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7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486g | 152*225*20mm |
ISBN13 | 9791167850775 |
ISBN10 | 1167850777 |
발행일 | 2022년 07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486g | 152*225*20mm |
ISBN13 | 9791167850775 |
ISBN10 | 1167850777 |
프롤로그 · 4 PART1 산후 우울증의 서곡 엄마가 되고 싶었던 상담사 · 17 감정의 유선이 싹트다 · 20 분만은 예습을 못 해서 · 24 엄마 되기를 책으로 공부하다 · 28 글로 배운 모자동실 · 34 준비물이 틀렸어 · 39 조리하러 간 거야, 울러 간 거야 · 42 내가 여전히 예쁜가요? · 44 엄마로서의 나만 남다, 몇 점 엄마로? · 46 모성이라는 무게 아래 · 50 배부른 소리라 해도 어쩔 수 없어 · 51 울음과 그림자 · 53 결정할 게 너무 많아 · 60 수습 기간 없이 담당자가 되다 · 64 PART2 산후 우울증 제1막 집으로의 복귀 · 71 마녀의 시간 · 74 어느 만큼이 ‘이만하면’일까 · 77 내가 태어나는 진통 · 82 그때의 엄마가 기다리는데 · 86 내가 왜 우는지 나도 모르겠어 · 92 약물치료를 권유받다 · 94 멈추지 않는 눈물 · 96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의 상담 · 103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의 상담 · 105 정신건강의학과 약물치료 · 109 걸어라, 하니 · 112 PART3 산후 우울증 제2막 산후 우울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123 아이의 입원 · 126 혼자 남겨질까 봐 · 130 아픈 건 내 탓 · 135 요리사 과락 · 140 아주 작은 소원 하나 · 145 유일한 복지, 낮잠 · 147 친구가 필요해 · 151 콧바람 쐬려다 바람 빠진 풍선 되고 · 155 기다리는 거 싫어 · 157 짐이 된 기분 · 162 구세주 · 164 마트만이 나를 반기고 · 166 36개월 가정 보육도 실패, 시간제 보육도 실패 · 172 아기인 사람과 아기가 아닌 사람 · 175 여보, 이번 주말엔 벚꽃을 보러 가요 · 177 엄조현상 · 179 모래놀이 상담 · 181 아가가 이렇게 예쁜데 왜 우냐고 물으신다면 · 184 PART4 막이 내린 후 몸과 마음과 사회의 총체적 현상, 산후 우울증 · 189 산후 우울증이란 · 192 산후 우울증을 심리적으로 이해하기 · 195 산후 우울을 사회문화적으로 이해하기 · 237 산후 우울증, 그 후 · 256 에필로그 ·260 참고문헌 ·263 |
"산후 우울증으로 힘겨워하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을 위한 위로와 공감 "
양정은의< 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를 읽고
"아이는 예쁜데 자꾸 눈물이 나요"
- 임신, 출산, 육아로 낯선 시간을 경험하면서 힘겨워하는 엄마들을 위한 위로 -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아이를 키워본 엄마들이라면 '산후 우울증'의 무서움을 알 것이다. 아마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대부분의 엄마들은 가볍게 또는 심하게 산후 우울증을 겪어왔을지 모른다. 나에게도 산후 우울증이 찾아왔다. 첫째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고 키우는 과정은 지금까지 육아의 시간들 중 가장 힘겨운 시간이었다. 첫째 아이를 임신했을 때는 입덫이 심해서10kg 가량 살이 빠지고, 출산 후에는 모유 수유와 잠으로 인해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를 낳고 키우고, 여자에게 엄마가 되는 모든 과정들은 모든 것이 처음인 나에게 힘겨웠고 그래서 모든 것이 서툴고 낯설기만 했다. 무엇보다 견디기 어려웠던 것은 나의 자아정체감의 상실이었다. 어느 새 '나'란 존재는 사라지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 란 존재만 남았다.
지금은 그 어두운 육아의 터널을 지나 어느 새 두 아이를 키우는 초딩맘이 되었다. 10년 이상의 육아 경험이 있지만, 여전히 나에게는 육아가 힘들고 아직도 육아 초보임을 느낀다. 육아라는 기나긴 고통의 터널 속에서 나는 책을 만나게 되었고, 독서는 나의 잃어버린 자아정체감을 찾을 수 있게 해주었고, 독서의 힘으로 육아의 고통을 이겨내고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자칫하면 더 큰 고통의 시간을 보내면서 산후 우울증으로 고통받았을 그 시간 동안 책이 나를 지탱해주었다. 나는 책을 통해 산후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책은 나의 산후 우울증뿐만이 아니라 지금 나의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 주고 있다.
이 책 『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를 쓴 양정은 작가 또한 산후 우울증을 심하게 겪고 그 우울증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겪어왔다. 아마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지 않은 사람은 이 고통과 우울한 감정을 알지 못할 것이다. 가만히 있어도 눈물이 나고 '왜 나는 이렇게 사는 걸까' 라는 자괴감과 허무함이 시도때도 없이 찾아와 너무나 힘겹다는 것을 말이다. SNS 속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한없이 부러워하면서 나만 세상에서 제일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그 좌절을 말이다. 그리고 그 산후 우울증은 아무도 해결해줄 수 없고 온전히 내가 겪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곁에 있는 남편조차도 그 고통을 대신 겪을 수도 없고 그 아픔을 같이 느낄 수 없는 것이다.
이 책 『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에서 저자는 자신이 겪은 산후 우울증의 전개와 그 증상, 우울증으로 인한 감정의 변화와 생각 등을 들려준다. 저자가 겪은 산후 우울증의 증상과 생각들이 마치 내가 겪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과 같아서 완전 공감하면서 읽었다. 같은 아픔을 겪어왔기에, 같은 출산과 육아의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지금도 아이를 키우는 육아맘이기에 그녀의 모든 고통과 아픔, 외로움, 불안, 우울함 등 모든 감정들이 이해가 갔다. 그 당시 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나 혼자서만 느끼는 감정인 것 같아서 불안하기도 하고 외로웠는데, 이렇게 저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겪었다고 하니 '나만 이상한 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안심이 된다. 그때는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생각들이 산후 우울증의 증상인지 몰랐었다. 그 어떤 치료, 위로와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온전히 나혼자 감당하고 해결해야만 했었는데, 만약 그 때 이 책을 만났더라면 좀더 그 고통의 시간들을 수월하게 보내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든다.
어쩌면 산후 우울증은 엄마가 되는 과정 속에 겪게 되는 통과의례같은 것이 아닐까. 엄마들 또한 아이를 낳고 키우는 과정이 처음이기에 겪게 되는 여러가지 신체적, 정신적 변화로 인한 것일지 모른다.
나라는 사람으로 가득했던 작은 마음에 크고 벅찬 존재가 들어서자마자 나라는 존재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공존하는 법을 몰랐으며, 내 모성의 크기와 발휘에 관한 또 다른 레이더가 생겼습니다. 엄마의 역할을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가 내 존재의 평가 기준이 되어 갔습니다.
-p. 49
아이를 낳은 순간부터,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엄마'가 된다. 아직 우리는 엄마가 될 충분한 준비가 되지 않았고, 누구 하나 엄마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는데, 어느새 우리는 '엄마'가 되어 있다. 나 또한 아무런 준비 없이 엄마가 되었다. 나에게는 출산과 육아를 미리 겪은 언니나 친구, 지인 조차 없었다. 그래서 나 또한 저자처럼 모든 육아를 책과 인터넷 속의 정보에 기대어 해나가야했다. 아마도 그래서 산후 우울증이 찾아왔나보다.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욕심으로 가득했지만 그 방법을 알 수 없어서 불안하고 걱정스런 마음이 나의 우울감과 좌절감을 더욱 증폭시켰던 것이다.
그러므로 제 산후 우울은 호르몬 변화에 수면 부족, 비타민D 부족이라는 일차적인 생리적 이유와 더불어, 출산 과정에서 여성성을 상실한 듯한 수치심, 남편과의 친밀한 시간과 개인의 자유를 잃은 상실감, ‘엄마도 나를 이렇게 키웠구나’ 하는 충격과 감사함을 표현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후회, 앞으로도 이런 나날이 지속할 것 같은 두려움, 엄마로서 잘하고 있는지에 관한 불안, 한 아이를 24시간 평생 책임진다는 부담감, 우울감이 증폭시킨 부정적 사고와 모성이 부족한 엄마라는 죄책감과 자괴감 등이 한꺼번에 덮쳐온 파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 p.124
어떻게 하면 이런 산후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저자는 이 산후 우울증 치료를 위해 상담과 약물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의 경우에는 만고의 진리인 '시간이 약이다' '이 또한 지나가리가' 라는 긍정적인 마음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또한 너무 아이에게 얽매이고 아이에게 집착하지 않고 나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나는 아이가 자는 시간 동안 독서를 하며 온전한 나를 만나며 생각하는 시간을 보냈다. 아마 사람마다 산후 우울증을 극복한 방법은 다르겠지만, 그 방법의 중심에는 ' 나 자신 찾기'가 들어갈 것이다. 엄마로서의 존재와 역할 속에서 잃어가는 나의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한다. 내가 있어야 나의 가족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것이다.
나 스스로, 타인이 나에게, 내가 타인에게 모든 양육의 의무를 오직 ‘엄마’에게 냅다 뒤집어씌우는 게 아니라, 엄마도 한 사람임을, 혼자서는 결코 질 좋은 양육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짐을 나누고 부족한 부분을 비난하는 손길을 거두어야 합니다.
-p.243
산후 우울증은 엄마의 잘못으로 오는 것이 아니다. 정말 '너 잘못이 아니야' 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 책에서 저자 또한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당신 탓이 아니다. 당신이 모성이 없어서 아니라는 것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많은 엄마들이 산후 우울증이 자신의 잘못이라고 생각해서 주변에 도움도 청하지 못하고 남모르게 그 아픔과 슬픔에 힘든 시간을 겪고 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아이를 낳고 기르는 모든 책임을 '엄마'에게 전가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어찌 엄마 혼자만의 일인가. 엄마도 불완전한 한 사람일 뿐, 결코 혼자서 완벽하고 질 높은 육아를 할 수 없음을 아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인정하고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육아의 현실은 그렇지 않음이 참 마음 아플 뿐이다.
여전히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의 역할과 책임은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잠든 아이의 천사같은 아이들의 얼굴을 쓰다듬다 보면 ' 이 아이들이 있어서 너무나 행복하다' 라고 생각한다. 아이가 잠든 시간 조용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시간도 나에겐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다. 이렇게 엄마로서의 시간과 온전한 나의 시간이 공존한다.
방금 이 글을 쓰면서도 아이가 자다 깨 저를 찾았습니다. 얼른 달려가 다독이며 다시 재웠습니다. '엄마 여기 있어, 여기 있어..' 아이를 안심시킵니다. 그리고 내가 표현하는 그 사랑을 가만히 느껴 보며, 방해받은 시간을 새롭게 느껴지는 사랑과 새로운 문장들로 채우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열심히 사는 나를, 또한 더 사랑합니다. 그 커진 사랑으로, 행복과 함께 찾아오는 슬픔과 두려움들을 물리치며, 희망과 힘으로 바꾸며 현재에 집중하며 살아가려 애씁니다.
-p. 259
정말 저자의 바램처럼 이 책을 통해 아직도 이 밤에 산후 우울증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이 책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길 바란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이 세상 모든 엄마들을 응원하고 그들에게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함을 잊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혼자가 아니라는 것, 당신 탓이 아니라는 것, 당신이 약해서, 모성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것,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아이를 낳느라 진통을 겪었지만, 한 번 더 마음의 진통을 강하게 겪고 있을 뿐이다, 건강하고, 성숙하고, 더 강한 엄마가 되어 있을 수 있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maum_anum, #hyejin_bookangel 감사합니다~^^
#서평단 #샤이니책읽기
나 또한 둘째아이를 낳으면서 경험했던 산후우울증인데, 제목을 보는 순간 작가님은 어찌 산후 우울증을 극복하셨는지 궁금했다,
.
아이들이 줄줄이 아프면서 틈틈히 책을 읽으며, 공감되는 이야기가 많아 손에서 놓칠 수가 없었다, 샤이닝사남매 친구들과 가을 소풍을 떠나며 내 손에는 책이 여전히 들려있었다
.
우울증을 격게된 일상의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오픈하시는 작가님의 이야기에, 어떻게 극복하셨을까? 궁금증은 더해갔다, 그리고 나는 어떻게 빨리 극복하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던 시간이었다
.
작가님의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눈물도 훔치게했다. 꼬물거리는 신생아를 바라보며, 우리 부모님도 나를 이렇게 사랑으로 키우셨구나,
.
내 어릴 적, 그때의 엄마의 마음을 처음으로 들여다보았다.
그 오묘한 감정에 시도때도없이 아이를 보며 눈물짓던 날들이 있었다
.
11개월차이 연년생남매는 출산방법이 달랐다, 임신 시기도 비슷하고, 출산예정일도 비슷하고, 1년전 그때처럼 건강하게 태교교실 다니며 지내야지 생각했다.
.
임신 12주 하혈을 하여 병원에 가니 계류유산을 얘기하신다
100일 갓 지난 아이를 집에 두고 병원에서 입원생활을 오래했다. 안타까움과 미안함에 눈물흘리며 살던 시간이었다
.
1년전 임신,출산 과정이 아예 반대상황이었다, 조산원에서 자연출산으로 태어났던 첫째인데, 둘째는 조기진통으로 또 병원에서 입원생활을 하며 긴급제왕수술로 태어났다
.
1년전, 황홀했던 조산원출산과 너무 다른 출산 방법은 그 괴리감과 아쉬움이 오래도록 진행되고, 산후우울증을 겪게되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나의 커리어가 스탑되었다는 그 생각은 날 더욱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나에게만 집중하면 할 수록 산후우울증 골은 깊어졌다.
.
내가 산후우울증을 극복했던 가장 큰 이유는, 신랑의 역할이 참 컸다, 함께하는 육아로, 믿음의 동역자로, 아이들을 사랑하지만, 퉁퉁해지고 골룸처럼 머리카락도 다 빠져버린 볼품 없어진 모습이지만, 94kg 어마어마한 몸무게 갱신을 했을 때도, 아내인 내가 사랑받고 있음이 더 크게 느껴졌다.
.
또한 나에게만 집중해서 빠져들어가던 그 우울하던 감정이 생각의 전환점으로 극복하게되었다.
.
어느 날, 신랑이 테스트해본다며 타임랩스촬영을 해놓은 적이 있었다. TV 시청에 흥미가 없던 나인데 둘째 아이를 품 안에 눕혀놓고 촬영내내 티비시청만 하고 있던 나였다.
.
나의 시선은 아이를 향해 단 한번도 있지 않았다. 분유를 먹이는 순간 조차도 웃음기 하나 없는 얼굴로 나의 시선은 오로지 화면으로 향해 있었다. 아이의 활발한 손짓 발짓 움직임으로 이불이 얼굴에 덮혀져 있는 그 순간에도 나의 시선은 화면을 향해 있었다.
.
그 타임랩스 영상은 나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품안에 아이가 있지만, 영혼없는 엄마의 모습, 둘째가 태어나 100일을 향해 가던 그 오랜 시간동안에도 그 아이의 두 눈을 바라보고 눈맞춤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날 밤, 모빌을 바라보고 놀던 아이에게 다가가 처음으로 눈맞춤을 했다. 이렇게나 웃는게 사랑스럽고 새하얗고 이쁜 아이였나? 눈을 맞추고 고백했다.
.
"엄마가 우리 예아 눈을 바라본 적이 없었네, 사랑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가 미안해." 나는 펑펑 울고 있지만, 아이는 너무 좋아 손발을 파닥거리며 생글 생글 웃어주었다, 괜찮다며 날 꼭 위로해 주는것 같았다.
.
쌍둥이들을 임신하고 출산하는 그 과정 또한 입원생활과 수술이였지만 상황은 확실히 달랐다. 산후우울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더이상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은 없고.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사명감이 불타고 모든 순간 순간들이 기적임을 알고 감사가 넘치게 되었다
.
작가님이 얘기하시는 나 혼자가 아니다, 심리상담자의 도움도 서슴없이 받아라, 깊이 공감한다.
.
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던 자들이 있었다. 누군가의 희생과 관심으로 내가 살아났다. 네명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며 겪었던 감정들, 나 혼자만 있지 않았고 지금껏 함께 육아하는 신랑과, 시부모님과 친정식구들, 무엇보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되며 나의 산후우울증은 종결되었다.
.
10대가 된 아이들과 함께하는 이 시간은 또 배움의 시간이지만, 지금 우리부부에게는 10년동안 아이들을 양육하며 느꼈던 많은 감정들이 자양분이 되어 전우애를 느끼며 믿음의 동역자로 잘 살아가는 것 같다.
.
작가님의 책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을 지나온 나의 삶을 찬찬히 돌아보며 너무나 감사한 시간을 가졌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