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손과 무릎이 덜덜 떨려 왔다. 애를 써 보았지만, 그 발명가는 오랫동안 해결하지 못한 채 고심 중이던 그 문제의 답을 찾아낼 수가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너무도 실감나게 다가와 그는 그만 울음을 크게 터뜨리고 말았다. 그 장면에서 그는 검은 피부에 이곳저곳에 물감 칠을 한 전사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그들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움푹 들어간 구덩이를 만들고는, 그를 처형하기 위해 그리로 데려갔다. 그는 갑자기 자신을 끌고 가는 야만인들의 창 끝 주위를 주시했다.
그곳에는 눈 모양으로 된 구멍들이 나 있었다. 바로 그 순간 모든 비밀이 풀렸다! 바늘 끝에 눈을 달아야 했던 것이다! 그는 꿈에서 깨어나자마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단숨에 꿈에서 본 대로 바늘 모형을 깎아 만들었다. 이로써 그의 실험이 성공적인 결말을 맺게 되었다.
―재봉틀 발명가, 엘리아스 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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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정신은 마치 깊은 바닷속과 같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그곳에 사는 생명체의 종류도 달라진다. 어떤 것들은 우리가 그 깊이까지 내려가 보지 않았기 때문에 보기 힘든 것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일상생활, 일상적 사고, 즉 정신의 표층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들은 소용돌이치며 흘러내려, 마침내 그곳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수없는 반복 끝에 획득하게 되는 메시지들은 우리가 이미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들을 상징적으로 재가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스티븐 킹
---p. 92
라파엘 전파의 화가 에드워드 번 존스 경은 중세 시대의 기사와 여인들이 꿈을 꾸며 서로를 그리워하는 낭만적인 장면을 그렸다. 로마로 기차 여행을 하던 중 잠이 든 번 존스는 헬리콘 산의 아홉 여신에 대한 꿈을 꾸었다. 그 장면이 너무도 생생하여 그는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그 여신들을 그림에 담았다. <장미 정원>이 바로 그 작품이다. 번 존스는 그 작품에 대해 ?그 어느 곳보다 찬란하게 빛나며, 그 누구도 기억해 내지 못하는 그곳…… 나는 그 아름다운 꿈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에드워드 번 존스
---p.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