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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를 기르는 법 2

김정연 글,그림 | 창비 | 2018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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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8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536쪽 | 512g | 128*201*38mm
ISBN13 9788936475673
ISBN10 893647567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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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3부 내가 왔던 곳에는
41화 일출
42화 짐
43화 벨
44화 차이
45화 길들임
46화 솔선수범
47화 블랙리스트
48화 다음 기회에
49화 롤
50화 내버려둔 것들
51화 로케이션
52화 오버 서티
53화 차례차례
54화 인도어
55화 페이지
56화 사인
57화 전망 좋은 집
58화 철회
59화 조심히
60화 터미널
부록 만화 톡

4부 나의 왼편에서
61화 서프라이즈
62화 열대야
63화 숨
64화 스텝 바이 스텝
65화 출력
66화 몸과 마음
67화 투명도
68화 깜빡깜빡
69화 하트
70화 거짓말
71화 제너레이션 로스
72화 안 가본 곳
73화 동면
74화 달아날 힘
75화 레드 썬
76화 맥시멈
77화 플레어링
78화 노쇼
79화 단위
80화 타임
81화 이름
82화 스케일
83화 크로스로드
84화 해피 엔드
85화 도로
마지막화 마이 홈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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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족을 생각하면
뭔가 두고 온 것 같을까요?


주인공 시다의 동생 ‘시리’는 상냥함과는 거리가 먼 언니와는 대조적으로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하다. 연년생으로 한방을 쓰며 자랐지만 서로 아주 다른 성격을 지닌 자매는, 도시의 젊은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같은 어려움을 마주친다. 역시 서울로 독립해 콜센터에서 일하는 동생은 숨 쉴 틈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며 매일 폭언과 성희롱에 시달리고, 반지하 셋방에 빗물이 넘쳐 갑자기 살 곳을 잃는다.
갈 곳이 없어진 동생과 잠시 같이 살게 되면서 주인공은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해야 할 말은 안 해도 괜찮고, 하지 않아도 될 말은 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허물없는 사이가 싫어서 떠나온 시다에게는 자기만의 방과 자유가 생겼지만, 마음 한편에는 죄책감이 자리하고 있다. 왜 가족을 생각하면 꼭 무언가 두고 온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명절을 맞아 동생과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간 시리는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를 보면서 미안함의 근원을 깨닫는다. 내가 도망쳐온 곳에서 내가 하고 싶지 않았던 일들을 엄마는 여전히 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빈 방이 엄마의 방이 되자 처음으로 내 방을 갖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엄마에게도 하고 싶은 일들, 갖고 싶은 것들이 있었을 것을. 내가 벗어나고 싶었던 가족의 일부이기도 한 엄마 역시 ‘혼자'가 되고 싶은 때가 있을 것이란 것을.

도시 속 혼자들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


서울에서 스스로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노동을 해야 하고, 한국의 업무환경은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 ‘괜찮아, 안 죽어’라는 말을 들으며 늘 과로하던 시다는 어느 날 출근길 지하철에서 쓰러져 응급실을 찾는다. 여러 검사 끝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지만 야근과 특근에 치료받을 틈을 내기가 어렵다. 어떻게든 버텨보려 노력하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결국 휴직을 결심하고, 잠시 쉬어갈 용기를 찾는다. 연속으로 장전된 기상 알람들을 해제하고서야 내가 원래 원했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과거의 꿈도 다시 열어보게 된다. 하지만 이제야 시간을 더 많이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윤발이의 건강 역시 심상치 않은데…
어른이 된다는 건 실망의 연속이다. 어른이 되면 대단한 싸움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고작 이겨내는 상대는 잠이고, 독립하여 돈을 벌면 할 수 있는 게 많아질 줄 알았지만 할 수 없는 게 생길 때마다 이런 게 어른인가, 생각한다.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최면요법을 받으면서도 치료비 걱정을 하고, 복직 시기를 묻는 상사에게 치료에 걸리는 시간을 말해야 할지, 생활비가 떨어지는 시기를 말해야 할지 고민한다. 하루하루에 미터기가 달린 것처럼 앞으로 자신의 노년을 지불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하지 않을 독자가 없을 것이다.

『혼자를 기르는 법』은 이곳의 팍팍한 삶을 그리지만, 결코 체념하거나 인생을 비웃지는 않는다. 그 모든 어려움에도 시다는 “저는 사실 욕심이 많아요”라고 이야기하며 일터로 돌아가기로 한다. 단순히 생존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다. ‘사는 게 그렇지 뭐’라고 냉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겠다고 이야기한다. 작품의 시작에 비좁은 고시원에 누워 “내가 뭘 갖고 싶은지 절대 까먹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주인공다운 결론이다. 2년 후면 떠날 월셋방에 셀프인테리어를 하고, 작은 물건이라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것을 고르는 한국의 청년들이 작품에 공감하고, 위안을 받은 이유일 것이다. 『혼자를 기르는 법』은 한국사회에서 스스로를 지켜내려 애쓰는 모든 ‘시다’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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