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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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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 사람을 얻고 세상을 얻는 인재활용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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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899쪽 | 1348g | 163*233*40mm
ISBN13 9788925530895
ISBN10 8925530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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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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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에서는 재능을 중시하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피한다. 수레를 끌거나 소금을 짊어지는 데는 천리마보다 황소가 낫고, 장작을 패는 데는 보검보다는 도끼가 낫다. 시점과 일에 맞게 사람을 기용하면 평범한 인재라도 신기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법이다. 사람을 기용했으면 의심하지 말아야 하며, 권한을 위임하지 않고 쓸데없이 간섭하거나 의심하면 능력을 충분히 발휘시킬 수 없다. 인재를 대할 때는 멀리 내다보고 사소한 잘못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티끌만 한 결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이라도 허물이 있게 마련이다. --- 서장에서

◆ 무측천은 여자 황제로서 남총(男寵)이 적지 않았다. 승려 회의를 비롯하여 장역지, 장창종 등을 가장 가까이 했다. 그러나 무측천을 이들을 가까이 두고 관계를 맺으면서도 이들에게 권력을 주지는 않았다. 또 대신들에 대한 이들의 고자질과 헐뜯는 말에도 일체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조정 일에 절대 간섭하지 못하게 했다. 이런 점에서 무측천은 여색에 홀려 정치를 그르치고 나라마저 혼란에 빠트렸던 남성 황제들보다 훨씬 냉철했다고 할 수 있다. 무측천의 총애를 등에 업은 회의는 어느 날 조당(朝堂) 앞을 보란 듯이 걸어 지나가다가 재상 소량사를 만났다. 회의를 본 소량사는 뻔뻔한 자라고 욕을 한 다음, 사람을 시켜 끌고 나가 뺨을 수십 대 때리게 했다. 분을 못이긴 회의는 무측천에게 달려가 이 일을 알렸다. 그러자 무측천은 “네가 나를 보기 위해 궁에 들어올 때는 북문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더란 말이냐?”라며 오히려 회의를 나무랐다. --- 7장 용인소장(用人所長) 중에서

◆ 원소는 진림의 격문을 사방에 붙이게 했고, 조조도 이 격문을 보게 되었다. 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몸살과 두통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3대조까지 모욕하고 자신의 목에 상금까지 내건 격문을 보자 화도 나고 소름이 쫙 끼쳐 온 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식은땀을 흘리고 나자 몸이 개운해지고 두통도 사라져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난 조조는 문장을 쓴 자가 누구냐고 물었고, 곁에 있던 사람들이 진림이라고 알려주었다. 조조는 껄껄 웃으면서 “글재주뿐만 아니라 걸출한 무장과 참모가 조화를 이루어야만 대업을 이룰 수 있거늘, 진림의 문장은 좋다만 원소가 병법과 군대를 모르니 무슨 소용이 있으리!”라며 혀를 끌끌 찼다. 관도지전에서 조조는 3만 군대로 원소의 10만 대군을 격파하고 익주를 얻었다. 조조가 개선장군의 모습으로 성 안으로 들어서자 망나니가 누군가를 묶어 조조 앞으로 데려왔다. 그가 진림인 것을 알게 된 조조는 “그대가 원소를 위해 쓴 격문 말인데 나 하나만 욕하면 그만이지 어째서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까지 모욕을 주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림은 “내게 녹봉을 주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은 활시위에 걸린 화살을 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거늘 당연히 쏘아야 하지 않겠소?”라며 당당하게 대답했다. 진림의 이 말에 주위 사람들은 저 놈을 빨리 죽여야 한다고 씩씩거렸다. 조조는 진림이 자신을 욕한 것은 미웠지만 그의 글재주가 아까워 지나간 일은 다 덮고 그를 사면하는 것은 물론 문서를 담당하는 일까지 맡겼다.
--- 9장 불문과거 납용적인(不問過去 納容敵人)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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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 안에서 작전을 짜서 천 리 밖 승부를 결정짓는 것으로 말하자면 나는 장량을 따르지 못한다. 나라를 안정시키고 백성들을 다독이며 양식을 공급하고 운송로가 끊기지 않게 하는 일이라면 나는 소하를 따르지 못한다. 백만 대군을 모아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고 공격하면 기어코 빼앗는 일에서는 내가 한신을 따를 수 없다. 세 사람은 모두 걸출한 인재로서 내가 이들을 기용했기 때문에 천하를 얻은 것이다. 반면 항우는 범증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제대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내게 덜미를 잡힌 것이다. - 한 고조 유방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현실을 색칠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정확히 알려야 한다. 그래야 주변 사람들이 믿을 수 있고 자발적으로 따르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자기 말을 번복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저력과 끈기도 필요하다. 마지막은 모퉁이를 다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잭 웰치 전 GE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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