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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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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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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370g | 128*188*20mm
ISBN13 9788952213327
ISBN10 895221332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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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김연아가 가장 감명 깊게 읽었다고 말한 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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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판 특별 서문

끝이면서 시작인 이야기 _프롤로그
첫 번째 만남 _인연의 장
두 번째 만남 _희생의 장
세 번째 만남 _용서의 장
네 번째 만남 _사랑의 장
다섯 번째 만남 _화해의 장
모두가 하나인 이야기 _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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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내 죽음은 낭비로군. 내 인생살이처럼.”
파란 사내가 말했다.
“낭비된 인생이란 없네. 우리가 낭비하는 시간이란 외롭다고 생각하며 보내는 시간뿐이지.” --- pp.73~74

에디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대위님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대위는 혀를 찼다.
“바로 그거야. 때로 소중한 것을 희생하면, 사실은 그걸 잃는 게 아니기도 해.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그걸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이지.” --- p.130

다음 날, 에디는 택시 회사의 배차 담당자에게 가서, 일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2주 후, 그는 마거릿과 짐을 싸서 어머니가 사는 건물로 이사했다. 에디가 자랐던 비치우드 가의 아파트 6B호였다. 좁은 골목에 있는 그 아파트는 부엌 창문으로 회전목마가 보였다. 에디는 어머니를 지켜볼 수 있는 일자리를 구했다. 매년 여름마다 배운 일, 루비 가든의 정비사가 된 것이다. 에디는 이런 말을 누구에게도 내뱉지 않았지만, 죽은 아버지를 원망했다. 벗어나려고 애쓰던 그 생활을 할 수밖에 없도록 발목을 붙들다니. 아버지가 무덤 속에서 웃는 것 같았다. 그러나 에디는 곧 이 일이 자신에게 썩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 pp.175~176

“에드워드.”
그녀가 나직이 그를 불렀다. 정식 이름을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분노를 품고 있는 것은 독이에요. 그것은 안에서 당신을 잡아먹지요. 흔히 분노는 우리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공격하는 무기처럼 생각되지만 증오는 굽은 칼날과 같아요. 그 칼을 휘두르면 우리 자신이 다쳐요. 에드워드, 용서하세요. 처음 천국에 왔을 때 느꼈던 가벼움을 기억하나요?”
물론 에디는 기억했다. 통증이 다 어디로 갔을까 싶을 정도로 가벼웠다.
“그건 아무도 분노를 안고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죽으면 영혼은 분노에서 벗어나지요. 하지만 이제 저세상으로 가려면 왜 분노를 느꼈는지, 왜 이제 분노를 느낄 필요가 없는지 이해해야 해요.”
그녀가 에디의 손을 살며시 잡으며 말했다.
“아버지를 용서해야 해요.” --- p.193

“이게 필요하신 건가요?”
그는 부엌 서랍에서 꺼낸 봉투 뭉치를 들고 나타났다. 은행과 재향군인회에서 온 편지들이었다. 변호사는 봉투를 뒤지더니, 고개도 들지 않고 말했다.
“이거면 되겠군요.”
그가 통장 내역서를 펼치고 잔액을 확인했다. 변호사는 죽은 사람들의 유산을 정리하러 올 때마다 자신이 증권, 채권, 은퇴 연금을 차곡차곡 모아 놓은 것을 자축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깔끔한 부엌밖에 보여 줄 게 없는 이런 가난뱅이의 삶보다는 나은 것 같았다.
---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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