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8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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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0쪽 | 320g | 127*188*16mm |
ISBN13 | 9791190408271 |
ISBN10 | 1190408279 |
발행일 | 2022년 08월 23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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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0쪽 | 320g | 127*188*16mm |
ISBN13 | 9791190408271 |
ISBN10 | 1190408279 |
프롤로그 004 part. 1 - 삭, 잠겨버린 마음들 특별해지고 싶다가도 가장 평범해지고 싶을 때 012 / 배제된 것들 016 / 바운더리 021 / 축하로부터 도망치며 024 / 숫자 인생, 유랑 동경 028 / 자기 PR의 시대입니다 032 / 내면 살인 036 / 산을 오르는 내가 우스워서 040 / 안개 같은 감정 속에 043 / 진한 고민에도 낭만이 흐를까 048 / 어떤 말로도 채울 수 없는 밤 051 / 죽고 싶다는 보편이 찾아오면 055 / 감히 신이 되어보고 싶다는 059 / 새벽에 본 눈동자 062 / 고요히, 또 아득히 065 part. 2 - 초승달, 회복하는 마음들 회복하기 위해 070 / 위로의 질문: 너여서 074 / 홀수 인생 078 / 나는 억울했다 081 / 오이 같은 타인 085 / 빈곤한 어른 089 / 조금만 힘을 빼보면 093 / 아무도 없지만 꽉 찬 097 / 안녕히 주무세요 101 / 그래서 그만두면 나는 뭐가 달라집니까? 105 / 담담한 경청 109 / 사연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113 / 최악의 날을 떠올리는 이유 116 / 그 순간 느낀 건 희망이었나 122 / 한 발짝에 1g 127 part. 3 - 상현달, 어렴풋이 빛난 마음들 맨땅에 헤딩, 멘탈에 헤딩 132 / 확실하게 행복해지기까지 136 / 꾸밈없는 널 사랑해 139 / 당신은 왜 타인을 사랑하는가 143 / 내가 너의 곁에 있을게 148 / 미친 거 아니야? 152 / 나를 찾아주던 8월 157 / 잔향이 좋은 사람 160 / 친절을 포기하는 날이면 163 / 부모가 되어서 168 / 선생님의 마음을 기억합니다 172 / 교환일기장-소박한 정성에 대하여 176 / 내가 본 차분함에는 온기가 있어서 181 / 아카시아, 나를 머금고 186 part. 4 - 보름달, 굽히지 않는 마음들 뿌린 대로 거둔다 192 / 초심의 덕 196 / 못난 사람이 된다는 것 199 / 자존감 vs 자존심 202 / MBTI와 당신의 결 사이 206 / 일상, 창작이 이뤄지는 세계 210 / 용수철 같은 사람 216 / 함부로 상처 주려거든 상처만 줘라 220 / 진실은 OK, 소문은 KO 225 / 관계를 초연히 바라보는 일 229 / 홀로서기 233 / 한계를 정한다고 끝이 나는 게 아님을 238 / 가끔 사는 과정에 살아온 과정을 보태며 242 / 주문 246 / 만약 삶의 끝에 있다면 249 / 독보적인 사람 253 에필로그 257 |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전해오는 달빛의 위로 그리고 용기가 되는 문장들 『어느 날 달이 말해준 것들』
나도 어느 날에는 감당할 수 없는 감정들에 둘러싸여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할 만큼의 통증이 있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하늘을 한 번씩 올려다보게 된다. (정말로 일과가 끝나고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서...) 특히 그 순간은 유독 달이 떠 있는 밤인 것 같다. (어제도 참 예뻤다지..!) 잠깐의 걸음에 잠시 멈춰 달을 바라볼 때면 예쁘다는 말과 함께 이상하게 숨이 한 번 크게 내뱉어지는 것 같다. 그러면 좀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도 같고.. 그냥 조금 울컥하게 되기도 하고 그냥 뭐랄까... 아마도 달이 주는 빛이 주는 무언의 위로일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딱인 표현이 생각이 나지 않지만.. 저자가 느낀 것을 나도 비슷하게 느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어쩌면 같은 마음?!)
그 마음들을 담은 『어느 날 달이 말해준 것들』 .. 어쩌면 한 번쯤 겪었을 감정들.. 거기에서 오는 공감의 위로가 어느 날은 큰 다독임이 되기도 하고. 이 책이 그랬다.
책 속에 담긴 글 모두 좋았지만 특히 '잔향이 좋은 사람'에 대한 글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언젠가 그런 사람이길 소망했었는데.. 나와 같은 생각이 뱉어진 글을 보니까 나를 돌아본 것 같다. 나는 내가 원하던 대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었나, 혹은 이제라도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유독 생각이 길어졌던 글... :)
위로보다는 공감의 닿음이 조금 더 컸던 것 같다. 말이 무서워지고 사람이 무서워지는 순간 그냥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싶을 때가.. 그저 속으로만 삭히는 때가 참 많아지던 때에 느꼈던 감정들이 페이지가 넘겨지는 내내 너무나 공감이 되어서는. 그 공감에 위로가 되는 책인 것 같다. 그리고 반대로 생각이 많아지기도 했다... (그래서 사실 어떻게 나의 느낌을 남겨야 할지 거듭 고민이 되기도...)
아무튼... 이렇게 또 누군가의 생각을.. 마음을 들여다보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공감은 마음을 조금이나마 평온하게 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D
■ 책 속 문장 Pick
외로움이 심각하게 사무칠 때는 소속과 사람으로도 채워지지 않는다. 그날 내가 만난 친구도 그랬다. 사람이 그리운 게 아니고 이제는 더 이상 사람이 곁에 있어도, 누군가를 자주 만나도 헛헛한 구석이 채워지지 않는다고.
(…)
가끔 그렇다.
발끝까지 밀려와 부서지는 파도 앞에서도 우리의 슬픔은 배제되고 이리저리 터지는 폭죽 아래서도 우리의 기쁨은 배제되며 인파의 박동에 맞춰 울리는 발걸음 소리 안에서도 우리의 영혼은 배제된다.
그렇게 우리는 지독하게 외롭다.
p.17~20 _ 배제된 것들
안갯속에서 나는 자주 길을 잃는다. 마치 내가 진 기분이 든다.
받아들여 볼까 안개 같은 감정에 내가 졌다는 것을.
인정하건대, 혼재된 정서가 나를 찾아오면 나는 매번 졌다. 지금처럼.
p.46 _ 안개 같은 감정 속에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감성으로 삶을 꾸려나가고 싶을 테지만 현실은 언제나 고달픈 법이다. 내가 고요함을 이리도 좋아하지만 잡음이 끊이지 않는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것처럼.
(…)
가끔 머리가 아파지면 습관적으로 가장 고요한 곳을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득함을 더하여 정신 속 기름을 쫙 빼버린다. 편안하기를 되뇌며 말이다. 그렇게 나는 가끔 안녕하다.
p.67 _ 고요히, 또 아득히
처음과 끝이 한결같이 닮았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며, 달랐다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다. 나와는 맞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첫 모습이 마지막 순간에는 나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모습일 수 있다. 어떠한 사람도 완벽할 수 없다. 좋고 나쁨은 작용을 주고받는 자의 판단일 뿐이다. 단지 내가 사람을 믿고 마음을 주는 데에 있어서 시간을 택한 이유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사람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잔향의 역할은 언제나 중요했다. 짜릿한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은은하게 그 자리에 있어주는 이들의 잔향. p.162 _ 잔향이 좋은 사람
퇴근길에 펼친다면 공감이 굉장히 크게 느껴질 것 만 같은 책 『어느 날 달이 말해준 것들』 .. 공감과 위로가 되는.. 차분해지는 문장들이 가득 담긴 에세이.. 하루 끝에 이 책의 잔잔한 위로를 받아보기를...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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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