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8월 01일 |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434g | 140*200*30mm |
ISBN13 | 9791190157728 |
ISBN10 | 1190157721 |
발행일 | 2022년 08월 01일 |
---|---|
쪽수, 무게, 크기 | 352쪽 | 434g | 140*200*30mm |
ISBN13 | 9791190157728 |
ISBN10 | 1190157721 |
Prologue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
7번째 여름이 남긴 기적이라는 제목이 굉장히 호기심이 들었고 표지를 보면서 일본 순정 판타지 느낌이 들어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몰입감이 좋아서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판타지와 추리를 접목시킨 책이었네요.
2018년 학년말 축제를 앞둔 주인공은 자신이 짝사랑하는 여자친구로부터 차이게 되고 속상한 마음에 잠이 들고 그 다음날부터 30년전으로 돌아가서 부모님 세대의 친구들로 하루를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어렸을 적 재미있게 봤던 백투더 퓨처가 생각이 났고 추리하는 부분은 최근에 본 리버데일이 생각이 나서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솔솔했네요.
부모님과 같은 학교를 다니는 주인공이라는 배경이 있어서 이야기는 이어지는데 30년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엄마의 친구를 주인공이 만나면서 그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7일동안 찾아내는데 정말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와 함께 과연 누가 그녀를 죽였는지 범인을 찾는 재미로 이 책은 충분히 흥미를 끌 수밖에 없는 소재로 되어 있고 무엇보다 미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가 펼쳐져서 정말 한국 고등학생들과 너무 달라서 정말 당황스럽기도 하고 했네요. 주인공이 범인을 찾기를 함께 응원하며 쉽게 범인을 예측해 보기도 했지만...
30년 전 추억을 돌아보면서 향수에 젖기도 하고 끝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책 재미있으니 꼭 보셔요^^
(인터넷서점의 소개글에는 없는 약간 상세한 내용이 포함돼있습니다.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아무 정보 없이 책읽기’를 즐기는 독자라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018년, 프랑스의 소도시 발미쉬르라크의 마르셀비알뤼 고등학교에 다니는 레오는 6일 앞으로 다가온 학년말 축제 때문에 긴장상태입니다. 짝사랑하는 발랑틴을 어떻게든 축제 파트너로 만들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런 가운데 거리 곳곳에 30년 전인 1988년 축제의 밤에 호숫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17살 여고생 제시카를 추모하는 포스터가 걸립니다. 당시 목격자는 제시카의 몸에 폭행의 흔적이 있다고 증언했지만 경찰은 단순사고로 결론을 냈습니다. 그 포스터를 볼 때까지만 해도 레오는 자신과는 무관한 과거의 일로 여겼지만,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믿기 어려운 엄청난 혼란에 빠지고 맙니다. 달력은 제시카가 살해당하기 6일 전인 1988년 6월이었고, 얼굴과 몸도 자신이 아닌 낯선 사람의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타임슬립 청춘 성장소설’에 ‘살인 미스터리’가 곁들여진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타임루프. 타임리프, 타임워프, 타임슬립 등 시간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작품들이 워낙 많아서 더는 새로운 이야기가 나올 것 같지 않지만, ‘7번째 여름이 남긴 기적’은 나름대로 독창적인 서사를 펼쳐 보입니다.
우선 “하루가 두 번씩 반복되고 있다. 한 번은 1988년, 또 한 번은 2018년.”(p104)이라는 설정이 눈길을 끄는데, 말하자면 1988년의 월요일을 산 레오는 다음날엔 2018년의 월요일을 살게 된다는 뜻입니다. 레오가 ‘두 번의 하루’를 사는 건 모두 6일이며, 마지막 날은 1988년과 2018년 모두 축제일입니다. 특히 1988년의 그날은 제시카가 살해든 사고든 죽음을 맞이한 날이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1988년의 6일 동안 레오가 매일 다른 인물이 되어 잠에서 깨어난다는 점입니다. 물론 모두 제시카와 관련된 인물인데 때론 여학생의 몸으로 깨어날 때도 있어서 레오를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과거를 바꿔도 현재는 달라지지 않는다.”라는 타임슬립 서사의 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한다는 점입니다. 레오는 매번 다른 인물로 1988년의 하루를 살아갈 때마다 이른바 ‘자유의지’와 ‘운명’에 대해 심각한 고민에 빠지곤 합니다. 특히 자신이 빌린 몸의 주인들이 30년 후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잘 아는 경우에는 고민이 더욱 깊어지는데, 자유의지로 반짝반짝 빛나던 1988년의 17살 청춘이 30년 후 꼴사납거나 우울한 중년으로 전락하는 게 과연 피할 수 없는 운명일까,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맞닥뜨리기 때문입니다. 미래를 바꿔서는 안 된다는 걸 잘 알면서도 레오는 소소한 말과 행동으로 ‘변화’를 시도해보기도 하는데, 그 결과는 다음날인 2018년이면 레오의 눈앞에 즉시 나타나곤 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말입니다.
이야기의 대부분은 1988년이든 2018년이든 17살 청춘의 열정과 사랑과 고민은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현재와 미래를 좀더 빛나게 하기 위해 이리저리 발버둥치지만 현실은 좀처럼 청춘들에게 희망 한 조각 쉽게 내주지 않는다는 점을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레오와 독자를 사로잡는 건 ‘실제 1988년’ 축제날 죽음을 맞이한 제시카가 ‘레오가 존재하는 1988년’에 과연 다른 운명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입니다. 레오의 목표는 어떻게든 제시카의 죽음을 막는 것이지만 그것은 2018년 현재를 어마어마하게 뒤바꿔버리는 일이기 때문에 작가가 어떤 엔딩을 선사할지 무척 궁금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청춘 성장소설의 분위기가 워낙 강해서 ‘타임슬립 미스터리’에 큰 기대를 건 독자에겐 다소 심심하게 읽힐 수도 있지만, 그리 길지 않은 분량인데다 프랑스 작품임에도 쉽고 평이한 문장들로 이뤄져서 금세 마지막 장까지 달릴 수 있는 작품이니 관심 있는 독자라면 한번쯤 찾아 읽을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