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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충동
중고도서

하얀 충동

: A는 아직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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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2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566g | 127*195*30mm
ISBN13 9791189571429
ISBN10 118957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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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아직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
---「첫 문장」중에서

고찰은 끝났다. 나는 이제 그저 기도할 뿐이다.
--- p.8

“혹시 선생님께 거슬리는 사람 없나요?” “뭐?” “제가 그 사람을 죽일 수 있게 허락해 주시지 않겠어요?”
--- p.44

―염소는 제가 그렇게 했어요.
―저는, 사람을 죽여 보고 싶어요.
―혹시 선생님께 거슬리는 사람 없나요? 제가 그 사람을 죽일 수 있게 허락해 주시지 않겠어요?
--- p.50

“선생님이 하신 말씀이 맞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전 용서받고 싶지 않은 사람을 죽이고 싶은 거예요.” 반사적으로 목소리가 커졌다. “그런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아뇨. 존재해요. 이를테면 저 같은 사람이요. 전 사람을 죽이려고 하니까요.” 정당방위. “넌 아직 사람을 죽이지 않았잖아.”
--- p.130

마음에 걸리는 것은 그 아이가 발산하는 짙은 작위의 기운이다. 꿈 이야기, 죽여야 할 사람을 알려 달라는 부탁, 최면에 의한 충동 억제 실험, 지하야를 향한 도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의심은 사라졌다. 근거는 그저 ‘촉’이라고 할 수밖에 없지만 지하야에게는 확신이 있었다. 그 아이는 자신이 살인을 저지르는 상황을 정말로 상상했던 것이 분명하다.
--- p.186

지하야가 남몰래 품고 있었던 비밀스러운 바람. 이리이치를 다시 한번 만나 보고 싶다. 그와 오랫동안 천천히 대화를 나눠 보고 싶다. 그의 표정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말을 주고받고, 그리고 해답을 얻고 싶다. 당신과 나는 같은가, 다른가.
--- p.207

모든 게 엄연한 사실이었다. 아키나리의 살의, 살인 충동. 특정 대상을 죽이려는 것이 아니고 죽여서 뭔가를 얻으려는 것도 아닌, 그저 순수하게 사람을 죽이고 싶은 충동.
--- p.263

“과오를 저지른 인간과 누가 봐도 확실한 악마. 사람들은 과연 어떤 이리이치를 원할까.” “악마를 어떻게 정의 내리죠?” “정의 내릴 수 없는 단어야말로 힘을 지녔지. 사람들이 원하는 형태로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으니.”
--- p.313

“살고 싶다는 충동, 죽고 싶다는 충동, 죽이고 싶다는 충동. 세상에는 모순이 맞물린 수많은 충동이 있고 우리는 그 모든 걸 갖고 있어.” 죽이고 싶지 않다는 충동도. 살아 주기를 바라는 충동도.
--- p.478

이곳에서는 서로 맞물리지 못하는 타인들이 살아가고 있다. 고작 몇 미터 거리를 앞에 두고 생활하고 있다. 다투고, 사랑을 나누기도 한다. 그 모든 이들을 꼭 ‘특별한 타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 의심을 포기하지 못하는 것처럼 믿음도 포기하지 못하는 것이다.
--- p.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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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상상했던 풍경의 의미가 백팔십도 뒤집히는, 미스터리 소설만의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는 작품. 바로 지금이 오승호를 읽어야 할 때다.
- 호소야마 사미쓰 (서평가)
사건의 절개부를 통해 인간의 마음속에 들어가 미사여구만으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인간의 본심을 끌어내 독자들에게 보여 주는 수법이 실로 절묘한 작품.
- 스기에 마쓰코이 (서평가)
이야기 속 모든 수수께끼가 풀린 순간, 가장 거대한 질문이 당신의 가슴에 꽂힐 것이다.
- 요시다 다이스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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