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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그림

파리는 그림

: 명화로 읽는 예술의 도시

[ 양장 ]
리뷰 총점9.5 리뷰 4건 | 판매지수 96
베스트
미술 top100 7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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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09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746g | 190*235*21mm
ISBN13 9791190314176
ISBN10 1190314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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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언제나 꿈꾸는 곳, 파리] 항상 동경의 도시였던 파리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상상하게 만든다.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르누아르 등 우리가 사랑한 작가들이 그린 파리를 통해 떠나보는 파리 이야기. 다리, 광장, 밤, 거리 등 파리 하면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이미지들을 그림으로 만나는 책. - 예술PD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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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파리는 이제 내 일상의 무대가 된 지 오래다. 모네의 작품 속 우아한 루브르 둔치는 매일 점심시간마다 오전의 피곤을 털어 내는 산책길이 됐고, 피사로가 극적으로 담아 낸 오페라 대로와 생토노레 거리는 매일 아침의 출근길 풍경이 됐다. 파리의 북서쪽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 우아하게 서 있는 사크레쾨르 대성당을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책상에 앉아 바라볼 수 있고, 매일 밤 우리 집 거실에서는 에펠탑의 조명으로 정시를 확인할 수 있지만, 파리 시민이 그렇듯 나는 그것을 자랑하고 싶어도 참는다.

아, 파리는 어쩌면 이토록 늘 같은 모습인가. 한편으로는 인상파 화가들이 캔버스를 들고 밖으로 나와 기존의 아카데미에 반박할 수밖에 없던 이유를, 에밀 졸라가 생라자르역 기관차 증기를 가리키며 “저곳이 오늘 우리가 그려야 할 그림”이라고 말했던 이유를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은 근대를 맞이한 파리의 역동적인 변화들을 미학적 파격 없이는 그려 낼 수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지금은 고전이 된 인상주의 작품들에는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감동이 있다. 크고 작은 삶의 파고로 잠 못 드는 밤이 찾아올 때, 이제 나는 조용히 일어나 불을 켜고 이 책을 펼칠 것이다. 100여 년 전 인상파 화가들이 그려 낸 빛과 시간의 변화 속 파리의 찰나들을, 금방이라도 사라져 버릴 것 같은 풍경들을 넘기다 보면, 세월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니까. 다시 또 이렇게 100년이 흐르면 무엇이 남아 있게 될까, 생각하며 책을 덮고 나면, 남은 밤은 조금 가볍고 평화로울 것이다.
- 곽미성 (『다른 삶Une autre vie』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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