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내장지방이 자꾸 쌓이는 것은, 무의식중에 ‘내장지방이 증가하는 신체 반응’을 계속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신체 반응이 줄어들지 않는 것은 ‘내장지방을 태우는 신체 반응’이 전혀 일어나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이 두 가지 반응이 어떤 구조로 발생하는지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그런 다음 내장지방을 늘리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좋은지, 내장지방을 계속 태워서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좋은지 소개하겠습니다.
이 책에서 안내할 식사법은 단지 ‘내장지방을 줄이는’ 효과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은 ‘건강 상태를 향상한다’라는 최종 목표의 중간 과정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을 실행하면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동시에 당뇨병과 고혈압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p.8, 「들어가는글」 중에서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요소’ 중 가장 큰 원인은 뭘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당질 섭취’다.
‘내장지방이면 기름 아닌가? 당질이 무슨 잘못이지?’라며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내장지방을 증가시키는 주범은 당질이다. 탄수화물, 설탕 등의 섭취로 당질이 몸속으로 들어오면 우리 몸에서는 비만 호르몬으로 불리는 인슐린이 대량으로 분비되기 시작한다. 이 인슐린의 작용에 의해 에너지로 사용하고 남은 당질이 지방으로 저장되면서 살이 찐다. 이것이 바로 ‘내장지방이 증가하는 신체 반응’의 정체다.
내장지방을 증가시키는 신체 반응반대로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해도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살이 찌고 싶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우리 몸이 그렇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질을 과다 섭취하지 않으면 고칼로리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다. 이런 이치를 이해하면 여전히 위세를 떨치고 있는 ‘칼로리 이론’이 얼마나 의미 없는지 알게 될 것이다.
--- p.21, 「Chap 1. 내장지방을 증가시키는 주범」 중에서
내장지방은 최근까지 피하지방과 마찬가지로 ‘에너지를 지방으로 저장하는 곳’으로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상당히 많은 물질이 내장지방에서 분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방 조직에서 분비하는 각종 호르몬 유사 물질을 ‘아디포사이토카인’이라고 한다. 아디포사이토카인은 ‘지방조직에서 분비되는 생리 활성 물질’의 총칭이다. 그중 앤지오텐시노겐은 ‘앤지오텐신I’으로, 다시 ‘앤지오텐신II’로 전환되는데, 이것이 부신피질을 자극하여 ‘알도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시킨다. 알도스테론 생산량이 증가하면 혈압이 오를 수 있다. 대사증후군이 있는 고혈압 환자는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앤지오텐시노겐으로 인해 고혈압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아디포사이토카인인 TNF-α(종양괴사인자 알파)가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면 인슐린의 효과가 약해져서 혈당치를 상승시킨다.
내장지방에서 분비되는 아디포사이토카인인 PAI-1의 양이 증가하여 혈전을 녹이는 단백질의 일종인 플라스민의 작용을 억제하기 때문에 혈관이 막힐 위험성을 높인다. 내장지방이 많으면 혈관이 막히기 쉽다는 뜻이다.
--- p.63~65, 「Chap 2. 아무도 모르는 세 가지 지방 이야기」 중에서
내장지방을 증가시키는 식생활을 오래 해 온 사람은 ‘내장지방이 잘 연소되지 않는 체질’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즉, 연소 기관이 고장 났기 때문에 내장지방을 연소시킬 수 없다. 따라서 내장지방은 축적된 상태로 계속 남게 된다.
다수의 현대인이 ‘지방의 연소 기관’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 지방 연소에 왜 문제가 발생하는지, 당신이 내장지방이연소되지 않는 체질로 바뀐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정답부터 말하면, 내장지방이 연소되지 않는 체질이 된 이유는 다음과 같은 영양실조 때문이다.
*단백질 부족 *철분 결핍 *비타민 부족 *미네랄 부족 *카르니틴 부족
--- p.106~107, 「Chap 4. ‘내장지방이 연소되지 않는 체질’로 바뀐 이유」 중에서
‘일반적인’ 다이어트에는 문제가 있다. 이 방법으로 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빠지면서 체력이 떨어지거나, 오히려 살이 찐다. 당연히 내장지방도 계속 늘어난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칼로리 제한’이다. 하지만 칼로리 제한이나 에너지 제한 상태를 지속하면 영양 부족으로 인해 신진대사 저하가 더욱 가속화된다. 게다가 다이어트를 위해 가장 쉽게 달리기를 선택하지만, 이런 몸 상태로 달리기를 하면 신진대사가 더욱 저하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운동을 하려면 에너지가 필요하다.
1일 3식을 하면서 끼니마다 당질인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은 몸에 당이 넘친다. 운동할 때는 먼저 당이 사용된다. 당이 거의 사용된 다음에 비로소 체지방이 연소되기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상에서 당을 과잉 섭취하면, 이를 대사하기 위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다량 소비되므로 당연히 체내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해진다. 체지방을 태우기 위해서도 비타민과 미네랄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이런 상태에서 운동을 계속하면 어떻게 될까?
비타민과 미네랄 부족으로 체지방(지질)을 연소시킬 수 없으면, 우리 몸은 그다음으로 연소 가능한 에너지원인 단백질을 대상으로 삼게 된다. 근육을 소모시켜 에너지를 얻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몸의 기능을 ‘당신생’이라고 한다. 즉, 몸에 체지방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오로지 근육만 계속 줄어드는 끔찍한 일이 발생한다.
--- p.198, 「Chap 5. 내장지방이 늘어나는 나쁜 식습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