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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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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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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1월 3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508쪽 | 568g | 118*188*30mm
ISBN13 9791189571160
ISBN10 1189571161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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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반년 가까이 제대로 된 일을 하지 못했다.
프리랜서 영상 저널리스트라는 직함은 자극적인 피사체를 찾아 지구 뒤편까지 달려가는 이들을 위해 존재한다. 후시미도 열심히 뛰어다닐 무렵에는 카메라와 몸뚱이 하나에만 의지해 수도 없이 바다를 건넜다. 집에 틀어박혀 있을 만한 일이 아니었다.
--- p.29

“뭔가 일이 되게 커진 것 같군요. 설마 이런 코딱지만 한 동네에서 살인 사건을 맞닥뜨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전에도 나루카와에서 떠들썩한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나요? 초등학교라고 들은 것 같은데.”
“10년쯤 전에 전국 신문 1면에 실린 그 사건 말이군요.”
“후시미 씨는 프로로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p.41

“‘이것은 도덕 문제입니다’. 그게 바로 무카이 하루토의 유일한 증언이었답니다.”
후시미는 저도 모르게 숨을 집어삼켰다.
무카이가 항소하지 않아 그대로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이후 그는 감옥 안에서도 무죄를 주장하지 않고 고분고분히 형을 살고 있다고 한다.
--- p.54

─ 이것은 도덕 문제입니다.
그 말의 울림은 너무도 시의적절해서 경제 사정을 잊게 할 만큼 무시무시하고 불길했다.
--- p.60

오치가 귓속말을 하듯 속삭였다.
“‘퀘스천 오브 모럴리티Question of Morality’.”
“……도덕의 문제.”
“우리가 찍을 영화 제목이랍니다.”
일방적으로 오치의 페이스에 끌려가고 있다. 그래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설마 나루카와 제2초등학교 사건을 엔터테인먼트 작품으로 찍을 작정인가”
--- p.75

“그쪽에는 학교가 있으니까요.”
고마이의 말은 경범죄 사건의 범인이 어린아이일 가능성을 암시했다. 후시미도 같은 생각이었다. 난보 사건을 제외하고 현장에 남아 있었다는 메시지에서는 왠지 모를 유아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 p.125

후시미는 머릿속에 어떤 장면이 떠올라 순간 섬뜩해졌다. 지금껏 생각지도 못한 불길한 가능성이었다. 수염을 기른 오소네는 고개를 세차게 끄덕였다.
“그러니까 어린아이라면 그걸 굳이 치우지 않고도 불단 벽 앞까지 갈 수 있지 않았을까. 형사의 말을 난 그렇게 해석했어.”
--- p.144

“무카이가 마사키를 죽였다는 판결, 그리고 무카이 하루토의 죄를 판가름한 것은 과연 법이라는 이름의 규칙일까요? 아니면 도덕일까요”
--- p.159

문득 허무함에 휩싸였다.
“퀘스천 오브 모럴리티. 그걸 물어야 할 사람은 무카이도 사회도 아닌 바로 너 자신이라는 뜻이야.”
오치는 오직 앞만을 봤다. 조금의 체온도 느껴지지 않는 철면피를 뒤집어쓴 상태다.
“도박을 하고 싶은 거면 말리지 않겠어. 망가질 각오로 끝까지 움직일 거면 마음대로 해. 난 그만둘래.”
--- p.389

“혹시 자신은 인간의 선악을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선이란 무엇이고 악이란 무엇인지 대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언젠가 제가 들었던 자만하지 말라는 말을 그대로 다시 돌려 드리고 싶네요.”
“그게 아니야. 내가 문제 삼은 건 날조라고.”
“제가 악을 날조했다는 말인가요. 그러면 왜 안 되죠?”
후시미는 어안이 벙벙해져 눈을 크게 뜨고 오치를 봤다.
--- p.407

“참으로?모호하고?그럴싸한?단어.?실상은?무기력한?주제에?마치?규칙처럼?굴려는?단어죠.?대체?누가?그런?걸?정하
는?건가요?”
--- p.409

“‘모두 씨’라는 건 가히 절묘한 단어예요. 그건 결국 어느 누구도 아니죠. ‘이런 일’을 하지 않으면 살아가지 못했던 저로서는 그것은 그야말로 형태 없는 적이었어요. 어떤 험한 일을 당해도 자업자득이라고 잘라 말하는 인간들에게 근거를 선사하는 오만한 지배자였죠. 그렇다면 저는 적어도 제 이런 처지를 이용해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QM이 성공하면 여러 사람들이 제게 이런저런 말을 던지겠죠. QM이 다루는 건 무카이 하루토도 사회도 아닌 저 자신이라고 말씀하셨죠? 그렇다면 대답은 간단해요. 마음대로 하세요. 그리고 재미있게 즐겨 주시기를 바랍니다.”
--- p.410

그리고 그는 갑작스럽게 중얼거렸다.
“늙은 현자는 물었습니다. ‘왜 개를 잡아먹었느냐’.”
억양 없는 내레이션처럼 들렸다.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배가 고팠으니까요’.”
후시미는 나이 든 전직 신문 기자의 이야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늙은 현자는 꾸짖었습니다. ‘그건 옳지 못한 행동이다.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소년은 대답했습니다. ‘그럼 빵을 주세요. 이불을 주세요. 빛을 주세요. 사랑을, 아주 조금만 주세요. 그럴 수 없다면 아무쪼록 저를 웃게 해 주세요’.”
--- pp.461-462

잠시 후 미호는 “이건 남편에게 들은 이야기인데” 하고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인간이 그려져 있지 않다.”
“네?”
“실제 인간은 조금 더 상냥하고, 세상에는 조금 더 구원 같은 것이 존재한다. 그걸 일부러 다루지 않은 이 이야기는…….”
“도덕적이지 않다?”
--- p.471

“살아가기 위해 싸우는 것……. 그것 말고 명확한 의미의 도덕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여기 있어.”
그러자 오치가 검은 눈동자로 후시미 쪽을 돌아봤다.
“나와 너 사이에. 우리는 가끔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고 이러니저러니 지껄이고 있어. 그러니 무의미해도 지켜야 하는 게 바로 도덕 아닌가”
빛이 끊이지 않는 다리 위에서 두 사람은 서로를 마주 봤다.
오치는 왜 영상의 복사본을 보냈을까. 나는 왜 오치를 불렀을까. 소재는 서로의 손에 있으니 각자 내키는 대로 작품을 만들고 멋대로 발표하면 됐는데.
--- p.483

나가노현. 교도소 앞.
남자가 문밖에 나온다. 수수한 옷. 보통 키, 마른 몸, 짧은 머리.
남자는 걷기 시작한다. 카메라를 향해 단풍이 비치는 길을 천천히, 서두르거나 망설이지 않는 걸음걸이로.
당신은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 p.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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