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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불태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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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불태우다

: 고대 알렉산드리아부터 디지털 아카이브까지, 지식 보존과 파괴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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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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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년 01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40쪽 | 646g | 152*225*22mm
ISBN13 9791191432336
ISBN10 119143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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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디지털 세계는 이분법으로 가득 차 있다. 한편으로 지식 창출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쉬워졌고, 텍스트와 이미지와 다른 형태의 정보를 복사하는 것 역시 그 어느 때보다도 더 쉬워졌다. 디지털 정보를 방대한 규모로 저장하는 것은 이제 가능할 뿐만 아니라 놀랄 만큼 값싸다. 그러나 저장은 보존과 같은 것이 아니다. 온라인 플랫폼에 의해 저장된 지식은 잃어버릴 위험성이 있다. 디지털 정보는 부주의와 고의적인 파괴 양쪽 측면에서 놀라울 만큼 취약하다.

또한 우리가 일상 접촉을 통해 만들어내는 지식은, 우리 대부분이 볼 수 없지만 상업적·정치적 이득을 위해 조작되고 반사회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문제도 있다. 그것을 없애버리면 사생활 침해를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단기적으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다주겠지만, 그것은 결국 사회에 손해를 끼치는 일이 될 것이다.
---「서론」중에서

토머스 제퍼슨은 1813년에 쓴 유명한 편지에서 지식의 확산을 한 양초가 다른 양초로부터 불을 얻어 밝히는 일에 비유했다. 제퍼슨은 이렇게 썼다. “나에게서 어떤 생각을 얻는 사람은 내 생각을 덜어내서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양초를 내 양초에 대어 불을 붙이는 사람은 내 것을 어둡게 하고 불을 받는 것이 아닙니다.” 도서관과 기록관은 제퍼슨이 양초 비유로 보증한 내용을 성취하게 해주는 기관들이다. 생각과 사실과 진실을 위한 필수적인 기준점이다. 그들이 지식의 불꽃을 보존하고 다른 사람들을 계몽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제에 어떻게 대처했는지에 관한 역사는 복잡하다.

이 책에 나오는 개개의 이야기들은 지식이 역사의 곳곳에서 공격받았음을 잘 보여준다. 제퍼슨의 양초는 지식을 보존한 사람들의 엄청난 노력 덕분에 아직도 여전히 빛나고 있다. 수집가, 학자, 작가, 그리고 특히 이 이야기의 다른 반쪽인 사서와 기록 관리자들이 바로 그들이다.
---「서론」중에서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전설은 도서관과 기록관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장소라는 관념을 만들어냈다. 무세이온에서 책과 학자들을 결합시킨 데서 그 사례를 볼 수 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명성은 고대 세계 각지로 퍼져나갔고, 역사를 통해 전해져 내려갔다. 그럼으로써 세계의 지식을 수집하고 조직화하는 그 사명을 모방하도록 다른 사회를 자극했다. 1647년에 출판된 『토머스 보들리 경의 생애』 서문은 그가 설립한 대도서관이 심지어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대단한 명성”조차 능가했다고 자랑했다.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의 유산은 또한 사서와 기록 관리자들이 지식을 보호하고 보존하도록 노력하게 하는 자극이 돼왔다.
---「2장 파피루스 더미」중에서

중세 대학도서관의 학자들은 장서 이용을 난폭하게 차단당했다. 1549~1550년에 에드워드 6세 왕의 감독관들은 이 대학을 방문했고, 정확한 상황은 알 수 없지만 1556년에는 남아 있는 책이 없었다. 대학은 비품 판매를 담당할 고위 관계자 집단을 선임했다. 이 대학도서관에 본래 있던 장서는 96.4퍼센트가 사라진 것으로 추산됐다. 오늘날 몇 권의 책과 15세기에 만들어진 돌 받침대 위의 옛 서가 그림자만이 그곳에 남아 있다.

책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앤서니 우드는 이 사건들이 일어난 지 백여 년 뒤에 쓴 자신의 책 『옥스퍼드대학의 역사와 유물』(1674)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종교개혁파가 가져간 책의 일부는 불태워졌고, 일부는 헐값에 팔렸다. 서적상에게도 가고, 장갑 만드는 사람에게 가서 장갑을 찍어내는 데 이용되기도 하고, 재단사에게 가서 자로 변신하기도 하고, 제본업자에게 가서 책을 제본하는 데 쓰이기도 하고, 때로는 종교개혁파가 자기가 보려고 보관하는 경우도 있었다.” 남은 것은 단 열한 권이었다. 보들리 도서관 서가에는 지금 단 세 권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파괴의 틈바구니에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도서관들 가운데 하나가 자라났다.
---「4장 학문을 구한 방주」중에서

1921년과 1922년에 카프카는 자기 작품 모두를 파기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자신의 가까운 친구이자 유고 관리자인 막스 브로트에게 전했다. 브로트는 나중에, 자신이 이렇게 답했다고 말했다.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정말로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분명하게 말하겠어. 나는 네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을 거야.”
---「6장 카프카 거스르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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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책을 불태우다』는 유럽과 미국에서 문서와 도서관이 보관되고 파괴된 역사를 다룬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흥미를 느끼지 않을 도리가 없는데, 저자 리처드 오벤든이 세계 최고의 도서관 가운데 하나인 전설적인 옥스퍼드 보들리 도서관의 관장이라는 사실이 한몫한다.

그는 ‘열람 제한’ 문서들에 대한 은근한 언급을 포함해 보들리 도서관의 역사를 여러 각도에서 다루고, 이상적 도서관의 신화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파괴된 이유에 대한 온갖 소문들을 검증하며, 도서관 파괴의 역사가 비교적 최근인 1990년대의 보스니아와 이라크에서도 있었음을 애통해한다. 바이런의 불타버린 회고록, 실비아 플라스의 사라진 일기, 카프카의 사라지지 못한 원고에 얽힌 사연은 읽는 이를 잠못들게 할지도 모르겠다. 도서관이 과거의 유산이자 미래를 위한 보고라는 사실이, 불타고 파괴된 수많은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묵직하게 강조된다.
- 이다혜 (작가)
어떤 의미에서는 책을 불태우는 인간들이야말로 책의 힘을 가장 잘 이해하는 자들이다. 왜 굳이 책을 불태워야 하는가. 그것은 책이 현재 한 문화의 영혼을 담고 있으며, 그런 고로 미래에 그 문화를 다시 살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적이 무릎 꿇는 모습 정도로는 만족하지 못하는가. 그 정신까지 굴복시키고 싶은가. 미래를 말살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들의 책을 불태워라. 물론 책의 수호자들도 책의 힘을 잘 안다. 때로 그들은 책을 구해내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건다. 공교롭게도 책의 힘을 이해하면서 미래에 사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부류에는 작가도 있다. 자기 원고를 없애려는 작가들은 애서가를 복잡한 번민에 빠지게 한다.

이야기는 오늘날의 현실을 환기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우리를 둘러싼 디지털 환경은 마치 이곳저곳에서 조용히 불이 타오르는 도서관과 비슷하다는 것. 소중한 기록들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는데 우리는 그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도 못한다. 책을 불태우려는 자, 지키려는 자, 그리고 작가와 그 친지들이 만드는 수천 년의 드라마가 흥미진진하다. 거기에 더해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들을 미처 생각지 못한 새로운 각도에서 일깨워준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책이다.
- 장강명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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