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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올레트, 묘지지기

리뷰 총점9.9 리뷰 24건 | 판매지수 2,034
베스트
프랑스소설 top20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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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734g | 140*210*35mm
ISBN13 9791191247206
ISBN10 1191247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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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고인들은 침묵과 묘비명과 방문객과 꽃다발과 사진, 그리고 그들 앞에 선 방문객들의 태도로 내게 자신들의 일생을 들려준다. 그들이 살아 있던 때를. 움직였던 때를.”
--- p.19

“죽음은 당신 꿈을 꾸는 사람이 더는 아무도 없을 때 시작된다.”
--- pp.21~22

“내 삶을 웃게 하기엔 늘 무언가가 비어 있을 거야, 바로 네가.”
--- p.37

“불행은 말을 잃게 한다. 아무 말이나 떠들게 하거나.”
--- p.37

“무덤에 놓인 사진은 중요하다. 사진이 없으면 이름뿐일 테니까. 죽음은 얼굴을 지운다.”
--- p.45

“오직 나만이 시간의 주인이다. 자기 시간의 주인이 된다는 건 값진 일이다.”
--- p.56

“네 생각을 할 때마다 꽃이 한 송이씩 피어난다면, 지상은 거대한 정원이 될 거야.”
--- p.95

“왜 우리는 사람들에게 향하듯 책으로 향하는 것일까?”
--- p.97

“확실히 가족 모임에서보다 완벽한 타인 앞에서 속내를 드러내기가 훨씬 쉽다.”
--- p.147

“생을 누리세요, 꼭 쟁취하십시오.”
--- p.155

“나는 이곳의 삶을 살며, 다른 곳의 수천 가지 삶을 상상했다.”
--- p.207

“나한텐 원칙은 딱 하나야.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기.”
--- p.216

“나는 생명을 돌보는 일이 좋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수확을 하는 것이. 매년 다시 시작하는 것이.”
--- p.244

“그 첫 순간들이 얼마나 좋았던지. 계절을 다른 방식으로 기다리고, 생명의 힘에 대해 다시 생각하던 순간.”
--- p.307

“하나의 생에 여러 번의 생이 있을 줄은 그땐 알지 못했어요.”
--- p.355

“밀짚모자 사이로 보이는 하늘보다 더 아름다운 건 없어.”
--- p.381

“삶이란 이어달리기와 같아. 내가 누군가에게 바통을 넘기면, 그 누군가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바통을 건네지.”
--- p.383

“그가 내 목숨을 구해줬어요…… 당신처럼 날 웃게 해서.”
--- p.415

“널 알지 못한 것보다는 차라리 널 그리워하는 게 나아.”
--- p.444

“과거는 현재의 독이야.”
--- p.445

“우리를 함께 웃게 했던 것에 계속 웃어요.”
--- p.465

“우리는 목숨을 구하는 방법은 배우지만, 자신 혹은 타인의 삶을 되살리는 방법은 배우지 못한다.”
--- p.496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
--- p.529

“사랑하지 않는 자는 죽음 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바로 그것이 우리가 사랑을 알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 p.58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돌보는 이가 있을 때 묘지는 아늑한 정원이 된다.”

은은한 꽃향기가 온갖 나무들의 생생한 향기와 뒤섞이는 곳. 비올레트는 매일 아침, 그곳 묘지의 철문을 연다. 비올레트는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 어느 작은 마을의 묘지지기이다. 그는 꽃과 나무와 묘지의 오솔길을 돌보는 수호자일 뿐 아니라, 고요한 위안을 찾아 묘지에 들르는 남녀를 위한 상담자이다. 비올레트가 권하는 커피 한 잔, 와인 한 잔에 웃음과 눈물이 녹아든다. 밝은 ‘여름옷’ 위에 어두운 ‘겨울옷’을 입는 비올레트의 일상은 타인들의 비밀로 채색된다.

비올레트는 정성껏 묘지를 돌본다. 찾는 이 없는 묘석의 사진을 닦아주고, 잊힌 묘지에 화분을 놓아주고, 죽은 이들의 평화를 해치는 무례한 자들을 내쫓는다. 저마다의 사정으로 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장례의 풍경을 기록한다. 묘지의 동료들을, 꽃과 나무를, 개와 고양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여 보살핀다. 비올레트의 묘지는, 주민들이 추억과 슬픔을 나누는 공간, 죽은 자와 산 자들이 화목을 일구는 공간이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묘지에 나란히 묻히고 싶어하는 한 남녀의 결정이 비올레트의 일상을 뒤흔든다. 한 경찰이 어머니의 유골을 들고 비올레트의 인생에 나타난 순간, 정돈되어 있던 묘지의 세계가 균열하며 우리는 알 수 없는 베일에 싸인 과거들을 맞닥뜨린다.

“버팀목이 되어주는 존재가 있을 때, 인생은 견딜 만한 것이 된다.”

정성껏 묘지 정원을 가꾸고, 묘지를 찾는 이들의 상냥한 귀가 되고, 그곳에 잠든 이들의 평화를 지키는 비올레트. 그간의 힘든 삶에서 놓여나 비로소 고요하고 자유롭게 되었지만 그의 삶에 시끄러운 곡절이 없지는 않았다. 무례한 시련이 많았고 묵묵히 간직한 슬픔이 여전히 깊다. 현재와 과거, 죽은 이들의 드라마와 살아 있는 이들의 드라마가 중첩되며 펼쳐지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그의 인생을 날카롭게 관통한 많은 비극들을 본다.

그러나 어떤 만남들은 인생을 바꾼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충실한 이들과의 만남이 있어 비올레트의 인생은 견딜 만한 것이 되었다. 인생은 비올레트를 아껴주지 않았지만, 그는 아름답고, 무엇보다 선하게 살아남았다.

- 레오닌 : 천 개의 바람이 된 비올레트의 태양.
- 셀리아 : 철도 파업이라는 우연이 맺어준 인생 첫 친구. 셀리아 덕분에 비올레트는 난생처음 지중해를 보았다. 난생처음 ‘휴가’를 떠났다. 비극의 파도에 휩쓸리는 비올레트를 지켜준 사람.
- 노노, 엘비스, 가스통 : 노노는 절대 노라고 말하는 법이 없지만 어린아이의 장례만은 노다. 엘비스의 신은 엘비스 프레슬리, 가스통은 죽은 사람 머리통에 엎어지기 일쑤. 단순하고 따뜻한 3인조 산역꾼.
- 사샤 : 비올레트 이전의 묘지지기. 비올레트의 손을 잡아 흙을 만지게 한 철학적인 정원사. 자연의 생명력과 회복력을 삶에 들이게 해준 인물. 꽃과 나무를 돌보는 것은 자신을 돌보는 것임을 알게 해준 비올레트의 인생 멘토, 비올레트의 구원자.

고단한 생에 바치는 지극한 위로의 노래!
‘자기 앞의 생’을 마주 보게 하는, 한 권의 인생철학!


여자는 왜 묘지지기가 되었는가, 남자는 왜 사라졌는가, 경찰은 왜 여자의 삶에 나타났는가. 몇 번의 미스터리한 추적과 만남이 거듭되는 동안, 작가는 각각의 인물이 품고 있는 비밀들을 하나둘 내어주며 읽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이야기는 서서히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기 시작하고, 우리는 마침내 실체를 드러내는 비극 앞에, 비올레트의 용기 앞에, 사건의 진상 앞에 숙연해지고 만다.

이 책의 각 장을 여는 것은 94개의 묘비명이다. 어떤 것은 시이고, 어떤 것은 노랫말이고, 또 어떤 것은 작가가 발견한 실제의 비문들이다. 원제는 ‘꽃들의 물을 갈아주기’, 책에는 딱 한 번 그 표현이 등장한다. “나는 마침내 정원으로 돌아왔다. 마침내 꽃들의 물을 갈아주었다.”(528쪽) 원제의 희망이 상징하듯,『비올레트, 묘지지기』는 상실과 고통을 딛고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한 여성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리고 있다. ‘자기 앞의 생’을 마주 보게 하는, 한 권의 인생철학 같은 소설이다.

깊은 위로를 받았다. 오랫동안 이렇게 아름다운 책을 읽지 못했다. _[월스트리트 저널]

꽃잎처럼 섬세한 문체를 구사하는 놀라운 이야기꾼. 놀라움과 서스펜스가 가득하면서도 사랑과 인간애가 넘치는 소설. _[렉스프레스]

묘지 옆 작은 집에선 포트와인이나 커피 한 잔을 두고 마음이 오간다. 감동으로 가득한 독서가 주는 행복. 매력 넘치는 인물 묘사와 단숨에 읽히는 플롯. _[라브니르]

상실, 회복, 그리고 사랑에 관한 상냥하면서도 예리한 탐구. 발레리 페랭은 각각의 인물들이 지키고자 하는 비밀들을 점차 내어주며 독자들의 주의를 사로잡는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멜랑콜리하면서도 활기가 넘친다. 무엇보다, 살아갈 힘이 되어주는 관계들에 대한 매력적인 탐구. _[가디언]

다채로운 인물들, 이야기 속에 숨은 수수께끼들이 너무나 흥미롭기에 독자들은 마음을 다독이는 결론을 향한 긴 여정에 기꺼이 동참할 것이다. _[커커스 리뷰]

로맨틱함? 예스. 경쾌함? 예스. 무의미함? 노. _[리터러리 허브]

독자들은 비올레트의 시적인 다정함에, 인간의 일을 바라보는 너그러운 시선에, 예상치 못한 데서 찾아오는 흐뭇한 유머에 분명 감동받을 것이다. _[라 크루아]

시적이면서도 소박한. 너무나 인간적인 세계. _[랭데팡당]

소박한 것들에 대한 예찬, 인간애, 행복을 믿는 주인공을 통해 아낌없이 매력을 발산한다. _[리르]

풍부한 시정과 감동. 우리 앞의 생을 향해 바치는 찬가. _[파주]

행복과 불행의 경계 사이를 자유로이 오가는 독특한 스타일. 매우 영화적이다. _[프랑스앵포]

소설 속 비올레트는 영화 속 아멜리에의 매력을 떠오르게 한다. _[엘르]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어떤 이야기는 길어서 행복하다. 이 소설이 그랬다. 읽는 내내 행복에 취해 이야기라는 크고 높은 언덕에서 오래 걷고 싶었다. 읽으면서 여러 번 눈물을 글썽였다. 죽음이 삶의 연장선이고 삶이 그 이면이란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소설엔 이런 게 들어 있다. 날씨, 바다, 기차, 기다리거나 떠나는 일, 유령의 외로움, 인간의 그리움, 재, 상처, 치유, 삶과 죽음의 연속성, 유머, 노래, 시, 우정, 사랑, 생을 다채롭게 하는 것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 당신은 이야기 끝에 비로소 돋아난 “자기 앞의 생”과 마주하게 된다. 우리에게 딱 하나씩 주어진 선물이자 눈물인, 자기 앞의 생.
- 박연준 (시인)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나의 장례식엔 내가 살았던 흔적을 추억하며 축복하며 보내주었으면 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E******M | 2023.03.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나”이 책을 읽으며 계속 생각나는 장면.p. 240셀리아가 혹시 관 속에 물건이든 옷이든 넣고 싶은게 있는지 물었어. “나”묘지라는 장소.인생의 마지막인 죽음.죽은 사람에게는 마지막이지만 살아있는 이들에게는 끝이 아닌 죽음.모두 한 번은 겪어야할 죽음 그렇지만 죽음의 끝, 애도의 모습은 모두 다른 모습이다. 94개의 챕터, 94개의 추모패 속 추모사라고 생각했다- 오직 한 사람;
리뷰제목
“나”

이 책을 읽으며 계속 생각나는 장면.
p. 240
셀리아가 혹시 관 속에 물건이든 옷이든 넣고 싶은게 있는지 물었어.
“나”

묘지라는 장소.
인생의 마지막인 죽음.
죽은 사람에게는 마지막이지만 살아있는 이들에게는 끝이 아닌 죽음.
모두 한 번은 겪어야할 죽음
그렇지만 죽음의 끝, 애도의 모습은 모두 다른 모습이다.

94개의 챕터, 94개의 추모패 속 추모사라고 생각했다

- 오직 한 사람이 사라졌고, 이제 세상엔 아무도 없다.
- 너는 더는 네가 있던 자리에 없지만, 너는 내가 가는 곳 어디에나 존재해.
- 잘 자, 아빠, 잘 자, 하늘 저 높은 곳에서도 우리들의 웃음소리는 여전히 들을 수 있을 거예요.
- 내 사랑이 여기 잠들다.

아닐수도 있다 생각했다.
누군가 그리워하는 이를 위해 쓴 글일수도 있다 생각했다.
- 내겐 이것이 세월일지니, 너의 빛나는 미소가 아름다운 여름과 함께 늘 똑같은 장미꽃을 영원히 피어나게 할지니.
- 지나는 하루하루로 너와의 추억, 그 보이지 않는 씨줄과 날줄을 엮는다.
- 어머니의 죽음은 어머니 없이 우는 첫 번째 슬픔이다.

비올레트가 전하는 부치지 못하는 편지일까.
- 언젠가 우리도 신의 집으로 가게 될 거야. 그곳에서 네 곁에 앉게 될 거야.
- 널 알지 못한 것보다는 차라리 널 그리워하는 게 나아.

누군가의 죽음과 살아남은 이들의 사랑, 회한, 추억, 삶
사랑받지 못했지만 사랑을 주는데 아낌없었던
인물들의 다정함. 비올레트의 온기.
사랑하고 사랑받는데 익숙하지 않는 인물들의 서투름.
우리 주변에도 많은 그들이 있겠지.

언젠가는 모두들 맞이하게될 죽음,
내 장례식에는 검정색이 아닌 밝은색 옷을 입고
내가 좋아했던 음악을 들으며
나의 돌아이같던 행적을 이야기 나누며
모르는 사람들끼리 마주보고 웃기를...
내 죽음을 즐거워하라는게 아니라,
내 지나온 인생을 축복하며 보내주었으면 하는 바람.
그리고 자신들의 삶을 행복하게 살아가길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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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살게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4 | 2023.03.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당신을 살게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 책은 '삶'과 '죽음'이 먼저 생각난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긴 이야기를 읽는 동안 끊임없이 회자가 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나에게 삶과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 책에서 나오는 비올레트의 삶과 비교해보자면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건 아니지만, 순탄한 삶도 아니였던 것 같다. 늘 바쁜 부모님 밑에서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고, 사랑;
리뷰제목

"당신을 살게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이 책은 '삶'과 '죽음'이 먼저 생각난다. 600페이지에 가까운 긴 이야기를 읽는 동안 끊임없이 회자가 되는 키워드이기도 하다.

나에게 삶과 죽음은 어떤 의미일까? 책에서 나오는 비올레트의 삶과 비교해보자면 굴곡진 인생을 살았던 건 아니지만, 순탄한 삶도 아니였던 것 같다.

늘 바쁜 부모님 밑에서 온전한 사랑을 받지 못했고, 사랑을 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내가 부모가 되어보니 사랑을 주고 받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 온전한 사랑을 줄 수 있도록 계속 배워나가는 중이다.

 

비올레트를 보면 레오닌에 대한 사랑은 기쁨이고, 행복이고, 자신의 전부였던 것 같다.

유년시절 자신이 받지 못했던 사랑을 딸 레오닌에게  아낌없이 주고 싶었던 게 아니였을까.  만족스런 결혼생활을 하진 못했지만, 그저 레오닌의 행복한 웃음을 보면서 자신도 살아나갈 힘을 얻게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책에는 행복했던 레오닌과 비올레트의 모습이 잘 나타나있는 문장이 있다. 

P151. 내 딸과 나는 결혼 선물과 생일 선물을 뒤섞어 손에 잡히는 대로 개봉했다. 즐거웠다. 아무튼 나는 즐거웠다. 결혼식 날 웨딩드레스는 입지 못했지만, 레오의 웃음 덕분에 나는 가장 아름다운 드레스를 걸쳤다. 내 딸의 유년이라는 드레스를.

 

그런 레오닌의 죽음은 비올레트를 삶의 끝자락으로 끌어내리는 사건이였다. 예상치 못한 전개였기에 가슴 아픈 죽음이였다. 나의 삶 속에서 애달픈 죽음은 경험하지 못했기에 아이를 먼저 보내는 엄마의 마음을 감히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 그저 책을 통해 내가 비올레트였다면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지 생각하면서 읽을 수 밖에 없었다. 

 

비올레트의 고통스런 마음이 잘 나타나 있는 문장이 있다면 p240~p241이다.

p240 "아이들이 고통받지 않았어. 자는 중에 죽었다고." 나는 대답했어. "고통은 우리가 받겠지." 셀리아가 혹시 관 속에 물건이든 옷이든 넣고 싶은게 있는지 물었어. 나는 대답했어. "나"

 

p241. "고통을 1에서 10까지의 단계로 표현하면 어디쯤인가요?"

         "무한정, 무한대, 영원이요."

온종일 팔다리가 잘려 있는 기분이었어. '심장이 멈출거야, 멈춰버릴 거야, 가능한 한 곧.' 정말 가능한 한 곧, 나의 심장이 멈추기를 바랐어. 나의 유일한 희망은 죽음이었어.

 

레오닌의 죽음 이후 비올레트가 묘지지기로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어떻게 삶을 회복하는지 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인물이 있다면 셀리아와 사샤이다. 우연한 만남이였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했던 셀리아, 그리고 슬픔 속에서 비올레트가 일어날 수 있게 묘지지기로서의 삶과 정원을 가꾸는 일을 알려주고, 나 자신으로 살 수 있게 도와준 사샤가 있었기에 비올레트가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꼭 이야기하고 싶은 인물은 필리프 투생이다. 자신의 부모에게 비뚤어진 사랑을 받고 자란 투생이 사랑을 찾아 방황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다. 진정한 사랑을 알지 못한 채 갑작스런 죽음으로 삶을 마감하게 된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로 기억된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던 묘지지기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좋았고, 특히 <94>개의 소제목은 기록하고 싶을 만큼  마음에 와닿는 좋은 글귀가 많아서 읽는동안 나 자신도 회복할 수 있는 값진 시간이였다.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독서모임의 발제였던

'내가 죽는다면 내 묘비명에 넣고 싶은 문구는?' 으로 마무리 하려 한다.

고민끝에 적은 나의 답은 소제목에서 찾았다. 

'어떤 회한도 없다. 어떤 후회도 없다. 충만하게 살다가는 삶이다.'

어떤 후회도 없이 욕심없이 행복하게 살다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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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 이대로의 삶을 사랑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D*******t | 2023.03.2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비올레트, 묘지지기장편소설이지만 짧게 과거와 현재의 장면이 교차하면서 지루하지 않았다.묘지지기라는 생소한 일을 하게 된 그녀의 사연이 궁금했다.그녀의 사연 속 사건을 추리소설처럼 되짚어가며 다양한 인물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그 속에 달콤한 로맨스도 있다./우리나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낯선 묘지의 느낌이다.조용하고 따뜻한 공원같은 느낌.정원처럼 가꾸며 묘지지기의;
리뷰제목
비올레트, 묘지지기

장편소설이지만 짧게 과거와 현재의 장면이 교차하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묘지지기라는 생소한 일을 하게 된 그녀의 사연이 궁금했다.
그녀의 사연 속 사건을 추리소설처럼 되짚어가며
다양한 인물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그 속에 달콤한 로맨스도 있다.
/
우리나라에서는 느낄 수 없는 낯선 묘지의 느낌이다.
조용하고 따뜻한 공원같은 느낌.
정원처럼 가꾸며 묘지지기의 하루를 묵묵히 수행하는 비올레트.
다른 누군가의 죽음을 지켜보고 기록하며 보살피는 그녀를 보면서
그곳에 잠든 사람들이 부러웠다.
누군가의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떠난 자와 남겨진 자의 역사를 이해하고
묘지를 정리하는 그녀를 보면서
깊은 여운이 남았다.
살아가면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지만
축복받지 못한 만남과 감히 상상하지 못하는 헤어짐을 맞이하는 비올레트.
그녀가 아픔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통한 감정의 변화는
나 또한 그녀를 따라 슬퍼하다가도 극복하며 희망을 가지게 된다.
/
읽다보니 주위에 떠난 사람들이 생각났다.
따뜻한 봄날, 하늘과 이어주는 울타리.
울타리를 이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어디에선가 함께 할 그들을 생각하며
비올레트처럼 묵묵히 나의 일을 하고싶다.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고 싶다.
/
나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마지막에 이런 문구가 남길.
나는 나의 삶을 사랑했다.

#비올레트묘지지기
#발레리페랭
#엘리
#나는오늘이대로의삶을사랑한다
#장편소설 #묘지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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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건) 한줄평 총점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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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황정은 작가님 추천 믿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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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z*****b | 2023.01.21
구매 평점5점
휴일에 읽으려고 주문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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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하* | 2022.09.07
구매 평점3점
선물하려 구입했는데 책 상단 모서리 부분 찌그러짐 책 중간중간 접힘. 상태가 별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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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j*****p |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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