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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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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모를 것이다

정태규 저 / 김덕기 그림 | 마음서재 | 2017년 11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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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76쪽 | 432g | 140*210*16mm
ISBN13 9788965705277
ISBN10 8965705274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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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도, 듣는 것도, 간지러운 것도, 욱신욱신 쑤시는 것도 다 그대로인데 근육세포만 쏙쏙 사라져 움직일 수 없는 병. 딱딱한 육체의 감옥에 갇힌 채 나를 나로부터 철저히 타자화할 수밖에 없는 병. 그래서 어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병이 루게릭병이라고 말한다.
부산대병원의 검사 결과가 정확하다면, 나는 그 루게릭병일 가능성이 높았다.
--- p.30

난 이제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그래도 나의 삶은 계속될 것이다. 단지 이전과는 다른 질서 속에서 살게 되는 것일 뿐.
아침에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는 삶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옷을 입고 밥을 떠먹는 삶은 아니지만, 새로운 질서 속에서 내 삶은 계속될 것이다. 그 삶은 이제 근육을 움직여 사는 삶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노루귀, 괭이눈, 복수초여! 근육이 없는 저 꽃들의 삶을 어찌 아름답지 않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 p.47

내가 걸린 병 때문에 할 수 ‘없는’ 일들로 괴로워하기보다는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들을 시도해보자고 나 자신을 다독였다. 말문이 막히기 전에 좋아하는 사람들과 더 많이 대화하고, 아직 몸을 움직일 수 있을 때 가족과 추억도 더욱 많이 만들자고. (중략)
죽음에 저항하며 동시에 죽음을 긍정하는 삶.
난 아직 죽은 게 아니다.
--- p.69

호흡기에서 들려오는 서걱서걱 거친 숨소리와 안방 창으로 가득 쏟아지는 아침 햇살이 조화를 이루어 묘하게도 평화롭다. 이 방에 정적이 흐른다면 아마도 내 호흡기가 작동을 멈추었을 때일 것이다. 언제고 저 호흡기만 떼면 난 생을 달리할 수 있다. 이토록 가까운 죽음 곁에서, 나는 매일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제 내게 죽음이란 산그림자처럼 기습적으로 덮쳐오는 검은 그림자도 아니고, 덤프트럭처럼 위압적이지도 않다. 내 죽음은 오히려 너무도 명쾌하고 간단하다.
--- p.123

나는 그대 떠난 빈집의 그 깊은 마당가에 선 한 그루 감나무이고 싶다.
낮이면 햇빛에 잎사귀를 반짝이며 먼 산등성이로 넘어가는 구름을 보다가, 밤이면 별을 스치우고 불어오는 바람에 조용히 감꽃 몇 개 떨구고 싶다. 새벽이면 간밤에 새로이 우러난 그 맑은 우물물에 내 그림자를 드리우고 고개 숙여 서늘한 명상에 잠기고 싶다.
--- p.223

죽음 자체는 두렵지 않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다만 두려운 것은 죽음에 대해, 육체의 감옥에 갇혀 눈만 깜박일 수밖에 없는 이 불행에 대해, 나 자신이 분노나 공포의 감정에 사로잡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다.
나는 비로소 신에 대한 책무를 제외한 그 모든 책임에서 풀려났다.
그래서 나는 이 감옥에서 자유롭다.
나는 이 자유를 누리겠다. 이 자유 속에서 희망을 찾겠다.
--- p.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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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빡임만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작가의 신간 《당신은 모를 것이다》는 읽는 이들에게 많은 것을 묻고 또 생각하게 한다. 빈집의 깊은 마당가에 선 한 그루 감나무가 되고 싶다는 사람, 죽음 자체에 대한 두려움보다 자신이 처해 있는 불행에 대해 분노나 공포의 감정에 사로잡혀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 더 두렵다고 나직이 고백하는 사람. 고통 중에도 타인을 배려하는 노력과 유머를 잃지 않는 그의 시적인 문장들은 너무 아름답고 따뜻해서 오히려 슬프다. 살아 있는 순간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하며, 당연히 누리는 일상의 사소한 일들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를 자주 잊고 사는 우리에게 그의 글들은 다시 일어설 용기와 감사 그리고 희망을 심어준다. 인간에 대한 사랑과 예의, 삶에 대한 외경과 겸손을 체험적 고백으로 깨우쳐준다. 그의 간절한 눈빛과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보자. 함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_이해인(수녀, 시인)

‘루게릭병 환자들이여, 우린 아직 죽은 게 아닙니다. 죽음에 저항하며 동시에 죽음을 긍정하며 우리의 삶을 영위합시다.’ 이 말은 소설가 정태규의 말이다. 이 말은, 살아온 지난날의 말이 아니고 살아갈 내일의 말도 아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말도 아니다. 이 말은 살아 있는 사람의 말이다.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죽음의 정면을 응시한 한 인간의 글은 놀랍게도 삶의 긍정과 인간에 대한 사랑과 희망의 노래를 탄생시키고 있다.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나비 같은 사람, 그 사람 정태규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노래를 들으며 우리는 다시 저쪽에서 환생하고, 또 이쪽에서 부활하고, 여기에서 새로 태어난다.
_김용택(시인)

무엇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인가? 정태규 작가의 글을 읽는 동안 머릿속에 맴돌았던 질문이다. 그는 온몸이 마비된 중증 환자다. 움직일 수 있는 건 오직 두 눈동자뿐. 이 책은 그 눈으로 써내려간 자유선언서다. ‘어떤 자비로운 신도 구원하러 오지 않는 병상에서’ 스스로를 구원하는 그를 보며 오히려 힘을 얻는다. 그를 통해 살아 있는 매 순간의 놀라운 기적을 경험한다. 삶의 밀도에 대해 이만큼 깊은 통찰을 주는 책을 나는 아직 만나지 못했다.
_이현세(만화가, 세종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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