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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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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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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10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128*188*20mm
ISBN13 9791195313846
ISBN10 119531384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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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01 섹스 미스터리
02 만약 엄마가 되었더라면
03 엄마라는 존재
04 아내와의 섹스
05 남자와 여자
06 스쳐 지나가며, 쳇
07 인간형 로봇
08 바나나의 교훈
09 생명의 조화
10 옛날, 미인
11 옛날, 남자다움
12 귀여운 할머니
13 문화센터
14 모아서 올려주기
15 여자여도 ‘보쿠'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슬슬 브래지어를 하자꾸나.”
초등학교 때, 양호 선생님의 말에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아직 봉긋하지도 않은 친구들이 많은 가운데, 브래지어를 하는 것이 부끄러웠다.
브래지어를 하는 것을 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
가슴이 커지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고 계속 감추어야만 하는 것이었다.
(…)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
그런데 어른의 세계로 쭉쭉 끌려가는 자신의 몸. 그리고 지금도 계속 끌려가고 있다.
젊은 시절의 봉긋한 가슴과 이별할 때.
가슴이 처져가는 것은 봉긋해지기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조금 부끄러운 것이란 걸 알았다. 그런데 아직 한동안은 괜찮다. 신주쿠 미쓰코시 백화점에서 모아서 올려주는 브래지어를 세 장이나 세미오더 하고 왔으니까.
---모아서 올려주기

결혼하고 처음 차리는 저녁밥은 뭐로 하지?
중학생 때, 곧잘 친구들과 얘기했던 주제다. 생각만으로도 즐거웠다. (…) 우리는 그밖에도 꺄약꺄악거리며 프러포즈 받을 장소며 웨딩드레스 디자인을 얘기했다. 그리고 아이는 3년 터울로 둘째를 낳는 편이 경제적으로 좋다든가, 여름에는 더우니 가을에 낳는 편이 몸에 편하다는 등, 온갖 아는 척을 하며 얘기했다. 뭐든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무렵의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다.
본격 이탈리안 가게에서 먹는 맛있는 파스타를 몰랐다. 결혼하지 않고 사는 법을 몰랐다. 어째서 여자가 바나나를 덥석 베어 먹으면 안 된다고 했는지 어른들의 진의도 몰랐다. 구운 바나나에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는 디저트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어른이 된 뒤에, 여러 가지 사실을 알게 되고 깜짝 놀랐다.
---바나나의 교훈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심장이 콩!
미묘하게 흔들리는 여자의 본심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한다.

남자아이는 오칭칭(おちんちん, 남자의 성기를 뜻하는 말). 그럼 여자아이의 것은 뭐라고 할까?


마스다 미리의 최신간 에세이(2014년 7월 일본출간) 여자라는 생물 국내에도 이미 많은 팬을 확보한 마스다 미리는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여자 작가’인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
마스다 미리는 출판계에서도 독특한 작가에 속한다. 만화와 에세이, 전혀 다른 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작가는 거의 없다. 하지만 마스다 미리는 만화 캐릭터 수짱으로 인기를 얻은 만화가이면서 동시에 에세이스트로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마스다 미리에게 있어서 분야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다만 그녀가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언제나 일관되게 하나다. 바로 ‘여자.’ 그리고 이야기는 마치 대하드라마처럼 조금씩 성장한다.
마스다 미리의 책은 출간순으로 읽어야 제 맛이다. 수짱의 대사처럼 “새로운 나를 늘여가”며 조금씩 성장하는 것이 바로 마스다 미리 에세이의 특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마스다 미리의 인기 에세이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의 계보를 잇는다. 『어느 날 문득 어른이 되었습니다』의 마스다 미리나 만화 수짱 시리즈에서 수짱은 ‘혼자 살며 나이를 먹는 일’ ‘아이를 낳지 않는 일’ ‘남자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고민했다. 이 고민은 “목욕이나 하자”라는 간단한 말을 통해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할 시간에 현재에 충실하자는 강한 의지로 해결되었다.
그렇게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간 여자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사실 전작에서 고민에 대한 정확한 답은 주어지지 않았다. 마치 고민만 명확해진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인생의 정답은 사실 ‘현재’에 있음을 마스다 미리는 꾸준히 이야기 해왔고, 그것은 그녀의 실제 삶이 고스란히 담긴 에세이를 통해 설득력을 갖는다.

그녀는 ‘아이를 낳지 않는 일’에 대해, 이제 이렇게 말한다.
혼자 여행을 간 그녀에게 민박집 할머니가 묻는다.


“그래, 자식은?”
“없습니다.”
내게 자식이 없다는 사실에 슬픈 표정을 짓는 할머니. 할머니 인생에는 자식이 있어서 행복하셨겠지. 왠지, 다행이야.
내게도 나만 아는 행복이 있는데, 그 사실이 누군가에게 전해지지 않는다 해도 별로 상관없을지도 몰라.

혼자여도 나이를 먹으면 언젠가 당면하게 될 아주 일상적이지만 고민스러운 질문이다. 해답은? 명확한 지침은 없지만, 그녀는 자신의 삶에 충실함으로써 현재, 즉 지금 서른들의 미래에서 행복함을 느낀다.
서른 싱글 이후에는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 책은 마스다 미리가 먼저 가서 경험한 것들을 들려주는 역할을 하는 셈이다. 서른의 싱글들보다 좀더 단단해지고 재미있는 진짜 어른의 일상, 지속가능한 여자의 일, 아이 없는 싱글 입장에서 부모님과 관계 맺기부터 어린 시절 성인 남자들에게 당했던 성적 희롱을 공유하는 배포까지.
특히 작가의 내밀한 경험인 첫사랑과 남자와의 잠자리 그리고 치한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 등은 아직 어린 여자들을 위한 큰 언니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다. 마스다 미리가 우리의 영원한 정신적 지주이자 언니인 이유다.
언니이든 아줌마이든 어쨌든 여자다. 그것이 ‘여자라는 생물’이다. 마스다 미리가 이번에 들려주는 여자 마음은 이런 것이다.

죽을 때의 얼굴을 보이고 싶지 않아.
죽은 자신의 얼굴이 부끄럽다고 하는 별난 생각.
죽은 얼굴도 되도록 예쁘게 보이고 싶은 것이 여자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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