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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반 고흐, 프로방스에서 보낸 편지

: 마지막 3년의 그림들, 그리고 고백

일러스트 레터-01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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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8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426g | 140*205*15mm
ISBN13 9788968333910
ISBN10 8968333912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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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트 반 고흐의 걸작들은 그가 프로방스에서 보낸 27개월 동안 그린 것이다. 남프랑스 지방의 강렬한 햇빛 아래 네덜란드 출신 화가는 해바라기, 과수원, 올리브 숲, 추수하는 광경 등을 포착했다. 뿐만 아니라 수많은 편지를 남겨서 지금 우리가 자신의 작품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 주었다. (…) 빈센트의 편지 대부분은 프랑스 파리에서 그림을 사고파는 화상으로 일하던 동생 테오에게 보낸 것이다. 테오는 몽마르트르의 집 서랍장에 형의 편지를 보관했는데, 테오의 아내 요 봉어르는 결혼 후 당시 상황을 이렇게 떠올린다. “매주 독특한 필체의 노란색 편지 봉투가 점점 늘어나는 데 이내 익숙해졌다.”
---「서문」중에서

1886년 2월 말, 빈센트는 앤트워프를 떠나 파리에 있는 테오에게 갔다. 파리는 빈센트에게 미술에 새롭게 눈뜨게 해 주었으며, 인상주의의 영향으로 그의 색채는 한층 밝아지기 시작했다. 10년 전 화상으로 일했던 덕분에 빈센트는 초기에 다양한 화가들의 작풍을 섞어 그림을 그렸다. (…) 빈센트와 동생은 지극히 친했지만 곧 함께 살기는 어려움을 깨달았다. 빈센트는 점점 안절부절못했고, 새로 갈 만한 곳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1886년 가을, 그는 영국의 화가 호러스 리벤스에게 이런 편지를 썼다. “봄에 (2월 아니면 곧) 프랑스 남부 지방으로 갈 것 같습니다. 푸르른 빛깔에 생생한 색채가 넘쳐 나는 그곳에요.”
---「프롤로그」중에서

1888년 4월 9일. 사랑하는 테오에게 편지와, 동봉한 100프랑 지폐 고맙구나. 네덜란드로 보낼 예정인 그림들을 스케치해서 보낸다. 물론 채색한 그림들은 무척이나 밝은 색조로 표현했단다. 나는 다시 그림에 열중하고 있다. (…) 사이프러스나무가 있는 별이 빛나는 밤의 풍경을 그릴 거야. 아니, 어쩌면 무엇보다도, 무르익은 옥수수밭을 그릴지도 모르겠다. 이곳의 밤은 때때로 무척이나 황홀하단다.
---「Part. 1 아를에서 보낸 편지」중에서

1890년 4월 29일. 사랑하는 테오에게 지금까지 네게 편지를 못 썼지만, 이제 조금 상태가 나아져서 네게 행복한 한 해가 되라는 인사를 더 늦추고 싶지가 않구나. 네 생일이잖니[테오는 5월 1일부로 서른세 살이 된다]…… 최근 두 달간에 대해 무슨 말을 할까? 제대로 되는 게 아무것도 없었단다. (…) 몸이 안 좋았던 동안 「꽃 피는 아몬드나무」를 그렸다. 내가 작업을 계속할 수 있었더라면, 꽃이 핀 나무 그림을 좀 더 그릴 수 있었으리라는 것을 너도 알 수 있을 게다. 이제 나무의 꽃은 거의 다 졌다. 정말이지 나는 운이 없어. 여기에서 나가야만 해. 그런데 어디로 가야 할까?
---「Part. 2 생레미에서 보낸 편지」중에서

1890년 7월 10일경. 사랑하는 테오와 요에게 나는 아직도 무척이나 슬프고, 너를 위협하는 폭풍우가 나까지 짓누르는 기분에 시달린다.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었을까. 대체로 명랑하게 지내려고 애쓰지만, 내 인생이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으니, 내 발걸음 또한 휘청댄단다. 내가 네게 짐인 것 같아 두렵다(전적으로는 아니지만 조금 두려워). 네가 나를 다소 부담스러운 대상으로 느끼고 있지만, 제수씨의 편지를 보고 내 입장도 고역스럽고 힘겹다는 사실을 네가 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Part. 3 추신. 오베르에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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