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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버스는 세 대씩 몰려다닐까

: 일상을 지배하는 머피의 법칙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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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1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518g | 148*210*20mm
ISBN13 9788984312326
ISBN10 898431232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이 많고, 상품과 부속품에 손상이 있는 상품
  •  판매자 :   책오름   평점5점
  •  특이사항 : 밑줄표시 10페이지 정도 있음 외 도서상태 양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왜 버스는 세 대씩 몰려다닐까』는 영국의 저명한 심리 과학자인 리처드 로빈슨이 일상 속 150가지 머피의 법칙을 소개하고 그 과학적이고 심리학적인 근거를 통해 150가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영국의 저명한 심리 과학자인 리처드 로빈슨은 먼 옛날 석기시대에는 머피의 법칙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바위와 나무가 듬성듬성 흩어져 있고, 염소나 몇 마리 모여 있는 상황에서는 일이 꼬일 가능성이 적었다는 것이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인간은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수행하게 되었는데, 인간의 뇌는 그 만큼 진화하지 못했고 그에 따라 머피의 법칙과 하는 일마다 서툴고 헤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생겨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모든 머피의 법칙에는 과학적인 근거와 심리학적인 근거가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우리의 부정확한 기억력, 금방 적응해버리는 후각, 또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돌아가는 우리 내부의 시계 등이 머피의 법칙을 만들어내는 것이기에해결책은 있다. 5만 년이나 뒤떨어진 우리의 뇌의 한계를 인정하고, 좀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일상을 받아들이는 것. 일이 계속 꼬일 때 10초의 여유를 통해 머피의 법칙을 극복하는 방법을 제안하고 있는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Part 1 인간, 센스 제로의 포유류_ 감각
청각 | 자기수용 | 시각 | 촉각 | 미각과 후각 | 주의력
/ 당신이 ‘섹스’라는 단어를 말하면 실내는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 커다란 외침보다 잘 들리는 은밀한 속삭임 / 절벽의 가장자리에 서 있으면 냉정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 일광욕을 하려고 바닥에 누우면 내 몸 위로 기어오르는 벌레들 / 단 맛 / 책을 오래 들여다보면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 한 번에 한 가지씩 / 뷔페에서 열리는 머피의 만찬 / 양손으로 물건을 들면 코가 근질거리기 시작한다 / 기억해야 할 중요한 일은 이불 속에서 생각난다 / 화장실에서 느닷없이 떠오르는 십자말풀이

Part 2 네 눈에 보이는 것을 믿지 말라_ 착시
머릿속의 시계를 믿지 말라 | 오감을 믿지 말라
/ 어느 문 앞에 서 있느냐에 따라 일 분의 길이가 달라진다 / 젊어서는 하루가 짧고 일 년이 길지만, 늙어서는 일 년이 짧고 하루가 길다 / 지켜보고 있는 냄비는 끓지 않는다 / 지름길이 제일 오래 걸린다 / 왜 가는 길이 돌아오는 길보다 오래 걸릴까? / 자명종이 울리기 2분 전에 잠에서 깨어나는 이유 / 하나의 시계를 차고 있는 사람과 두 개의 시계를 차고 있는 사람 / 한 시간만큼 긴 마지막 일 분 / 왜 사진 속의 달은 작게 보이는 걸까? / 밥솥에 항상 쌀을 많이 넣게 된다 / 밤에는 마룻바닥 울리는 소리가 크게 들린다 / 사람에 따라 음악이 너무 크게 들리기도 하고 너무 작게 들리기도 한다 /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는데 추운 이유

Part 3 메멘토의 법칙_ 기억력
기억과 망각 | 왜곡된 기억
/ 어둠 속에서 내려가는 계단은 꼭 하나 더 많다 / 내가 뭘 하려고 했더라? / 현관문을 닫고 나면 깨닫는다 ‘이런, 열쇠를 집안에 두고 나왔군’ / 한번 잘못 든 길은 트라우마를 만든다 / 펠만식 기억법 / 갑자기 유행하는 푸른색 폭스바겐 / 머리 밖으로 내보낼 수 없는 음은 머리 안으로 들어올 수도 없다 / 거기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꼭 다시 가보게 되는 이유 / 누들 효과 / 물건을 내다버리자마자 꼭 필요해진다 / 데자뷔는 왜 생기는 걸까? / 우리는 즐거움은 망각하고 고통은 기억한다 / 얼굴은 기억나는데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 사람 / 헤어져 있으면 애틋해진다 / 부재는 작은 사랑은 줄이고 큰 사랑은 키운다 바람이 촛불은 끄지만 모닥불은 더 크게 지피는 것처럼 / 10원 부족한 가격표 / 포장이 크면 내용이 부실하다? / 광고의 첫 번째 규칙은 구체적인 약속을 피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유쾌한 표정으로 애매한 표현을 사용하는 것 / 바겐세일인데 돈은 더 쓰게 된다 / 우리는 모두 속아넘어가기 쉬운 멍청이다

Part 4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_ 연상
고지식한 과학 | 가설과 진실 | 연관 짓지 않기 | 미신
/ 모자를 자주 쓰면 대머리가 된다 / 날이 추우면 감기에 걸린다 / 나무가 흔들려서 바람이 분다 / 자동세차기 속에서 꼭 브레이크를 밟게 되는 이유 / 완성도 높은 연구일수록 이론에 충실하다 / 눈으로 본 것은 믿을 수 있다? / 믿으면 눈에 보인다! / 진실이 드러나기 전까지는 거짓말이 활개를 친다 / 고지식한 과학자들은 전령을 사살한다 / 인생이란 뒤돌아볼 때야 이해할 수 있고, 우리는 앞을 향해서만 살아갈 수 있다 / 지나서 보면 모든 게 확실하게 보인다 / 향수는 진짜 과거가 아니다 / 사랑은 종족을 유지하기 위한 지저분한 속임수다 /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불법이거나 비도덕적이거나 혹은 살찌게 만드는 것이다 / 일이 벌어지고 나야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 내가 시원하면 지구는 더워진다

Part 5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_ 감정
공포 | 사랑 | 분노 | 감정 회피 | 대상화
/ 거미는 사람을 잡아먹지 않는다 / 우리는 죽을 때까지 공포를 느낀다 / 모든 일이 잘 풀려도 죽음에 대한 공포가 있다 / 들리는 뉴스마다 나쁜 소식 / 마감 증후군 / 남근이 발기하면 뇌가 사라진다 / 대다수 여성들은 자동차를 고를 때와는 달리 조명발로 남편감을 고른다 / 사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이다 큐피드가 장님으로 그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 / 마음은 아무도 모르는 이유를 가지고 있다 / 분노는 우둔한 사람을 재치 있게 만들지만 초라하게 만들기도 한다 / 분노한 상태에서 말해보라 영원히 후회할 한 마디를 남기게 될 것이다 / 인내란 당신 뒤에 있는 운전자를 칭찬하는 반면 앞에 있는 운전자는 조롱하는 것이다 / 남자가 절대 입 밖에 내서는 안 될 말 ‘당신 혹시 생리해?’ / 왜 문을 닫은 후에 할 말이 생각나는 걸까? / 10대를 고용하라 다만 그들이 모든 것을 알고 있다면 / 한 사람의 죽음은 비극이다 하지만 5천 명의 죽음은 통계다 / 이야깃거리가 되려면 재난은 최대한 먼 곳에서 발생해야 하며, 사상자는 최대한 많아야 한다 / 시간은 모든 상처를 치유한다 / 구입하기 전까진 모든 물건이 꼭 필요한 것처럼 보인다 / 당신이 얼마나 급한 작업을 하고 있는지 컴퓨터가 절대 모르게 해야 한다 / 왜 사물에 고함을 지르면 더 잘 작동하는 걸까? / 다음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기로 결심하고 중간쯤 걷다보면 버스가 지나간다

Part 6 세 사람이 한 사람 바보 만들기_ 여론
미러뉴런 | 밈 | 기업에서의 머피의 법칙 | 성공과 머피의 법칙 | 권력과 지위, 그리고 머피의 법칙 | 경영과 머피의 법칙 | 영역과 머피의 법칙 | 순종과 머피의 법칙 | 문명과 머피의 법칙
/ 남들이 쳐다보면 실수하게 된다 / 사람들은 각자 원하는 대로 할 수 있어도 똑같은 행동을 한다 / 왜 생머리는 퍼머를 하고 곱슬머리는 펴려는 걸까? / 좋은 아이디어가 사장되는 곳, 위원회 / 위원회는 실행될 수 없는 것을 함께 결정하는 집단이다 / 결론은 더 이상 고민하기 싫을 때 내리는 것이다 / 성공의 비결은 성실이다 일단 성실한 척이라도 할 수 있으면 성공한 것이다 / 1온스의 이미지는 1파운드의 행동만큼의 가치가 있다 / 부자의 농담은 항상 재미있다 / 친구의 실패를 진정으로 슬퍼하는 사람은 없다 / 이웃보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다수의 편을 만든다 / 나이스 가이들이 마지막을 매듭짓는다 / 나이스 가이는 나이스하게 끝나지 않는다 / 비틀스에는 링고가 필요하다 / 조직에서 모든 직원들은 무능한 단계까지 승진하게 된다 / 불확실할 때는 우물우물 말하고, 난처할 때는 상황을 회피하며, 책임을 맡을 때는 숙고하라 / 훌륭한 관리자는 정보가 충분하지 않아도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완벽한 관리자는 정보가 없어도 결정을 내릴 수 있다 / 영역을 두고 다투는 인간의 본능 / 상대를 겸손하게 만드는 비밀 언어 / 착한 사람은 땅을 물려받을 수 있지만, 광물에 대한 권한은 물려받지 못한다 / 폭력은 쾌감을 부른다 / 조직에서 임금은 불쾌한 작업의 양과 반비례하여 차등화한다 / 민주주의는 당신이 독재자를 선택함으로써 이루어진다 / 단순한 거짓이 복잡한 진실보다 낫다 / 이따금 사람들은 진실에 걸려 넘어지지만, 대다수는 다시 일어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서둘러 자리를 피한다 / 역사는 사람들이 동의하기로 결정한 지난 사건들의 각색이다 / 모든 사람들이 수긍하는 것은 거짓일 수밖에 없다 / 나는 인류를 사랑한다 하지만 나는 그 사람들을 견딜 수 없다

Part 7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Part 8 머피의 법칙은 과학이다
머피의 법칙은 수학이다 | 머피의 법칙은 물리학이다 | 머피의 법칙은 생물학이다
/ 왜 내가 선 줄이 가장 느리게 움직이는 걸까? / 줄을 서서 차례로 탑시다 / 1, 2, 3과 많음, 오직 이 네 가지 수만이 존재한다 / 왜 내 복권만 당첨이 안 될까? / 바닥에 떨어진 물건은 왜 가장 닿기 힘든 곳으로 굴러갈까? / 토마토 소스와 흰 셔츠의 찰떡궁합 / 모닥불 연기는 항상 내 얼굴을 향해 날아온다 / 자몽 즙이 튀면 꼭 눈 속으로 들어간다 / 급히 서두를 때면 신호등은 빨간색 / 닫혀 있는 엘리베이터 / 왜 일기예보는 허구한 날 틀리는 걸까? / 세 가지씩 찾아오는 불운 / 세 대씩 몰려다니는 버스 / 항상 도로지도의 가장자리에 있는 목적지 / 대형 지도를 다시 원래대로 접을 수는 없는 걸까? / 왜 부츠를 신으면 양말이 벗겨지는 걸까? / 물수제비 뜨기 좋은 돌은 바닷가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다 / 왜 설거지 그릇에 항상 티스푼 하나가 남는 걸까? / 왜 콘플레이크는 박스에 도로 들어가지 않는 걸까? / 가라앉는 부스러기 / 뜨거운 접시와 차가운 접시 / 발가락의 통증은 천천히 느껴진다 / 다 쓴 건전지를 구별하는 방법 / 두루마리 화장지의 절취선이 딱 맞지 않는 이유 / 왜 욕실 거울을 보려고 하면 김이 서리는 걸까? / 왜 고무 오리는 수도꼭지 아래에서 맴돌까? / 왜 샤워 커튼은 몸에 달라붙는 걸까? / 뭔가를 조심스럽게 부으려 하면 꼭 쏟는다 / 사라져버리는 스카치테이프의 끝 / 왜 토스트는 항상 버터 바른 쪽으로 떨어질까? / 유리잔에 빠진 벌레는 항상 내 쪽으로 다가온다 / 왜 풀장은 생각보다 더 깊을까? / 왜 자전거를 타면 모든 길이 비탈이고, 맞바람이 치며, 얼굴을 향해 빗줄기가 퍼붓는 걸까? / 민달팽이들은 왜 양상추로만 달려드는 걸까? / 좋은 약이 입에 쓰다 / 온탕은 너무 뜨겁고 냉탕은 너무 차갑다 / 바닷물에 들어갈 때는 춥다가 나올 때면 따뜻한 이유 / 전등을 켜면 창밖은 어둠으로 다시 돌아간다

Part 9 퍼지 논리

부록 MRI 검사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리처드 로빈슨
과학 저술가이며 ‘닮은꼴’(Spitting Image)이라는 단체의 설립자이다. 전 세계를 다니며 재미있고 신기한 과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저서로 아벤티스 상 후보에 오른 <사이언스 매직> 시리즈 등 7권이 있다.
역자 : 신현승
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마이클 크라이튼의 여행』, 『육식의 종말』, 『파티는 끝났다』, 『홀로코스트 산업』, 『포트윌리엄의 이발사』, 『이름을 잃어버린 아이』, 『웰컴 투 머신』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당신이 ‘섹스’라는 단어를 말하면 실내는 쥐죽은 듯 조용해진다
만약 당신이 ‘섹스’라는 단어를 말한다면 그 즉시 파티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일제히 당신의 말에 귀를 쫑긋 세울 것이다. 어떻게 그들이 소란스런 와중에 그 단어를 들을 수 있는 걸까? 아마도 당신은 민망하여 몸 둘 바를 모를 것이다. 이 머피의 법칙은 청각 피질의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얼핏 두뇌는 재잘거리는 소리를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소리를 무시하기 전에 핵심 단어들을 점검한다. 그리고 흥미 있는 모든 소리들을 의식으로 밀어넣는다. 물론 ‘섹스’는 흥미로운 단어로 간주된다.

시끄러운 소음 속에서도 중요한 단어나 소리는 우리 귀에 쏙쏙 들어온다. 당신의 핸드폰과 똑같은 벨소리가 울리면 당신은 순간 고개를 쳐들 것이다. 또 누군가가 당신의 이름을 부른다면 당신의 귀는 바짝 신경을 곤두세울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이름 전에 나오는 몇 마디 단어도 들릴 것이다. 두뇌는 2~3초 동안 외부의 소음을 포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버스는 세 대씩 몰려다닐까?
이것은 우리의 착각이 아니다. 실제로 버스들이 세 대씩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버스들이 화풀이로 그러는 것도 아니고, 차고에서 정비가 부실한 탓에 그러는 것도 아니다. 버스들은 정확한 시간 간격을 두고 차고지를 출발한다. 첫 번째 버스는 첫 번째 정거장에서 많은 승객들을 태운다. 여기에 얼마간 시간이 걸린다. 한편 두 번째 버스와의 거리는 더 가까워진다. 첫 번째 버스가 정거장을 출발할 즈음 두 버스 간의 간격은 이미 줄어들어 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승객들이 정거장에서 기다리는 시간도 줄어든다.

또한 두 번째 버스가 승객을 태우는 시간도 단축되어 첫 번째 버스보다 더 빨리 출발한다. 두 번째, 세 번째 정거장에서도 동일한 상황이 반복된다. 그리고 그때마다 버스들 간의 간격은 점점 줄어든다. 급기야 두 버스는 함께 달리게 된다. 분주하고 긴 노선에서는 세 번째 버스까지 합류할 수 있다. 그리하여 버스는 꼭 세 대씩 몰려다닌다는 속담이 생겨난 것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유용한 경험의 법칙은 ‘항상 두 번째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지하철에서 이 법칙이 확실히 효과가 있다. 심지어 러시아워가 절정인 시간대일지라도 두 번째 열차를 기다리면 종종 절반쯤 비어 있는 열차가 눈에 띈다.

바쁠 땐 항상 빨간 신호등
어떻게 신호등 같은 무생물이 당신을 공격할 음모를 꾸밀 수 있는 걸까? 대체로 도심의 신호등은 교차로의 수와 조화를 이룬다. 교통 관리자들은 자동차들이 시속 24킬로미터로 달리도록 계산한다. 따라서 그 속도를 유지한다면 신호등은 마치 마술처럼 당신에게 유리하게 바뀔 것이다. (나는 시속 24킬로미터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런던 유스톤 도로를 따라 달리면서 14개의 교통신호등을 지나쳤다. 내가 신호등 앞에 도착할 때마다 신호등은 모두 녹색이었다.)

그러나 바쁠 때 급히 서두르는 당신은 전력질주를 할 것이다. 그러고는 다음 붉은색 신호등에서 브레이크를 밟은 후 다시 급하게 출발할 것이다. 그리고 급제동을 하고……. 그러나 결국 교차로를 통과하는 자동차의 평균 속도는 24킬로미터일 것이다. 이런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두뇌는 교통신호등의 음모론으로 가득 차 있다.

일반적으로 2대 1 비율로 녹색보다 빨간 신호등을 만날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고 교차로에는 종종 특수 편광필터와 보행자를 위한 멈춤 신호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신호등은 대개 3대 2 비율로 빨간 불이 켜진다.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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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피의 법칙
누구나 가끔은 반복적으로 안 좋은 일이 발생하는 상황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대개 이런 상황에는 아무런 이유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을 ‘머피의 법칙’이라고 부르고 있다. ‘머피의 법칙’이라는 말은 1947년 미국 에드워드 공군기지에 근무하던 머피 대위가 “어떤 일을 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고 그 가운데 한 가지 방법이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면, 누군가 꼭 그 방법을 쓴다.”고 말한 데서 유래했다.

우리는 주변 모든 곳에서 머피의 법칙을 찾을 수 있다. 잘 안 오던 버스가 한꺼번에 세 대씩 오질 않나, 게다가 당신이 탄 버스는 제일 늦게 간다. 양손 가득 무언가 들고 있을 때 꼭 코가 간지럽다든지, 잠들기 직전에 진짜 중요한 일이 떠오르곤 한다. 이걸 그저 우연이라고 볼 수 있을까?

‘저장하기’ 아이콘을 누르기 0.001초 직전에 멈춰버린 컴퓨터를 주먹으로 후려치기 전에 10초만 여유를 갖고 생각해보자. 무엇이 잘못된 걸까. 내가? 아니면, 컴퓨터가? 그도 아니라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가?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알고보면 재미있는 머피의 세계

리처드 로빈슨이 쓴 이 책은 ‘머피의 법칙’에 관한 인지과학 보고서다. 냄비를 지켜보고 있으면 더 천천히 끓는 것에서부터 잠자리에 누우면 중요한 일들이 떠오르는 것에 이르기까지, 온갖 머피의 법칙에 대한 숨겨진 과학이 위트 있게 기술돼 있다. 독자는 제일 먼저 ‘세상에 이토록 다양한 머피의 법칙이 있다’는 사실에 놀랄 것이다. 그리고 나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었다는 데에 안도할 것이다. 얼굴은 생각나는데 이름이 가물거리는 경우가 왜 그리 많은지, 내가 섹스라는 단어를 말하면 실내는 왜 갑자기 쥐 죽은 듯 조용해지는 건지 늘 이상하지 않았던가?

저자는 이 책에서 ‘머피의 법칙’이 운이나 재수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뇌가 원래 그렇게 생겨먹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저자의 설명을 따라 뇌가 사물과 환경을 인식하고 정보를 처리하는 과정을 이해하고 나면, 머피의 법칙은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이 된다. 결국 이 책에서 ‘머피의 법칙’은 덤이다. 머피의 법칙에 대해 깔깔거리며 읽고 나면, 어느 새 우리는 인간의 사고에 대해, 그리고 우리 삶을 지배하는 일상의 법칙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된다.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미덕 하나를 추가하자면, 책장을 넘길수록 이 책에서 맛보기로 만난 심리학 개념들이 궁금해져 ‘읽어야 할 책 리스트’가 점점 더 길어진다는 사실이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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