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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과학

: 나와 세상을 새롭게 감각하는 지적 모험

리뷰 총점9.6 리뷰 26건 | 판매지수 1,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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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7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96쪽 | 794g | 147*220*30mm
ISBN13 9788947548342
ISBN10 8947548340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땀을 향한 인간의 시선은 양가적이다. 체취제거제, 향수로 땀을 감추려고도 하지만 때로는 땀이 성적 매력, 건강함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인간이 흘린 땀은 체온을 조절하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땀은 산업을 만들어내고, 역사를 바꾸어놓았다. - 손민규 자연과학 MD

‘땀’으로 우리의 일상과 세상을 바라본다면?
과학, 역사, 문화를 가로지르는 땀의 모험

* 곽재식 교수 추천
*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네이처 추천
* 스미소니언 매거진 선정 ‘올해의 과학 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는 계절, 여름이 시작됐다. 냄새도 슬슬 신경 쓰인다. 말끔하게 차려 입었건만 얼굴과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 생각만으로도 땀이 나는 것 같다. 이렇듯 땀은 찝찝함과 불쾌함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땀은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땀의 과학》의 저자로 오랫동안 과학 기자로 활동한 사라 에버츠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 모두 경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생물학적 과정을 프로답지 못한 민망한 일로 여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무엇보다 땀은 인간의 체온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거대한 크기의 새 콘도르의 사정을 들으면 한여름에 쏟아지는 땀도 고맙게 느껴질 것이다. 콘도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자신의 똥을 뒤집어쓴다. 땀 흘리기 능력이 인간이 자연계를 지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말하는 학자들이 다수 있는데, 완전히 과장은 아닌 셈이다. 화학 석사를 갖고 있고 현재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이를 시작으로 심도 있는 과학적 지식부터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이야기까지 땀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를 다룬다. 과학 수사, 의복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땀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냄새 매칭 데이트 행사 같은 땀과 관련한 이색적 이벤트, 땀의 노폐물 배출 효과와 스포츠 음료의 효능처럼 땀에 대해서 잘못 알려진 상식, ‘데오드란트’ 발명사, 땀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흘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사연 등이다.

이처럼 《땀의 과학》은 과학적 접근을 시작으로 역사와 문화와 산업을 넘나들며 우리를 ‘땀의 세계’로 안내한다. 과학적 지식과 정보를 쉽게 풀어내서,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탄탄한 취재와 조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서술도 돋보인다. 해외에서는 〈뉴욕 타임스〉, 〈네이처〉 등 유수의 매체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스미소니언〉 매거진 선정 ‘올해의 과학 도서’(2021년)이기도 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글_땀 냄새로 고생한 사연부터 생명과 문명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까지
들어가는 글_놀랍도록 흥미롭고 상상 이상으로 중요한 땀의 세계

part 1 땀이 보여주는 진화의 비밀

chapter 1 우리가 땀을 흘리는 이유
chapter 2 땀은 생존을 위한 인류의 선택
chapter 3 땀은 알고 있다

part 2 우리는 모두 땀으로 연결되어 있다

chapter 4 사랑은 냄새를 타고 115
chapter 5 땀 흘리는 행복을 공유하는 곳, 사우나
chapter 6 누군가 당신의 땀 정보를 유출한다면
chapter 7 가짜 땀을 만드는 사람들

part 3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땀의 진실

chapter 8 향수, 고대 사치품에서 현대 필수품이 되기까지
chapter 9 겨드랑이 냄새가 ‘비매너’가 된 까닭
chapter 10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문제
chapter 11 땀에 새겨진 역사

감사의 글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땀은 대단히 인간적인 현상이기도 하다. 대부분 동물은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지 않는다. 사실 일부 진화생물학자는 땀 흘리는 능력이 인간이 자연계를 지배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고 주장한다. 물론 말끔하게 차려입고 싶어도 옷이 땀에 젖어 몸에 찰싹 달라붙거나,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땀투성이가 되어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별로 위로가 되는 말은 아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의학역사가 미하엘 슈톨베르크(Michael Stolberg)는 이렇게 말했다. “땀은 그저 싱겁고 물기 많은 액체로 보이지만 생각보다 훨씬 큰 수치심과 민망함, 오염과 악취를 연상시킨다. 하지만 정화, 성적 매력, 남성다움 또한 연상시킨다.” 우리의 몸에 있는 체액 하나에 참으로 다양한 감정의 응어리들이 담겨 있다.
---「들어가는 글」중에서

인류는 피부에 정교한 냉각장치를 장착한 덕분에 과열되지 않고 장거리 마라톤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사냥할 때는 먹잇감이 죽을 때까지 추적할 수 있었다. 우리의 저녁거리 사냥감이 단거리 달리기에서는 더 빠를지 모르지만 우리는 달리면서도 체온을 낮게 유지할 수 있어 지구력이 탁월하다. 사냥감은 과열로 죽지 않으려면 조만간 멈춰 설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는 계속 달릴 수 있다. 속도는 느릴지 모르지만 거리로는 우리를 당할 수 없다. 우리는 먹잇감이 멈추지 못하게 계속 밀어붙이고 결국 더위에 지쳐 쓰러지게 만들 수 있다.
---「Chapter 1」중에서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후각에 의지해 사랑하는 사람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사람의 체취를 익힌다. 갓 태어난 아기는 제대로 움직일 수도 없지만, 여성 네 명의 모유 패드를 아기침대의 네 구석에 놓으면 자기를 낳은 엄마의 체취를 향해 움직인다. 마찬가지로 엄마도 아이를 낳고 불과 몇 시간 만에 냄새로 갓 태어난 자기 아이를 알아볼 수 있다(아이를 직접 낳지 않은 부모도 2시간 후에는 알아볼 수 있다).
---「Chapter 2」중에서

좋든 싫든 체취는 대단히 정직한 신호다. 체취의 생산과 분비 과정 중 의식이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없다. 현대에 들어서는 사람들이 체취제거제와 땀억제제를 이용해서 이런 비밀이 폭로되는 것을 막으려 하지만, 대부분의 인류 역사에서 체취는 우리의 감정과 건강 상태를 말해주는 진실의 등대 역할을 했다. 내가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연구소(Karolinska Institute)의 신경과학자 매츠 올슨(Mats Olsson)을 만나러 간 것도 그 때문이었다.
---「Chapter 3」중에서

소벨은 대학원생 이단 프루민(Idan Frumin)과 함께 아주 흥미진진한 실험을 진행했다. 악수를 한 후에 사람들이 자기 손으로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아보는 실험이었다. 이들은 사람들이 방금 처음 만난 사람과 악수를 한 후에 어떤 행동을 하는지 비밀리에 동영상을 촬영했다. 여기서 아주 재미있는 발견이 나왔다. 참가자들은 악수하고 몇 초 후에 예외 없이 자기 손의 냄새를 맡아서 처음 본 사람의 냄새 정보를 얻었다.
---「Chapter 4」중에서

운동과 사우나는 다른 유사점도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양쪽 모두 심장과 심혈관계에 이롭게 작용한다. 하지만 분명히 해둘 것이 하나 있다. 전 세계 온천 시설에서는 사우나의 이로움에 대해 온갖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그중 대부분은 헛소리다. 사우나를 한다고 암이 낫지는 않는다. 사우나는 현명한 화학적 해독 전략도 아니다. 사실 사우나는 해독 전략이 될 수 없다. 물론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혈류로 분비되는 행복 호르몬 덕분에 감정에 쌓여 있던 독은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우나가 해독 전략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체의 작동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일 뿐이다.
---「Chapter 5」중에서

사실 지문은 본질적으로 그냥 땀자국에 불과하다. 우리가 남기는 지문은 자신의 투명한 생물학적 잉크로 찍어놓은 손가락 자국이다. 땀이라는 액체 속에 녹아 있는 복잡한 화학 분자 칵테일인 것이다. 프랜시스와 연구진이 범행 현장에서 채취한 지문의 융선(隆線)을 분석했더니 코카인의 흔적이 나왔다. 무단으로 침입한 남성이 당시 코카인에 취했었다는 의미다.
---「Chapter 6」중에서

갈증의 수준과 상관없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을 예상하고 수분을 보충하라는 것은 마케팅이 만들어낸 미신이다. 그런 미신으로 덕을 보는 것은 음료회사밖에 없다. 휴버틀러는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몸이 내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갈증이 날 때 물을 마시세요.”
---「Chapter 7」중에서

“사실은 의도적인 겁니다. 로마제국 시절 엘리트 계층은 절대 아침 일찍 일어나는 법이 없었습니다. 이들은 침대에서 내려오면 목욕하러 테르메(therme, 고대 로마 시대의 목욕장-옮긴이)로 갔습니다. 하인들이 그날 점심 만찬에 입을 깨끗한 옷을 준비해오면 그들은 점심을 먹으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엘리트 계층이 향수를 사용한 이유는 이런 것이다. “그냥 몸에서 좋은 냄새를 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곧 먹을 음식을 떠올리게 해서 식욕을 끌어올리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르죠.”
---「Chapter 8」중에서

체취제거제와 땀억제제는 처음에는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머지않아 회사들은 남성도 체취가 난다는 점을 깨닫고 남녀 모두로 타깃을 넓히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체취는 남성성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일종의 문화적 규범으로 이어져왔으며 특별히 그런 규범을 무너뜨리려는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그런 규범을 무너뜨리면 시장이 두 배로 커지고 이윤도 두 배로 늘어날 수 있음을 체취제거제와 땀억제제 회사들이 깨달은 순간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Chapter 9」중에서

그는 자신의 체취에 대한 수수께끼를 풀 수 있으리라는 희망에 과학자들이 습관적으로 그러듯이 학술 문헌들을 뒤지기 시작했다. 함께 잤던 사람의 체취 유발 세균이 자신에게 이식되었다는 확신이 들자 캘러워트는 이런 궁금증이 생겼다. 냄새를 유발하는 강력한 세균을 누군가에게 이식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 반대 시나리오도 가능하지 않을까? 어쩌면 암내가 심한 사람의 겨드랑이에 암내가 덜한 사람의 세균을 이식하면 암내를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캘러워트는 두 명의 교수를 찾아가 이 아이디어를 이야기했다. “그렇게 해서 박사과정에 들어가게 됐죠.”
---「Chapter 9」중에서

땀 냄새와의 전쟁에서 지금까지 다른 많은 건강 문제 해결에 사용했던 방식을 아직도 시도해보지 않았다는 것이 좀 놀랍다. 바로 알약이다. 우리는 알약으로 두통, 감염, 심지어 암도 치료한다. 그렇다면 체취 치료에 알약을 사용하지 못할 이유가 무엇일까?
---「Chapter 9」중에서

과도한 땀은 생활에 지장을 주고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하지만 반대로 땀이 아예 나지 않는 것도 문제다. 땀이 나지 않으면 더운 날의 체온 조절이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병을 가진 사람 중 적어도 한 명, 세르비아의 연기자 슬라비사 파이키츠(Slavisa Pajkic)는 땀이 나지 않는 것을 오히려 카바레에서 직업을 구할 기회로 삼았다. 무대 위에서 그는 일렉트로(Electro), 비바 스트루야(Biba Struja), 배터리맨(Battery Man), 일렉트릭맨(Electric Man), 비바 일렉트리시티(Biba Electricity)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Chapter 10」중에서

의사들이 연민의 마음으로 회사에 남아 있던 약을 찾아내 말로만 듣던 약을 사용하기까지는 한 달이 걸렸다. 이들은 땀샘 형성을 촉발하는 기능성 단백질이 들어 있는 약을 산모의 양수 주머니 속으로 주입했다. 일정을 조정하는 데 몇 주가 걸리기는 했지만 그 약은 태아의 땀샘 발달 기간인 임신 20~30주 사이에 맞춰서 도착했다. 그리고 놀랍게도 효과가 있었다. 두 쌍둥이는 땀샘을 갖고 태어났다. 연구진은 두 번째 임신 여성에게도 치료를 시도했고, 거기서도 성공을 거두었다. 슈나이더는 이제 더 큰 규모의 임상실험을 희망하고 있다.
---「Chapter 10」중에서

나사의 공학자들이 완벽한 우주복 냉각 시스템을 개발하기 전에는 우주비행사들이 흘린 대량의 땀이 우주복에 층층이 스며들었다. 이 최초의 우주복 중에는 땀에 너무 절어서 손목 결합 부위 같은 곳의 금속 성분이1 돌이킬 수 없이 부식되기도 했다. 아마도 땀 속에 들어 있는 소금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Chapter 11」중에서

이런 보수적인 접근 방식이 박물관 후원자들의 기대에 어긋날 때도 있다. 이들은 전시된 모든 것이 완벽해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사람들이 몸을 대할 때와 같은 사고방식으로, 우리는 우리가 실제로 늙어가고 있음에도 그 증거나 결함을 숨겨서 보이지 않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땀자국 때문에 오히려 유물에 대한 흥미가 더 커지는 것 같다. 그런 결함이야말로 그 유물이 걸어온 길, 그 존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준 순간들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땀은 역사다.
---「Chapter 11」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여름이 시작됐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난다. 말끔하게 차려 입었건만 얼굴과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는 일도 부지기수. 생각만으로도 땀이 나는 것 같다. 이처럼 땀은 여름의 불청객이자 일상의 훼방꾼처럼 여겨지는데, 어쩌다 이런 오명을 쓰게 된 걸까? 《땀의 과학》의 저자로 오랫동안 과학 기자로 활동한 사라 에버츠는 이렇게 묻는다. “우리 모두 경험하고, 인간을 인간답게 해주는 생물학적 과정을 프로답지 못한 민망한 일로 여긴다.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곰곰이 따져보면 땀이 갖는 의미는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하다. 우리는 땀을 숨기기 위해 애쓰기도 하지만, 반대로 땀을 일부러 흘리기 위해서도 시간과 돈을 쓴다. 체취제거제, 향수, 땀억제제 등이 땀을 감추는 일이라면 사우나, 스피닝 피트니스, 핫요가는 땀을 흘리는 일이다. 땀은 또한 수치심과 민망함, 오염과 악취를 연상시킬 뿐만 아니라 정화, 성적 매력, 활력을 떠올리게 한다.

땀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

빨간색 땀을 흘리는 사람부터
체취 제거를 위한 분투의 역사까지,
너무나 매력적임에도 아직까지 몰랐던 땀의 세계


땀은 무엇보다 우리의 생존을 도와준다. 사람의 몸은 누워서 쉴 때처럼 아무 일도 하지 않는 듯 보이는 동안에도 많은 열을 생산한다. 격한 신체 활동을 하거나 무더운 날에는 말할 것도 없다. 바로 이때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체온을 조절하기 위함이다. 땀이 배출됨으로써 체온이 낮아지는 원리다. 한여름 봇물 터지듯이 쏟아져 나오는 소금물이 우리의 몸을 식혀 고열로 헛소리하거나 열사병으로 죽지 않도록 막아주는 것이다. 물론 고온다습한 날씨 앞에서 옷이 땀투성이가 된 사람을 생각하면 별로 위로가 되는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 조금 더 위로가 될지 모르겠다. 땀을 흘리지 못해 인간보다 훨씬 더 불편하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동물의 이야기다. 거대한 크기의 새 콘도르는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자신의 똥을 뒤집어쓴다. 땀을 흘리는 것이 체온 조절의 가장 효율적이고 청결한 방식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에버츠는 땀이 없었다면 인간의 체온 냉각 메커니즘은 효율도 떨어지고 냄새도 더 지독한 끔찍한 메커니즘으로 대체되었을 수도 있다고 말한다. 땀 흘리기 능력이 인간이 자연계를 지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고 이야기하는 학자들이 다수 있는데, 완전히 과장은 아닌 셈이다. 하버드대학교 진화생물학과 교수 대니얼 리버먼이 대표적이다.

화학 석사를 갖고 있고 현재 대학교에서 저널리즘 강의를 하고 있는 저자는 이후 본격적으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다. 과학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와 산업까지, 경계를 넘나든다. 먼저 과학 수사, 의복 디자인, 향 개발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땀을 연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수사에 중요하게 활용되는 것 중 하나가 용의자의 지문인데, 지문은 사실 땀으로 인해 생긴 자국이다. 또한 의류 회사에서는 ‘가짜 땀’을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신상품을 출시하기 전에 옷이 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땀이 묻었을 때 색이 변하거나 냄새가 나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땀에 대해 잘못 알려진 상식도 다룬다. 대표적인 것이 땀과 노폐물 배출의 관계다. 사실상 효과가 없다. 또한 스포츠 음료 역시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특별히 효과가 있지 않다고 한다. 쉽게 접하기 힘든 이야기인 ‘데오드란트‘ 발명사와 땀을 너무 많이 혹은 너무 적게 흘려서 고생하는 사람들의 사연도 흥미롭고 구체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한편 저자는 ‘사우나 극장’ 공연(독일)과 냄새 매칭 데이트 행사(러시아) 같은 땀과 관련한 이색적 이벤트를 직접 참여하기도 했는데, 마치 세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두 나라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핀란드, 미국, 프랑스 등 ‘땀의 세계’를 생생하게 전하기 위해 전 세계 곳곳을 누빈다.
저자가 땀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이자 ‘들어가는 글’에 실린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한번 살펴보자. 1996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있었던 ‘빨간색 땀’ 사건이다. 그 해 여름 한 여성이 아주 특이한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몸에서 빨간색 땀이 난다는 것이었다. 이 사례는 수많은 과학자와 피부과 전문의의 관심 대상이 되었고 〈붉게 물든 속옷의 사례: 색땀증에 대한 재고〉라는 제목의 논문으로도 발표되었다. 그나저나 원인이 무엇이었을까? 놀랍게도 과자였다. 매운 토마토 맛의 과자 닉낙스(NikNaks Spicy Tomato).

이 간호사는 이 매운 토마토 맛을 강박적으로 좋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녀의 의료진은 과학논문에서 이것을 ‘6개월간의 집착(six-?month fetish)’이라고 묘사했다. 콘칩에 대한 그녀의 사랑을 집착이라고 부른 것은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이 간호사가 의사에게 말하길 자기는 “오랜 기간 동안 일주일에 500에서 2,500그램 정도의 콘칩을 먹었다고 했다.” 닉낙스가 한 봉지에 55그램이니까 이 간호사는 일주일에 45봉지, 하루에 6봉지 정도를 먹어치운 것이다.

땀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세상을 바라본다면?


심도 있는 과학적 지식부터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에피소드까지, 《땀의 과학》은 우리 몸에서 나오는 땀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담겨 있는지 보여준다. 덕분에 땀이라는 가장 일상적인 대상을 통해서 나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어려운 내용도 쉽게 풀어내서 과학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과학에 흥미가 없던 사람이라면 과학에 재미를 붙이게 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탄탄한 취재와 조사를 기반으로 한 생생한 서술도 장점이다.
국내에서는 공학 박사이면서 소설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곽재식 교수가 추천했으며 해외에서는 〈뉴욕 타임스〉, 〈네이처〉 등 다수의 매체가 추천했다. 〈스미소니언〉 매거진 선정 ‘올해의 과학 도서’(2021년)이기도 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땀이라는 훌륭한 소재에 대해 다양한 방향, 다양한 깊이의 이야기를 잘 정리한 이 책은 부드럽게 이어지는 한 가지 내용을 일관되게 따라간다. 그러면서 어떤 때에는 TV 정보 프로그램의 ‘생활의 지혜’와 같은 친근한 느낌을 주고, 어떤 때에는 생명의 본질과 문명의 변동을 논하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그 많은 이야기가, 지독한 땀 냄새 때문에 고생한 사연 같은 가벼운 유쾌함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흥겹고 웃음 가득한 리듬으로 펼쳐진다. 땀이 절로 흐르는 여름날의 휴가 때 느긋하게 읽기 좋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한 책이다.
- 곽재식 (소설가·숭실사이버대학교 교수)

꼼꼼한 조사를 통해 나온 《땀의 과학》은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 알렉스 허친슨 (물리학 박사·《인듀어》 저자)

우리 몸에 체취를 만들어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존재인 땀. 그 땀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일까? 물론이다. 사라 에버츠는 땀의 세계를 감성적이면서도 이성적으로 파고들어 프라이버시, 기술, 역사, 성생활, 그리고 궁극에 가서는 인간이 된다는 신비로움을 탐험하는 여행을 떠난다.
- 메린 맥케나 (《빅 치킨》 저자)

땀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준다. 사라 에버츠는 이 놀라운 생물학적 기능 뒤에 자리 잡고 있는 매력적인 과학을 설명하고 있다. 땀은 체온을 식혀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떤 맛의 감자칩을 먹었는지부터 우리 마이크로바이옴 속에 들어있는 세균의 종류에 이르기까지 우리에 관한 많은 사실을 드러낸다. 에버츠는 땀과 관련된 여러 가지 미신의 실상을 폭로하고, 땀이 우리가 환경에 적응하며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데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살펴보는 멋진 여행으로 독자들을 이끈다. 《땀의 과학》을 통해 생리학, 호르몬, 사회학, 심지어 사랑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 크리스티 아슈완든 (과학 기자·《Good to Go》 저자)

이 책은 땀의 필요와 존재 이유를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 [뉴욕 타임스]

사라 에버츠는 땀과 연관된 오해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다. 다양한 정보와 기상천외한 사실로 가득하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내려놓기 어려울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유머러스하고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이다. 몸에서 나오는 이 체액에 대해서 보다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땀 흘리기는 당신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더 시원한 일이다.
- [북리스트]

회원리뷰 (26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땀의 과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2.08.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땀이 줄줄 흐르는 계절이 되면 제어할 수 없는 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아요. 똑같은 땀 같아도 언제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반응은 달라지는데, 그건 사람마다 분비되는 땀의 양과 냄새가 다르기 때문일 거예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려서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에는 땀과 땀 냄새를 차단하기 위한 화학제품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왜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물;
리뷰제목

땀이 줄줄 흐르는 계절이 되면 제어할 수 없는 몸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것 같아요.

똑같은 땀 같아도 언제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반응은 달라지는데, 그건 사람마다 분비되는 땀의 양과 냄새가 다르기 때문일 거예요.

유난히 땀을 많이 흘려서 일상 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에는 땀과 땀 냄새를 차단하기 위한 화학제품들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요. 우리는 왜 지극히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과정을 민망한 일로 여기게 되었을까요.

저자인 사라 에버츠는 대학에서 생물물리학을 전공하고 화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오랫동안 과학 저널리스트로 활동해왔고 현재는 칼턴대학교에서 저널리즘을 가르치고 있어요. 우연히 남아프리카공화국 간호사의 빨간 땀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땀의 과학에 매료되었다고 해요.

이 책은 땀에 관한 다양한 궁금증을 과학적 연구뿐 아니라 다른 여러 분야의 지식을 통해 풀어내고 있어요.

일단 놀랍고 신기했어요. 더우면 흘리는 땀, 그 흔하고 소소한 소재가 과학, 역사, 문화를 아우르는 특별한 주제가 될 줄 몰랐거든요.

우리는 왜 땀을 흘릴까요. 땀의 진화를 연구하는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유전학자 야나 캄베로프는 "땀은 아주 훌륭한 체온 배출 방법이죠. 피부로 물을 배출해 체온을 식히는 것을 우리 인간만큼 잘하는 동물은 없습니다." (29p)라고 설명하네요. 땀으로 체온을 조절하는 동물은 인간이 거의 유일한데, 진화생물학자들도 인간이 자연계를 지배하도록 도운 특이체질 중 하나로 땀 흘리기를 꼽고 있어요. 이 체온 조절 능력 덕분에 우리는 어마어마한 양의 땀을 쏟게 된 거예요. 그러나 땀샘은 몸이 뜨거울 때만 열리는 게 아니에요. 불안한 순간에 멋대로 열릴 수 있는데, 이는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 호르몬 때문이며, 에크린땀샘과 아포크린땀샘의 수문을 모두 여는 작용을 해요. 이 호르몬은 성적으로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격해질 때, 그냥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혈액으로 분비된대요.

대부분 사람에게서 나는 체취는 겨드랑이에 있는 아포크린땀샘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수백만 마리의 세균 중 코리네박테리움에게 먹이가 되어 노폐물이 만들어지는데, 그 노폐물(세균이 싼 똥)에서 악취가 나는 거예요. 아포크린땀샘의 분비물은 그 자체로는 냄새가 없어요. 에크린땀샘은 운동하거나 너무 더울 때 소금기 있는 체액을 분비한대요. 인류 역사에서 체취는 인간의 감정과 건강 상태를 말해주는 결정적 단서가 되었고, 그와 관련된 흥미로운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요. 특정 질병을 진단하는 도구로서 체취를 분석한다는 것이 무척 신박한 방법인 것 같아요.

모든 사람은 땀 속에 자기만의 고유한 분자를 만들어내고, 이 분자가 지문에 남는다고 해요. 그래서 법의학 연구자들은 땀에 들어 있는 생물학적 흔적을 찾아 분석하고 있어요. 땀 데이터를 이용한 기술들이 개발된다면 우리가 신경써야 할 건 체취가 아니라 자신의 땀 관련 데이터 유출일 거예요.

그동안 땀과 땀 냄새를 없애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책에서는 땀의 본질을 탐구하고 있어요. 인간의 땀이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사람이 지닌 몸의 분비물이며, 인류 진화를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 땀의 진실이에요. 그러니 주변 눈치 보지 말고 마음껏 땀 흘리는 즐거움을 발견할 것. 역시 과학은 잘못된 오해와 편견을 푸는 열쇠였네요. 재미는 덤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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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땀과 냄새에 관하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a | 2022.07.31 | 추천7 | 댓글0 리뷰제목
    잠시라도 아무런 장비(?) 없이 길거리라도 나서서 몇 발자국을 걷더라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시기에 『땀의 과학』이라... 이보다 더 시의적절한 책이 있을까 싶다. 땀에 대해서 책 한 권을 오롯이 채울 만한 일이 있을가 의심하지 말자. 무엇이든 깊게 파고들면 책 한 권은 충분히 나온다. 땀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생명 유지에 중요한 기능들은 많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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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라도 아무런 장비(?) 없이 길거리라도 나서서 몇 발자국을 걷더라도 땀이 비오듯 쏟아지는 시기에 땀의 과학이라... 이보다 더 시의적절한 책이 있을까 싶다. 땀에 대해서 책 한 권을 오롯이 채울 만한 일이 있을가 의심하지 말자. 무엇이든 깊게 파고들면 책 한 권은 충분히 나온다. 땀도 마찬가지다.

 

인간의 생명 유지에 중요한 기능들은 많다. 그중에는 체온의 상승을 막는 것도 포함된다. 더운 여름날이라든가, 특수한 상황에서 체온이 어느 정도 오른다면 생명이 위험해진다. 그렇게 체온 상승을 막기 위해 인간에게 진화가 해준 일이 바로 탐 흘리기. 땀은 귀찮은 일 같고, 또 어떤 이는 더럽다고 여기기도 하지만, 몸을 식히기 위해 소변을 보고, 구토를 하고, 똥을 싸서 그것을 몸에 묻히는 다른 동물들의 행동을 보면 땀이야말로 가장 정교하면서도 깨끗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땀샘이 없이 태어난 사람의 경우 더운 날씨에 살아남는(!) 방법은 젖은 티셔쳐를 입고 몸에 계속 물을 뿌려대는 방법밖에 없다고 하니 땀의 효능에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그런데 땀에 대해 우리가 오해하는 것들도 있다. 그중 하나는 땀을 통해서 우리 몸의 노폐물이 제거된다는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바탕 땀을 흘리면 해독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그 많은 사람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아주 많이 포함되어 있을 듯하다). 그러나 저자는 여러 과학자들의 의견을 들어본 결과, 땀의 해독 효과는 땀을 흘리면 지방을 녹일 수 있다는 개념만큼이나 황당한 얘기라는 것이다. 다만 땀을 통해서 몸 속의 화학물질이 빠져나올 수 있는 만큼, 그 화학물질이 독소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 정도만 인정할 수 있다.

 

또한 한 가지 더 지적하자면 이온 음료에 관한 것이다. 1960년대 플로리다대학교 미식축구팀의 게이터스(Gators)를 위해 신장병 전문의가 개발한 음료인 게토레이(Gatorade)를 시작으로 많은 이온 음료가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효과가 좋다고 선전하고, 또 많이들 믿는다. 하지만 그런 효과를 입증할 만한 연구 결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더 놀랄 일이다. 대다수 사람들은 땀으로 손실된 전해질을 스포츠음료로 완전히 보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단언한다. 손실되는 만큼의 염분을 음료 자체로 보충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갈증의 신호가 오면 무엇이든 마셔도 된다고 한다. 물은 물론이고, 주스도 좋고, 무알콜 맥주, 우유 등. 물론 스포츠 이온 음료도 포함해서.

 

이 책은 물론 땀에 관해서 얘기하지만, 땀과 불가분의 관계가 있는 냄새에 관해서도 참 많이 다루고 있다. 냄새에 대해서 여러 에피소드와 문학 작품들, 체험들을 이야기하지만, ‘과학적으로가장 의미 있는 것은 아마도 겨드랑이의 불쾌한 냄새가 세균과 관계가 있다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말하자면 체취 역시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의 영역이라는 얘기인데, 겨드랑이의 냄새가 강하고 불쾌할수록 코리네박테리움(Corynebacterium)의 비율이 높다고 한다. 대신 포도상구균(Staphylococcus)의 비율이 높아지면 냄새가 그다지 역겹지 않다고 한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 있을 수 있지만.

 

끝으로 희한한 질병 하나를 소개한다. 바로 땀 전염병인데, 15세기에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이 전염병은 땀이 나기 시작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목숨을 앗아갔다고 한다. 한 번 걸렸다고 하더라도 다시 걸릴 수가 있었고, 위험성도 줄어들지 않았다. 1485년 헨리 7세가 장미 전쟁에 승리하고 영국 왕위에 오르게 되는데 많은 귀족들이 승리를 축하하러 모였다가 다음 날 땀병을 얻어 쓰려졌다고 한다. 이 전염병의 정체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호하다고 하는데(당시에야, 그리고 오랫동안 나쁜 공기, 혜성, 화산 폭발, 하느님의 분노 등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아마도 미생물이 원인이었을 거란 공감대는 있다. 그중에서도 한타바이러스(Hantavirus)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다고 한다. 다한증과는 상관 없는 얘기다.

 

역시 땀에 관해서 한 권이 거뜬하다. 무슨 소재든 깊게 파고들면 정말 많은 이야기들이 관련되어 있고, 이야깃거리가 된다는 것을 땀에 대한 이 책 역시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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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과학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y****d | 2022.07.3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땀'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라니 흥미롭다.  인간에게 있어 땀은 훌륭한 체온 배출 방법으로 우리 선조들이 털북숭이 영장류에서 털이 없는 직립보행 인류로 진화하면서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 거의 유일하며 다양한 동물들의 체온을 식히는 방법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사람에겐 두 종류의 땀이 있는데 에크린땀은 몸을 식혀주는 짭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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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관련된 과학 이야기라니 흥미롭다. 

인간에게 있어 땀은 훌륭한 체온 배출 방법으로 우리 선조들이 털북숭이 영장류에서 털이 없는 직립보행 인류로 진화하면서 땀을 흘려 체온을 낮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이 거의 유일하며 다양한 동물들의 체온을 식히는 방법들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사람에겐 두 종류의 땀이 있는데 에크린땀은 몸을 식혀주는 짭짤한 땀이고 사춘기에 활성화되는 아포크린땀샘이 있다. 아들 둘을 키우며 직접 경험한 사춘기 시절의 그 고약한 냄새를 잊을 수가 없다. 특히나 여름철 아이들 방문을 열었을 때 마주한 형언할 수 없는 그 냄새는 정말 고역이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 중이지만 언젠가 끝이 날 것이라 희망한다. 

운동을 하면 땀이 난다. 대부분 그런 땀은 당연시하며 다분히 의도적 배출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종종 있다. 그래서 땀 배출을 억제하는 제품도 흔히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다. 

... 심부체온이 상승하면 그 정보는 무의식적으로 뇌의 시상하부로 전달된다. 시상하부는 피부의 땀샘을 활성화하라는 결정을 내리는 곳이다. 아무리 의지가 강한 사람이라 해도 땀이 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 p 51

우리나라도 사우나 문화는 익숙하다. 세계적으로는 핀란드가 유명한데 우리와는 조금 다른 사우나 문화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사우나가 심장에 좋다 하니 더워도 종종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사우나에 들어서면 그 열기로 인해 땀이 줄줄 흐른다. 이렇게 한바탕 땀을 흘리고 나면 개운하다. 

- "사우나는 벽이 목재로 되어 있는 방입니다. 그 안에는 난로가 있어야 하고, 그것도 반드시 돌난로가 있어야 해요. 그리고 그 돌 위에 물을 부을 수 있어야 합니다." p 182

땀은 인체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만 생각했다. 한데 인공 땀 시장이 존재한다니 신기했다. 시장의 수요로 인해 인공 땀이 전 세계에서 작은 병에 담겨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다양한 산업 분야에 가짜 땀이 안정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정부 규제를 지키거나 제품의 품질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입는 의복이나 기타 줄 및 개인용 전자 제품이 땀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인공 땀이 사용된다. 

이윤이 많이 남는 인공 땀 관련 사업으로 스포츠음료 산업이 있다. 격렬한 운동으로 배출된 땀 성분을 보충해 주는 이온음료는 특유의 닝닝한 맛이 인상적이다. 땀의 배출 유무와 상관없이 많이들 즐기는 음료로 염분 보충용으로 유용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최초의 스포츠음료는 게토레이로 1960년대에 한 신장병 전문의와 동료들이 플로리다대학교 미식축구팀 게이터스를 위해 회복 음료로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 여전히 많이들 찾는 게토레이의 역사가 생각보다 길다는 것이 의외였다. 

땀의 유익한 점과 땀을 통한 수사 및 다양한 실험 사례들이 흥미로웠다. 평소 늘 흘리는 땀이지만 그에 관한 지식은 정말 협소했기에 이 책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본격적인 여름이다. 매일 흘리는 땀과의 전쟁이 시작된 지금, 읽기 딱 좋은 도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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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4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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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재미있는 여러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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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뭉* | 2022.09.28
구매 평점5점
땀에 대해 새롭게 알게 돼 즐거웠다.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조금 집중력이 떠러지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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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w********t | 2022.08.15
평점5점
땀을 피할 수 없는 여름철 땀의 세계로 떠나는 지적 탐구가 유익하고 흥미진진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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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사* |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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