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6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32쪽 \| 374g \| 175250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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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시부엉컴퍼니 이동 관심작가 알림신청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무대가 무서웠어요. 그런데 그걸 극복하려면 무대에 서서
내가 잘하는 사람이란 걸 증명하는 길밖에 없대요…
계속 불려지는 이름인데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프로젝트를 하면 이전의 제 모습을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하더라고요.
---「첫번째 이름 : (양승은) 프리랜서 소리꾼」중에서

내가 작품이고 작품이 나인데 이걸 언제까지나 분리할 순 없어요.
숨기고 싶은 내 모습도 나인데 결국 본명으로 돌아와야 하지 않을까요?
---「두번째 이름 : (제이) 문화재수리기능자, 레터링 디자이너」중에서

'방짜유기'라는 이름 자체도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유기'를 강조하고 싶어요.
지나가다 ‘PLACE YUGI’ 라고 쓰인 커다란 간판을 보면 자연스럽게
"유기? 유기가 뭐에요?" 라는 질문이 나올거고, 그러면 자연스레 ‘유기’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겠죠?
---「세번째 이름 : (이솔이) 방짜유기장 문화재전수생」중에서

오래된 유물의 이름을 찾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이에요.
그 이름이 그 물건의 고유명사가 되니까요. 발굴하고, 가치를 발견하고,
이름을 붙이고, 그 이름으로 불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게 큐레이터이자 연구자의 역할이죠.
---「네번째 이름 : (설지희) 문화유산 큐레이터」중에서

'이름'만 알고 대화를 하면 지금 이 순간 내 앞에 놓여 있는 사람 자체만 볼 수 있어요.
온전히 지금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 순간의 생각만 집중해서 들을 수 있어요.
나이나 직업을 알아버리면 내가 기존에 갖고 있던 일종의 '짐작'이 생겨버려요.
---「다섯번째 이름 : (추승민) 한의사」중에서

이름매거진은 3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져 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어제]에선 주제가 나온 배경에 관해 이야기하고 [오늘]에선 인터뷰를 다룬다. [내일]에선 내일의 [오늘]이 될지도 모를 이름들이 기고한 글들을 넣었다. 존재는 계속 변화하고 강물은 계속 흐른다. 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그는 것이 불가능한 것처럼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오늘]이란 이름으로 지금 이 순간을 고정해 두었다.
지나간 [어제]에 놓친 이름을 [오늘] 아쉬워하지 않도록, [내일]이란 이름으로 [오늘]을 희생시키지 않기 위해 오늘부터 나는 당분간 나의 또 다른 이름으로 살아보겠다.

---「〈더질더질 OUTRO〉」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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