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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가족 레시피
중고도서

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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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1년 01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72g | 140*205*20mm
ISBN13 9788954613873
ISBN10 89546138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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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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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을 넘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따발총 같은 잔소리는 절대 늙지 않은 할매. 노인이라고 얕봤다가는 큰코다칠 정도로 꼬장꼬장한 슈퍼 할매가 우리 집에 버티고 있다. (중략) 또 한 명의 문제적 인물로는, 이미 쉬어 버린 밥처럼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을 것 같은 쉰넷의 아빠. 그는 채권추심 하청 일을 사업으로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집의 근심덩어리라고 불리는, 엄마가 다른 이복 남매들. 먼저, 나보다 네 살 위인 전문대에 다니는 오빠가 있다. 오빠는 다발경화증이라는 고질병 때문에 늘 기저귀를 찬다. 그다음, 나만 보면 신기하게도 거침없이 욕을 쏟아 내는 저주받은 입을 가진 언니가 있다. 그녀는 현재 고3 수험생이다. 마지막으로 평생 주식만 하다 결국 뇌가 고장 나 버린 뇌경색 삼촌이 있다.

구치소로 가는 길에 아빠에게 필요한 속옷과 세면도구, 그리고 큰마음 먹고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한 권 샀다. (중략)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게 있듯이 아빠도 무언가 느끼는 게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그런 기대보다는 구치소에서 하루 종일 답답해할 아빠가 성질에 못 이겨 사람을 패기라도 할까 봐 걱정이 되어 샀다. (중략)
오 분의 면회 시간은 생각보다 길게 느껴졌다. 면회 시간이 끝났다는 벨이 울리자, 아빠는 돌아서는 내 뒤통수에 대고 한마디를 덧붙였다.
“여울아, 가다가 근처 식당에 들러 설렁탕 있으면 사식으로 넣어 주고 가. 여기 며칠 있다 보니까 배가 등짝에 달라붙은 것처럼 자꾸 허기가 진다.”
순간 아빠가 내게 할 수 있는 말이 설렁탕이라는 사실에 오히려 안도했다. 아빠는 언제나 엉뚱하고 성을 낼 때가 더 아빠답다는 사실을 오늘에서야 깨달았다.

지금 우리 가족은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다. 다시 뭉쳐야 할 때가 온 거다. 대책 없는 가족이지만 이제는 내가 그들을 기다릴 차례다. 권여울, 행인1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주인공이 드디어 되고 말았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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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문학에 충격을 줄 만한, 새로운 흐름을 촉발하는 힘이 있다.
김진경 (동화작가, 시인)
작가의 입심과 속도전 앞에 압도당했다. 이렇게 술술 읽히는 작품을 만나기란 흔치 않은 일이다.
안도현 (시인)
비장하지만 유머러스하고 처절하지만 사랑스럽다.
김미월 (소설가)
한 작가의 성취가 아니라 우리 청소년문학의 성취라고 할 만하다.
유영진 (어린이문학평론가)
지금, 여기에 필요한 가장 동시대적인 소설.
신형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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