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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미련없으니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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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미련없으니쿠스

: 세상의 잡소리에서 벗어나는 법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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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354g | 126*185*16mm
ISBN13 9791191766004
ISBN10 119176600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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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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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에 연연하지 않는 것은 꽤나 강력한 무기다. 외로움에서 벗어나려고 다른 이들에게 매이지 않아도 되니 아쉬울 게 없다. 그냥 혼자 있으면 되니까.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사랑이나 우정 따위에 덜 아파해도 된다. 상대가 기대에 어긋나거나 변심을 해도 덜 섭섭하고 덜 실망스럽다. 그냥 혼자 있으면 되니까. 외로움을 받아들이는 순간, 인간사 수많은 일이 꽤 깔끔하게 정리된다.
--- p.31, 「고독은 존재의 감미로운 부재」 중에서

조에족을 보며 인간이 살아가는 데 그리 많은 물건이 필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린 마트에서, 온라인에서 손쉽게 물건을 산다. 썩 필요 없어도 더 좋은 것이 보이면 욕심내고 또 산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데도 늘 부족해한다. 늘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삶. 끝없이 더 많은 걸 갖기 원하는 우린 지금 행복할까? 문명을 가르는 척도가 행복에 있다면 우린 조에족보다 훨씬 미개한 종족일지 모른다. 삶에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은 조에족 마을엔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다녀봤던 세상 그 어디서도 그렇게 많은 웃음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 p.48, 「턱에 뽀뚜루를 낀 조에족의 미니멀 라이프」 중에서

가끔 다 가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제멋대로인 것도 모자라 남도 저 편한 대로 휘두르려고 한다. 세상에 아무 일도 안 한 주제에 큰소리만 치는 법은 없다. 세상을 그렇게 없는 법대로 살려는 건 스스로 욕구불만에 빠지고 불행해지는 지름길이다. 여행도 세상살이도 마찬가지. 직접 수고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불만이 없든가. 이도 저도 싫으면 혼자 다 해결하며 다니든가. 맡겼으면 믿어주는 것이 함께 여행하는 기술, 그리고 내가 행복한 기술이다.
--- p.113, 「그래도 완벽한 여행은 없다」 중에서

나를 알고 내가 원하는 걸 알면 다른 사람들에게 당당해진다. 여기저기 발목 잡는 것들로부터 삶이 정리되고 내가 원하는 것에 집중하게 된다. 물론 인간이라는 변화무쌍하고 오묘한 동물이 한 방에 쉽게 결론이 나지는 않는다. 객관적으로 천천히 자신을 알아가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 인간은 하나의 우주라고 한다. 내가 죽으면 내가 사는 우주도 사라지는 것이다. 고로, 세상은 내가 살아있기에 존재하는 것이다. 나는 가장 잘나고 훌륭한 인간은 아니지만 작고 부족함 많은 나의 우주를 가능케 하는 소중한 존재다.
--- p.250, 「내 안의 작은 우주를 알아가는 일」 중에서

바다에서 펭귄들은 자유롭다. 실컷 먹고 헤엄치며 남극에서의 고된 운명을 떨치고 펭귄 인생을 즐긴다. 겨울이 오면 또다시 남극대륙의 혹한으로 떠나야 하는 삶이지만 그들에게는 지금 넓고 풍요로운 바다가 있다. 지금 내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다는 아니다. 어디인가 존재하고 있을 바다, 나의 바다는 어디일까.
--- p.278, 「바다가 멀지 않았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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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연구가인 저나 다큐를 만드는 김진만 피디가 공통적으로 추구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사람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전하는 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만난 김피디는 무모해 보이지만 계획적이고, 자유롭지만 분명한 사람이었습니다. 『호모 미련없으니쿠스』를 읽어 보니 저의 이런 생각에 더 확신이 들었습니다. 또한, 김피디, 고작가의 관계에 대한 고민과 집착하지 않는 삶의 방식이 많은 사람에게 설렘과 감동을 전하는 다큐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였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오히려 그들이 더 궁금해졌습니다.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제가 아는 김진만 피디님은 자유로운 영혼이지만 유별나지 않았고, 균형 있게 세상을 바라보고 유연한 마음으로 세상과 사람을 대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김진만 피디님이 아닌 진만이 형이 된 저자 ‘김피디’는 11년 전 다큐멘터리 〈아마존의 눈물〉 내레이션을 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자유를 누리고 사는 형은 언젠가는 세상 끝으로 훌쩍 떠나버릴 것 같은 그런 사람이었기에 떠나게 되면 꼭 같이 가자고 말해두기도 했습니다. 그런 형이 쓴 책 제목이 ‘호모 미련없으니쿠스’라니! 진만이 형다운 책일 거라 생각했고, 다 읽고 나니 역시 “호모 미련없으니쿠스, 김진만!”을 외치게 했습니다. 보통의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특별한 모험을 추구하는 진만이 형이 지금 바로 “이제 떠나볼까?” 하고 권한다면, 저는 미련 없이 『호모 미련없으니쿠스』, 이 책 한 권 들고 따라나설까 합니다.
- 김남길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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