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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리뷰 총점9.2 리뷰 13건 | 판매지수 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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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135*200*20mm
ISBN13 9791197908286
ISBN10 1197908285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1부 오늘은 나그네, 나는 길을 간다

시로 당신을 먹었습니다
중독
타버린 편지
남도 길 여행
4월의 화음
백석과 자야
여기는 내 방입니다
게으름
기차는 8시에 떠나네
오늘은 나그네, 나는 길을 간다
흑백의 시간
이차크의 행복한 바이올린
나의 서재
강의
사할린 섬
청춘
헤어질 때 잡은 손이 따뜻했어요

2부 당신을 놓고 싶지 않아 자꾸자꾸 글자를 늘여갑니다

단어를 바꿉니다
50대의 봄
눈물 담은 할미꽃이 피었습니다
당신의 손수레는
어제도 하루가 저물었다
가을날 오후
마지막에 만나고픈 사람
중년의 사내들
첫걸음
구두
시월 사랑
자유롭게, 고독하게
크리스마스 선물
도시의 시간
남자들의 수다
까만 밤하늘에 별 하나 숨어 살아요
그림자
문고리
길에서
영등포 시인, 허만길 선생님
청출어람 하라 하시네
글자를 늘여갑니다

3부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아무것도 아닙니다
소리 없이 흐를 시간
다정이 해 뜨러 간다
인연
시공 소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상상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나무가 죽었다. 나무가 살았다
홈 루덴스
2020년 ‘오늘, 뭐하지’
자전거를 탑니다
오후 3시의 삶
얼리어답터
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622번 2악장
책이 힘이다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에필로그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일하는 틈, 공부하는 틈, 노는 틈
수많은 지금의 틈이 있습니다.
그 틈에 사랑을 가득 담고 싶습니다.
사랑이 넘쳐서 틈이 메워지고
온 세상이 사랑으로 가득 차도록 그렇게
사랑을 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프롤로그」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오늘을 보냅니다. 시 쓰는 마음으로. 시를 먹습니다. 배부르게. 배 터지도록 먹습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워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을 글을 이렇게 토해낼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마음의 별을 밝힙니다. ‘시’라는 이름으로 오늘을 보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시로 당신을 먹었습니다. 시가 그리하였습니다.
---「시로 당신을 먹었습니다」중에서

새벽마다 쏟아지는 음표에 취해, 중독이라는 단어에 취해, 음악과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놈을 떨쳐버리고 표표히 또 다른 놈을 찾아 떠날지 모릅니다. 컴컴했던 새벽이 환해집니다.
---「중독」중에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유목민의 피가 숨 쉬고 있는지, 바람을 일으키며 지평선 너머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흘러가는 시간, 어느 구석엔가 남아 있을지 모르는 그리움, 추억, 아픔을 되새김하면서 축 처진 어깨로 낡은 가방 하나 들고 떠나고 싶습니다. 마치 ‘기차는 8시에 떠나네’의 한 장면처럼. 하늘, 바람, 별, 풀, 돌. 우리를 감싸고 있는 세상, 이 안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며 나그네 발길을 재촉하고 싶습니다.
---「기차는 8시에 떠나네」중에서

산동네에서 뚝섬의 방앗간 집 문간방으로 이사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집주인한테 잘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집주인은 좋은 분이었고, 그 집 누나들이 예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셋방살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이사했습니다. 결혼 후 몇 년 만에 첫 집을 장만했을 때, 9층 아파트 거실에 잠자리가 날아들었습니다. 아들은 “집 샀다. 집 샀다~” 노래를 부르며 거실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었습니다.
---「흑백의 시간」중에서

보고 싶습니다. 듣고 싶습니다. 만지고 싶습니다. 세상의 색을 잃어버리게 한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를. 뇌리를 파고드는 편린, 그 편린을 끊임없이 던지는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고마워합니다. ‘아직 살아 있구나!’하고. 이리저리 떠오르는 단어를 계속 바꿉니다. 이 단어는 ‘그리움’입니다.
---「단어를 바꿉니다」중에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그림자를 봤습니다. 늘 함께하던 그림자였지만 잊고 있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 채 삽니다. 사랑도 그러하겠지요.
---「그림자」중에서

추억이 길 위에서 숨 쉽니다. 골목길 사이로 산동네 어린 시절 기억이 피어납니다. 지지리도 못 살았던 시절, 끼니 걱정하는 사람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보입니다. 백열전구를 끄면 밤이 찾아오고, 백열전구를 켜면 새벽이 오는 산동네 골목의 시간입니다. 쌀과 연탄만 있으면 마음 푸근하던 시절입니다. 굴뚝에 피어나는 뭉긋한 연기, 어디선가 풍기는 밥 짓는 냄새, 연탄가스에 취해 동치미 마시며 정신 차리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누런 코가 들락거려도 행복했습니다. 달그락달그락, 쌀독의 밑바닥을 긁으며 속 태우는 아낙네, 종이봉투에 쌀 몇 되 사 들고 들어서는 사람, 새끼줄에 꿴 연탄을 들고 가며 “오늘은 등 따스하게 자겠구나!”라고 읊조리는 그림자도 보입니다.
---「길에서」중에서

가을입니다. 그리움입니다. 누군가 그리운 계절입니다. 지나간 시간이 그립고, 기억 속에 흐릿해지는 얼굴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벽에 ‘파랑창고’라고 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이 흘렀습니다. 가을에 지난날의 그리움을 적습니다. 가을에 다가올 그리움을 적습니다.
---「아무것도 아닙니다」중에서

삶이 무엇인지? 수많은 철학자가 그 답을 찾아 헤맸지만, 여전히 답은 미궁입니다. 삶이 무엇인지? 수많은 삶이 문학으로 그려지지만, 여전히 삶은 진행형입니다. 누구는 행복한 마음으로 지금이라는 시간을 받아들이고, 누구는 자책과 원망을 앞세웁니다.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중에서

혼자 가는 길이 아닌 둘, 셋이 가는 길
그 길의 동행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배려심이 있어 아름답습니다.
손을 내밀어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사람,
그 사람은 세상을 행복하게 하기에 아름답습니다.
봄꽃이 피어나고 초여름 신록이 누리에 가득할 무렵
마음의 눈을 맑게 하는 푸름처럼 건강한 미소를 품는 사람,
단풍이 붉어지고 앙상한 가지에 찬 바람이 불면
옷깃을 보듬으며 나보다 못 한 사람을 걱정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그대는 그런 사람입니다.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는 것들에 관하여
- 사랑과 온기 품은 내면과 태도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한범수 교수의 첫 에세이다. 한범수 교수는 (사)한국관광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2009년 시사저널 선정 ‘차세대 리더 300인’ 중 관광 분야 1위에 선정되는 등 관광 개발 정책 분야 최고 권위자로서의 면모가 부각되어왔다. 제주 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 연구, 제주 유네스코 자연유산 등재 보고서, 레일바이크를 처음 제안한 곡성 기차마을 계획 등 국내 지역관광 관련 수많은 프로젝트를 성과로 남겼다.

“고마워합니다. ‘아직 살아 있구나!’하고”
물질의 삶과 거리를 둔 예술적 일상의 자유와 고독


『사랑이 지금이라도 말한다』는 한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 교수라는 직함과 업적에 가려진 한 인간의 내면을 이루고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들에 집중한다. 그는 소위 기득권층이 추구하고 향유하는 물질의 삶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시를 쓰고, 붓글씨를 쓴다. 사진을 찍으며 여행을 한다. 가난 때문에 트라우마였던 음악을 감상하다가 작곡에 빠져들고, 색소폰과 클라리넷을 연주한다. 고전 읽기 모임을 진행하고, 친구들과 MTB를 즐긴다. 나이가 들어도 세상과 감응하고, 삶의 환희와 경이를 발견하기 위한 감성이 녹슬지 않기를 바란다.

보고 싶습니다. 듣고 싶습니다. 만지고 싶습니다. 세상의 색을 잃어버리게 한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를. 뇌리를 파고드는 편린, 그 편린을 끊임없이 던지는 존재가 있다면 그 존재를 만나고 싶습니다. 그러면서 고마워합니다. ‘아직 살아 있구나!’하고.
- 95쪽, ‘단어를 바꿉니다’

새벽마다 쏟아지는 음표에 취해, 중독이라는 단어에 취해, 음악과 사랑을 나누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놈을 떨쳐버리고 표표히 또 다른 놈을 찾아 떠날지 모릅니다. 컴컴했던 새벽이 환해집니다.
- 24쪽, ‘중독’

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유목민의 피가 숨 쉬고 있는지, 바람을 일으키며 지평선 너머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흘러가는 시간, 어느 구석엔가 남아 있을지 모르는 그리움, 추억, 아픔을 되새김하면서 축 처진 어깨로 낡은 가방 하나 들고 떠나고 싶습니다. 마치 ‘기차는 8시에 떠나네’의 한 장면처럼. 하늘, 바람, 별, 풀, 돌. 우리를 감싸고 있는 세상, 이 안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며 나그네 발길을 재촉하고 싶습니다.
- 49쪽,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바람불지 않는 삶 어디 있으랴.”
열정과 낙관적인 태도, 꾸준함,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의 힘


왕십리 판잣집과 뚝섬 단칸방 시절, 학비와 끼니를 걱정하던 시절을 지나, 한 분야의 권위자가 되고, 장성한 자식이 낳은 손주를 돌보며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하는” 그의 생애를 관통하는 건 삶의 열정과 낙관적인 태도, 꾸준함, 그리고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다. 실패와 역경이 지난 뒤, 삶에 대한 사유는 더 깊어지고, 사랑은 그리움으로 남았다. 특히 저자의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어조는 사랑과 감사로 채워가는 삶이 어떤 모습인지 가늠하게 한다.

추억이 길 위에서 숨 쉽니다. 골목길 사이로 산동네 어린 시절 기억이 피어납니다. 지지리도 못 살았던 시절, 끼니 걱정하는 사람들의 축 늘어진 어깨가 보입니다. 백열전구를 끄면 밤이 찾아오고, 백열전구를 켜면 새벽이 오는 산동네 골목의 시간입니다. 쌀과 연탄만 있으면 마음 푸근하던 시절입니다. 굴뚝에 피어나는 뭉긋한 연기, 어디선가 풍기는 밥 짓는 냄새, 연탄가스에 취해 동치미 마시며 정신 차리던 그때가 생각납니다.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르고 누런 코가 들락거려도 행복했습니다. 달그락달그락, 쌀독의 밑바닥을 긁으며 속 태우는 아낙네, 종이봉투에 쌀 몇 되 사 들고 들어서는 사람, 새끼줄에 꿴 연탄을 들고 가며 “오늘은 등 따스하게 자겠구나!”라고 읊조리는 그림자도 보입니다.
- 155쪽, ‘길에서’

산동네에서 뚝섬의 방앗간 집 문간방으로 이사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집주인한테 잘 보여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집주인은 좋은 분이었고, 그 집 누나들이 예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셋방살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이사했습니다. 결혼 후 몇 년 만에 첫 집을 장만했을 때, 9층 아파트 거실에 잠자리가 날아들었습니다. 아들은 “집 샀다. 집 샀다~” 노래를 부르며 거실에서 빙글빙글 춤을 추었습니다.
- 58쪽, ‘흑백의 시간’

돌아가시기 몇 달 전, 어머니는 여느 때보다 땀을 많이 흘리셨습니다.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시며 진통제만 사다 드셨습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보청기가 고장 났습니다. 보청기를 맞추는 곳에서 아들 오길 기다리시던 어머니와 아버지. 지금까지 살아계셨다면 그때보다 조금은 더 잘해드릴 수 있었을 텐데, 가슴이 아립니다. 나이가 들어도 어머니가 그립고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언젠가 백발이 성성하고 기력이 쇠해서 움직임이 둔해져도 두 분이 그립겠지요. 아마도 그러하겠지요. 어머니 사랑합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이렇게 꿈에라도 자주 뵈면 좋겠습니다. 두 분을 놓고 싶지 않아 자꾸자꾸 글자를 늘여갑니다.
- 174쪽, ‘글자를 늘여갑니다’

“바람불지 않는 삶 어디 있으랴.” A4 3,500쪽에 달하는 초고의 제목이었다. 아무리 힘들어도 온기와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사랑을 품을 수 있다면 그처럼 멋지게 나이들 수 있을지. 내면이 아름다운 인간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사랑과 온기로 삶을 채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를 권한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뒤,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하는 자신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삶이 무엇인지? 수많은 철학자가 그 답을 찾아 헤맸지만, 여전히 답은 미궁입니다. 삶이 무엇인지? 수많은 삶이 문학으로 그려지지만, 여전히 삶은 진행형입니다. 누구는 행복한 마음으로 지금이라는 시간을 받아들이고, 누구는 자책과 원망을 앞세웁니다. 삶을 바라봅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을 바라봅니다. 삶은 사랑입니다. 나는 지금이라는 시간을 사랑합니다. 지금이라는 시간에 온기를 불어넣습니다.
- 264쪽,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회원리뷰 (13건) 리뷰 총점9.2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드*이 | 2022.10.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엄청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에 저절로 힐링되는 책이다진짜 아껴 한글자 한글자 오래 읽고 싶었고 실제로 그랬다!양장이랑 넘 어울리는 일러스트와 내용들 이 책을 읽고 더 여유를 가진 삶이 살고 싶어졌고가을을 좀 더 느껴야겠단 생각이 왠지모르게 들었던 책__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유목민의 피가 숨 쉬고 있는지, 바람을 일으키며 지평선 너머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흘러가는;
리뷰제목
엄청 따뜻하고 잔잔한 이야기에 저절로 힐링되는 책이다
진짜 아껴 한글자 한글자 오래 읽고 싶었고 실제로 그랬다!
양장이랑 넘 어울리는 일러스트와 내용들

이 책을 읽고 더 여유를 가진 삶이 살고 싶어졌고
가을을 좀 더 느껴야겠단 생각이 왠지모르게 들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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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론가 떠나고 싶습니다. 유목민의 피가 숨 쉬고 있는지, 바람을 일으키며 지평선 너머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흘러가는 시간, 어느 구석엔가 남아 있을지 모르는 그리움, 추억, 아픔을 되새김하면서 축 처진 어깨로 낡은 가방 하나 들고 떠나고 싶습니다. 마치 ‘기차는 8시에 떠나네’의 한 장면처럼. 하늘, 바람, 별, 풀, 돌. 우리를 감싸고 있는 세상, 이 안에서 살아 있음을 느끼며 나그네 발길을 재촉하고 싶습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 그림자를 봤습니다. 늘 함께하던 그림자였지만 잊고 있었습니다. 소중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 채 삽니다. 사랑도 그러하겠지요.
-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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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김*님 | 2022.10.01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가을이 되면 뭔가 문학적인 감성이 샘솟고는 한다. 한 편의 시를 끄적여보고싶어지고, 한편의 글을 써보고싶어지기도 한다. 저자는 마흔무렵부터 20여년 넘게 써온 시와 산물을 들고 출판사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 중에서 고르고 고른 글들을 엮어서 이책을 펴냈겠지?     이 책은 저자의 일상이 담긴 글들이 참 많다. 중간중간 시들도 등장하고, 저자는;
리뷰제목


 

 

가을이 되면 뭔가 문학적인 감성이 샘솟고는 한다. 한 편의 시를 끄적여보고싶어지고, 한편의 글을 써보고싶어지기도 한다. 저자는 마흔무렵부터 20여년 넘게 써온 시와 산물을 들고 출판사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 중에서 고르고 고른 글들을 엮어서 이책을 펴냈겠지?

 

 

이 책은 저자의 일상이 담긴 글들이 참 많다. 중간중간 시들도 등장하고, 저자는 참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있는게 분명했다. 총 3부로 나뉘어 저자의 일상과 생각을 함께 담고 있는데, 읽는 내내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아마,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많은 일들을 저자 역시 겪고 있고 그에 대한 자신의 감성을 담고 있어서 더 많이 공감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우리는 많은 것을 잃어버리며 삽니다. 기억을 잊으며 살고 지나간 시간을 잃어버리며 삽니다. 아직 다가올 인생의 시간이 많다고 위안하며 삽니다." p.15

 

 

과거를 그냥 잊어 버리고, 다가올 미래를 위안 삼아 산다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저자는 틈틈히 시를 써면서 자신과의 내면의 대화를 했다고 한다. 무언가 우리도 현재를 더 열심히 살아갈 방법에 대해서 고민해봐야할것같은 생각이 들었달까.

 

 

"인생이라는 길을 걷습니다. 오고 싶어 온 세상은 아니지만, 세상사 온몸으로느끼며 걷습니다. 때로는 어둠이, 때로는 희열 같은 햇살을 느끼며 걷습니다. 인생살이, 늘 좋은 일만 있지 않습니다.견디기 힘들 정도의 번뇌와 고통이 따르기도 합니다."p.57

 

 

항상 말하잖아. 우리가 부모를 선택해서 태어나는 건 아니라고, 우리의 선택은 아니지만 우리는 삶을 살아가야하는 것이고, 그 삶은 언제나 즐거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누구보다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순간 순간 즐거움이 존재한다면, 어느 순간 힘듦과 고달픔 역시 존재한다고. 그렇지만 그속에서 오늘을 또 살아가야하기에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받아들어야한다고. 나 역시 한 순간도 삶이 쉬운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삶을 포기할수는 없는거잖아. 저자는 자신이 살아온 삶을 담담히 밝히면서 우리가 삶을 살아가야할 이유를 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심코 지나치는 일상.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가슴에 다 간직할 수 없습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 날을 잠시 기억하고, 아파서 슬펐던 날을 기억하고,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졌던 날을 기억하지만, 수없이 반복하는 보통의 나날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p.148

 

 

우리는 우리의 삶에서 굵직 굵직한 사건들을 잘 기억하게 된다. 마치 우리 삶에 그것이 전부인냥. 그런데 보통의 날들,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은, 그런 보통의 날들이 모여서 우리 삶을 이루는거 아닐까? 어쩌면, 우리는 그런 보통의 날들에 좀더 집중해서 삶을 살아가야할지도 모르겠다. 아무 걱정없이 그냥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날들, 아무것도 기억할 수는 없지만 마음은 편했던 날들. 그 날들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우리는 평소에 깨달아야하는게 아닐까?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자리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늘 뒤만 따르는 사람은 수동적인 사람이 됩니다.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세상을 바꿉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은 사람이 세상을 품고 사람을 품을 수 있습니다." p.203

 

 

사실 우리는 평소에도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을 한두번은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자신이 맡은 역할, 맡은 직책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감,그리고 권리라는 것이 있으니깐 말이다. 그런데 그게 쉽지 않다는 것도 너무나도 잘 알고 있고, 나부터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쉽지가 않은다. 어쩌면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고, 더 행복해 질 수 있는지를 분명히 알고있는데 그걸 행동하는게 쉽지가 않아서 안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저자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있는 한사람의 20년간의 기록이다. 곡성이니, 길상사니, 다양한 음악이나 악기나 내가 어렴풋이 알고있는 것들이 언급 될때는 뭔가 친숙함이 더 느껴지고, 자식들의 이야기나 손주이야기를 할때면 또 보통의 아버지나 할아버지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냥 이 책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편안한 책이다. 뭔가 굉장히 특별한건 없는데, 음악이며, 시며, 산문이며 친근감있으면서도 툭툭 던지는 말들 속에서 우리는 우리 삶을 저절로 돌아보게 된다. 보통의 사람이 이야기하는 저자의 삶 속에서 우리는 우리 삶을 빗대어 비교해보기도하고, 내 삶은 어땠더라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 될것이고, 그 삶을 살아갈 원동력을, 즐거움은 우리도 찾아내야하지 않을까. 저자는 음악에서, 글 속에서 자신의 삶의 원동력을 찾아낸것같다. 우리는 희노애락이 함께하는 우리의 보통의 날들을 오늘도 묵묵히 살아가야할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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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나의 사랑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h****s | 2022.09.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책 표지도 예쁘고 제목인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를 들으면 뇌리에 기억이 남는 제목이었다.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하고 그 이외는 신경 쓰지 않고 외면하고 있는 사회속에.. 어쩌면 '그럼에도 사랑, 그래도 같이'를 말해주길 바라왔는지도 모른다.그렇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사랑을 예찬한 책이 아니다.세상을 살 때 여행과 음악이 함께 하며,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사무치;
리뷰제목
책 표지도 예쁘고 제목인 '사랑이 지금이라고 말한다'를 들으면 뇌리에 기억이 남는 제목이었다.

자기 자신이 제일 중요하고 그 이외는 신경 쓰지 않고 외면하고 있는 사회속에..
어쩌면 '그럼에도 사랑, 그래도 같이'를 말해주길 바라왔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이 책은 단순히 사랑을 예찬한 책이 아니다.
세상을 살 때 여행과 음악이 함께 하며,
기쁠 때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사무치게 아프고, 견디기 힘든 시기가 왜 없을 거라 생각했을까?
그저 먼저 왔기에 이제 추억으로 말할 수 있는 단련된 이야기들을 툭툭 덤덤하게 이야기 해준다.
마음 아픈 이야기도 괜찮다고 무심하지만 속에는 눈물겨운 다정함으로 위로를 받게 된다.

당연히 책 제목과 같은 3부를 기대하고 봤던 터라,
목차를 보고 1부는 워밍업으로 생각했던 것도 잠시..

나그네는 속절 없이 떠나겠거니 싶었는데
전혀 그렇지 않을 내용으로 마음을 뒤흔들어 놓았다.

p. 15 나무는 고목이 될수록 속이 텅 비어갑니다. 더해지는 삶의 무게만큼 비워야 할 게 많습니다.
무엇인가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습니다. 얻는 게 있으면 잃어버리는 것도 있습니다.
'잃어버리는 거야, 버리는 거야, 그냥 그렇게 사는 거야'

사랑의 끝은 언제나 상실이라고 생각하며 괴로워하고 아파했기도 했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에 훅 들어온 문장으로 마음 속에 있던 응어리가 풀리듯 한결 가벼운 마음이 들었다.

학창시절 백석을 공부하며 한 번 들었거나 흘려보내던 이야기도 더 자세히 실어주어, 비하인드 스토리의 느낌이 났고, 그 때는 미처 이해하지 못했던 상황을 떠올려 볼 수 있었다.


나쁜 일이 있으면 이 세상의 불공평함부터 온갖 불행들을 가져 오는 걸 보고 가끔씩은 저 밑으로 내려갈 때,
생각하면 좋을 책이다.

여기서 마음의 선글라스를 쓴다고 나와 있다.
쓸 줄 만 알았지 나중에 벗고 얼마든 밝은 빛을 볼 수 있다는 걸 잊고 지낸 것 같다.
언젠가 좋아지고 또 나빠지고,
변하지 않는 것이 아닌,
그 모든 게 영원하지 않다고.
어쩌면 곧 밝아질 거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마음에 많은 위로가 되었다.

유독 많이 마음아파하던 친구가 떠오르는 하루였다.
아직은 볼 수 없겠지만, 나중에 보게 되면 말해줘야지.
아끼고 아껴 읽고 싶은 책을 발견하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는
조금 더 따뜻하게,

기왕이면 사랑으로 바라보고 사랑을 마주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책이다.


* 예스24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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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4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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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삶이 비록 고되고 힘들지만 따뜻한 온기와 사랑으로 채워가다보면 사랑은 언제나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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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7 | 2022.09.23
평점4점
나이가 들면 이런 글이 쓰고 싶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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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l | 2022.09.19
구매 평점5점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며 향유하고 살아가는 편한 에세이, 나도 이렇게 살아가고 싶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l*****u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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