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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시간표 전쟁

기차 시간표 전쟁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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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6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588g | 152*225*20mm
ISBN13 9791192376073
ISBN10 1192376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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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의 문명은 확실성과 그에 따른 안전이 쭉 지속되리라는 믿음에 기반하고 있었다. 이에 대한 가장 분명한 예가 기차 시간표다. 기차 시간표 덕분에 사람들은 한 달 뒤 혹은 일 년 뒤에 어디에 있을지 분 단위까지 정확하게 말할 수 있었다. 마찬가지로 투자자들은 오십 년 혹은 백 년이 지나도 자신이 투자한 돈을 손실 없이 돌려받을 수 있으리라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국채를 매입할 수 있었다.
---「제1장, 「동원을 위한 시간표가 미리 정해지다」」중에서

기차는 철저하게 준비된 철도 운행 계획에 따라 이동해야 한다. 각 단위부대는 또한 상급 부대의 지정된 지점에 하차해야 하며, 상급 부대들 역시 기본 계획에 따라 집단을 이루며 위치해 있어야 한다. 동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어떠한 변동이나 변경도 불가능하다.
---「제1장, 「동원을 위한 시간표가 미리 정해지다」」중에서

대공은 박물관으로 가기 전에 병원을 방문해 부상당한 사람들을 만나기로 마음먹었다. 따라서 차량 행렬은 구시가지로 들어가지 않고 강둑을 쭉 따라가게 될 것이었다. (중략) 여기까지가 제1차 세계대전에 불씨를 댕긴 사라예보 암살사건이다. 대공이 미리 계획된 일정을 변경하지만 않았다면 전쟁이 촉발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은 매우 아이러니하다. 앞으로는 미리 계획된 시간표에서 빗나가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었다.
---「제2장, 「사라예보 암살사건이 일어나다」」중에서

베트만-홀베크는 아마 유럽 국가들 간의 전면적인 전쟁을 피하기를 원했을 것이다. 반면에 그는 의식적으로 국지화된 전쟁, 즉 오스트리아-헝가리와 세르비아 사이의 전쟁을 원했다. 그의 생각에 이렇게 되어야 그가 안고 있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었다. 오스트리아-헝가리의 위신이 회복될 것이고, 동맹에 대한 독일의 성실성이 드러나 독일의 위신도 올라갈 것이었다.
---「제3장, 「오스트리아-헝가리의 결정이 내려지다」」중에서

동원 시간표에 아주 작은 변경이 일어나면 사태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을 것이었다. 그레이의 제안은 엄청난 폭발력을 지닌 폭탄이었다. 프랑스인들은 러시아와의 동맹으로 인해 독일이 러시아를 공격할 경우 자신들도 독일을 공격하겠다는 약속에 묶여 있었다.
---「제4장, 「독일의 결정이 내려지다」」중에서

1914년 7월 마지막 날 유럽 전역에서 국제선 급행열차가 운행을 멈췄다. 앞으로 6년 동안은 다시 운행하지 못할 것이었고, 거칠 것이 없던 그 옛 영광을 다시는 되찾지 못할 것이었다. 군용열차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제6장, 「종착점에 다다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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