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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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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64쪽 | 638g | 140*215*30mm
ISBN13 9791156759690
ISBN10 115675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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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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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불과 한 시간 전에, 충동적으로 이 책을 샀습니다. 당신 이름이 뒤표지에 적혀 있었기 때문이지요. 이상한 우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닙니다. 정말로요. 이 책은 당신을 위해 만들어졌고, 당신은 이 사실을 마음 깊이 받아들여야 합니다.
--- pp.9~10

자,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나를 데려가는 걸 잊지 마세요. 앞으로의 날들은 좀 정신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이 책을 제대로 사용하기만 한다면 나를 믿어도 됩니다. 그 점을 알아주면 좋겠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이 책을 가져다가 아무 페이지나 펼치고 읽으세요. 하지만 정말로 필요할 때만 그렇게 해야 합니다. 아시겠지요?
--- pp.14~15

그러나 벤처 부인은 누가 들어와서 한 번도 들어 본 적 없는 술을 달라고 하면 위층으로 와 자기를 부르라고 미리 알려 주었다. 그런 손님은 자기가 직접 처리하겠다고 말이다. 벤처 부인은 대부분 가게를 비웠지만, 어째서인지 그런 손님들이 와서 전화를 걸면 늘 받았다. 벤처 부인이 그 손님들에게 ‘소란 통에서 벗어나’ 자기를 따라 위층으로 오라고 하면 그들의 눈이 밝아졌다.
--- p.58

한 진열대 끝에 놓인 책 표지가 서점의 불빛을 받아 표지가 반짝였다. ‘다가올 날들을 위한 안내서’라는 제목은 별 기대를 불러일으키지 않았지만, 흰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미끄러지듯 곁을 지나가자 벤은 자기도 모르게 책을 집어 들고 그녀와 눈을 맞추지 않으려고 책 뒤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그는 정신이 팔린 채 빠르게 그 단어들을 읽었다. 그런 다음 다시 읽었다. 아니, 이건 말이 안 되는데. 뒤표지가 그에게 직접 말을 걸고 있었다. 책은 벤의 이름을 언급했고, 벤이 그 자리에 서서 그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도 이야기했다. 벤은 긴장한 웃음을 짧게 터뜨렸다.
--- p.93

“세상에는 말로 전할 수 없는 것들이 있거든. 하지만 울프는 한 사람의 정신에서 다른 사람의 정신으로 경험을 옮기는 방법을 발견한 거야. 그 경험을 새로 전달받은 사람이 마치 경험의 주인이 된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그 말은….”
“무슨 일이 일어났든, 무슨 일을 했든 그 경험을 밖으로 내보낼 수 있는 기술이 있다는 얘기다. 경험을 보존하는 기술이라고도 할 수 있지. 예를 들어 술은 특히 좋은 보존제야. 그래서 그토록 많은 기억과 경험이 와인, 위스키, 브랜디에 저장되는 거고.”
--- p.130

“내가 하려는 말은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기억이란 사실과 숫자에 관한 것이라는 얘기야. 굳이 그걸 경험할 필요는 없지. 기억은 머릿속에 저장한 자료의 한 조각이니까. 경험은 완전히 다른 문제야. 경험은 사람을 변화시키니까. 우리가 파는 것도 그런 거란다. 정보가 아니라 변화. … 어쨌거나 너도 사람들이 뭘로 만들어져 있는지 알고 있지? 사람들은 경험으로, 자신들이 겪어 온 모든 것으로 이루어져 있어. 그래, 물론 시작점은 있지.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는, 우리의 성격이 형성되는 중심점으로서의 최초의 핵은 분명히 존재해. 하지만 우리의 경험과 선택이 우리를 만들어 나가고 변화시키지. 사람이 영웅이 되는 건 학교에서 영웅주의에 대해 배운 다음 나가서 용감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 아니야. 용감한 행동을 하기 때문이지. 행동이야말로 사람을 만든다.”
--- p.134

우리는 모두 외로운 고래다. 모든 사람에게는 각자의 주파수가 있다.
--- p.170

오스나트는 조용히 말했다. “우리가 울프의 뜻을 정말로 알아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사람들은 대부분 비교하는 데 집착하느라 자신의 인생이 작다고 느끼죠. 울프가 한 말은 다른 사람의 삶이 아니라, 자신만의 큰 인생을 살아가라는 뜻이었어요. 울프는 ‘맞춤옷처럼 거슬리는 것 없는 삶을 살라는 얘기다’라고 얘기한 적도 있어요. 높이가 높은 인생이 아니라, 깊이가 깊은 삶을 살라는 뜻이었겠죠.”
--- p.176

“행복해지려면 꼭 알아야 할 네 가지가 있어.” 그녀가 말했다. 머리 위로 햇빛이 반짝이며 그녀의 얼굴 전체를 비추었다. “딱 네 가지야. 너를 사랑해야만 하는 사람은 없다는 것, 네가 사랑해야만 하는 사람도 없다는 것, 너는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 네게는 사랑할 능력이 있다는 것.”
--- p.238

네, 이건 닭이냐 달걀이냐 하는 문제입니다. 사람은 사랑이 가능하다는 걸 믿지 않고서는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해 본 경험이 없으면 사랑을 믿을 수 없지요. 다른 사람들은 대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걸까요? 그건 당신이 신경 쓸 문제가 아닙니다. 당신에게는 지름길이 주어졌으니까요. 축하합니다. 누군가가 당신의 술잔에 사랑을 한 방울 떨어뜨렸어요. 어디 한번 사랑이란 불가능하다고 당신 자신을 설득해 보시지요.
---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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