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9월 01일 |
---|---|
쪽수, 무게, 크기 | 396쪽 | 406g | 135*200*22mm |
ISBN13 | 9791185190532 |
ISBN10 | 1185190538 |
발행일 | 2022년 09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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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96쪽 | 406g | 135*200*22mm |
ISBN13 | 9791185190532 |
ISBN10 | 1185190538 |
1~18 에필로그 저자의 말 편집자의 말 |
"내가 아는 사람 중에 당신만큼 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없소"
말랑말랑하지 않은 소설에서 '커피'의 등장(?)은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활을 한 셈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커피마니아로 알려진 발자크 소설에서도 커피가 이렇게 많이 언급(?)되진 않은 것 같은데....언제나 그렇듯 무심(?)한듯 시신을 발견한 시민(?)들은 그들의 또다른 무언가로 인해 온전하게 현장을 고백하지 못한다. 그런데 소설은 그냥 단순 원한에 의한 살인사건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깊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가야 했다. 우선 나는 리가라는 이름이 한 나라의 도시이름인줄도 몰랐다. 당연히 발트해3국과 소련의 정치적 관계도 잘 몰랐다., 스톡홀롬과 마주한 발트해 3국은..참 복잡미묘한 관계였구나...역자의 설명에서도 언급되었지만...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상황 덕분(?)에 <리가의 개들>은 단순히 소설로 읽혀지지 않았다. 허구라 할지라도..작품의 배경이, 라트바아 바리케이드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다. <얼굴없는 살인자>에서 치료를 받던 뤼드베리의 죽음이 언급되는 순간..나도 모르게 탄식이 나왔다. 시리즈물이라 해도 결이 다른 흐름인 동시에, 이렇게 연결고리가 이어지는 것도 소설 읽는 재미의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마르틴 보다 훨씬 더 염세적인 듯한 발란데르...는 왜 경찰이란 직업을 선택했을까..직업에 대한 회의, 행복하지 않은 가정,불편한 관계의 아버지..오페라를 사랑하고, 이직을 꿈꾸는 발란데르...는 또다시 사건의 현장 속으로 들어간다. 단순한 살인사건 일거라 여겼던 사건은 거대한 음모가 도살리고 있었다. 눈에보이는 건 경찰의 부페, 마약의 카르텔이지만..그렇게 움직이게 만든건, 라트비아 독립을 와해시키려는 힘이였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사람들이 갖는 파워 같은...그리고 나는 그 모든 것의 중심에 광신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마음과 정신 안에서 그는 옛 체재에대한 광신적 지지자였습니다.그에게 신은 늘 크렘린에 존재할 겁니다"/368쪽
"그날 늦게 그는 부두 가까이에 새로 생긴 카페로 차를 몰고 갔다.커피를 주문하고 바이바 리예파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30분 뒤 자신이 쓴 것을 읽어 보고 그는 그것을 찢어 버렸다.그는 카페에서 나와 부두로 갔다.빵부스러기를 뿌리듯 바다에 그 종잇조각을 뿌렸다.그는 여전히 그녀에게 뭐라고 써야 할지 몰랐다.하지만 그의 갈망은 매우 간절했다"/391쪽 연극 러브레터...를 보고 나서 읽게 된 마지막 페이지..문장에서 '편지'를 보게 된 순간 반가웠다. 발란데르가 여인을 사랑하는 마음이..너무 급사빠...같아서 격하게 몰입되진 못했지만..그가하는 일의 고단함을 생각했을 때..그는 매순간 무언가로부터 위로 받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건 아닐까..그래서 그가 품는 사랑이 다소 위태로워 보이긴 했지만... 연극 러브레터를 관람하면서.. '편지'라는 것이 단지 사랑의 고백이 아닌...마음의 소리를 고백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도구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추리소설이란 느낌보다,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설명받은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마음이 읽는 내내 편하지만은 않았다. 반복되는 역사의 답답함이 목까지 차오른 기분이 들었다고 해야 할까....역사는 정말 반복되는 걸까..커피와 발란데르의 인간적인 모습을 볼때가 차라리 위안이 될 정도였으니....그러나 발란데르의 사랑이, 심리상태가 위태롭게 그려진 것 역시 현재 우리 상황의 위태로움을 은유적으로 보여주려 한 건 아니였을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정말 있을까?"/182쪽
사라진 고리가 채워졌다.
최근에 요 네스뵈의 해리 홀레 시리즈가 그랬던 것처럼
시리즈의 첫 두권이 빠진 채, 세번째 권부터 출간되었던 또 다른 북구의 걸작 시리즈 발란데르.
첫권인 <얼굴없는 살인자>에 이어 이 책이 출간됨으로써 적어도 여덟번째 권까지는 한국에 소개되었다.
다만, 최근작 두권 이외에는 모두 절판 내지 품절 상태.
세상 걱정없을 것 같은 북유럽의 복지국가라는 이미지이지만,
이외로 스웨덴을 비롯한 북유럽 국가들의 국민들의 삶은 어두운 면이 있다.
높은 세금과 물가 때문에 넉넉치 않은 구매력.
개인화된 삶의 양식이 보편적으로 뭔가 좀 외로운 교류 문화.
짧은 여름이 지나 다가오는 겨울의 혹한과 너무도 짧은 낮으로 인한 어두움.
유럽의 복잡한 역사 및 정세 등으로 인한 난민, 인종 등의 문제.
이러한 문제들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범죄, 약물 등등의 사회 문제..
길지 않은 여정이지만 나름 여행가서 현지인들과도 대화를 많이 나눠보고
여행지 이외 그들이 살아가는 골목 등을 다녀본 경험으로도
이러한 다크 사이드는 어느 정도 느껴졌었다.
발란데르 또한,
아버지, 딸, 아내 등 가족과의 불화 혹은 화목치 않음.
매일같이 마주하는 범죄 등이 자신을 갉아먹고 있지 않은가 생각하고
계속해서 그것을 채워줄 사랑을 갈구한다.
그러나 스미는 것은 스산한 추위 뿐으로 언제나 홀로 사는 아파트로 돌아와 외로워 한다.
정의감이라기 보다,
이러한 삶에서 때로는 탈출구처럼 나아가는 동력으로, 때로는 타성에 젖어 사건을 수사하는데
그 와중에도 추진력있고 돌진하는 것이 그의 활약의 매력이다.
이번 책에는
스웨덴 보다 라트비아가 주된 배경인데
구 소련 해체 직전 긴장감이 팽배한 동유럽 중 발칸 3국의 하나인 라트비아에서
마치 스파이 소설의 주인공처럼 박진감있고 스릴있게 전개된다.
실상은 말도 안 통하고, 통제된 공산국가에 익숙치 않은 처지로 상당히 무력함에도
또다시, 사명감과 사랑으로 진실을 향해 나아간다.
추석 연휴 심심하지 않고 쫄깃하게 읽어내릴 수 있었던 소설.
기존 출간작과 달리,
총천연색과 함께 내용/제목에 맞춘 일러스트의 표지를 갖춘 피니스 아프리카에의 편집이 참 맘에 드는데,
욕심은 절판된 전 시리즈를 주욱 내주었으면 하는 것이지만,
안된다면 역시 미출간작인 시리즈 9-10번은 안될까..
아니 역시 줄줄이 걸작인 3번부터 다시 나오면 참 좋겠다..
추리소설인 줄 알았는데, 그보단 정치적 내용이 가득 담긴 액션소설에 가까웠던,
출간되자마자 만나게 된 헨닝 망켈의 '리가의 개들'.
중반부에 앞의 내용을 요약한 단락이 있다.
유고슬라비아제 구명보트에 실려 위스타드 근처 해안으로 떠내려 온,
살해된 두 라트비아인.
분명 그것이 하나의 시작점이었다.
-p181
책의 표현대로, 중간까지 갔는데, 거기가 시작이었다.
사건의 피해자들이 라트비아인으로 밝혀지면서
스웨덴의 발란데르 형사와 라트비아의 라예파 소령이 며칠 동안 같이 수사를 한다.
얼마 뒤 라트비아로 돌아간 라예파 소령이 귀국하던 날 살해되고,
발란데르 형사가 라트비아로 가게 된다.
이후로 정치적인 설명과 리가의 개들과의 미행, 추격, 도망의 이야기가 뒤섞이며
긴장감을 내려놓지 못한 채로 이야기를 읽어가야 했다.
완전 다른 속도감의 이야기를 한 책에서 읽어서 새로웠고,
단순히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은 작가의 의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주인공인 발란데르가 목숨을 걸면서까지
전혀 상관없는 정치 싸움에 끼어들게 된 동기가, 솔직히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그에게 다른 이유를 줄 수는 없었을까?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이 참 아쉬웠다.
? 피니스아프리카에의 이벤트로 도서를 선물 받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