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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 속의 사건

어둠 속의 사건

[ 반양장 ] 민음사 세계문학전집-412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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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7월 29일
판형 반양장?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12g | 132*225*30mm
ISBN13 9788937464126
ISBN10 893746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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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운명은 격렬한 죽음을 맞을 사람들의 얼굴에 그 낙인을 찍어 놓는다!
--- p.13

말랭은 푸셰처럼 수많은 얼굴과 그 각각의 얼굴 밑에 헤아릴 수 없는 깊이를 갖고 있는 인물들 가운데 하나였던 것이다. 그런 인물들은 게임을 하는 순간에는 결코 속내를 알 수 없으며 게임이 끝나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에야 비로소 설명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 p.48

폭풍우 가운데의 번개처럼, 행복이 그들에게 더없이 아름다운 불길로 빛났다. 이건 분명코 번갯불이리라! 그들 각자는 지난 십 년 동안의 불화를 생각하며, 그것을 오직 자신의 잘못으로 여기며 자책했다. 미쉬는 소총에 팔꿈치를 기대고 손에 턱을 괸 채 꼼짝 않고 서서 깊은 상념에 빠져 있었다. 이와 같은 순간은 더없이 괴로웠던 지난날의 모든 고통을 수긍하게 만드는 것이다.
--- p.67

로랑스의 태도, 후두음(喉頭音) 그리고 위압적인 시선에는 심지어 그것이 피상적일 때조차도 언제나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힘이 있었다. 어리석은 자들에게는 빈 것이 깊은 것과 닮아 보인다. 저속한 자에게 깊이란 불가사의한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모든 것에 대한 대중의 감탄은 아마도 여기에 연유하는 것이리라.
--- p.73

보나파르트의 야심과 승승장구는 그녀에게 격분 같은 것을 일으켰는데, 그것은 잘 계산된 차가운 격분이었다. 영광으로 뒤덮인 그 남자의 보잘것없는 무명의 적수인 그녀는 자신의 골짜기와 숲 한구석에서 무시무시한 집념을 가지고 그를 노렸다. 때때로 그녀는 생클루나 말메종 근처로 가서 직접 그를 죽이고 싶어 했다.
--- p.75

그런데 왕위 찬탈자들의 불행은 자기들에게 왕관을 씌워 준 사람들과 자기들이 왕관을 빼앗아 온 사람들을 모두 적으로 삼는다는 점이다.
--- p.99

“로베스피에르를 쓰러뜨리려고 많은 군중이 일어서는 것을 보자 로베스피에르를 넘어뜨리기 위해 그의 프록코트 자락을 잡아당긴 자, 무월 18일의 쿠데타가 실패했더라면 보나파르트를 총살시켰을 자, 나폴레옹이 비틀거리면 부르봉 왕가를 데려올 자,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적수를 끝장내라고 검이나 피스톨을 건네주기 위해 언제나 최강자 곁에 자리 잡을 자! 열거하려면 한이 없겠지.”
--- p.200

솔직해진다면 사람들은 명백하거나 은밀한 어떤 경고도 받지 않고 불행이 돌연히 그들을 엄습한 적은 결코 없었다는 사실을 아마도 인정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파탄을 겪은 후에야 신비롭거나 아니면 명백한 이런 견해의 깊은 의미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 pp.205~206

대체로 풍습이 법률보다 더 잔인하다. 풍습이란 사람들의 본성인 것이다. 그러나 법은 한 나라의 이성이다. 이성에 기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풍습은 법을 능가한다.
--- p.265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의심하지 않거나 아니면 모든 것을 의심한다.
--- p.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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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크는 방대한 세계를 하나의 작품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냈다.
- 헨리 제임스
나는 모든 역사학자, 경제학자, 통계학자를 합친 것보다 발자크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 프리드리히 엥겔스 (사회과학자,철학자)
발자크의 작품 속에서 모든 살아 있는 영혼은 의지를 가지고 장전된 채 발사를 기다리고 있는 무기와도 같다.
- 샤를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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