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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요수

요산요수

리뷰 총점9.5 리뷰 11건 | 판매지수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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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422g | 128*188*20mm
ISBN13 9791163163282
ISBN10 116316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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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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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수의 침대 회사에서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재수 씨는 1966년 병오생 말띠로 올해 쉰여섯이다. 임원을 달았어도 별스러울 거 하나 없는 나이지만 승진은커녕 60세 정년까지는 무사히 다 채우고 목이 잘리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처지다. 이런 박재수 씨와 삼십 년 넘게 같은 방, 같은 침대를 쓰고 있는 빠른 1967년 정미생 양띠 김희선 씨는 올해 55세로 빠른 66인 남편 박재수 씨에게 야자를 한다.

부부는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데 결혼 전 궁합을 보기 위해 찾아간 아차산 점쟁이가 말하길 박재수 씨와 김희선 씨는 다른 날 다른 집에서 태어났으나 한날한시에 죽을 뭐 대충 그런 운명이라고 한다. 어쩌면 운명의 소산일 수도 혹은 단순 피임의 실패일 수도 있는 두 사람의 합작품, 맏딸 정희는 올해 스물아홉 살로 모친께서 흔들리는 침대 위에서 ‘옴?’을 외치며 아침 명상에 열중하고 있던 그 시각, 집 근처 국립공원관리공단 남한산성 지부로 출근하고 있었다. 10개월짜리 육아휴직 대체 계약직 자리로 월급은 196만 원, 실수령액은 183만 원쯤. 대신 주말 출근과 야근, 저녁 회식이 없었고 식대와 교통비는 따로 제공되지 않았지만 집에서 회사까지 버스로 겨우 15분 거리라 별다른 불만은 없었다.
--- p.12

산악회 역시 하나의 작은 사회요, 회원들 간의 개인적인 호오와 감정, 기타 여러 가지 사정에 따라 파벌이 형성되고 관계가 뒤바뀌는 재미난 곳이다. 모든 게 다 밉고 슬프고 괜스레 눈물이 나던 여드름투성이 사춘기를 지나 어느 정도 인생의 안정기가 찾아온, 손 많이 가는 자식들도 다 커서 품에서 내려놓은 중년 남녀의 오춘기는 그러나 생각처럼 그렇게 간단치가 않았다. 간절해서 더 애달픈 중년의 성욕, 인정욕구, 골수에 사무치는 것처럼 때때로 뒤통수를 후려갈기는 원귀(?鬼) 같은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는 사람들은 피를 나눈 부모 형제가 아니라 주말마다 만나 같이 밥을 먹는 동호회 멤버들이었다. 그들은 서로 경쟁했고 질투했고 마음에 들지 않는 인간은 뒷담화해서 밀어냈다. 적의 적은 동지라는 대명제 아래 가끔은 썩 내키지 않는 인간과도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으며 그 안에 우정이 있었고 배신이 있었고 사랑이 있었으며 서스펜스와 음모, 오해와 원망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 p.120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연예인이나 호스트나 비슷한 것 같았다. 소수의 손님이냐 다수의 대중이냐의 차이일 뿐 상대를 즐겁게 해주고 자기만의 개인기와 끼를 보여줘서 돈을 번다는 매커니즘은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준희는 자신이 연영과 입시장에서 자유 연기와 당일 대사 다음에 했던 ‘특기’나 노래 잘 부르냐, 아니면 뭐 잘하는 거 있냐는 손님의 질문이나 본질은 결국 똑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2분. 오디션에서 배우에게 배역을 줄지 말지가 길어야 2분 안에 결정되는 것처럼 이 바닥도 마찬가지였다. 지명이나 오디션이나, 결국 그게 그거 아닌가. 대중들이 연예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준희도 모르지 않았다. 사랑하고 경멸했다. 가짜를 사랑해놓곤 가짜라는 이유로 경멸했다. 그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준희 자신이 테이블에 잘 못 들어가서 돈을 못 버는 것일 뿐, 가게에서 에이스로 꼽히는 형들은 씀씀이도 컸고 공사도 잘 쳤다. 명품이 아니면 몸에 걸치지도 않았고 하나같이 다 비싼 외제차를 굴렸다. 그러니까 어떻게? ‘돈’이라는 일생일대의 강력한 목표가 생긴 준희는 원하는 걸 손에 넣기 위해 드디어 머리를 써서, 생각이란 걸 진지하게 하기 시작했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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