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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

: 로마제국의 번성에서 미국의 독립까지

리뷰 총점10.0 리뷰 8건 | 판매지수 1,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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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세계문화 47위 | 역사 top10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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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6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578g | 152*210*30mm
ISBN13 9791191464757
ISBN10 119146475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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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오늘의 날씨는 내일의 역사가 된다.

로마제국의 번영과 멸망, 무적함대를 격파한 잉글랜드의 해군, 나폴레옹의 워털루 전투 패배,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프랑스 대혁명의 전조였던 흉작, 전대미문의 전염병 창궐,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걸작의 탄생까지. 날씨와 기후변화는 인류 역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겼다. 고대부터 현대의 기후 위기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사례를 통해 세계사의 변곡점마다 등장한 날씨의 영향력을 알아본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지구라는 배·6

기원전 200년~기원후 300년
로마의 번영을 가져온 최적의 기후·19

기원전 480년 9월
살라미스 해전의 승패를 가른 해풍·39

535~542년
화산재를 뒤집어쓴 지구, 인류 멸종의 위기·49

9세기
마야 문명의 붕괴가 주는 ‘섬뜩한’ 경고·59

950년, 1000~1300년
중세에도 지구온난화가 있었다?·65

1274~1281년 그리고 1944~1945년
일본의 운명을 가른 ‘가미카제’ 신화·81

1315~1350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한 기나긴 비·91

약 1315~1850년
중세에 찾아온 빙하기·107

1588년 여름
무적함대를 물리친 ‘신교도의 바람’·139

1709년 1월
기억 속 가장 추웠던 겨울·153

1776년 8월과 12월
미국의 독립을 도운 비바람과 눈폭풍·165

1788년 7월 13일~1789년 7월 14일
대혁명의 먹구름과 거대한 우박덩이·175

1794년 7월 27~28일
로베스피에르의 목을 거둔 장대비·185

1812년
나폴레옹을 무릎 꿇게 한 러시아의 혹한·195

1815년 6월 18일
나폴레옹의 발목을 잡은 워털루의 폭우와 진흙탕·211

1814년 8월 25일
불타는 백악관 위로 쏟아진 폭우·219

1815~1816년
여름이 없는 해·227

1939년 11월 8일
히틀러의 목숨을 살린 그날의 안개·241

1941년 12월
독재자의 야망을 꺾은 혹독한 추위·251

1944년 6월 6일
연합군에 허용된 단 ‘하루’의 맑은 날씨, 노르망디 상륙작전·263

1944년 12월
안개에 가로막힌 히틀러 최후의 반격·277

1980년 4월 24일
모래 폭풍 속의 최후, 독수리 발톱 작전·289

2005년 8월 29일
기억하기 싫은 이름, 카트리나·301

에필로그: 지구온난화에 관한 짧은 고찰·308
주·313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날씨가 역사에 미친 영향들을 돋보기로 들여다보듯 밀착 관찰하다 보면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임팩트’를 발휘한 사례들과 마주하게 된다. 1944년 여름의 어느 날, 연합군이 노르망디 해안에 상륙할 수 있었던 것도 평소와는 달리 24시간 동안 파도와 풍랑이 잠잠했던 덕분이었다.

그러나 날씨, 나아가 기후는 역사를 좌지우지한 수많은 요인들 중 하나일 뿐이다. 러시아 역사상 가장 추웠던 겨울 중 하나로 기록된 1941년 겨울, 동장군이 히틀러의 진격을 가로막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유일한 요인은 아니었다. 붉은 군대의 뜻밖의 거센 저항, 보급 물자를 원활하게 공수하기에는 너무나도 광활했던 러시아의 면적 그리고 침공 방향을 바꾸라는 히틀러의 명령도 독일군의 패인으로 작용했다. 참고로 나폴레옹이 지휘한 프랑스 대군 역시 그로부터 129년 전에 이와 유사한 문제를 겪은 바 있다.

만약 그 당시 독일군이 러시아 진격에 성공했다면 세계 제패를 꿈꾸던 나치 정권에게 분명 유리한 변곡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결정적인 몇 주 동안 지속된 추위는 역사의 나침반을 다른 방향으로 틀어 놓았다. 이제 와서 우리는 그 당시에 일어난 일들을 그저 당연한 것으로, 나아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여길 뿐이지만 사실 역사에는 그 어떤 불가항력의 상황도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
--- p.15

“고대 기후최적기의 온난 건조한 날씨는 로마제국이 서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결정적 길을 열어 주었다. 그 당시 기후는 추위를 견딜 수 있는 작물이나 가축을 키워 식량을 조달하는 켈트식 빙하기 농경보다는 지중해성 기후에서나 재배가 가능한 곡물과 포도 농사에 더 적합했다. 그러나 기원후 300년경부터 기후가 급변하면서 남유럽 전체가 한랭다습한 지역으로 바뀌었고, 이로써 농업에 기반을 둔 로마제국의 경제도 성장을 멈추게 됐다.”
--- p.33

중세 온난기와 지금의 온난화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당시의 온난화는 전 지구적 현상이 아니었다. 유럽의 발달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준 온난화 현상이 동아시아 같은 곳에 서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눈부신 햇빛이 유럽에서 중세 전성기를 빚어내는 동안 고대 토착 문명의 발상지 중 하나인 중앙 아메리카는 기상이변으로 고통 받았고, 결국에는 마야 문명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중세 온난기가 남긴 발자국은 유럽 도처에서 발견된다. 예컨대 노르웨이 오슬로의 어느 피오르 비탈에서는 리슬링 와인을 재배한 흔적이 발견됐는데, 오늘날의 기후였다면 상상도 하지 못할 일이다. 무화과나 올리브 등 햇빛을 많이 받아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전형적인 열대과일들이 독일 남부 같은 엉뚱한 곳에서 자란 사례도 있었다. 중세 전성기에는 알프스의 빙하가 20세기와 비슷한 규모까지 녹아내리기도 했고, 예전에 얼음으로 뒤덮여 있던 고지대에서는 나무가 자란 흔적도 발견됐다.
--- p.72

그 시절의 대기근은 동화와 전설의 소재로도 사용됐다. 어느 사악한 주교가 굶주린 백성은 외면한 채 자기만 살겠다고 식량을 몰래 쌓아 두었다가 결국 쥐들에게 잡아먹힌다는 ‘빙겐(Bingen)의 쥐탑’ 이야기도 당시 대기근에서 기원한 것이고, 그로부터 약 500년 뒤 그림 형제가 발굴한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역시 먹을 것이 극도로 부족하던 당시를 묘사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 이야기 속 마녀에게는 길을 잃고 우연히 자신의 집에 오게 된 두 아이가 반가운 ‘식재료’에 불과했던 것이다.

1320~1330년대의 대기근 이후, 농업이 다시 되살아나고 수확량도 1315년 수준을 회복했지만, 이미 인구의 90퍼센트가 굶어 죽은 뒤였고, 그나마 살아남은 이들도 굶주림으로 인해 체력이 극도로 약해진 상태였다.
--- p.101

문제는 공기 중에 이산화탄소가 너무 적어도 탈이라는 데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좀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이산화탄소가 너무 부족하면 온도가 너무 내려가서 소빙하기처럼 추운 시대가 돌아올 수 있다. 나아가 차디찬 날씨는 전쟁이나 사회적 불안, 위기 등을 초래할 수 있고, 이런 혼란 속에서 옛날의 마녀사냥 같은 것이 다시금 되살아나면서 모두들 희생양을 찾으려 혈안이 될 수도 있다.

마녀사냥은 유럽 근세 초기에 발생한, 아무 죄도 없는 이들을 집단 학살한 비극적 참사였다. 구교, 신교 가릴 것 없이 수많은 종교계 지도자들이 마녀사냥에 직접 가담했다. 참혹한 사냥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는 1560~1600년 사이였다. 우박을 동반한 폭풍이 몰아칠 때에도, 그 이외의 악천후가 발생했을 때에도 모두들 이 같은 현상을 몰고 온 ‘죄인 색출’에 열을 올렸다. 죄인들은 물론 아무 죄 없는 희생양이었다.
--- p.116

국민들의 삶을 힘들게 만든 것은 비단 가뭄뿐만이 아니었다. 1788년 7월 13일, 바스티유 감옥에 큰 돌풍이 불기 1년 하고도 하루 전, 프랑스 전역에 우박이 쏟아졌다. 프랑스인 대부분이 난생 처음 보는 대규모 우박 세례였다. 우박은 논밭을 무참하게 짓밟고 포도밭을 망가뜨렸다. 칼바도스 브랜디의 주원료인 청사과도 우박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했고, 오렌지와 올리브 등 과실이란 과실은 모조리 우박의 제물이 됐다. 당시 파리에 주재 중이던 영국 대사 도싯경은 그로부터 나흘 뒤 영국 외무부 장관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지름이 40센티미터에 이르는 우박도 있다고 보고했다. 만약 도싯 경의 말이 맞는다면 농장의 닭이나 거위들이 우박에 맞아 죽었다는 말도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다.
--- p.182

그런데 그때, 불안감에 휩싸인 채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허둥대던 군중을 해산해 버린 사건이 터졌다. 7월 28일, 테르미도르 제10일로 넘어가던 날 자정을 즈음해서 며칠째 이어지던 고온다습하던 날씨가 누그러지는가 싶더니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폭우는 단 몇 분 만에 파리의 지저분한 거리들을 급류처럼 휩쓸었고, 몰려들었던 군중들은 갑작스레 쏟아지는 폭우에 비를 피할 곳을 찾기 위해 뿔뿔이 흩어졌다. 혁명을 향한 시민들의 불꽃같은 염원을 폭우가 순식간에 잠재워 버린 것이었다. 그 후 몇 시간 동안 천둥을 동반한 폭우가 바닥에 내리꽂혔다. 새벽 2시쯤 로베스피에르가 시청사 창밖으로 그레브 광장을 내다보았을 때, 광장은 텅 비어 있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마저 사라졌다는 뜻이었다.
--- p.191

웰링턴의 부대는 6월 18일 오후쯤에는 이미 전열을 완전히 정비한 상태였다. 만약 6월 17일에 워털루 전투가 치러졌다면 웰링턴 장군은 프로이센군 없이 홀로 전쟁을 치러야 했을 것이다. 실제로 20세기에 출간된 어느 전쟁사 분석 보고서에도 “끔찍한 폭우가 웰링턴을 구했다. 땅이 질퍽거려서 프랑스군은 넓은 들판 위로 행군할 수 없었고, 브뤼셀로 가는 길도 막혀 있었다. (중략) 그렇지 않았다면 황제는 5~6시경에는 적군을 따라잡았을 것이고, 아직 전열이 정비되지 않은 웰링턴의 부대를 공격했다면 다음 날 아침쯤 적군을 이미 물리쳤을 것”이라 기록되어 있다.
--- p.214

메리는 그 시간들에 대해 “한 계절이 지나가는 내내 추운 날씨와 비가 이어졌고, 그래서 우리는 저녁이면 치직 소리를 내며 타는 난로 앞에 모여 앉아 독일 유령 이야기들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라고 기록했다. 메리는 유럽 본토를 여행하는 동안 이미 집을 잃은 사람, 고향을 잃은 사람, 기근에 시달리는 사람, 그리고 그 모든 이유로 인해 도처를 떠돌면서 많은 이들의 혐오 대상이 된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했고, 메종 샤퓌에 머무르는 동안 그 만남의 기억들을 모아 캐릭터 하나를 빚어냈다. 추운 계절의 무자비함보다는 인간의 야만성으로 인해 더 큰 고통을 겪는 캐릭터, 메리 자신이 느끼고 겪었던 모든 감정들을 한 몸에 담고 있는 그런 캐릭터였다. 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에 메리는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 p.239

치밀하고 철저한 엘저가 미처 계산하지 못한 것은 히틀러의 변덕과 날씨의 예측 불가성이었다. 히틀러는 원래부터 뮌헨 연설을 직접 할 계획이 아니었다. 나라가 전쟁 중이었고, 나치당의 수장이자 독일군 통수권자인 자신이 베를린에 남아 이제 곧 시작될 서방 침공에 대한 계획을 짜고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따라서 뮌헨 맥주홀에는 자신의 부관인 루돌프 헤스를 보낼 작정이었다.

하지만 변덕이 죽 끓듯 했던 히틀러는 그날도 갑자기 계획을 바꿔 자신이 직접 마이크를 잡겠다고 결정했다. 단, 연설이 끝난 뒤에는 곧장 베를린으로 돌아올 계획이었다. 그러나 그날 저녁, 뮌헨에 짙은 안개가 낀다는 예보가 있었다. 즉, 연설을 마친 뒤 다시 Ju-52를 타고 베를린으로 돌아올 수는 없다는 뜻이었다. 이에 히틀러는 열차를 선택했다. 그가 탈 뮌헨발 베를린행 열차의 출발 예정 시각은 그날 밤 9시 30분이었다.
--- p.248

스태그의 발표를 들은 아이젠하워는 세기적 결단을 내렸다. 노르망디 상륙 작전 실행 일자를 6월 5일에서 6일로 넘어가는 날 밤으로 최종 결정한 것이다. 회의를 마친 뒤 아이젠하워는 스태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흠, 그렇게 하도록 하겠네. 신께서 자네가 우리에게 알려준 날씨를 유지해 주길 바랄 뿐일세. 우리에게 더 이상 그 어떤 비보도 전하지 말게나.”

작전이 개시되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스태그와 기상관측팀은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회의를 열었다. 그날 스태그는 이런 글을 남겼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막사에 모였다. 6월 6일 새벽 1시였다. 포츠머스 상공에는 여전히 구름이 끼어 있었지만 이동 속도가 빠르지 않았고 구름의 양도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때 유럽 본토 출정을 앞둔 전투기들의 엔진 소리가 들려왔다.”
--- p.27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날씨에서 자유로운 역사는 없다.

프랑스 대혁명의 총아이자 공포정치의 대명사, 로베스피에르는 파리 시민들에게 연설을 할 계획이었다. 1794년 7월 27일이었다. 자신에게 반대하는 여론을 돌리고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몸이 좀 안 좋았고 목소리가 나오지 않아 잠시 시간을 지체하던 중, 28일 자정으로 넘어가면서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로베스피에르가 사자후를 토해내기를 기다리며 광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자리를 뜨더니 순식간에 광장이 텅 비어버렸다. 마지막 기회를 잃어버린 로베스피에르는 파리코뮌에 보내는 호소문을 작성하던 중, 국민공회 군대에 체포되었고 바로 그날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졌다. 프랑스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인 탈레랑은 이 사건을 두고 유명한 말을 남겼다.

“비는 반혁명적이다.”

하늘의 뜻이다. 하늘이 도왔다. 하늘이 안도와주네. 평상시에도 우리는 이런 말을 많이 한다. 결혼식에 비가 오면 어떡하지? 모내기철인데 땅이 말랐네, 생각보다 날이 추워서 여행을 망쳤어, 장마가 너무 길어서 일주일 넘게 해를 못 보니 우울하네, 짙은 안개 때문에 10중 추돌 사건이 일어났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우리는 늘 날씨의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뉴스가 ‘내일의 날씨’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렇다면 국가의 대사를 앞두고 날씨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광장에서 거행되는 대통령 취임식부터 누리호 발사에 최고의 타이밍까지. 과학자들과 기상관측자들은 최적의 날씨를 예측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전쟁의 승패를 가른 날씨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그리스를 살린 살라미스 해전과 영국의 무적함대 격파, 일본의 운명을 가른 가미카제, 나폴레옹에게 패배를 안긴 워털루의 날씨는 역사가들의 단골 소재이며, 비교적 최근의 사례로는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기를 잡은 계기가 된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D-데이를 어떻게 결정했는가가 매우 흥미롭다.

계속되는 악천후 속에서 단 하루의 맑은 날씨를 귀신같이 예측해냄으로써 수십만 연합군이 배에서 내려 노르망디 해안으로 상륙할 수 있었는데 그 날짜는 6월 5일 저녁부터 다음날인 6월 6일 새벽까지였다.

인간의 자원 남용과 환경 파괴로 인한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오늘날, 인류사에 기록된 기후 변화와 그로 인한 사회 변화, 더 나아가 국가의 흥망은 흥미로우면서도 놓칠 수 없는 시사점을 준다. 대기근과 홍수, 가뭄, 여름이 없는 해, 소빙하기와 중세 온난기 등에 대한 이야기는 기후변화가 지구의 역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기후위기는 과거와는 그 양상이 다르다는 게 확실함에도 이를 애써 부인하는 세력들이 있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지구라는 배를 타고 우주를 항해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배가 지금 그다지 튼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10.0

혜택 및 유의사항?
지구라는 배... 인류의 항해는 계속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y*****6 | 2022.07.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약 1만년 전, 먹이를 따라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던 우리의 조상들은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가 녹으며 먹을거리가 풍부해진 바닷가 근처로 이동을 한다. 요즘이야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지만 당시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에 그들은 해안가 근처에 드디어 움집을 짓고 정착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 일? 먹다 버린 과일의 씨앗에서 다음해 싹이 돋아 나고 열매가 열리는 게 아닌가.;
리뷰제목

약 1만년 전, 먹이를 따라 험난한 여정을 이어가던 우리의 조상들은 빙하기가 끝나고 해수가 녹으며 먹을거리가 풍부해진 바닷가 근처로 이동을 한다. 요즘이야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지만 당시는 생존이 달린 문제이기에 그들은 해안가 근처에 드디어 움집을 짓고 정착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게 웬 일? 먹다 버린 과일의 씨앗에서 다음해 싹이 돋아 나고 열매가 열리는 게 아닌가.

오 유레카!

오랜기간 먹이를 따라 이동을 하던 인류가 농사를 시작하고 드디어 정착을 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농사를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문제가 발생한다.
무딘 도구로 열심히 땅을 일구고 정성스레 씨앗을 심으면 뭐해. 하늘이 도움을 주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것을.

처음엔 하늘이 우수웠을지도 모르겠다.
"하늘, 비 좀 뿌려보지?"
그래도 안 내린다.
며칠이 지나도 소식이 없다.
또 며칠, 또 또 며칠이 지나도 쨍하게 푸른빛 하늘이다.
마음이 조급해 진다.
이젠 태도를 바꾼다.
"하늘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시어 비를 허락하소서...플리즈!"

인간은 자연 만물의 영혼들에게 기도를 하기 시작한다. 하늘의 신에게 인간의 메세지를 전달해 줄 신의 대리인을 찾는다. 강인한 영적 보살핌을 받고자 동물을 부족의 신으로 삼는다.
애니미즘, 토테미즘, 샤머니즘.
원시 종교의 탄생이다.
~~~~~~~~~~

한국사 수업 첫 시간을 열 때, 주로 내가 하는 레퍼토리다.

도도한 역사의 흐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딘가를 향해 흘러가고 있다. 그 흐름의 방향을 좌우하는 요소들 중에는 기후, 좁은 의미로는 날씨의 영향도 있다.

일상을 살아 가면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체크하는 것이 날씨다. 오늘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요즘같은 장마철이라면 우산을 챙겨야 할지, 말아야할지.
시시때때로 어플이나 일기예보를 들여다 본다. 날씨가 안 좋다면 약속을 미루기도 하고 중요한 일정을 잡는데 참고를 한다.
'하늘이 도왔네. '하늘도 무심하시지.' 라는 말이 있듯이 인간의 삶에서 기후는 유의미하게 작용한다.


[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는 기후가 바꾸어 놓은 역사 속 결정적 장면들을 생생히 보여 주고 있다.

거대 군단 페르시아를 물리친 그리스의 살라미스 해전, 영국의 에스파냐 무적함대 격파, 두 차례나 일본을 구해 낸 신의 바람 '가미카제',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지지자들을 향한 마지막 연설의 기회를 놓치고 단두대 처형을 당한 로베스피에르, 황제 나폴레옹의 영광에 제동을 건 워털루의 혹한.
물론 기후 하나만을 두고 그 사건들을 설명하는 건 맞지 않으나 기후가 사건의 방향을 가르는데 어느 정도 기여를 했음은 명확하다.

기후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재 풀어야 할 숙제가 되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과거에도 갑작스런 기후변화의 징후들은 있어 왔다는 것이다.
중세 온난기 그리고 이후 찾아온 7년간의 장마, 1315년~1850년의 소빙하기 시대, 갑작스런 비바람과 폭풍, 지름이 40센티미터가 넘는 우박, 사람이 거주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그린란드의 사례 등이 그러하다.

지금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당시에는 대륙이나 국가별로 국지적으로 일어났던 기후 변화들이 지금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인류의 역사는 다양한 기상이변의 징후속에 어떤 대처가 이루어지냐에 따라 엄청난 결과의 차이들이 일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어떤 정치적 입장이나 이익에 좌지우지될 주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다행이 우리는 먼 옛날 차가운 바다를 헤엄쳐야 했던 토르켈 파르세르크와는 달리 지구라는 배를 타고 항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를 태운 그 배는 손 놓고 앉아만 있기에는 그다지 튼튼하지 않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16p


과거를 이야기 하는 책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들여다 보게 된다.
앞으로의 역사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병들어 가는 지구에게 어떤 보살핌을 주고 처방을 내리는지에 따라 희망과 절망이 갈리지 않을까?


#날씨가바꾼세계의역사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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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날씨가 바꾼 우리의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순****씨 | 2022.07.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날씨는 우리의 일상부터 굵직한 중대사까지 많은 일에 영향을 끼칩니다. 러시아 역사상 가장 추웠던 겨울로 기록된 1941년, 동장군은 히틀러의 진격을 막아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더 과거엔 나폴레옹의 발도 묶었지요.) 저자는 이 때, 히틀러가 러시아로 진격했다면 상당히 유리해져 전쟁의 판세를 바꿔 놓았을 수 있다고 예측해요. 어쩌면 세계사의 흑역사가 더 잔혹하고 길었을지도;
리뷰제목


날씨는 우리의 일상부터 굵직한 중대사까지 많은 일에 영향을 끼칩니다. 러시아 역사상 가장 추웠던 겨울로 기록된 1941년, 동장군은 히틀러의 진격을 막아 역사를 바꾸었습니다. (더 과거엔 나폴레옹의 발도 묶었지요.) 저자는 이 때, 히틀러가 러시아로 진격했다면 상당히 유리해져 전쟁의 판세를 바꿔 놓았을 수 있다고 예측해요. 어쩌면 세계사의 흑역사가 더 잔혹하고 길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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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는 날씨가 어떻게 세계의 역사에 영향을 끼쳤는지 재밌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기원 전 200년 로마 제국부터 2005년 카트리나까지 23개의 역사적 순간을 포착해 우릴 그 날로 데려가요. 역사적 사실만 나열한게 아니라 날씨, 지형적인 특징 등을 생생하게 담고 있어 정말 당시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어요.


"로마는 기후최적기와 함께
정치적, 경제적 안정을 누리며 번성했다."
p.27


로마제국의 전성기는 세계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내용입니다.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300년까지를 최전성기로 보는데 대서양 연안에서부터 아프리카 북부 해안 지역, 중동까지 다 로마 영토였어요. 당시 로마는 이주민들에게 개방적인 도시였고 도로나 건축기술로 도시를 잘 정비해 100만명이 모여 산 대도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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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00년 동안 큰 기온변화가 없었고 비도 적절하게 내려 땅은 비옥했어요. 농사가 잘 되어 식량이 풍족해짐은 모든 삶이 영향을 미칩니다. 먹을 것에 대한 걱정이 없고, 경제적으로도 풍요로워지면 지역 전체가 여유로워지죠. 말 그대로 로마는 가거지지(可居之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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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만 2천년 동안의 기후변동과 기후사를 되돌아보면, ... 온난기에는 문화와 사회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가 발전하며 전성기를 누린 반면, 한랭기는 불안과 위기로 점철되었다."고 해요. "문자의 발명이나 새로운 문명의 대두, 다양한 조직과 기구의 형성 등 인류가 이뤄낸 역사적 발전 대부분은 홀로세Holocene라는 온난기에 집중되어 있다."고 합니다.(p.28)


과거 대도시를 이룬 마야문명은 숨겨진 이야기가 많습니다. 지금도 호기심을 자아내 판타지 영화에 단골로 등장하는 배경이기도 하죠. 당시 마야 문명은 과테말라와 멕시코를 중심으로 천 년 넘게 유지됐어요. 온갖 예술이 꽃을 피우고 달력, 문자, 피라미드 등 위대한 유산을 많이 남겼던 마야도 외지인들에게 상당히 개방적이었어요. 하지만 이게 문제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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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많은 인구수로 농민들은 열대성 폭우와 수개월씩 이어지는 가뭄에도 더 많은 농작물을 수확해야 했어요. 현재로 치면 미국 콜로라도주 정도의 땅에 1천만명이 모여 살았다고 해요. 우리나라 여의도가 8.40㎢니까 3배 조금 넘는 아파트도 없는 동네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산거에요. 여기다 농사지을 땅을 얻기 위해 나무를 벌채해 토양 침식이 증가 했어요. 이로 인해 건기가 200년 동안 지속되고 맙니다. 벌채랑 건기가 무슨 상관이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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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학자들은 마야인들의 무분별한 벌목이 10세기 중앙아메리카의 기후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한다. 나무와 숲으로 울창하던 밀림에서 초록이 자취를 감추고, 벌거숭이가 된 대지가 햇빛을 지나치게 많이 반사한 탓에 지면 온도는 내려갔다. 지면 온도가 내려가면서 물의 증발량이 줄어들었고, 그 여파로 강수량마저 줄어들었다. 이러한 기후변화는 가뭄과 기근을 불러왔고, 그 이전부터 마야 사회에 이미 존재해 온 사회 왜곡 현상을 더더욱 가속화했다."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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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깊은 곳에 있는 침전물을 분석해 마야 시대의 기후변화를 연구한 기후학자들은 아무리 고도로 발달된 문명이라도 환경을 파괴한다면 그 도시는 오래갈 수 없다고 경고합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중세시대 영국에 (유럽 곳곳에 영향을 끼친) 온난화가 있었습니다. 2022년 영국도 온난화 현상에 지리적 영향이 더해져 엄청난 폭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마야 문명의 역사도 반복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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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흔히 하늘이 정한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우리 손에 달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당장 내일의 날씨를 바꿀 순 없겠지만, 지구가 이토록 열이 펄펄 나게 아픈걸 보면 우리의 영향이 상당히 큰 것 같습니다. 히틀러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많아 재밌게 읽었지만 볕에 앉아 있는 것도 아닌데 뒤통수가 따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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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바꾼 세계의 역사 - 로날트 D. 게르슈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h*****1 | 2022.07.2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날씨라고 하면 서서히 매일 바뀌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흥망성쇄를 담당한 부분이다. 지구가 생겨난 이래 변화가 있어왔고 구름과 태양의 작용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호모 사피엔스가 직립보행을 하게된 원인도 기후의 변화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날씨에 영향을 받은 여러 사건에 대해 풀이한 책이 있다니 무척 흥미롭다. 저자 로탈트 D. 게르슈테는;
리뷰제목

날씨라고 하면 서서히 매일 바뀌는 것이다.

인간의 역사에서 많은 영향을 끼치고 흥망성쇄를 담당한 부분이다.

지구가 생겨난 이래 변화가 있어왔고 구름과 태양의 작용으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호모 사피엔스가 직립보행을 하게된 원인도 기후의 변화라고 알려져 있다.

이런 날씨에 영향을 받은 여러 사건에 대해 풀이한 책이 있다니 무척 흥미롭다.

저자 로탈트 D. 게르슈테는 독일태생으로 미국에서 전공인 의학, 역사 분야 저널리스트 및 작가로 활동중이다.

내용은 인류의 역사가 문자로 기록된 기원전부터 시작하여 2005년까지 이후 많은 시대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고대에 나타난 기후로는 로마제국 전성기에 온난화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면적이 늘어났다고 한다.

기후가 변화하면서 식량이 부족해지고 게르만족의 남하로 결국 멸망하는 계기가 되었다.

중남미의 거대한 마야문명이 멸망한 계기도 무척 새롭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이다.

인구가 늘어나면서 많은 벌목이 이루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 되었다.

그러다가 기온이 내려가면서 식량이 부족해서 인구도 줄고 마야문명도 사라지게 된다.

가장 중요한 이유가 날씨때문이라니 안타깝기도 하고 두려워지기도 한다.

 

기억에 남아있는 날씨에 대한 영향은 나폴레옹이 프랑스를 이끌며 전쟁을 했을 때 러시아를 정복하려다 겨울을 맞아 추위와 식량 부족으로 결국 패배한 이야기이다.

삼국지의 적벽대전도 지형과 바람을 이용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를 부마국으로 삼은 원나라가 함께 일본을 침략하려다 태풍을 만나 원정에 실패한 기록이 있다.

고대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내고 흉년이 들면 왕도 쫓겨났다고 한다.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은 인간이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이다.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도 겨울에 들어서면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예측된다.

인간이 많은 것을 극복하는 기술을 내세워도 날씨의 변화는 마음대로 조정하기가 힘이 든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걱정으로 세계의 기후가 많은 이상현상을 겪고 있다.

현재 유럽은 불볕더위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는 45도 기온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유럽은 지중해 기후로 더위가 심하지 않은 지역인데 참 날씨라는 변수는 알 수가 없다.

수단은 가뭄으로 인해 식물과 동물, 사람이 기아상태라고 한다.

참으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이다.

이산화탄소 배출과 지구 온난화에 대한 대책은 세계 각국 모두가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할 매우 주요한 과제이다.

 

[이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날씨가바꾼세계의역사 #로날트D.게르슈테 #미래의창 #책좋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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