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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 매화 향기에 마음을 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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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 매화 향기에 마음을 씻고

이구영 저 | 바움 | 2004년 05월 0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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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567쪽 | 115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6506907
ISBN10 898650690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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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거북   평점4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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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구영
1920년 3월24일 충북 제천에서 출생하여 6세부터 한문공부를 시작하였다. 영창학교에 입학하여 3년만에 졸업하였고 황한의학원에 입했고, 합천독서회 사건으로 1년간 수형생활을했다. 동양의학전문학교에서 강사생활을 했고 1950년 9월에 북으로 넘어갔다가 1958년 7월에 남으로 내려왔다 9월에 부산에서 체포되었다. 1980년 5월에 가석방으로 출소하여 1984년 '이문학회'를 창설 했다.

저서 및 역서로는 『역사는 남북을 묻지 않는다』, 『李康秊先生文集』, 『湖西義兵事蹟』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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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만 보려하고 말하는 것만 들으려 하는 순진무구함에 기대어 나의 안위를 꾀했던 그 시절이 죄송할 따름이다. 백 선생이 나를 대하는 경계심 없는 태도와 순수함 덕분에 오늘의 관계를 이를 수 있었다.

그녀가 누구를 미워하고 남의 허물을 탓하는 것을 한 번도 들을 적이 없다. 그녀의 부군은 유명한 '바위고개' 작사자인 이서향 씨다. 극작가이면서 신극을 하던 첨단문화인이었던 그가 다른 여인과 이북으로 갔는데도 미움이나 원망의 감정이 없다. 그로 인해 백선생의 사회활동에 적잖은 불이익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지 않았다. 신앙심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타고난 천성이 부드럽고 긍정적이기 때문이리라. 언제나 책임을 자신의 부족함으로 돌렸고 늘 감사하는 평온한 마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만 본다.

나보다 몇 살 위지만 그녀는 아직도 내일을 꿈꾸며 바쁘게 사는 사람이다. 들고 다니는 가방이 항상 셋 정도는 된다. 그 속에는 없는 것이 없어 어릴 적 방물방수의 보따리를 연상케 한다. 책과 원고, 신문 스크랩, 메모철은 그분답다 하겠으나 하찮은 일용품, 옷가지, 사탕, 과자, 떡 무게가 만만찮다. 그 가방을 들고 불우한 아이들, 노인, 이웃을 찾아 분주히 다닌다.
---p. 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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