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영"이라는 주제로 다섯 차례의 성경강해를 맡았을 때다. 친구들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다섯 번은커녕 한 차례 강연을 채울 내용이나 있겠느냐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오순절 이전까지, 성경이 말해주는 하나님의 영의 정체와 임재, 영향력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의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잘 보여주는 예다. 그들이 오순절 이전에도 그분이 존재하셨음을 믿지 않는 건 아니다. 그들은 영원한 삼위일체를 믿는다. 다만 그리스도 이전 시기에 하나님의 영이 얼마나 큰 역할을 담당하셨는지 알아채지 못했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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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으로 거룩함을 받는 일의 의미,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는 법, 성령의 은사를 사용하는 법, 성령의 열매를 맺는 법은 모두 신약성경이 가르치는 그리스도인의 제자도에서 대단히 중요한 주제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주제들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서를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다음과 같이 따져볼 것을 요청할 따름이다. 우리는 그와 같은 것들을 정말 추구하는가? 그렇다면, 그런 것들을 주시기를 기대하는 분을 제대로 알고 있는가? 그분은 천지창조 때에 숨을 불어넣으셨고 땅의 모든 생명을 보존하시는 영이시다. 그분은 여러 세대에 걸쳐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능한 일들을 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신 영이시다. 그분은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고 그들을 감동시켜 진리를 말하고 정의를 위해 일어서게 하신 영이시다. 왕들에게 기름 부으셨고, 궁극적으로 섬김의 왕이신 그리스도에게 기름 부으신 영이시다. 선지자들은 상상도 못할 우주적 변화를 예고하는 말로 그분이 능력으로 오실 날을 예언했다. 그분을 통해 마침내 온 창조세계가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를 위해 새로워질 것이다. 우리는 그분을 아는가? 성령을 내려주시기를 기도할 때 과연 무엇을 구하는 것인지 알고 있는가? 그리스도와 신약성경을 모른 채 성령을 제대로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구약성경을 통하지 않고는 성경이 알려주는 성령의 능하시고 신적인 충만하심을 온전히 알 수 없다.

<b>구약성경에 나타난 성령님의 모습과 사역</b><br/>많은 이들이 성령님을 오순절 성령강림 때 처음 찾아오신 것으로 오해한다. 그러나 생명의 주인과 공급자이신 성령님은 천지창조 때에 숨을 불어넣으셨고, 여러 세대에 걸쳐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일할 수 있게 능력을 주시며,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영이시다. 또 왕들에게 기름 부으셨고, 궁극적으로 종이신 왕, 예수 그리스도께 기름 부으신 영이시다.<br/><br/>저자는 그리스도와 신약을 모르고 성령님을 알 수 없는 것처럼 구약을 모르고는 성령님의 능하시고 신적인 충만하심을 온전히 알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구약에 나타난 성령님의 모습을 5가지로 말해주고 있다.<br/><br/>복음주의권에서 윤리와 선교에 대한 구약 연구로 공헌한 가장 탁월한 학자요, 실천가로 잘 알려진 크리스토퍼 라이트가 장장 15년간 구약성경을 연구하여 『구약의 빛 아래서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 『구약의 빛 아래서 성령님을 아는 지식』, 『구약의 빛 아래서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완성하였다. 이 삼부작은 기독교의 기본 교리인 삼위일체를 구약성경의 빛 아래서 더 깊이 통찰하게 도울 것이다.<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