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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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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보는 당신을 바라보았다

: 김혜리의 영화의 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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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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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3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34g | 135*205*30mm
ISBN13 9791160560152
ISBN10 116056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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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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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는 행위는, 내가 우연히도 잡지 기자를 업으로 삼아 영화에 집중하기 전까지 시각과 청각이 기능하는 사람이 살아 있다면 하기 마련인 다분히 소극적인 활동이었다. 그러나 극장의 어둠 속에 앉아 있는 동안이 내 삶에서 가장 감각이 활성화되고 타인을 공정하게 판단하고자 노력하고 세계의 아름다움과 추함을 낱낱이 실감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지면서 사태는 역전됐다. 사물과 개인은 현실과 달리 프레임 안에서 하나하나 뚜렷한 나머지 나를 최고로 감정적인 동시에 이성적인 상태로 밀어갔다. 말하자면 나는 영화를 보는 동안 가장 살아 있다고, 잠시 더 나은 인간이 된다고 느꼈다. --- 「서문」중에서

영화의 결말에 이르러 산드라가 손에 쥔 한 줌의 자유를 갖고 선택한 것은 얼핏 연대처럼 보이지만 자긍심의 천명이다. 그녀는 동료 노동자의 처지에 감연히 ‘개의’한다. 내 탓은 아니지만 우리의 삶이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 그럼으로써 세계가 돌아가는 방식을 거스른다. 우리는 겨우 이만큼을, 아니 아직도 그만큼은 선택할 수 있다고 다르덴 형제는 말한다. --- 「영화 ‘내일을 위한 시간’」중에서

정의는 언제나 복수보다 까다롭고 복잡하다. 가해하고 피해를 입은 당사자끼리의 정산(精算)을 넘어 사회 구성원 전원을 호출해 연루시키고 판단을 요구해야 하는 문제여서다. 법을 위시한 ‘시스템’ 역시 다수의 동의로 지어지고 굴러간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책임을 나눠준다. 복수는 구경할 수 있지만 정의는 관찰자도 심문대로 데려간다. --- 「영화 ‘한공주’」중에서

선이 지아가 코트의 금을 밟았는지 안 밟았는지 모르면서도 현재 부당한 약자 입장인 지아를 무조건 보호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이고, 지아가 선이 한 말을 들었다는 점이다. 순간 나는 주인공들보다 한 발 늦게 깨달았다. 깨우쳤다. 정작 서로의 생활을 지옥으로 만든 건 보라가 아니라 두 사람이었다. 그러므로 둘만의 힘으로 그 지옥을 끝낼 수 있다. 선은 무관한 사람들에게 권력을 주지 않는 법을 배운 것이다.--- 「영화 ‘우리들’」중에서

오지도 않은 미래 때문에 서로에게 악다구니를 쓰는 일없이 꼬박꼬박 밥이나 같이 차려먹는 부녀의 정경은 노벨평화상감이다. 나는 이 부녀가 서로를 귀여워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무척 좋았다. 경험적으로 확신하건대 두 인간 사이에 서로를 귀여워하는 것보다 바람직한 관계는 짐작보다 많지 않다. --- 「영화 ‘모라토리움기의 다마코’」중에서

나의 관람 체험에 의하면 링클레이터 영화의 포인트는 진정성이라는 슬로건이 아니라 기나긴 수작업으로 거듭 시도하는 진정성 추구의 방법이다. 장기 기획인 ‘비포’ 시리즈와 [보이후드]는 매 순간이 우리가 삶의 끝과 의미를 “모른다는 사실을 철저히 알아가는” 과정이다. 물론 영화라는 특수한 ‘논증’을 통해서.--- 「영화 ‘보이후드’」중에서

영화 마지막 두 번째 숏에서 샹탈 애커만 감독은 침대에서 홀로 일어나 창밖을 보고 구두끈을 묶은 다음 프레임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녀의 어머니는 이 세상에 없다. 그러나 우리는 거기서 어린 딸의 허술한 구두끈을 기억하던 나탈리아를 본다. 그리고 어머니도 딸도 사라진 거실의 벽을 담은 마지막 숏에는 나탈리아와 샹탈, 지금까지 우리가 지켜본 ‘홈 무비’와 보지 못한 모녀의 역사가 한꺼번에 존재한다. 나는 문득 이해한다. 세상 어느 곳에서도 휴식할 수 없는 영혼들이 스크린에서 자신의 거처를 발견하는 이유를.
--- 「영화 ‘노 홈 무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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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가가 듣고 싶은 찬사 중에는 이런 것이 있다. “당신의 글을 읽기 위해서 그 작품들을 봤어요.” 내가 김혜리에게 하고 싶었으나 아직 못 한 말은 이것이다. “당신처럼 써보고 싶어서 영화를 제대로 보기 시작했어요.” 그의 글은 다음 네 요소로 이루어진 예술작품이기 때문이다.
첫째, 분석. 분석이란 본래 해체했다가 재구성하는 일이어서 작품에 상처를 입히기 십상인데 그가 우아하게 그 일을 할 때 한 편의 영화는 마치 사지가 절단되어도 웃고 다시 붙으면 더 아름다워지는 마술쇼의 주인공처럼 보인다. 둘째, 인용. 그의 말이 지나치게 설득력이 있어 괜히 반대하고 싶어질 때쯤 되면 그는 그가 검토한 해외 인터뷰나 영화평들 중에서 중요한 코멘트를 적재적소에 인용해 독자로 하여금 이 영화의 모든 관계자들이 그의 글을 지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셋째, 비유. 그가 개념적, 논리적 서술을 훌륭하게 끝낸 후에 정확한 문학적 비유로 제 논지를 경쾌하게 재확인할 때면 그의 글은 매체(영상과 문장) 간 매력 대결의 현장이 되는데 그는 결코 영화를 이기려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지지도 않는다. 넷째, 성찰. 그는 영화 서사에 잠복돼 있는 ‘윤리적’ 쟁점에 극히 민감한데 그럴 때마다 특유의 실수 없는 섬세함을 발휘해 현재로서는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선이 이것이겠다 싶은 결론을 속삭여주곤 한다.
- 신형철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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