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박무성 시인의 시를 읽을 때마다 도시인들에게 주는 아련한 향수를 갖게 하는 덕목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의 시 세계는 아름답고 투명하다.
때로는 외롭고 처절하다.
그의 시 중 〈호수에 잠든 전설〉, 〈지금도 그 곳에는〉은 독자인 우리를 사정없이 끌고 가 고향 앞에 세워두는 눈물겨운 흡인력이 있다.
저마다 고향의 풍경은 달라도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같다.
시인의 고향이 곧 내 고향이 되며, 어머니를 떠올리게 되는 것이다.
엿판을 메고 육자배기를 흥얼거리며 화개장터로 향하는 힘찬 〈성기〉의 발걸음….
김동리 선생님의 역마의 끝 장면….
성기와 박 시인이 한 몸으로 아른거리며 갑자기 콧등이 맵다.
거역할 수 없는 운명, 먼 길을 돌아돌아 이제야 찾아온 박 시인의 화개장터….
인심 좋은 박 시인은 시골장터에서 볼 수 있는 소박한, 그러나 진귀한 보석들을 우리에게 두루두루 나눠줄 것을 믿는다.
박 시인님!
그림과 시, 시와 그림
어느 쪽이 외도인지요?
- 구지 김숙 (한국미협 초대작가, 구지화실 대표)
박무성 시인의 시는 한 마디로 간결하면서도 명쾌하고, 소박하면서도 우아해서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는다.
바쁜 나의 일상을 밀치고 가끔씩 감미롭게 달려드는 박 시인의 시가 아름아름 향기로 스며들 때면 나는 정말 행복감을 느끼며, 그 무엇을 생각게 한다.
무엇보다 요즘, 개인주의가 우선시되는 세상에 애국과 효가 무엇인지 새삼 일깨워주는 〈무궁화〉, 〈독도〉, 〈물망초 사랑〉,〈사부곡〉의 시를 읽을 때면 안도와 아픔이 동시에 잔잔한 감동으로 밀려온다.
향수, 애환, 사랑, 희망을 아우르며 담담히 그려놓은 시들이 마치 가슴 울리는 노래처럼 내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마법과도 같다.
평소 박 시인의 성품처럼 그의 시는 온화하고 맑고 깊다.
아무쪼록 시집 출판을 축하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부추기는 시, 희망과 용기를 복돋아 주는 시를 많이 발표하여 늘 우리곁에 따스한 사랑으로 남아 있기를.
- 이교수 (IND테크 대표이사)
지난 어느 날 박무성 시인이 『인연의 향기』라는 시집 초고를 보내왔다.
많은 기대를 하면서 어떤 느낌과 메시지를 전해줄까 궁금하여 열일을 뒤로한 채 읽기 시작했다.
시를 읽는 동안 그 시 한 줄 한 줄에서 느끼는 향수와 어린 시절 같이 뛰놀던 친구들과 은빛 모래밭 강변이 생각났고 아련하게 지워져 갔던 고향산천의 전경들이 엉켜진 실타래 풀리듯 풀려져 갔다.
‘자작나무’는 내가 시골마을에서 할머니와 함께 아궁이 앞에 앉아 부지깽이로 불을 피웠던 추억과 집집마다 굴뚝에서 평화롭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연상케 하였고, ‘지금도 그곳에는’은 내 고향, 어머니, 코흘리개 친구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유독 자연을 노래한 시가 많았는데 읽을수록 그 자연 속으로 점점 빠져들어 옛 기억들이 머릿속을 훑고 지나가 한동안 숙연해지기도 했다.
박 시인은 어릴 적부터 사물이나 자연을 예사롭게 보아 넘기지 않았고 시 쓰기를 무척 좋아하였다. 그랬던 만큼 학창시절에는 각종 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였던 것도 기억한다.
이제 사회생활을 성공적으로 마감하고 제2의 삶을 위해 평소 꿈꾸었던 시인으로 등단하게 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앞으로 박 시인의 시를 읽는 많은 독자들이 바쁘고 팍팍한 도시의 삶에서 잠시 쉬어가는 쉼터가 되기를 기원한다.
박 시인!
제2인생은 자네가 그토록 그리던 시 세상에서 마음껏 날갯짓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네.
축하하네!
2021년 11월 1일
형이 씀
- 박무룡 (전 한국전력공사 처장, 현 천도엔지니어링 전무이사, 발송배전기술사, 국제기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