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고민 끝에 취미가 아닌 ‘내 인생’을 위한 독서로 방향을 바꾸었다. 책으로 내 삶을 바꿔보리라는 결단과 실천을 통해 새로운 차원의 독서를 시작했다. 읽던 책의 종류도 바꾸고 독서법도 바꿨다. 독서하는 방법을 바꾸니 독서의 질이 달라졌다. 책을 덮으면 기억에 남지 않았던 내용들이 이제는 머릿속에 정리되어 떠올랐다. 목표 없이 마구잡이로 읽던 책 읽기는 전략적이고 목적이 분명한 책 읽기로 바뀌었다. 생각에만 머물렀던 실천 사항들은 삶의 지침이 되어 인생의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었다. 단순히 흥미로 읽고 지식만 쌓던 독서는 내 안에 역동성을 발휘하게 했다. 그 힘 덕분에 평범한 주부였던 나는 새로운 목표를 갖게 되었고, 책도 쓰게 되었다. 별 힘없어 보이던 독서는 나를 책의 저자로 만들어 주는 놀라운 힘을 보여 주었다. 이 모든 과정의 핵심은 분명한 목적과 적극적인 실천이었다.
--- p. 17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올해는 독서 좀 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시 ‘독서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가? 그것은 바로 타이밍에서 시작된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타이밍은 특정한 순간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 바로 오늘’이 타이밍의 핵심이다.
한번 돌아보자.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을 만나면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가? 책을 많이 읽고 싶은 마음, 또는 책을 읽고 있는 상황이나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는가? 아마 대다수의 사람들은 어려운 인간관계, 인생 고민, 현실에 대한 불평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
“다음 번 만남은 서점에서 하는 건 어때?”
“요즘 읽고 있는 책이 뭐야?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추천해 줄 만한 책 있어?”
“우리 다음에 만날 때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누기 할까?”
“난 지난달에 책을 3권밖에 못 읽었어. 더 읽고 싶었는데 말이야.
다음 달에는 5권을 읽어볼 거야.”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과 한다면 손발이 살짝 오글거릴 것 같은 가? 친구들의 차가운 눈총을 받기 딱 좋을 수도 있다. 이게 우리의 안타까운 상황이다.
--- p. 61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려면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10권의 책으로 어찌 다 알 수 있겠는가. 다만 책에는 먼저 배우고 깨달은 지식인들의 생생한 경험과 알찬 정보들이 담겨있으므로 훨씬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다. 10권을 시작으로 점차 높은 수준의 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신이 얻은 지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고, 요약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다면 더욱 완벽해진다. 나만의 결과물을 만들어 강의를 하거나 책을 쓰는 등의 확장 작업도 가능해진다.
직장이 마음에 안 든다고, 일이 재미없다고 말하기 전에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를 사랑해보는 시도를 하자. 책 10권 정도는 한번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 p. 140
곰곰이 생각해보면 우리가 하는 일에는 모두 목적이 있다. 왜 책을 읽는가? 정보를 얻기 위해서, 흥미로워서, 지혜를 얻기 위해서, 여가 시간의 활용을 위해서다. 왜 힘들어 하면서 회사를 다니는가? 돈을 벌기 위해서, 자아실현을 위해서,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남들이 다 하므로 등이다. 왜 운동을 하는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다이어트를 위해서, 자신감 있는 나를 만들기 위해서 등이다. 왜 친구를 만나는가?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도 풀고 재미도 느끼기 위해서 등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에는 수많은 목적이 존재하지만 의식하지 않을 뿐이다.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목적의 크기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신경 쓰지 않아도 그냥 이뤄질 만한 작은 목적들이다. 따라서 그것을 이루려는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없었다. 지금까지 우리의 독서가 그랬다. 독서에 대한 마땅한 목적이 없었기 때문에 목표도 필요하지 않았다. 여가 시간 활용을 위해 책을 읽는데 어떤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단 말인가.
--- p. 222
인간과 동물을 나누는 것은 지적 욕구와 생각하는 힘이다. 배움에 대한 욕구는 인간만이 가진다. 그러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욕구를 얼마나 가지고 살아가는가? 하루 종일 바쁜 업무에, 복잡한 인간관계에, 걱정과 고민을 안고 쳇바퀴를 굴리며 사는 날들이 반복된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나만의 문제는 아니다. 모두 같은 상황 속에 있지만, 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따라 삶이 달라진다. 지금껏 나의 생각과 선택에 따라 여기까지 왔고 결국 나의 미래도 내가 결정하게 된다.
워렌 버핏은 “위험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데서 온다.”고 말했다. 당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우리가 조금이라도 달라져야 한다면, 당신이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싶다면 책을 항상 곁에 두자. 매일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노력하자. 나 혼자의 생각보다는 이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들의 지혜를 듣는 것이 세월을 아끼는 인생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독서가 곧 인생의 기술이다.
--- pp. 271~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