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어리석은 자의 독
중고도서

어리석은 자의 독

정가
15,500
중고판매가
6,500 (58%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490g | 136*196*30mm
ISBN13 9791189571399
ISBN10 1189571390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바람이 거세다. 멀리 보이는 바다는 온통 하얀 삼각파도로 뒤덮여 있다. 화물선이 먼바다를 지나간다.
---「첫 문장」중에서

그때였다. 저 먼 강 위에서 어렴풋이 빛나는 뭔가가 떠오르는 게 보였다. 내가 깜짝 놀라 발걸음을 멈추자 그것은 석양 속에서 우리를 향해 쓱 다가왔다. 처음에는 둥근 형태였던 것이 시간이 갈수록 물 흐르듯 길게 늘어나며 우리를 질질 쫓아왔다. 온몸이 얼어붙었다. 순간 가나라고 생각했다. 가나가 도깨비불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 p.49

“실은 나도 너처럼 불덩어리를 본 경험이 있어. 나도 죽은 사람에게 저주받을 만한 짓을 했거든. 무섭더라. 어둠 속에 나타나 내 등 뒤로 훅 다가왔을 때 울면서 도망쳤어.” 이번에는 내가 입을 다물 차례였다. 설마 기미까지 똑같은 일을 겪었을 줄은 꿈에도 예상 못 했다.
--- p.80

“이제 괜찮아. 당신을 상처 입힐 사람은 없어. 괜찮아.” 남편이 내 등을 연신 손으로 쓸자 조금씩 호흡이 안정됐다. “끝이야. 모든 게 끝났어.” 주문 같은 남편의 말이 귓가에서 들린다. 우리는 무시무시한 죄를 저질렀다. 평생 용서받지 못할 죄. 그것은 지금껏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 우리는 그것을 공유하기 위해 부부가 되었다.
--- p.88

“유키오 씨는 말이죠. 애처로운 사람입니다.” 선생의 말은 정곡을 찔렀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그가 단 하나, 자신의 의지로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한밤중에 전화를 받고 그길로 어떤 사람에게 달려간다는 것을.
--- p.113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유키오 씨의 격한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난 얼굴을 정면에서 바라봤다. 오른쪽 눈 옆 흉터가 보였다. 저것은 가짜다. 가요코 부인이 아들로 인정한 근거가 된 각인이 하필이면 왜 지금 내 눈앞의 남자에게 있는 걸까. 아주 냉정히 그런 것을 떠올렸다.
--- p.157

다쓰야도 기미의 손을 빠져나와 나를 뒤쫓아 왔지만 물론 차를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아코임!” 다쓰야가 소리쳤다. 가토 변호사가 가속 페달을 꾹 밟았다. 모든 것이 내 등 뒤로 사라져 갔다.
--- p.180

여학생이 호감을 품은 껍데기는 이곳에 속하지 않은 껍데기다. 만약 두 사람이 맺어진다면 원래 자신들이 속해 있던 사회로 돌아갈 것이다. 빈곤보다, 굶주림보다 무서운 것이 이곳에는 있었다. 그것은 바로 절망이었다.
--- p.222~223

왜 교코 씨는 교코 씨이고 나는 나일까. 지금 이렇게 나란히 서서 옷을 세탁하는 또래의 우리를 이토록 철저하게 구분 짓는 것은 대체 무엇일까. 뭔지는 몰라도 절망스러운 것만은 확실했다. 바라고 또 바라도 나는 교코 씨가 될 수 없었다.
--- p.241

“유우야!” 노란 꽃 한가운데에서 나는 유우를 마주 봤다. “우리 아부지를 죽이줄 수 없겠나?”
--- p.265

특히 유키오는 삶의 마지막에 모든 수지타산이 정확히 맞아떨어져서 엄숙하고 냉혹하게 단죄받기를 갈망하고 있다. 그의 할머니가 예언했던 것처럼.
--- p.310

가토는 넋을 잃고 독설을 내뱉었다.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이 남자에게 실은 이것이 바로 약점 아닐까. 선과 악, 사랑, 공포, 근심, 기쁨, 고민을 무엇 하나 이해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는 다른 사람이 다양한 감정 때문에 마음이 흔들리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저 스릴과 혼란만을 즐길 뿐이다.
--- p.365

모든 것이 마땅히 향해야 할 곳으로 향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에게 감사해야 하고 그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마땅한 말이 없었다. 나와 남편의 길고도 깊은 관계를 설명할 말은 단 하나도 지니지 못했다.
--- p.412~413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전율을 느끼게 하는 악(惡), 시대의 풍파에 휩쓸린 인간의 절망과 내면을 고스란히 담아낸 충격적인 작품.
- 스기에 마쓰코이 (서평가)
이 작품은 소름 끼칠 정도로 무시무시한 힘을 지녔다. 살인자의 통곡을 그대로 체현해 낸 듯한 작품이다.
- 아사노 아쓰코 (소설가)
심사 당시 첫 장을 펼쳤을 때부터 올해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은 이 작품이라고 직감했다. 오직 소설로만 담을 수 있는 인간의 일생, 농밀한 필치에 매력을 느꼈다.
- 구로카와 히로유키 (소설가)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게 된 인간의 생생한 모습이 담긴 작품.
- 시노 다마키 (호러 작가)
미스터리 소설의 범주를 뛰어넘어 보편적 인간의 업보와 비애를 뚜렷한 묘사력으로 그려낸 걸작.
- 몬가 미오코 (작가)
깊고, 진한 이야기. 특히 지쿠호의 이야기가 펼쳐지는 장에서는 그곳의 냄새와 열기까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압도적인 묘사에 혀를 내둘렀다.
- 오카베 에쓰 (소설가)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스카이로지스틱스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300원 (도서산간 : 3,100원 제주지역 : 3,1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일시품절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