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한 프랑스 출판계를 정복한 단 한 편의 스릴러!”
스릴러 불모지 프랑스에 신드롬을 일으킨 프랑크 틸리에 국내 첫 출간
정통 추리 소설이 강세인 프랑스에서 범죄 스릴러로 200만 독자를 열광시킨 프랑크 틸리에의 작품이 국내에 첫 출간되었다. 《죽은 자들의 방》을 출간할 때만 해도 저자는 신인 작가였는데, 이 책의 진가를 알아 본 독자의 입소문에 더해, 특이하게도 중소 서점 주인들의 끊이지 않는 추천으로 이름이 알려지게 되었다. 빠르게 초판이 소진된 《죽은 자들의 방》은 이후 프랑스에서만 220만부가 넘게 팔린 초대형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고, 2006년 SNCF 추리문학상, Elle 독자문학상, 추리문학페스티벌 독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IT 기술자 출신의 무명 작가였던 프랑크 틸리에는 이 작품으로 프랑스 추리소설계의 거장 장크리스토프 그랑제를 위협할 신성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선량한 시민과 절대악의 경계가 무너질 때, 지옥이 입을 벌린다
극심한 경제 위기로 황폐해진 프랑스 북부, 멜로디라는 시각장애를 앓는 소녀가 납치되고, 딸아이의 몸값을 가지고 가던 아버지마저 살해된다. 몸값이 담긴 돈 가방은 사라지고, 소녀는 환한 미소를 띤 시체로 발견된다. 유일한 단서는 죽은 아이의 목에서 발견된 늑대의 털뿐. 야수의 직감을 지닌 여형사 뤼시 엔벨은 수사 중 아버지를 죽이고 몸값을 가로챈 자와 아이를 살해한 자가 전혀 다른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아챈다. 두 사건의 접점을 추적하던 뤼시는 마침내 기괴한 매혹과 공포로 가득 찬 ‘죽은 자들의 방’의 문을 열게 되는데…….
경제 한파 속 삐뚤어진 욕망과 악의 근원을 강렬한 필치로 묘사한 작품
《죽은 자들의 방》은 뼛속까지 병적인 절대악을 정면에서 다루고 있는데, 연쇄 살인범의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는 깊숙한 트라우마를 끄집어내며 악의 뿌리를 남김없이 파헤친다. 여기에 더하여 실업과 생활고로 피폐해진 서민이 어떻게 양심과 이성을 버리고 악에 영혼을 맡기는지, 밑바닥으로 떨어진 구성원들을 보호하지 못할 때 사회가 어떤 식으로 보복을 당하는지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선량한 시민이자 화목한 가족의 일원이었던 등장인물들이 점차 광기에 물들어가는 모습이 연쇄 살인범의 행적과 병치되면서, 진정한 악이란 무엇이고 그것이 어떻게 태어나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전유럽을 휩쓴 ‘뤼시 엔벨 형사 시리즈’의 서막을 열다
《죽은 자들의 방》은 《가타카》, 《신드롬 E》 등 프랑크 틸리에의 후속 작품인 ‘뤼시 엔벨 형사 시리즈’의 서막을 연 작품이다. 뤼시 엔벨은 낮에는 말단으로 사건 현장 밖에서만 맴돌지만, 밤에는 비밀스러운 프로파일러로 범죄 심리학을 독학하는 여형사다. 그는 온갖 범죄서를 독학하며 연쇄 살인범의 심리에 대한 감을 익혀왔고, 그러다 마주한 사상 최악의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며 급속도로 성장해간다. 이처럼 매력적인 주인공을 내세운 뤼시 형사 시리즈는 프랑크 틸리에의 또 다른 작품인 샤르코 형사 시리즈와 함께 인기를 끌었고, 미국에서 번역 출간된 《신드롬 E》에서는 마침내 이 두 형사가 만나 힘을 모아 사건을 해결하는 등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이 ‘뤼시 형사’ 시리즈의 서막을 연 작품이 바로 《죽은 자들의 방》이다.
추천평
폭발적인 힘을 가진 스릴러. 평범한 상황조차 공포 분위기로 연출하는 스릴러. 이렇게 묵직한 저력을 가진 소설을 접할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 Page des Libraires(파주 데 리브레르)
무고한 시민과 범죄자 사이의 경계에 선 사람들, 경찰과 대적하는 절대악의 화신. 모래알 같은 이 등장인물들은 경찰수사를 엉뚱한 곳으로 이끌면서 누아르에 가까운 이 스릴러를 독창적으로 만들어준다. - Le Monde(르 몽드)
한니발 렉터를 사이코패스의 전설로 만든 토머스 해리스의 3부작을 읽은 뒤, 더 이상 관심 둘만한 스릴러 소설이 없다고 불평하는 독자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프랑스 스릴러 소설의 신성, 프랑크 틸리에의 이 작품은 지능적인 범죄자가 보여주는 잔혹한 심리전, 그리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등장인물, 무엇보다 도발적이면서 은유와 비유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문체에 놀라게 된다. - Le litteraire.com(르 리테레르.com)
경제위기의 한파가 몰아닥친 프랑스 북부의 암울한 도시를 배경으로 사회적 갈등과 불운, 음산한 숲과 버려진 광산지대의 절묘한 조합이 이 소설을 으스스한 세계로 장식한 일등공신이었다. - Courrier cadres(쿠리에 카드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