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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용인

: 사람을 얻고 세상을 얻는 인재활용의 지혜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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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899쪽 | 1348g | 163*233*40mm
ISBN13 9788925530895
ISBN10 892553089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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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편역자의 말

서장 용인의 역사와 용인 사상
제1장 용인지상(用人至上) 사람이 하늘이고, 인재는 하늘을 떠받치는 기둥이다.
제2장 선발인재(選拔人才) 좋은 인재의 선발은 국가 발전의 기초.
제3장 지인선용(知人善用) 사람을 알아야 제대로 쓸 수 있다.
제4장 추천인재(推薦人才) 사심없이 인재를 추천하라.
제5장 임인유현(任人唯賢) 유능한 사람에게 양보하고 맡겨라.
제6장 존중인재(尊重人才) 인재는 극진히 모셔야 한다.
제7장 용인소장(用人所長) 재능에 따라 인재를 기용하라.
제8장 용인불의(用人不疑) 기용했으면 의심하지 말라.
제9장 불문과거 납용적인 (不問過去 納容敵人) 과거를 따지지 말고, 적이라도 받아들여라.
제10장 단련인재(鍛鍊人才) 인재는 단련을 통해 발전한다.
제11장 억압인재(抑壓人才) 인재를 억압하면 멸망뿐이다.

부록 1. 인물사전
2. 고사성어와 명구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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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에서는 재능을 중시하며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피한다. 수레를 끌거나 소금을 짊어지는 데는 천리마보다 황소가 낫고, 장작을 패는 데는 보검보다는 도끼가 낫다. 시점과 일에 맞게 사람을 기용하면 평범한 인재라도 신기한 효과를 낼 수 있는 법이다. 사람을 기용했으면 의심하지 말아야 하며, 권한을 위임하지 않고 쓸데없이 간섭하거나 의심하면 능력을 충분히 발휘시킬 수 없다. 인재를 대할 때는 멀리 내다보고 사소한 잘못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티끌만 한 결함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이라도 허물이 있게 마련이다. --- 서장에서

◆ 무측천은 여자 황제로서 남총(男寵)이 적지 않았다. 승려 회의를 비롯하여 장역지, 장창종 등을 가장 가까이 했다. 그러나 무측천을 이들을 가까이 두고 관계를 맺으면서도 이들에게 권력을 주지는 않았다. 또 대신들에 대한 이들의 고자질과 헐뜯는 말에도 일체 귀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조정 일에 절대 간섭하지 못하게 했다. 이런 점에서 무측천은 여색에 홀려 정치를 그르치고 나라마저 혼란에 빠트렸던 남성 황제들보다 훨씬 냉철했다고 할 수 있다. 무측천의 총애를 등에 업은 회의는 어느 날 조당(朝堂) 앞을 보란 듯이 걸어 지나가다가 재상 소량사를 만났다. 회의를 본 소량사는 뻔뻔한 자라고 욕을 한 다음, 사람을 시켜 끌고 나가 뺨을 수십 대 때리게 했다. 분을 못이긴 회의는 무측천에게 달려가 이 일을 알렸다. 그러자 무측천은 “네가 나를 보기 위해 궁에 들어올 때는 북문을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더란 말이냐?”라며 오히려 회의를 나무랐다. --- 7장 용인소장(用人所長) 중에서

◆ 원소는 진림의 격문을 사방에 붙이게 했고, 조조도 이 격문을 보게 되었다. 당시 심한 감기에 걸려 몸살과 두통에 시달리는 상태에서 3대조까지 모욕하고 자신의 목에 상금까지 내건 격문을 보자 화도 나고 소름이 쫙 끼쳐 온 몸에서 식은땀이 흘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식은땀을 흘리고 나자 몸이 개운해지고 두통도 사라져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침대에서 일어난 조조는 문장을 쓴 자가 누구냐고 물었고, 곁에 있던 사람들이 진림이라고 알려주었다. 조조는 껄껄 웃으면서 “글재주뿐만 아니라 걸출한 무장과 참모가 조화를 이루어야만 대업을 이룰 수 있거늘, 진림의 문장은 좋다만 원소가 병법과 군대를 모르니 무슨 소용이 있으리!”라며 혀를 끌끌 찼다. 관도지전에서 조조는 3만 군대로 원소의 10만 대군을 격파하고 익주를 얻었다. 조조가 개선장군의 모습으로 성 안으로 들어서자 망나니가 누군가를 묶어 조조 앞으로 데려왔다. 그가 진림인 것을 알게 된 조조는 “그대가 원소를 위해 쓴 격문 말인데 나 하나만 욕하면 그만이지 어째서 내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까지 모욕을 주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진림은 “내게 녹봉을 주는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은 활시위에 걸린 화살을 쏘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거늘 당연히 쏘아야 하지 않겠소?”라며 당당하게 대답했다. 진림의 이 말에 주위 사람들은 저 놈을 빨리 죽여야 한다고 씩씩거렸다. 조조는 진림이 자신을 욕한 것은 미웠지만 그의 글재주가 아까워 지나간 일은 다 덮고 그를 사면하는 것은 물론 문서를 담당하는 일까지 맡겼다.
--- 9장 불문과거 납용적인(不問過去 納容敵人)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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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막 안에서 작전을 짜서 천 리 밖 승부를 결정짓는 것으로 말하자면 나는 장량을 따르지 못한다. 나라를 안정시키고 백성들을 다독이며 양식을 공급하고 운송로가 끊기지 않게 하는 일이라면 나는 소하를 따르지 못한다. 백만 대군을 모아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고 공격하면 기어코 빼앗는 일에서는 내가 한신을 따를 수 없다. 세 사람은 모두 걸출한 인재로서 내가 이들을 기용했기 때문에 천하를 얻은 것이다. 반면 항우는 범증을 갖고 있었으면서도 제대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내게 덜미를 잡힌 것이다. - 한 고조 유방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는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현실을 색칠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정확히 알려야 한다. 그래야 주변 사람들이 믿을 수 있고 자발적으로 따르기 때문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자기 말을 번복하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 또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저력과 끈기도 필요하다. 마지막은 모퉁이를 다 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퉁이를 돌면 무엇이 나타날지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 잭 웰치 전 GE 회장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5천년 유구한 중국 역사 속 용인의 철학과 사례를 집대성한 지혜의 書!

중국에서는 수천 년의 역사를 거치며 넓은 영토에서 수많은 민족들과 국가들이 자웅을 겨루며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가운데 독특한 경세철학이 생겨났다. 분열된 도시국가들의 투쟁 속에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탄생했듯, 중국에서도 특히 춘추전국시대나 삼국시대, 5대10국시대 등의 분열기를 거치며, 세상을 경영하는 지혜와 더불어 냉혹한 권모술수의 처세법이 발전했다.
중국과의 외교관계가 정식으로 수립된 1992년 이후 한국 출판계에는 중국의 경세철학을 현대에 되살린 저서들이 다수 소개되었다. 『모략』『변경』『지전』 등은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을 통찰할 수 있는 실천적 지혜를 제시하며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그런데 경세철학이든, 처세술이든 궁극적 귀착점은 ‘사람’의 문제이다. 조조는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바로 사람이다”라고 했고, '시경'에서는 “사람을 얻으면 흥하고 사람을 잃으면 무너진다”고 했으며, 당 태종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은 사람을 얻는 데 있다”고 하였고, 청의 옹정제는 “나라를 다스림에 용인이 근본이며 그 나머지는 다 지엽적인 일이다”라고 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오랜 세월을 통해 축적되어 온 인재론과 풍부한 용인 사례들을 바탕으로 ‘인재학’이란 학문이 태동하고 있다고 한다.
독보적인 중국 전문가로 양서 번역과 저술 활동을 통해 중국사 대중화 작업에 앞장서며 『모략』『지전』 등의 저서를 국내에 소개해온 편역자 김영수는 이제까지 출간된 중국 경세서의 문제의식이 결국 용인의 문제로 귀결됨을 인식하고, 중국의 풍부한 용인 철학과 역사를 다룬 『용인통람(用人通鑒)』(총 4권)을 발굴, 주제별로 재구성하여 이 책 『용인』을 엮게 되었다. 원서의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편역자의 논평을 적절하게 삽입했으며, 한국 독자들에게 익숙하지 않거나 낯선 역사적 사실들은 가독성을 고려해서 주로 처리하는 대신 본문 중에 풀어서 설명했다. 부분적으로 인용한 고문의 원문들은 내용과 문맥에 맞추어 재해석하거나 요점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선에서 과감하게 압축했고, 제왕들은 시호와 함께 본명을 함께 소개했다. 원서에는 본문의 내용과 무관한 사진과 도판 자료들이 많았기 때문에 내용에 맞는 사진과 도판 200여 컷을 새롭게 배치하고 적절한 설명을 붙였다. 부록으로 [인물사전] 및 용인 관련 [고사성어와 명구]를 수록하고 해당 페이지를 색인하여, 독자들이 관심 있는 인물과 주제 위주로 책을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 역사는 흔히 미화되기 쉽지만, 용인의 지혜가 잘 구현되었던 시대를 찾기는 어렵다. 인재의 전성기라고 하는 춘추전국시대를 보면, 비록 새로운 지식인 계층의 활약과 ‘백가쟁명’으로 사회발전이 촉진되기는 하였으나 과학기술·농업·경제 방면의 인재는 중시되지 못한 반면 정치와 군사 방면의 인재가 중용됨으로써 그들의 재능이 사회의 생산기반을 파괴되고 경제발전에 악영향을 끼치는 데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봉건사회의 지배계급은 ‘황후장상 중심론자’들로 제왕이나 장수 그리고 재상 같은 존재만 유능한 인재들이고 이들이 역사를 창조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이 지닌 각기 다른 재능들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잔혹한 권력투쟁과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어느 정도 극복한 현대사회에서 훨씬 실현가능성이 높다. 이 책은 세계사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다채로운 장면들을 보여준 중국사를 돌아보며 국가적 대사와 사업, 인생의 성패를 결정짓는 ‘용인’의 해법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천하를 제패한 영웅호걸과 명철한 군주들의 현묘한 지략과 리더십

“현명한 군주는 신하들을 두 개의 손잡이를 가지고 통제해야 한다. 바로 형(刑)과 덕(德)이다”--- p.46
한비자는 사람을 기용하는 과 기용된 사람은 서로를 이용하는 관계이므로 군주는 엄격한 상벌체계와 법으로 신하들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법가 사상은 진시황, 제갈량 등에게 실용적인 정치철학으로 채택되었다.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사례처럼 제갈량이 엄격하고 공정한 상벌체계를 강조한 데에는 그의 영향이 있다.

“세상에는 백락이 있은 다음에라야 비로소 천리마가 나타날 수 있다”--- p.52
어떤 사람이 말 등에 소금을 가득 싣고 가파른 태행산을 오르고 있었다. 말은 무릎이 꺾이도록 언덕을 오르려고 무척 애를 썼지만 좀처럼 오를 수가 없었다. 온 몸이 땀에 젖었다. 돌아가려 해도 길이 너무 멀었다. 그 때 지나가던 백락이 이 말을 보고는 수레에서 내려 눈물을 흘리며 자기 옷을 벗어 말에게 덮어주었다. 그러자 말은 정신을 차리며 머리를 들어 높은 소리로 울부짖었는데 그 소리가 하늘까지 울렸다. 말은 자신을 알아주는 잃지기(知己)’를 만나자 천리마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다.

“지금은 영웅을 받아들일 때다. 한 사람을 죽여 천하의 마음을 잃어서는 안 된다”--- p.280
유비는 야심을 품고 있었지만 당초 세력이 없고 힘이 약했기 때문에 조조에게 의지했다. 이 때 조조는 유비에게 천하의 영웅은 유비와 자신, 둘뿐이라고 말했다. 조조의 모사인 정욱 등이 유비를 제거하라고 권유하면서 “유비는 재질이 뛰어나고 민심을 크게 얻고 있으며 결국에 가서는 남의 밑에 있을 사람이 아니므로 일찌감치 제거하는 것이 낫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조는 그 권유를 물리쳤다. 유비 한 사람을 죽임으로써 자신에게 몰려올지도 모르는 많은 사람의 발걸음을 돌리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신하들의 장단점을 철저하게 파악하고 적재적소에 기용한 당 태종 --- p.286
“장손무기는 사물에 대한 반응이 민첩하여 일을 결단하는 데 있어서는 과인을 능가한다. 그러나 군대를 끌고 전쟁하는 것은 그의 장기가 아니다. 고사렴은 고금을 통해 사리가 밝고 어려울 때도 뜻을 바꾸지 않으며 관직 생활을 하면서도 무리를 짓지 않는다. 그러나 솔직한 충고를 잘 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당검은 말솜씨가 뛰어나고 인간관계를 조화시키는 데 능숙하며 30년 동안 과인을 위해 묵묵히 일해왔다. 양사도는 성격과 품행이 순결하고 조용하여 나쁜 일을 하지 않지만, 다소 나약하여 급한 일과 천천히 해야 할 일을 잘 구별하지 못한다. 잠문은 성격이 무던하고 문장이 화려하지만 논의가 늘 현실과 멀어 스스로 사물을 감당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 유계는 성품은 굳고 바르지만 이익 앞에서는 의지가 약해지고 친구를 감싼다. 마주는 일을 민첩하게 처리하고 성격이 곧으며 인물을 논함에 직선적이어서 사람을 나보다 더 잘 기용한다.”

체계적인 인재파일을 만들어 관리한 청나라 임칙서--- p.306
“임칙서는 재능과 학식이 넓고 깊었으며 일처리가 치밀했다. 사람을 만날 때면 반드시 그의 삶과 재주기호 등을 상세히 물었다. 또 그 사람이 여행한 곳과 사귄 친구들에 대해서도 빼놓지 않고 물었다. 돌아와서는 바로 이 내용들을 기록하게 했는데, 네 사람이 전문적으로 이 일을 맡아서 했다. 집안에다 큰 궤짝에 작은 함 18개를 마련하여 지역과 본적에 따라 정리했다. 집에 있을 때도 관아에 있을 때도 항상 인재들을 찾아 다녔고 사무를 두루두루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처리 못하는 일이 없었다.”

이현천현(以賢薦賢) 현명한 사람이 현명한 사람을 추천한다--- p.320
어느 날 순우곤은 제나라 선왕에게 하루 동안 일곱 명을 추천했다. 한꺼번에 인재를 추천받은 선왕은 의아해하며 너무 많은 것 아니냐고 물었다. 순우곤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은 뜻이 같은 사람끼리 모이고, 사물은 같은 종류끼리 모이는 법입니다. 오늘 추천한 인재들은 모두 천하에 둘도 없는 인재들입니다. 대왕께서 제게 인재를 구하라는 것은 강물에서 물을 얻고 불더미에서 불씨를 얻으라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일곱 인재를 추천한 것을 어찌 많다고 하겠습니까”

모수자천(毛遂自薦)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때를 보아 나아간다--- p.322
조나라 평원군은 외적의 침략을 받은 위급상황에서 초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하러 가게 되었다. 수행원을 뽑는데, 모수라는 식객이 스스로 나섰다. “신은 오늘 저를 자루에 넣어주실 원합니다. 저를 진작에 자루에 넣어주셨더라면 주머니를 뚫고나와 두각을 나타냈을 겁니다. 송곳은 뾰족하여 언제든지 뚫고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수행원으로 발탁된 모수는 담대한 기상과 정연한 논리로 초나라 왕을 설득하여 큰 공을 세웠다.

말 그림으로 유명하나 그림보다 ‘미술계의 백락’으로 더 유명했던 현대 화가 쉬베이홍 370
쉬베이홍은 우쭤런, 황웨이, 푸바오스 등 무명의 천재들을 알아보고 장학금을 알선하거나 자신의 그림을 팔아 학비에 보태주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아 현대 중국 화단에 큰 영향을 끼쳤다.

임인유현(任人唯賢) 유능한 사람에게 양보하고 맡겨라--- p.7, 381, 385
요 임금은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지 않고 유능한 순에게 물려주며 “한 사람의 이익을 위해 세상 모든 사람이 손해를 볼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한편, 춘추시대 진(晉)의 기해는 자신의 후임을 선발할 때 처음에는 원수를 추천했다가, 다음에는 아들을 추천하여 ‘외거불피구 내거불피친(外擧不避仇 內擧不避親, 인재를 선발함에 원수라 해서 꺼리지 않고 아들이라 하여 피하지 않는다)’이라는 선례를 남기기도 했다.

일목삼착 일반삼토 (一沐三捉 一飯三吐)--- p.427
조카 성왕을 도와 주나라를 안정시킨 주공은 인재를 맞이하느라 하루에 세 번씩이나 젖은 머리칼을 움켜쥔 채 뛰어나왔고 한 끼 밥을 먹다가 세 번씩이나 먹던 것을 뱉어내고 달려나올 정도로 인재를 중시했다. 이에 후대 사람들은 “주공이 먹던 것을 뱉어내자 천하의 마음이 그에게로 돌아갔다”고 평?다.

“맹상군의 집에는 금은보화가 넘치는데 오직 의(義)가 없어 그것을 사왔습니다”--- p.444
맹상군이 식객 풍훤에게 봉지의 백성들에게서 밀린 세금을 받아오라고 보내자, 풍훤은 농민들의 차용증서를 모두 불태워 버리고 와서 이렇게 말했다. 1년 뒤 맹상군은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자신의 봉지로 내려가자, 백성들이 남녀노소 모두 나와 그를 환영하는 것이 아닌가 맹상군은 그제야 풍훤이 자신을 위해 ‘의’를 사왔다고 한 의미를 깨닫게 되었다.

소하월하추한신(蕭何月下追韓信) 소하가 달빛 아래 한신을 쫓아가다--- p.451
한신은 원래 항우를 섬기던 병사였다. 항우로부터 인정을 못 받고 유방에게 의탁한 후에도 처음에는 보잘것없는 위치에 머물러 있었다. 한신은 유방에게서 떠나기로 결심하고 어느 날 밤 탈출을 감행했다. 그러나 그의 재능을 눈여겨 본 소하가 밤새 그를 쫓아가 설득했다. 진영에 돌아온 후, 소하는 유방에게 한신을 강력하게 추천하여 대장군에 임명하도록 했고, 한신은 훗날 유방이 중국을 통일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계명구도(鷄鳴狗盜) 하잘것없는 재주라도 언젠가는 크게 쓸모가 있다--- p.507
맹상군이 쓸모없는 식객들을 내치려 하자 친구인 노중련이 말했다. “나무를 떠난 원숭이는 물고기보다도 못할 수 있고, 위급한 시각에 도망치는 데는 천리마가 여우보다 못할 수 있다. 이렇듯 무엇이든 장점은 빼놓고 단점만 논한다면 전설 속 요 임금이 다시 살아온다 해도 별 수 없을 것이다.” 맹상군은 이 말에 하찮은 재주를 지닌 식객들도 모두 받아들였다. 맹상군이 진나라를 방문하여 살해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그의 식객 중 개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내는 사람과 닭 울음소리를 잘 흉내 내는 사람 덕분에 도망쳐서 살아나올 수 있었다.

관포지교(管鮑之交) 포숙아가 예약된 재상 자리를 관중에게 넘기다--- p.619
관중과 포숙아는 어려서는 친구였으나 나중에 적이 되어 싸우게 되었다. 관중이 패배하자, 포숙아는 자신이 섬기던 제 환공에게 관중을 사면하고 요직에 등용할 것을 요청했다. 포숙아는 환공에게 자신보다 관중이 뛰어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첫째, 백성에게 은혜를 베푸는 데 있어서 저는 관중만 못합니다. 둘째, 나라를 공평하게 다스리는 데 있어서 저는 그에 미치지 못합니다. 셋째, 신의를 지켜 제후들을 포용함에 있어서 저는 그에게 미치지 못합니다. 넷째, 법을 정하여 천하에 실행되게 함에 있어서 저는 관중에 미치지 못합니다. 다섯째,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들어 백성들의 사기를 진작시킴에 있어서 저는 그에게 미치지 못합니다.”

자신의 정통성을 부정한 인재조차 포용한 무측천--- p.654
대신 주경칙은 무측천에게 생활이 너무 사치스럽고 남자를 밝힌다고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무측천이 이 말을 듣고 자신의 생활을 바꾸진 않았지만 “그대가 아니면 누구로부터 이런 말을 듣겠소”라며 주경칙을 칭찬하는 한편 비단 100필을 내렸다. 소안항이 두 번이나 글을 올려 무측천이 황제 자리를 찬탈한 것에 대해 비난하면서 정권을 다시 이씨에게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무측천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궁중으로 불러 술을 내렸다.

지록위마(指鹿馬) 인재를 억압하면 멸망뿐이다--- p.741
내관 출신의 조고는 진시황이 죽자 유언을 위조하여 자신을 총애하던 호해를 황제로 등극시켰다. 조고는 어느 날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며 그것이 말이라고 했다. 대부분은 침묵을 지키고, 몇몇은 그 말에 동의했으며, 일부는 사슴이라고 반박했다. 조고의 말을 부정한 사람들은 모두 보복을 당했다. 호해 역시 자신이 전권을 위임했던 조고에게 살해당하고 말았다. 진시황이 군사력으로 이룩한 진나라는 강력한 공포 정치로 신하들의 입을 막고, 인재들이 뜻을 펼치지 못하도록 억압했다. 그 결과 어리석은 후계자와 간악한 신하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상실하여 불과 수십 년 만에 멸망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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