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9월 05일 |
---|---|
쪽수, 무게, 크기 | 472쪽 | 724g | 152*224*30mm |
ISBN13 | 9788984079939 |
ISBN10 | 8984079936 |
발행일 | 2022년 09월 05일 |
---|---|
쪽수, 무게, 크기 | 472쪽 | 724g | 152*224*30mm |
ISBN13 | 9788984079939 |
ISBN10 | 8984079936 |
서론 고도갈등 / 우리 시대의 보이지 않는 손 / 승자도 패자도 없는 갈등 상황 / 확신과 의심 / 우리가 사는 세상과 고도 갈등 / 마크 라이너스의 탈출 1부 갈등 속으로 1장 수면 밑의 언더스토리 갈등의 함정 / 갈등의 해결사를 자처하다. / 냄비를 두고 다투는 이유 / 유토피아에 닥친 문제 / 신진세력과 수구 세력 / 승리 2장 양자 구도의 위력 범주와 비난 / 이해의 순환 고리 / “눈동자를 굴리지 마라” / 한 변호사의 과거 이야기 / 긴장감의 고조 / 의사소통의 환상 / “전쟁을 치르는 것 같았다.” / 공놀이와 사회적 고통 / “아버지를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에요.” / 비난의 편지 / 그들이 나쁜 사람이야! / “이건 인신공격입니다” / “그를 깊이 존경했어요.” / 마비 / 양자 구도의 대안 / 경계 흐리기 3장 갈등의 불쏘시개 갈등의 촉진 요소들 / “언제나 더 깊은 사연이 있습니다.” / 왼쪽으로 쓴 모자 / 집단 정체성과 대리만족 / 집단의 규범과 모욕 / 갈등 촉진자 / 스톤스 갱단에 투신하다 / 절반의 진실과 절반의 거짓 / 희망의 증거 / “감정의 핵폭탄” / “구분하기” / 복수의 효과 / 살인의 도시 / “사랑스러운 북받침” / 자기 최면 2부 갈등에서 나오다 4장 시간 벌기 포화점 / “사람들은 내 거짓된 모습을 좋아했다.” / 동요 / 거리두기 / “젠장, 난 당신을 죽이려고 했었소.” / 다른 이야기 / “30년 전에 우리가 친구였다면 어땠을까?” / 권력 / “누구를 위해서 이런 일을 하나?” / 갈등 해결사 /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 5장 공간 확보 악순환을 끊다! / 마법의 비율 / “안개도 없이 뜬 보름달” / “이 결혼에서 승자는 과연 누구인가?” 6장 고도 갈등 해체하기 무장 해제 / 정글 속으로 / “이봐, 더 이상 미루지 마” / 포위 / 선전의 패러다임을 바꾸다. / “보이지 않는 시민” / 크리스마스 작전 / 신분증과 고도 갈등의 상관관계 / 엘 브렉시트 콜롬비아노 / 예방 조치 7장 단순화에서 벗어나기 한 유대교 공동체의 문제 / 제 4의 방법 / 어려운 대화 연구소 / 미스터리를 조사하다 / “그들은 저에게 고정관념일 뿐입니다.” / “예, 하겠습니다.” / “왜 해야 하는 거죠?” / “관심 없습니다.” / 불안 / 복잡한 문제 / 카놀리와 야물커 / “우리는 이런 일을 막아야 합니다.” 저자후기 부록 1 부록 2 부록 3 |
그러면 갈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4. 부패
넷째는 부패라고 합니다. 외교정책 전문가 레이첼 클라이펠트에 따르면 특히 민주국가에서 가장 까다로운 문제가 국가의 공모행위하고 합니다. 예컨대 파키스탄에서는 정보기관이 이슬람 테러단체에 돈과 무기를 제공하여 정치적 반대 세력과 싸우게 한답니다. 한편으로 정부는 이슬람 과격파의 위협을 강조하며 이런 예산을 정당화합니다. 부패가 전염되는 과정입니다. 지난 촛불집회에서는 맞불 집회가 있었습니다. 기무사가 맞불 집회에 대한 지원과 면담을 지속하겠다는 보고를 했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기무사는 정치에 관여할 수 없는 기관입니다. 기무사의 부패행위가 유효했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은 당시 더욱더 치열했을 것입니다.
혹시 이번 참사에 대하여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개입하여 갈등을 촉진하는 일은 없는지 관심이 필요하겠습니다.
갈등은 건전한 갈등과 고도 갈등으로 구분이 된다고 합니다. 이번 10.29 참사를 수습하는 과정이 재난에 대처하는 우리 사회의 능력을 키우고 고통 속에 울부짖는 사람이 없도록 만들 수 있는 그래서 우리의 재난대응태세가 보다 인간적이고 성숙하도록 발전하는 건전한 갈등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사실을 확인하고 용서를 빌며 사과를 하는 모습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잘못된 행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잘못을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을 해야 개인이든, 작은 커뮤니티든, 국가 간이든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갈 수 있습니다. 저자는 부록에서 고도 갈등을 알아채는 방법과 사람들 내면에서 고도 갈등을 알아보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10. 29 참사의 수습과정이 고도 갈등으로 악화되지 않길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책을 찾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갈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3. 굴욕
셋째는 굴욕이라는 감정입니다.
'사회적 고통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지경이 되면 갈등이 폭발합니다. 남들에게 배척받는 것도 모자라 굴욕을 느낄 정도가 될 때 벌어지는 일입니다.'(195쪽)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것은 생명을 좌우할 정도로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모든 집단 갈등의 바탕에는 바로 이 존중받고자 하는 욕구가 자리한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상대방에게 굴욕을 강요하는 말과 행동을 한다면 이 사람은 갈등을 촉진하고 즐기는 자일 것입니다.
12월 12일 국민의 힘 창원시의원인 김미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입니다. “꽃같이 젊디 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나라 구하다 죽었냐” 11월 23일에도 유족 기자회견과 관련해 “생매장한 살인사건? **라는 자가 말이 뭐 저러냐” “자기 새끼를 두 번 죽이는 저런 무지몽매한 **가 다 있나”
고 박가영 씨의 어머니 최선미 씨는 김 의원을 향해 “저 사람도 새끼를 키우고 있을 테니 새끼 잘 키우라고 얘기해야만 한다” 울부짖었습니다. 저주를 퍼붓고 굴욕감을 주는 상대를 향해 복수심에서라도 “니 새끼도 그렇게 당해봐라. 그래도 그런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오나 보자”는 말을 할 수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최선미 씨의 행동은 일반인으로서 하기에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 짐작합니다. ‘복수는 굴욕의 고통을 잊는 탈출구입니다.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타당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잃는 것이 더 많겠지만 당장은 효과가 있습니다. 어쨌든 당한 것은 되돌려주어야만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213쪽)
교도소 정신과 의사인 제임스 길리건은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죄수들과 인터뷰를 많이 하고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있다고 합니다. “나는 지금까지, 굴욕이나 무례, 조롱을 겪지 않고서 심각한 폭력이 발생한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런 행동은 모두 굴욕을 예방하거나 회복하려는 동기에서 나온 것이다.”(197쪽) 최선미 씨의 초인적인 인내심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갈등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요?
2. 갈등 촉진자
둘째는 갈등 촉진자입니다. 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 때마다 가장 즐거워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탄을 내뱉을 때마다 맞장구치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잘못을 지적해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주변에 있으면 금방 눈에 띕니다. 눈에 띄므로 가능한 한 멀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갈등 촉진자는 대개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일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참사가 갈등으로 비화하게끔 촉진자의 역할을 하는 쪽을 확인하려면 유족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면 쉬울 듯합니다. 참사의 희생자들이 요구하는 것을 수용한다면 갈등은 없을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지난 11월 22일 유족대표들이 처음 기자회견을 하면서 제시한 6가지의 요구 사항을 알아봤습니다.
가. 정부의 진정한 사과
나. 성역 없는, 엄격한, 철저한 책임규명(수사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다. 피해자들의 참여를 보장하는 진상 및 책임규명(국정조사 같습니다)
라. 참사 피해자의 소통 보장, 인도적 조치 등
마. 희생자들에 대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
바. 2차 가해를 방지하기 위한 입장 표명과 구체적 대책 마련
정부 측은 대통령이 조계종 행사에서 유감 표명을 했으므로 사과를 했다는 입장이고 유족 측은 주어가 빠진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며 대통령이 직접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사과를 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표를 받으라는 요구는 대통령이 거부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하고 있으나, 서울경찰청장과 경찰청장,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에 대한 수사는 손도 대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국정조사는 여당이 핑계를 대어 참석을 않고 있다가 최근 유족대표와의 면담을 한 후 국정조사에 참여를 했습니다. 어제 현장조사를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참사 피해자들의 소통을 보장하고 인도적 조치를 하라는 요구는 행안부가 별도로 동의하는 모든 유가족의 명단을 유족대표 측에 제공했다는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온전한 기억과 추모를 위한 공간 마련 등의 적극적 조치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을 것입니다. 현재 빈소 앞에서 보수유튜브라 불리는 ‘윤석열 팬클럽’ 출신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가 2차 가해를 계속하고 있었습니다. 현장검증 전 국정조사위원들이 분향소를 방문했을 때에도 자기주장을 하고 있더군요. 자신이 유가족을 모욕하는 방송을 하며 뱉었던 말이 증거로 엄존함에도 오히려 용산경찰서에 유가족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고소장을 접수하는 짓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방송을 타고 뉴스가 됩니다.
유가족이나 유가족의 주장을 지지하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갈등 촉진자인지, 유가족의 요구를 수용 않고 저지하는 사람들이 갈등 촉진자인지 구분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