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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향인 공통의 생각

내향인 공통의 생각

: 당신도 호모 센서티브입니까?

박사랑 | 시프 | 2022년 08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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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232g | 128*188*13mm
ISBN13 9791192421070
ISBN10 119242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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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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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보다 인간은 훨씬 복잡한 존재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커다란 서사다. 우리는 매일 놀라우리만치 유기적이고 흥미로운 개개인의 서사를 맞닥뜨리며 살아간다. 그리도 아름답고 신비한 존재로 살아가면서 어째서 우리는 나를, 너를, 우리를 아프게 하는가. 우리는 왜 우리의 마음을 경시하고 물질만을 좇아 사는가. 왜 우리는 나와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지 못하는가. 그런 현실이 왜 그리도 아픈 걸까.
---「프롤로그」중에서

뜨내기처럼 서울을 떠돌았지만, 그렇게 살다 보니 세상을 보는 시야가 어느새 꽤나 넓어졌다. 인생은 끔찍한 것에서 나쁜 것, 나쁜 것에서 그나마 덜 나쁜 것, 그나마 덜 나쁜 것에서 좋은 것을 선택하며 점점 나아지는 것 같다. 비록 돈도 없고 백도 없어서 시간 낭비를 좀, 아니 많이 했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끊임없이 나와 맞는 곳을 찾아 한 단계씩 발전하다 보니 성취감과 뿌듯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건 삶의 원동력이 되었다.
--- p.51

세상에는 유독 남보다 예민하고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힘든데 남들에겐 아무렇지 않은 일이 너무 많기에 그들은 주변 사람에게 잘 이해받지 못한다. 나만 이런 걸까? 내가 잘못된 걸까? 이렇게 생각하는 빈도가 많아 자연히 우울해지고 소수가 되기 쉽다. (중략) 안팎으로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화살의 방향을 자신에게로 돌리고, 방문을 닫고, 세상 밖으로 쉬이 나오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추구하는 꿈, 예컨대 절대적인 평화와 친절, 아름다운 배려가 넘치는 이상적인 세상은 픽션 안에나 등장한다. 마치 눈에는 보이지만 잡히진 않는 뜬구름 같다. 곧 현실의 인간 사회는 또 하나의 야생임을 체감한다.
--- pp.93~94

그런데도 나는 긴 글이 쓰고 싶다. 너무 길고 지루해서 읽다가 던져지는 글이라도 줄이고 싶지 않다. 승객이 별로 없는 노선을 달리는 버스도 그 버스가 아니면 안 되는 승객이 있으니까 매 정거장 멈추며 끝까지 달린다. 모두 중요하고 알리고 싶은 감정이니까 읽다가 버려진다고 해도 마지막까지 읽은 사람에게 따뜻함을 전할 만큼 충분히 표현하고 싶다. 글의 형식이 뭐가 됐든 시간이 오래 걸려도 읽고 난 후 유의미한 감정을 안겨주는 글을 쓰고 싶다.
--- p.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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