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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익스프레스

: 와인, 위스키, 사케 못지않은 K-술의 매력

[ 컬러 ]
리뷰 총점9.5 리뷰 14건 | 판매지수 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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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5일
판형 컬러?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662g | 150*210*26mm
ISBN13 9788954799843
ISBN10 8954799841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시작하는 글 홈파티에 진심인 편이다
우리술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한 Q&A

한 잔
어제의 우리술, 오늘의 우리술

우리는 언제부터 술을 마시게 된 걸까
우리 술은 어떻게 구분할까
우리술의 심장, 누룩
청주와 약주
과학의 술 이연주에서 희석식 소주로
소줏고리와 알키타라

두 잔
누구나 즐기는, 누구나 사랑하는 우리술

사계의 맛을 담은 술, 풍정사계
아라길주의 역사를 이어가는 곳, 안동소주
유쾌한 과학자가 만든 술, 청산녹수
조선술의 베스트셀러, 삼해소주
증류식 소주 부흥의 진원지, 모월
향으로 먼저 마시는 술, 문배술
치우치지 않는 단맛의 여운, 천비향

세 잔
언제나 마시고 싶은, 언제나 즐거운 우리술

국내 최고 위스키 블렌더가 만든 와인, 오미나라
한국의 여름을 품은 와인, 그랑꼬또
프랑스 농부와 한국 소설가의 랑데부, 레돔
세대를 아우르는 이 시대의 양조장, 복순도가
미래로 이어질 전통의 진한 향, 한산소곡주
우리술의 현대사를 마신다, 양촌양조
제주의 숨결을 담아, 제주술익는집
한국 전통주의 산증인 박록담

네 잔
우리술 깊이보기

한반도의 술, 아시아인의 마음을 빼앗다 상고시대에서 통일신라까지
수수허리 수수께끼
증류주, 이슬로 방울져 떨어지다 고려시대
아라길과 소주
방향(芳香), 사대부들을 매혹시키다 조선시대
청주, 이름을 빼앗기다 일제강점기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해방 이후
우리술, 역경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하다 현대

우리술 용어 설명
참고 문헌
감사의 글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금이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술이 품고 있는 이야기를 역사와 지역이라는 틀 위에 얹어 함께 더듬어보고, 그 맥락을 정리해 봄으로써 앞으로의 음주 생활을 더욱 윤택하게 만들어야 할. 얼마 전까지 내 SNS 프로필에 적혀 있던 타이틀은 ‘제법 성공한 술꾼’이었다. 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그 제조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도 아닌, 그저 술을 사랑하고 술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 불과하다. 그런 주제에 나라의 큰일에 쓰일 술을 추천하고, 좋은 술이 자웅을 겨루는 자리에서 그 술을 심사하고, 마셔본 술 이야기가 담긴 책으로 여러 사람의 군침을 돌게 만든다면 그것이 ‘성공한 술꾼’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 애주가의 오지랖으로, 이 글을 썼다.
---p.13

이처럼 우리 조상들은 알코올 향을 통해 잘 익은 과일을 발견하는 방법에 능숙해졌고 그렇게 함으로써 과즙을 함빡 머금은 프루츠 칵테일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과일을 담아뒀던 용기 아래쪽에 고여 있는, 수상쩍어 보이지만 매혹적인 향을 풍기는 액체를 어찌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을 것이다. 일단 이 향이 그들을 과일이 있는 곳으로 인도했던 바로 그 냄새이기에, 거부감은 크지 않았을 것이다. 집단 중에서 모험심이 강한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버섯과 홍어와 치즈를 즐기게 해주신 조상님들과 같은 반열에 있는) 개체가 그 액체에 최초로 손을 댔을 것이 분명하다. 그는 점차 그 오묘한 맛과 향에 매혹돼 연거푸 손 바가지로 액체를 들이켜다 점점 말이 많아지고, 웃음이 헤퍼지고, 격렬한 고양감을 느끼다가 결국엔 잠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해서 그는 인류 최초의 ‘꽐라’가 돼 행복한 미소를 머금고 신나게 코를 골지 않았을까.
---p.28

들큼하고 씁쓸한 희석식 소주가 우리가 천년만년 먹어오던 것인줄만 알고 지내던 시절에도 문배술의 이름 석 자 정도는 두터운 무지의 장막을 뚫고 들어올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었다. 차범근이 분데스리가에서 어떤 기술로 어떻게 올해의 축구선수가 됐는지는 모르지만 차범근 이름 석 자만 들으면 괜히 가슴이 펴지고 어깨가 으쓱여지던 것처럼, 문배술이라는 이름은 그 자체로 자부심이었다. 심지어 그 이름에 담긴 뜻이 무엇인지, 술에 담긴 향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을 때도 그러했다.
---p.173

소곡주의 구질이 싱커였다면, 불소곡주는 라이징패스트볼이었다. 투수의 손을 떠나는 순간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다가, 홈플레이트에서 고개를 쳐드는 불꽃 같은 강속구. 전성기의 박찬호가 종종 꽂아 넣곤 하던 그 구질이 생각났다. 화려한 꽃 같은 전통주 특유의 향기에서 시작해, 증류 이전의 소곡주가 가지고 있던 묵직한 단맛으로 가라앉는가 싶더니 난데없는 향신료의 향기로 가벼이 떠오르며 끝을 내는, 그럼으로써 목젖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목구멍 안에 ‘짝’ 하는 소리를 내며 안착하는 이미지가 그려졌다. 이 술이 오랜 숙성을 거쳐 다듬어진다면 어떤 향이 만들어질지, 상상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p.245

중소 규모의 전통주 양조장들이 생존을 위해, 혹은 전통주의 복원이라는 장인의 열정을 바탕으로 프리미엄급의 우리술을 재창조해 냈다면, 대형 양조장들의 경우엔 시장 점유율의 회복과 확장을 위해 대중의 니즈에 부합하는 새로운 술을 만들어내는 접근을 시도했다. 이런 업체들의 경우엔 매출 규모가 크고 수입 원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전통주 면허를 받지 못하고 일반주류제조면허로 영업을 하는 곳들이 대부분이다.
---p.386

이처럼 젊은 양조자들이 우리술 관련 창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돈이 된다’는 확신 때문이다. 2017년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 허용이 가장 직접적인 계기였다. 다른 종류의 술들이 모임의 감소와 건강 중시 풍조 속에서 고전을 거듭하고 있을 때, 택배를 통해 문 앞으로 배송되는 우리술은 코로나의 성벽을 뚫을 수 있는 유일한 공성무기나 다름없었다. 이렇게 집으로 술을 배달시켜 먹는 트렌드는 또 하나의 벽을 무너뜨렸다. 그것은 바로 가격의 벽이다.
---p.39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흥미로운, 우리술의 세계를 읽어보자

우리술의 세계는 어떻게 구성돼 있을까? 우리술은 크게 건더기가 있는 탁한 술인 탁주, 건더기를 거른 맑은 술인 청주(주세법상 약주), 그리고 증류한 술인 소주로 나뉜다. 이 세 개의 스펙트럼 안에서 우리술의 세계는 발전해 왔고 지금은 우리의 재료로 만든 와인, 시드르 등으로 그 세계를 확장하고 있다. 흥미로운 우리술의 세계를 알기 위해서는 우리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궁금해할 우리술 Q&A, 우리술의 구분, 우리술의 심장인 누룩, 청주와 약주의 차이,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의 차이, 그리고 증류기까지. 일견 어려울 수도 있는 이야기지만 저자의 입담으로 풀어낸 글 덕분에 우리의 편견에, 사회의 편견에 가로막혀 있었던 우리술의 세계가 한층 더 가까이 다가온다.

다채로운, 우리술의 오늘을 만나보자

“박재범의 원소주 온라인 판매 시작 26분 만에 6만 병 판매!”
“전통주 출고액 2016년 397억 원에서 2020년 627억 원으로 급등!”
“찾아가는 양조장 프로그램 2022년 50여 개로 증가 예정!”
오늘날의 우리술은 ‘전통주’라는 이름의 한계에서 벗어나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다. MZ세대가 즐기는 힙한 막걸리, 고급 쌀로 만든 맑은 청주, 연예인들도 사랑하는 증류식 소주, 우리 재료로 만든 와인과 시드르까지, 수많은 양조장의 과감한 도전이 우리술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다. 저자는 각각의 개성 있는 양조장을 찾아 우리술의 오늘을 확인하고 우리술의 미래를 가늠해 본다. 북한에서부터 이어온 문배술,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전개하는 복순도가, 프랑스 농부와 한국의 소설가가 애플 사이더를 만드는 레돔,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제주술익는집 등 읽을수록 마시고 싶은, 읽을수록 찾아가고 싶은 양조장의 이야기가 독자를 끌어당긴다. 변화의 일선에 서서 더욱 다채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오늘의 우리술을 만나보자.

신비로운, 우리술의 역사를 알아보자

우리술의 역사는 한민족의 역사만큼이나 다사다난했다. 맛있는 술을 만들기로 소문이 자자했던 삼국시대, 증류한 술인 소주가 시작된 고려시대와 우리술이 화려하게 꽃 피우고 체계적으로 기록된 조선시대를 지나 점차 발전하던 우리술은 일제의 압박으로 주세령이 시작된 일제강점기와 전쟁과 가난 속에서 고난을 이어가던 해방 이후를 거쳐 현대에 이른다. 오늘날의 우리술은 고난과 역경을 거치며 새로운 꽃을 피우고 있다. 옛 문헌의 맛을 되살려낸 탐험가,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자, 수많은 규제에도 치열하게 싸운 영웅들이 우리술의 가능성을 만들었고 우리술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수천 년에 걸친 우리술의 역사와 그 흐름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술의 진면목을 다시금 깨닫게 될 것이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저는 탁재형 PD만큼 술을 사랑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아는 한 그는 술에 휘둘리지 않는 거의 유일한 애주가입니다. 그래서 저는 술에 관한 이야기만큼은 그의 말에 집중하고 귀를 기울이는 편입니다. 그가 우리술에 관해 써 내려간 이 책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술에 관한 환상과 편견을 모두 멀리하고 정직하게, 사려 깊게 쓴 이 책이 참 즐겁습니다.
- 허지웅 (작가)

풍성한 그리고, 유쾌한 술상 같은 이야기. 탁PD 특유의 비타협적 연구를 묶어낸 이 책은 내 앞에 놓인 한잔에 대한 인문적 갈증을 말끔히 걷어준다. 조용하고도 청량하게.
-이우석 (놀고먹기연구소장)

탁PD는 ‘설명충’이다. 함께하고 있는 SBS 「허지웅쇼」의 ‘노탁석의 맛맛’이란 코너에서도 그는 식당 소개와 더불어 음식의 ‘역사’를 담당하고 있다. 매주 다른 아이템으로 진행이 되지만 역시 술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유난히 눈이 번뜩인다. ‘술’과 ‘설명’에 진심인 사람이 쓴 우리술 책이라니! 기대를 품지 않을 수 없고, 읽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책 옆에 좋은 술 한 병이 놓인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다.
-노중훈 (여행작가)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우리술 익스프레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꿈*******자 | 2022.09.14 | 추천6 | 댓글4 리뷰제목
회사에 다닐 때 회식이다 뭐다, 다양한 이유로 술을 마셨다. 설계사무소의 특성상 밤샘 작업이 많다 보니, 맨정신으로 작업하기 힘들어 마시고, 어떤 날은 현상 설계가 끝나서 마시고, 어떤 날은 현상 설계가 시작되어서 마시고, 어떤 날은 기분 좋아 마시고, 어떤 날은 회식이라 마시고, 어떤 날은 우울해서 마시고. 이 다양한 이유의 술을 주도하신 분은 우리 팀의 이사님이랑 실장님.;
리뷰제목

회사에 다닐 때 회식이다 뭐다, 다양한 이유로 술을 마셨다. 설계사무소의 특성상 밤샘 작업이 많다 보니, 맨정신으로 작업하기 힘들어 마시고, 어떤 날은 현상 설계가 끝나서 마시고, 어떤 날은 현상 설계가 시작되어서 마시고, 어떤 날은 기분 좋아 마시고, 어떤 날은 회식이라 마시고, 어떤 날은 우울해서 마시고. 이 다양한 이유의 술을 주도하신 분은 우리 팀의 이사님이랑 실장님. 다 같이 술을 마시고, 청진동 해장국 집에서 해장술을 마시고, 다시 회사에 출근하는. 뭐 이리도 이상하고 괴상한 반복인지. 그 당시에는 회식만큼 싫은 게 없었다. 특히나 나는 술에 약하고 술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중간에 없어지는 걸(?) 극도로 싫어하신 우리 팀 윗사람(?) 덕분에 빠져나가지 못해 늘 피곤했다. 물론 지금은 이 또한 추억으로 남는 일이 되었지만. ^^

 

이런 나에게 남편과 두 아들 녀석은. 그냥 뭐. 나를 빼고 모두 술을 좋아한다. 군대에 있는 큰아이나 남편. 그리고 작은 녀석까지. 주량이 쎈 것은 아닌데 술자리를 좋아하는 것 같다. 뭐든 학구적(?)으로 덤비는 큰아이가 군 자기계발 비용으로 산 책이 우리 술 익스프레스. 그 덕에 나까지 아주 조금 술에 대한 지식을 높일 수 있었다. 사실 술의 역사나 술의 지나온 세월이 궁금하지는 않다. 술은 술이고 안주는 안주일 뿐. 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몇 개의 술은 직접 구매해서 마셔보고 싶다.

 

나는 술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고 마셔봐야 맥주나 막걸리 정도인데, 이 책에서 소개한 몇 개의 막걸리는 마셔보고 싶다. 증류수나 도수가 높은 술은 겁나서 도전할 수 없을 것 같지만, 단맛이 강하거나 탄산 맛이 나는 건 도전해 보고 싶다. 남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막걸리가 좋다고 한다. 작가가 소개한 막걸리 중에 과학자가 만든 청산녹수 산소 막걸리가 궁금했다. 곡물로 만든 요쿠르트 맛, 침착한 단맛, 바나나 향이 나는 막걸리라고 하는데 나는 이것보다는 산소 막걸리 딸기 스파클링이 마셔보고 싶다. 장성의 특산물인 딸기를 넣은 막걸리. 탄산이 강해서 마개를 여는 데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 외에도 풍정사계, 안동소주, 삼해소주, 모월, 문배술, 천비향, 오미나라, 그랑꼬또, 레돔, 복순도가, 한산소곡주, 양촌양조, 제주 술익는집, 박록담을 소개하고 있다.

 

술에 대해, 많이 아는 작가가 대단하다. 술을 만드는 사람도 아니고 다큐멘터리 PD이자 작가면서 이렇게 방대한 자료를 찾아 책을 썼다니. 마지막에 작가는 말한다. 우리 술 발전을 위해서 전통 누룩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선 시대에만 해도 계절에 따라, 재료에 따라, 첨가제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누룩이 존재했는데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몇 개의 누룩 제조사만 남았다고 한다. 우리 술의 핵심인 누룩이야말로 투자 대비 효과가 엄청난 것이라고 하니, 이런 부분은 참고해야 할 것 같다.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니다. 잘 모르는 단어와 술 빚는 과정은 글자만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꽤 즐거운 경험이었다. 술을 마시기만 했지(많은 사람이), 술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알지 못한다. 더 맛있는(?) 술을 만들기 위해, 전통을 잇기 위해, 변하는 입맛에 대응하기 위해 술에 진심인 사람들의 이야기. 비 오는 날이면 더 생각나는 술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

 
댓글 4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포토리뷰 우리술 익스프레스 (탁재형, 2022, EBS한국교육방송공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타* | 2022.09.1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힘들고 어려울 때, 혹은 기쁘고 즐거울 때 술은 함께할 수 있는 친구로서 다가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싼 술인 와인이나 위스키, 사케만을 찾지 한국 술은 잘 찾지 않는데, 한국 술이라고 해도 우리가 아는 것은 막걸리와 소주 정도가 전부이곤 합니다. 그럼 우리만의 술은 없는 걸까요? <우리술 익스프레스>는 우리 술의 역사와 발전 과정, 그리고 전국에 흩어져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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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어려울 때, 혹은 기쁘고 즐거울 때 술은 함께할 수 있는 친구로서 다가옵니다. 그러나 우리는 비싼 술인 와인이나 위스키, 사케만을 찾지 한국 술은 잘 찾지 않는데, 한국 술이라고 해도 우리가 아는 것은 막걸리와 소주 정도가 전부이곤 합니다. 그럼 우리만의 술은 없는 걸까요? <우리술 익스프레스>는 우리 술의 역사와 발전 과정, 그리고 전국에 흩어져 있는 전통주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은 독자들과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가벼운 Q&A로 시작합니다. 막걸리의 숙취가 왜 심한지, 청주와 사케의 차이점은 뭔지, 추천하는 우리 술이 무엇인지 등을 통해 우리술 이야기를 편하게 들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우리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시작합니다.

뽀얗고 되직한 질감을 지닌 탁주

옅은 황금색을 띤 채 우아한 향을 풍기는 청주

얼음처럼 투명하면서도 뜨거운 불기운을 담고 있는 소주

크게 위와 같은 구분으로 시작하는 우리술은 한때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소멸 위기에 놓였으나, 2010년대 이후 198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진 우리술 복원 노력에 의해 서서히 부활합니다. 지금은 전국 각지에 다양한 전통주들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술의 심장은 누룩이라고 합니다. 누룩은 술을 만드는 효소를 지닌 곰팡이를 곡류에 번식시킨 것으로, 전통 술빚기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누룩곰팡이와 효모를 다양하게 배합하여 발효하여 술을 만드는 과정은 술을 만드는데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누룩을 만드는 방식이 변화하면서 떡누룩을 쓰는 조선의 전통 주류가 단절될 위기에 처했지만, 2000년대 접어들면서 전통 누룩 복원에 힘을 써서 명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그 외에 청주, 소주 등의 기원을 설명하면서, 일제강점기에 많은 술들이 이름을 잃어버렸지만 여러 노력에 의해 조금씩 찾아가고 있음을 밝힙니다.


 

 

두 번째 장은 우리 술을 소개하는 페이지입니다. 2017년 한미 정상회담 식전 주로 쓰인 풍정사계, 서울시 무형문화재 삼해소주, 국가무형문화재 제86호 문배술 등 전국 각지에 각자의 방식으로 만드는 다양한 전통주를 소개하면서, 어떤 특이점이 있고 어떤 식으로 만들고 있는지를 소상하게 적고 있는데 그 방식과 양의 방대함에 놀라게 됩니다. 사실 우리 술이라고 하면 저도 역시 막걸리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에, 이렇게 많은 술들이 있고 팔리고 있음에 놀라게 됩니다.

술과 술의 장인들에 대한 소개가 끝나면 이제 다시 우리 술에 대한 역사를 알아보게 됩니다. 삼국시대에서 이어진 술의 제조 중 백제의 양조법이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 눈에 띕니다. 처녀 백 명이 보름달 뜨는 밤에 모여 앉아 곡물을 씹어뱉어서 술을 만들었다는데,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에 술을 만드는 장면에 비슷한 것이 있어서 역사가 꽤 깊은 양조법이라는 것에 놀라게 됩니다. 삼국통일 이후에는 임금의 수라상에 매일 술이 올라가는 등 반주가 일상화되고, 당나라에도 술이 전해지며 명성을 떨쳤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고려 시대에 들면서 다양한 고유 술이 등장하게 되고, 전문적으로 술을 빚는 관청도 설치되면서 왕실 술이 만들어지는 등 점차 고도화가 됩니다. 사원에서 술을 만드는 것도 나오는데 지금의 불가를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원나라로부터 소주가 전래되면서 알코올 증류법에 의해 술을 만드는 기법이 들어오고, 민간에 널리 퍼지게 됩니다. 이로써 양조주인 탁주, 청주에 더해 증류주인 소주의 체계를 갖추게 되어 현대에 이르게 됩니다.

조선시대는 꾸준히 발전해 온 술의 문화가 화려하게 꽃을 피운 시기이고, 동시에 술 문화가 체계적으로 기록된 시기이기도 합니다. 현재의 전통주는 조선시대에 정리, 기록된 제조법에 뿌리를 두고 있기에 이런 기록들이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다양한 제조법은 술을 약으로 쓰게도 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파생됩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의해 청주는 본인의 이름을 빼앗기게 되고, 이전부터 대를 이어 술을 만들어 오던 소규모 양조업자들은 도태되어 버립니다. 일본 세무당국의 관리하여 일본 술들이 들어오고, 조선의 주조법은 재래 방식으로 취급하여 비과학적이고 품질이 좋지 않은 것으로 비하됩니다.


 

 

해방 이후 쌀이 부족하여 밀가루로 술을 제조하는 기법이 발전하며 막걸리가 숙취가 심한 술로 굳어지게 되는 계기가 됩니다. 항생제가 든 누룩으로 술을 빚는 곳도 생기는 등 어려운 시기 꺼림직한 술이 만들어지고 있었으나, 통일벼가 도입되며 쌀이 남아돌게 되자 1977년부터 쌀 막걸리를 만들 수 있게 되는 등 변화가 생깁니다. 80년대에는 아시안게임과 올림픽을 개최하게 됨에 따라 우리술을 조사하고 지원하는 활동이 활발히 전개됩니다. 무형문화재나 관광 토속주로 지정을 받으면 정부가 술을 제조하는 데 지원을 해주기 시작했고, 90년대 들면서는 우리술에 지역성을 담아내기 시작합니다. 일제강점기나 산업화 시기에 있던 술에 대한 규제들이 철폐되고, 2000년대 들면서는 전통주 산업 육성대책에 따라 청사진이 그려집니다. 특히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술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많은 영세업자들이 실적이 개선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최근에는 MZ 세대들의 등장으로 다양한 술들이 재평가되어 발전을 하고 있지요.

책은 우리술에 대해 진지한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평소 몰랐던 술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잘 담아내어 우리술의 과거와 현재를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평소 술에 대해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 책은 그런 지식들을 더욱 깊고 넓게 담아줄 수 있는 책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입니다. 술을 좋아하시고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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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전통과 개성이 빚어낸_ 우리술 익스프레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순****씨 | 2022.08.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류의 술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국 허난성입니다. 발견된 신석기 유물 중 9천년 된 토기 병에서 술의 흔적을 찾은 겁니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이 신석기시대 술의 주성분은 포도, 산사나무 열매와 꿀, 그리고 쌀이었다."(p.29)고 합니다. ?이 술을 재현해 낸 연구팀은 이 술에 '샤토 자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전미 맥주 축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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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술은 어디에서 시작됐을까요?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국 허난성입니다. 발견된 신석기 유물 중 9천년 된 토기 병에서 술의 흔적을 찾은 겁니다. "펜실베니아대학교 연구팀의 분석에 따르면, 이 신석기시대 술의 주성분은 포도, 산사나무 열매와 꿀, 그리고 쌀이었다."(p.29)고 합니다.
?
이 술을 재현해 낸 연구팀은 이 술에 '샤토 자후'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전미 맥주 축제에도 출품되어 2009년 금메달, 2011년 은메달을 받을만큼 맛이 뛰어나고 인기가 좋았습니다. 저자는 이와 유사한 와인이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도 와인이 있었다니! 저만 놀란거 아니죠?
?
"조선 전기 안동 일대 양반가의 음식 문화가 집대성된 <수운잡방需雲雜方)>에는 다음과 같이 포도주 만드는 법이 전해진다. "포도를 짓이겨 놓은 다음 찹쌀 다섯 되로 죽을 쑤어 이를 섞어 독에 담아두고 맑아지기를 기다렸다가 쓴다."
p.30


책은 두께에서 엿볼 수 있듯 전문적인 내용들로 가득해요. 내용이 상당히 깊이가 있는데 저자는 깊이만큼 시종일관 겸손해요. "술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한 사람도 아니고, 그 제조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도 아닌, 그저 술을 사랑하고 술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 불과하다."고 해요.(p.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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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손이 무색하게 발효와 증류, 탁주, 청주, 소주를 구분하는 등 설명은 좀 어려웠지만 뒤로 갈수록 재밌어요. 개인적으로 마셔보고 싶었는데 잊고 있었던 오미나라도 다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됐구요. 술의 맛을 표현하는 것도 절묘해요. 표현을 다양하게 써 글을 읽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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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이토록 다양한 전통주가 있는지 처음 알았어요. 명인이 전통을 이어간다면, 또 다른 이들은 개성을 담아 전통주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도 전통주에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호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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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0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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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한국술에 대한 지식과 이해를 더해줄 유익한 교양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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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 2022.07.30
평점5점
맛도 멋도 과정도 즐기며 맛보는 우리 술의 향연, 한 잔 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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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 | 2022.07.30
평점5점
K-술, 우리술의 정보, 이야기가 담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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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더 | 2022.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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