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3년 10월 11일 |
---|---|
이용안내 ? |
|
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1.72MB ? |
ISBN13 | 9788937473432 |
KC인증 |
출간일 | 2013년 10월 11일 |
---|---|
이용안내 ? |
|
지원기기 | 크레마,PC(윈도우),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
파일/용량 | EPUB(DRM) | 11.72MB ? |
ISBN13 | 9788937473432 |
KC인증 |
“어느 오후의 거대한 쓰나미 아래서, 그곳의 모든 생활들이 갑자기 점. 점. 점. 으로 끊어졌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수상 작가 윤고은이 펼치는 전혀 새로운 상상력 재난과 여행의 결합 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 ‘정글’의 10년차 수석 프로그래머 고요나. 직장에서 밀려날 위기에 처한 그녀가 이번에 향한 곳은 사막의 싱크홀 ‘무이’다. 그녀는 뜻하지 않게 여행지에서 고립되며 엄청난 프로젝트에 휘말리게 되는데……. 기발한 인공 현실의 창안과 신랄한 현실 비틀기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해 온 작가 윤고은의 기상천외하고 스펙터클한 재난 사용법 |
1 정글 2 사막의 싱크홀 3 끊어진 열차 4 3주 후 5 마네킹의 섬 6 표류 7 일요일의 무이 0 맹그로브 숲 작가의 말 작품 해설_ 강유정(문학평론가) 정오의 그림자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나 있는 |
EM>북상하는 것. 고기압, 벚꽃, 누군가의 부음. 남하하는 것. 황사, 파업, 쓰레기. 지난 한 주간 가장 빠른 속도로 움직인 것은 부음 소식이었다. 발인이 지나면 효력을 잃어버릴, 유통기한이 짧기에 신속한 것. 소식이 시작된 곳은 경남 진해였다. 하필 벚꽃의 발원지와도 같은 곳. 어느 오후의 거대한 쓰나미 아래서, 그곳의 모든 생활들이 갑자기 점. 점. 점. 으로 끊어졌다. 꽃 마중을 갔던 사람도, 걷던 사람도, 일광욕을 하던 건물도, 해변의 가로등도, 모두 점. 점. 점. 난파당했다. (pp.9~10) 모든 것이 파괴된 재난지역. 그 곳의 사람들은 점. 점. 점. 으로 파편화된다. 일상 깊숙이 침투한 자본의 모습을 재기 발랄한 소재로 다뤘던 윤고은.(혼자 식당에 들어가서 식사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학원.-『1인용 식탁』, 지하철에서 책을 보는 척하며 책을 홍보하는 아르바이트.-『요리사의 손톱』 술을 마시고 편하게 전화할 수 있는 음주 전화 서비스.-『해마,날다』) 이번 장편『밤의 여행자들』에서는 재난으로 인해 폐허가 된 지역을 상품으로 만드는 '재난여행상품'이 소재로 등장한다. 이미 2008년 출간된 『무중력증후군』에서 퓰리처가 떠난다던 '에코여행'으로 언급된 바 있는 바로 그 '상품'이다. 재난여행 전문 여행사 '정글'의 수석프로그래머 '요나'는 회사에서 퇴출 위기에 놓이고, 그 일로 인해 베트남의 한 섬 '무이' 라는 곳으로 출장을 간다. '무이'는 화산이 폭발했고, 싱크홀이 생겼고, 부족간의 살육이 있었던 재난의 공간이다. '무이'는 '정글'의 여행상품이고, 요나가 할 일은 여행객 신분으로 '무이'를 여행하고 재난여행상품으로써의 존폐를 결정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무이' 는 화산이 폭발하지 않고, 싱크홀엔 물이 고여 호수가 되어 버렸고, 부족간의 살육은 옛일이 되어버렸다. 더 이상 재난상품의 가치가 없어진 '무이'를 확인한 '요나'는 섬을 떠나게 되지만 예기치 않은 일로 다시 '무이'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예전의 재난여행지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재난을 계획하고 스토리를 만드는 '폴', ‘폴’은 오래전부터 가림막을 쳐놓고 인공 싱크홀을 만들고 있다. ‘폴’은 시체를 사들이고 재난을 철저히 계획한다. 지역 주민들에게 대사를 쥐어주면서까지… ‘무시무시한 굉음이 들려서 나가보니 모든 게 무너져 버렸어요. 발아래가 뻥 뚫려 있었어요. 언니가 그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게 보였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순식간이었어요.’ ‘요나’가 ‘정글’에서 하나의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던 것처럼, ‘폴’을 거역할 수 없는 지역 주민들도 ‘남자3’, ‘여자7’이라는 이름으로 전체그림은 알지도 못한 체 부여 받은 임무에 충실히 실행할 뿐이다. 재난지역이 사람을 파편화시키듯이, 재난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폴’은 사람들을 그렇게 파편화시킨다. ‘폴’의 지배가 곧 재난인 듯이. 물론 ‘정글’ 그 곳도 마찬가지이다. ‘폴’의 모든 계획을 알게 된 요나. 그리고 그가 선택할 수 있는 몇 개 안되는 선택지. 그리고 예기치 않은 진짜 재난... 그렇게 찾아온 재난을 파편화된 사람들 사이에서 찾아온 재난은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미 그곳은 재난지역이기 때문이다. '이곳' 역시도. 강유정의 말처럼 개인의 선택이 운명을 지어 가는 게 아니라 주어진 역할이 운명을 결정하는 것. 운명을 결정하는 보이지 않는 손, 그게 바로 『밤의 여행자들』에서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라면 말이다. |
<밤의 여행자들 리뷰>
윤고은 작가님의 "밤의 여행자들" 내가 좋아하는 혜리니님의 브이로그를 보다 냅다 질러버린 책이다. 자가격리 중으로 책이나 마음껏 읽자~ 해서 e-book 으로 호다다 구매했고 속독의 습관을 버리고 한 문장 두 문장씩 천천히 읽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 sf 소설이 재미난 이유는 현실 도피가 가능하기 때문(첫 번째) 상상력을 마음껏 펼치며 더 나은 세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두 번째) 이 아닐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두번째 이유로 할래~!
? 인상 깊었던 구절
43페이지 : 출발은 7월 초였다. 날짜가 일주일 넘게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급한 건데 깜박했다는 듯 가방 속에 물건을 하나씩 집어넣기 시작했다. 모기퇴치밴드 비상약 현지아이들에게 줄 연필과 사탕까지. 노트북과 충전기 설사약과 감기약도 필요했다. 챙기면서도 뭐가 이렇게 많이 필요한가 싶었다. 그렇게 두 세계에 걸쳐진 채로 며칠을 보내다가 마침내 떠나는 날 아침에야 가방이 완전히 봉해졌다.
35페이지 : 요나는 자신의 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남자에게 이런 판결을 내렸다 "환불은 본인 사망 시에만 가능합니다" 거대한 인파에 휩쓸리면서 그렇게 말했다. 그래서 동행인은 환불 처리와 함께 여행을 취소할 수 있지만 고객님은 여행을 떠나시거나 아니면 환불을 받지 못하고 취소하셔야 한다고.
16페이지 : 정글에서 그녀는 10년 넘게 재난을 찾아다니고 그것을 상품화하는 일을 했지만 그건 요나의 어릴 적 호기심과는 공통분모가 별로 없는 일이었다. 단지 수치화하는 것에 익숙했다. 재난의 빈도 강도 인명피해 재산피해가 색색의 그래프로 변해 책상위에 붙어 있었다.
? 한줄 아니 다섯줄평
(한줄) 북상하는 것 : 고기압 벚꽃 누군가의 부음 / 남하하는 것 : 황사 파업 쓰레기
으로 시작하는 이야기에 두번 째 문장을 기대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두줄) 많은 경험을 해서 이 소설을 이해할 수 있는 어른이 된 것이 조금은 슬펐고 그럼에도 조금은 뿌듯했다
(세줄)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 되어 공감과 위로와 도움을 나눌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는 사실은 개인적으로는 힘들지만 거시적으로는 플러스적인 요인이 되니까
(네줄) 자가격리가 어서 끝나서 햇빛 아래 산책하고 자전거타고 피크닉을 가고 싶다
(다섯줄) 이번 봄에는 좀 더 많이 웃어서 웃상이 되는 27살을 맞이해야지
윤고은 작가님의 밤의 여행자들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 입니다. 해외에서 상도 타고 재밌다기에 믿고 구매해봤습니다. 내용은 정말 흥미진진하고 인간들의 욕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인간들이 발전했다고 해도 자연을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것도 느끼게 되었고.. 여주인공이 그렇게 된게 사랑 때문이라는게, 좀 화가 났지만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되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