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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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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

: 온 세상이 추격하는 한 남자 / 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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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06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528쪽 | 676g | 148*210*35mm
ISBN13 9788901082813
ISBN10 890108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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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이사카 코타로다!
--- 도서1팀 김태희 (taengee@yes24.com)
『골든 슬럼버』는 '이사카 코타로'라는 저자의 이름과 2008 일본 서점대상 1위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이다. 처음 이 책에 끌리게 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표지에 등장하는 한 남자의 슬픈 눈 때문이기도 했다. 온 세상이 추격하는 바로 이 남자. 슬픔과 절망, 분노와 체념의 감정이 뒤섞인 한 남자의 호소력 짙은 눈빛이 이 책을 읽도록 더욱 끌어당겼다.

아오야기 마사히루는 평범한 택배회사 직원에서 어느 날 갑자기 총리 살해범으로 지목되어 온 세상의 주목을 받게 된다. 그는 사건이 일어나기 2년 전만 해도 우연히 유명 아이돌을 구해준 사건을 계기로 매스컴을 통해 관심이 집중됐던 사람이다. 새로운 총리의 고향에서 축하 퍼레이드가 있던 날, 8년 만에 연락이 온 친구를 만난 아오야기는 친구로부터 상상 할 수 조차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총리의 살해, 그리고 범인으로 지목되는 자신. 시큐리티 포드라는 감시장치에 의해 정부로부터 철저히 통제된 센다이라는 도시에서 벌어지는 단 3일간의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이 한 순간도 책을 놓을 수 없게끔 숨가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영화로도 많이 접해봤을 법한 스토리지만, 이런 게 작가의 능력인 걸까? 주인공과 연관된 여러 등장인물을 통한 사건 전개가 치밀하게 짜여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하지만 사건에만 집중했다면 재미는 덜 했을 것이다. 소설 속 인물들 한 명 한 명은 단지 그 살해사건을 다루기 위해 만들어진 특별한 존재만은 아니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환경과 심리적 상태에 공감하고 동정하게 되니까 말이다.

오래된 연인이지만 더 큰 꿈을 꾸지 않고 평범한 택배회사에 만족하는 아오야기를 떠났던 히구치, 그리고 대학시절 동아리에서 함께 했던 동기와 후배. 8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과거의 추억은 이번 사건을 통해 그들을 다시 연결해준다. 조작된 언론 보도로 도망칠 구멍 없는 살해범이 된 상황 속에서도 그의 가족, 친구, 그리고 동료들의 믿음이 아오야기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다. 보이지 않는 권력과의 힘겨운 싸움, 주인공을 둘러싼 음모. 재미만 추구할 것 같은 소재 속에서 뭔가 생각해볼 만한 여지를 남겨준다.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다. 누가 진짜 범인인지, 왜 총리를 살해했는지. 경찰은 여전히 정보를 은폐하고 범인은 여전히 아오야기 마사히루라는 단정 하에 사건을 종결한다. 아오야기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살아남은 그가 앞으로 가야 할 길. 글쎄… 그 무엇도 예측할 수 없지만 페이지를 덮고 나서 나도 모르게 뿌듯해 지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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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해, 사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철저한 오락소설이다. 그러나 깊이 면에서 단연 이사카 코타로의 대표작이다.


★ 전반부에 뿌려놓은 복선의 조각들이 중반 이후로 기분 좋게 작동한다. 짜임새가 완벽한 소설이다.
★ 주인공이 질주하는 것과 똑같은 속도로 책을 읽어내는 행복을 맛볼 수 있다.
★ 한 남자의 고독한 도주와 싸움, 혼자라는 사실에 절망한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 요란스럽지 않은 모험소설. 거대한 폭력에 대항하는 한 사람의 진심어린 노력에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2008년 제5회 일본 서점대상 수상작, 2008년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 수상작!
2006년 ≪사신 치바≫ 출간 이후 한국 젊은 독자층의 열렬한 호응을 얻어온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최신 장편소설. 어깨에 힘 빼고 쓴 철저하게 재미를 추구한 작품이지만, 퍼즐식 구성과 치밀한 복선, 쿨한 감성과 철학이 담긴 대화, 세상을 바라보는 진지한 문제의식이 담긴, 숨길 수 없는 작가의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각종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나 번번이 수상에는 실패했던 그가, 이번엔 기라성 같은 작가들인 요시다 슈이치, 가네시로 가즈키 등을 큰 득표차로 제치고 2008년 4월에 발표된 제5회 서점대상과 5월에 발표된 제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한 몸에 받은 기념비적인 소설이다. 이사카 코타로 팬들에게는 지난 10년간 발표해온 그의 이야기 세계지도를 완성해볼 수 있는 작품으로, 그를 모르는 독자들에게는 ‘일본소설은 가볍다’는 편견을 날려줄 기대작이 될 것이다.

천재적인 구성력이 돋보인 이사코 코타로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대작
≪골든 슬럼버≫는 절묘한 시간 구성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활약, 예상치 못한 복선 등, 기교면에서 지금까지 이사카 코타로 소설을 돋보이게 했던 장점들이 한데 어우러진 작품이다. 어느 날, 난데없이 암살범으로 지목된 한 남자가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일 간을 기록한 이 소설은, 시간을 넘나드는 사건 전개와 이야기 곳곳에 뿌려진 복선의 씨앗이 일제히 싹을 틔워 꽃을 피우는 클라이맥스가 철저하게 구현된 소설이다. 특히 소설 초반에 흩뿌린 파편 같은 요소가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주인공의 운명을 좌우하는 카드로 작용하거나, 전반부에서 나온 어떤 인물의 대수롭지 않은 말 한마디가 후반부에서 예기치 못한 실마리가 되어 사건의 양상을 바꾸는 과정이 반복되는, 가히 천재적이라 할 만한 플롯의 구성력을 보여준다. 도주를 테마로 한 엔터테인먼트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다이하드'나 '도망자', '본아이덴티티'의 이야기 틀을 빌리면서도 소설 ≪1984≫가 내세운 문제의식과 철학을 잘 녹여내어 본질은 다른 작품을 쓰고 싶었다고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철저한 오락소설의 외연을 띠면서도 이사카 코타로 특유의 진지함과 날카로움을 잃지 않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대작이다.

사는 것도 도망치는 것도 싸우는 것도 열심인, 한 남자의 고독한 레이스
어느 날, 낯선 여자가 취미를 물어왔다. 8년 만에 친구가 만나자는 전화를 걸어왔고, 보낸 이를 알 수 없는 우편물이 반복해서 도착했다. 지하철 안에서 난데없이 치한으로 몰렸고, 영문도 모른 채 무작정 내달렸다. 그리고 그날 이후 텔레비전은 그를 도망자로 지목했다. 탁월한 운동신경도 뛰어난 두뇌도 없는, 가진 거라고는 상대를 넘어뜨릴 밭다리후리기 기술밖에 없는 남자를 온 세상이 추격하고, 매스컴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춰내며 범인으로 몰아간다. 남은 길은 필사적으로 도주하는 것뿐, 그렇게 버텨내는 사이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던 그의 옆에 든든한 지원군이 하나씩 등장한다. 센다이라는 소도시의 폐쇄된 공간에서 누명을 쓰고 쫓기는 한 남자를 따라가는 이 작품은, 첨단 정보사회에서 거대한 경찰국가의 음모에 휘말리는 주인공이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3일 간의 모험을 그렸다. 개인의 삶을 아슬아슬한 선까지 짓밟으려는 국가 규모의 악의에 필사적으로 대항하는 주인공의 모험을 통해, 나약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 사람들의 다양한 삶의 형태를 가슴 뭉클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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