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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 조선왕조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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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07년 0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42쪽 | 606g | 153*224*30mm
ISBN13 9788995768730
ISBN10 8995768738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더 이상 조선사에서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TV나 영화에서도 이제 이야기 소재를 찾아 고려, 삼국, 심지어 고조선으로까지 그 무대를 옮겨가지 않던가? 상황이 이럴진대 『엽기 조선왕조실록』은 아직 못 다한 이야기가 있다는 듯 다시 조선사로 내려왔다. 그것도 ‘엽기’라는, 역사 교양 도서의 품위를 의심케 하는 이미지를 팍팍 풍기면서 말이다.

『엽기 조선왕조실록』의 ‘엽기스런’ 이미지, 핵심은 여기에 있다. 조선사, 특히 <조선왕조실록>을 다룬 기존의 역사서들이 한껏 폼을 재며 위엄을 부리고 있다면, 이 책은 철저히 망가짐으로써 역사를 대중의 곁으로 끌어내리고 역사 읽기를 ‘개인적 즐거움’으로 변환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엽기 조선왕조실록』은 조선사의 ‘아직 못 다한 이야기’를 발굴해낸다기보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들추어냄으로써 조선사 다시보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 새로운 시각이란 바로 21세기 들어 열광적인 대중문화 코드로 등장한 ‘엽기’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제1장 조선 왕의 좌충우돌 통치역정

숙종의 폭탄선언, “관우야, 사랑한다” -왕권강화와 관왕묘
중전과의 하룻밤은 국가의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왕과 중전의 하룻밤
조선왕조 최대의 ‘창씨개명’ 사건 -금(金) 씨를 김(金) 씨로 부르는 사연
세종의 며느리와 궁녀, 그리고 진실게임 -내전의 레즈비언 문화
왕과의 동침, 그 엄한 여정의 상서로움 -왕이 궁녀와 사랑에 빠질 때
어디 나랏돈만 내 돈이더냐 -왕의 합법적 비자금
하늘을 봐야 별을 따시옵니다 -왕실의 성교육
왕자의 친구는 역사상 최연소 공무원? -왕자에게도 친구가 생긴 사연
조선시대에도 <100분 토론>이 있었다? -왕이 평생교육
‘ㅇ’ 받침 하나에 목숨을 건 임금들 -‘조’와 ‘종’의 차이
가슴이 작은 여자가 좋다! -왕비의 조건
독야청청 홀로 빛나야 할 성스런 왕의 이름 -이성계가 이름을 바꾼 사연
전하 어찌 불쌍한 송아지의 우유를 빼앗아 드시옵니까? -왕의 밥상에만 오른 소젖

제2장 왕도(王道)로 완성되는 백성의 삶

백성이여, ‘백의(白衣)종군’을 금하노라! -흰옷을 금지한 사연
효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효자의 조건
쇠고기와의 전면 전쟁을 선포하노라! -재산목록 제1호, 소
아버지가 아들과 한 상에서 밥을 먹은 죄 -부자(父子) 겸상의 위험
조선을 골초국가의 위기에서 구한 광해군의 일갈 -어른과 맞담배를 못하게 된 사연
조선군과 왜군의 한 끼 식사량 전격 비교: 7홉 vs 2홉! -대식국(大食國) 조선
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모내기 -선진농법을 거부한 사연
<논어>를 떼야 성교육 과정 입문? -조선식 성교육 과정
주막에도 술이 말라버린 영조 치세 반백 년 -영조가 금주령을 내린 사연
나라의 운명을 건 한판 승부, ‘귀고리 퇴치 운동’ -조선의 금 귀고리가 드문 이유

제3장 조정 대신과 양반가의 도(道)

과거만이 살 길이다, ‘돌격, 앞으로!’ -시장판이 된 과장(科場)
관운장의 화려한 부활과 조선의 치욕 -전국에 넘쳐나는 관우 사당
조선 외교사신의 빛나는 투혼 제1탄 -200년에 걸친 ‘족보전쟁’
조선 외교사신의 빛나는 투혼 제2탄 -제2차 ‘족보전쟁’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 -넘쳐나는 양반
대신의 죽음과 떠나간 자의 유산, 임시공휴일 -정조시일의 명암
엘리트에게는 엘리트만의 죽음의 방식이 있다! -임금의 마지막 은총, 사약
사형수가 죽고 싶어도 절대 죽을 수 없는 날 -사형집행을 하면 안 되는 이유
생사의 갈림길에 선 대역죄인의 혈족 -삼족(三族)의 필요충분조건
성균관 유생, 7월 항쟁의 불꽃을 올리다 -유생의 시위문화
샐러리맨의 애환이 담긴 법정 공휴일 -연초면 관료들이 서운관에 몰려든 사연
숭늉에만 위아래가 있더냐? 안경 착용에도 법도가 있거늘! -안경 착용 예법

제4장 조선 문명의 재발견

조선에서 배우는 부동산 투기 근절법? -계약서에 땅 파는 이유를 적은 사연
억울함의 ‘엄격한’ 조건 -신문고 치고 매 맞은 사연
세계 최초 ‘면 소재 방탄 재킷’ 개발 프로젝트 -신미양요 승리의 요인
조선시대 율곡 프로젝트 ‘물소 수입 작전’ -조선이 물소 뿔에 집착한 사연
조선시대 최대 유전자 변형 프로젝트 -동양 최대 준마 생산국의 영광
조선시대 전천후 그린벨트 -해수욕장 옆 소나무 숲의 비밀
왕실 화장실은 이동식 수퍼 오토매틱 시스템? -왕의 용변에서 매화향이 나는 사연

저자 후기
참고 도서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3. ‘조선시대에도 <100분 토론>이 있었다? -왕의 평생교육’ 중에서
“기상하십시오, 전하. 전하, 일조점호 할 시간입니….”
“야, 왕이 무슨 일조점호야? 그냥 사고 1로 처리하고 사고 내용은 근무 취침이라고 해라.”
“전하,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오늘 조강(아침 강연)이 잡혀 있는 지라….”
“젠장, 또 뭔 놈의 조강이래. 하루쯤 빼먹으면 안 되냐?”
(…중략…) “어이, 도승지, 오늘 경연 주제가 뭐야?”
“에, <논어> ‘술어’ 편입니다.”
“허, 미치겠네. 내가 세자 시절부터 지금까지 <논어>만 골백번은 더 봤거든? 이제 아예 외운다, 외워! 그런데 그걸 또 보라고?”
“아니, 사서오경 가운데 그래도 기본이 되는 게 <논어>라서 말입니다. 기본에 충실해라! 히딩크 보십시오. 기초 체력부터 길러서 월드컵 4강도 만들고….”
“지금 농담할 때야? 저쪽 패널들은 자료를 잔뜩 준비해서 한바탕 덤벼들 텐데, 지금 농담이 나와?”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왜 ‘엽기’인가?
‘엽기’는 사전에서 ‘기괴하고 이상한 일에 흥미를 느끼거나 즐기는 현상을 총체적으로 이르는 개념’으로 정의된다. 그러나 이는 사전의 정의일 뿐 ‘엽기’는 2000년대에 새 옷을 입고 문화현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소년 등 젊은 층이 열광적으로 탐닉하는 이 현상은 사전 본래의 뜻을 가볍게 뛰어넘어 새 개념을 만들어냈다. 너무 가볍거나 무겁거나, 혹은 썰렁, 황당, 허탈, 배꼽 빠지는 재미 등이 모두 ‘엽기’가 되었다. 주류가 아닌 것, 평균이 아닌 것, 보편적이지 않은 것, 그러나 특별히 빠져들 만한 가치…. <엽기 조선왕조실록>이 시도한, 기성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역사 해석도 그래서 ‘엽기’다.
<엽기 조선왕조실록>의 엽기적 시선은 <조선왕조실록>을 완전히 발가벗겨서 ‘날 것’으로 우리 앞에 내놓았다. 조선 왕조의 엄숙주의와 양반가의 체통은 온 데 간 데 없고, 사투리와 반말과 거친 말이 교차하는 현장 증언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엽기’는 이른바 조선의 현장성 복원을 위한 강력한 수단인 것이다.
<조선왕조실록>이 엽기의 옷을 입을 수 있었던 것은 시나리오 작가 특유의 경쾌한 문장과 어디로 튈지 모를 현대적 상상력에 기인한다. 애초 저자가 <조선왕조실록>을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은 드라마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서였다. 저자는 8년간 <조선왕조실록>과 ‘연애’를 했다. 역사가 이렇게 재미있을 수도 있구나. 그렇게 <엽기 조선왕조실록>은 저자와 <조선왕조실록>의 연애로 세상에 나왔다. 그동안 꼭꼭 숨겨졌거나, 단편적인 지식으로만 전해졌던 조선의 일상이 빠르고 경쾌한 문체로 복원되어 당대 인물들의 숨소리까지 들려오는 듯하다.
최근 출판가에 ‘팩션(faction)’ 열풍이 거세다. 감히 성경을 주물러댄 <다빈치코드>가 그 분야에서 절대 강자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저본으로 삼은 <조선왕독살사건>도 그 범주에 속한다. 이 책 <엽기 조선왕조실록> 역시 두어줄 역사기록을 밑천으로 상상력을 극대화한 ‘시추에이션 팩션’이라 하겠다.

무엇이 엽기인가?
표지부터 보자. 김홍도의 <빨래하는 여인들>이다. 치마를 한껏 걷어 올린 아낙네의 속살과 머리 땋고 있는 부녀에게 매달려 젖을 빨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묘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바위 너머로 갓 쓰고 점잔 뺀 양반네가 얼굴을 빠끔히 내밀고 있다. 부채로 가린 얼굴은 가까스로 눈만 남았으나 그 눈초리가 음흉하기 그지없다. 그야말로 ‘엽기’다.
<엽기 조선왕조실록>은 이와 같은 ‘엽기스런’ 풍경이 전체를 관통하면서 역사 읽기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준다. 발랄하고 경쾌하고, 때로는 ‘무례’하기까지 한 ‘엽기 시선’은 때와 장소, 인물을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들쑤신다. 조선의 왕과 왕실, 조정 대신과 양반가, 백성의 삶을 들여다보고, 조선의 문물과 제도를 넘나든다.
1장 ‘조선 왕의 좌충우돌 통치 역정’은 “관우를 사랑한다” 했던 숙종의 충격 고백으로 시작된다. 말하자면 관우를 빌려와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던 숙종의 전략적 사고를 묘사한 대목이다. 이어 조선 왕실의 은밀한 침실 풍경과 세자의 배필을 뽑는 현장, 왕을 대상으로 한 조선식 <100분 토론> 등을 둘러보고, 왕의 비자금이라는 ‘민감’한 사안까지 거침없이 드러낸다.
이어 2장 ‘왕도로 완성되는 백성의 삶’에서는 조선 민중의 삶을 생중계한다. 한때 남녀노소 구분없이 담배를 즐겼던 골초국가 조선의 면면이나 조선의 식사량이 일본에 비해 3배 반이나 더 많았다는 충격적 사실을 공개하고, 아버지와 아들은 한 상에서 밥을 먹으면 안 된다는 기막힌 관습,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조선시대 금귀고리를 볼 수 없는 진짜 이유 등 그동안 정사(正史)에 가려져 드러나지 않았던 조선사의 ‘사소한 일상’의 진실을 파헤친다.
3장은 조정 대신과 양반가의 ‘도(道)’가 파노라마로 흐른다. 천국으로 가는 마지막 비상구로 돈을 주고 양반을 사는 실태, 시장판이 되어버린 과거시험장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신분이동의 동맥경화에 걸린 조선 지도층의 일면이다. 그래도 임금의 마지막 은총이라며 사약을 꿋꿋하게 마셔대는 장면에서는 조선 선비의 비장함이 엿보인다.
지금도 해수욕장 옆에는 꼭 소나무 숲이 있는 이유를 아는가? 조선이 세계 최초로 ‘면 소재 방탄 재킷’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한때 조선은 동양 최대 준마 생산국이었다는 사실은? 제4장은 이처럼 조선의 제도와 기술문명이 작동하는 현장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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