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9월 05일 |
---|---|
쪽수, 무게, 크기 | 636쪽 | 846g | 140*220*35mm |
ISBN13 | 9791192186863 |
ISBN10 | 1192186869 |
발행일 | 2022년 09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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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636쪽 | 846g | 140*220*35mm |
ISBN13 | 9791192186863 |
ISBN10 | 1192186869 |
제1부 1945년 인버네스 1. 새로운 시작 2. 선돌 3. 숲속의 남자 4. 성으로 가다 5. 매켄지 가문 제2부 리오흐성 6. 콜럼의 홀 7. 데이비 비턴의 진료소 8. 밤의 여흥 9. 대모임 10. 충성 맹세 제3부 길에서 11. 변호사와 나눈 대화 12. 수비대의 지휘관 13. 혼인이 공표되다 14. 혼인이 성사되다 15. 신방의 폭로 16. 어느 멋진 날 17. 거지를 만나다 18. 바위 속의 침입자 19. 물말 20. 인적이 드문 공터 21. 다시금 닥쳐온 불쾌한 순간 22. 정산 23. 다시 리오흐로 |
드라마 같은 걸 잘 안보다 보니 어떤 드라마가 인기인 지 잘 몰랐는데 2014년부터 시작해 공전의 히트를 쳤고 현재 시즌 6까지 나온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라는 아웃랜더
스토리를 들여다보니 왜 이 작품이 인기가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 가능했다.
일단 현재가 아니라 18세기를 배경으로 했고 그 당시의 인물이 아닌 현재의 인물이 자신도 모르게 그 시대로 타임 슬립해 그곳의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부터 여심을 자극하고 있다.
당시의 시대적 배경은 아무래도 여자는 그저 잠자리의 대상이고 남자의 부속품 같은 위치에 있는 데 현대의 여성이 그 시대로 가 남성우월주의가 가득하고 남성이 기득권을 차지한 곳에서 자신의 목소릴 내고 자신의 주장을 당당히 하면서 멋진 남자 주인공마저 사로잡는다는 설정은 확실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여기서 현대의 배경도 지금으로 보면 지극히 옛날인 1945년이라는 점이 궁금했는데 내용을 보면 여주인공인 클레어의 캐릭터를 위한 게 아닐까 싶다.
전쟁이 막 끝난 시점인 1945년을 배경을 한 이유에는 아무래도 클레어가 단순히 책상에서 일을 한 현대 여성이 아닌 간호사로서 전쟁터를 누비고 전쟁을 몸소 겪어서 18세기의 거친 환경에서도 살아남기 용이했고 또한 간호사로서의 커리어를 십분 살려 치료사로서 당당히 자신의 위치를 잡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배치가 아니었을까 싶다.
만약 그녀가 현장 경험이 없는 평범한 현대 여성이었다면 거친 폭력과 야생이 숨 쉬는 남자들의 혹독한 세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저 이쁜 얼굴이 전부인 민폐 주인공이 되기 십상이었을 것이고 그런 여주인공에게 매력을 느끼는 사람은 적을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시대적 배경 및 그녀의 직업을 전략적으로 배치했고 그녀가 떨어진 곳인 18세기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와 끊임없이 갈등을 빚었던 시기라는 점 또한 이야기의 전개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갑자기 떨어진 그녀를 양측에서 서로 간첩이라 의심하는 게 이런 부분에서 설명이 된다.
전쟁이 끝난 후 떨어져 있던 남편이랑 사실상의 신혼여행을 왔다 자신도 모르는 새 18세기 스코틀랜드로 떨어진 클레어는 이곳에서 처음 만난 남자인 잉글랜드군의 대위 조너선 랜들을 보고 깜짝 놀란다.
자신의 남편과 거의 똑같은 외모를 가진 그에게 자신도 모르게 친밀감을 가지지만 조너선은 갑자기 자신들이 있는 곳에 불쑥 나타난 그녀를 보고 첩자로 오해해 그녀를 체포하려 한다.
게다가 이후에도 그는 그녀와 그녀의 연인에게 절대적인 악역으로 존재가치를 증명한다.
위기의 상황에 마침 그곳을 지나던 스코틀랜드의 매켄지 씨족 사람들의 도움으로 그의 손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하면서 잉글랜드인 인 그녀가 스코틀랜드의 씨족 사회에 깊숙이 관여하게 되지만 이번에는 매켄지 씨족 사람들로부터 첩자로 의심받는 등 그녀는 이곳으로 떨어진 이후 매일매일이 위기의 연속이다.
그런 그녀가 다친 사람을 치료하면서 호의를 얻어 그곳에 임시 거처를 구하게 되지만 완전히 의심을 거두지는 않았고 이 모든 의심에서 벗어나 살아남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씨족의 사람인 제이미와 혼인을 하게 된다.
제이미 역시 나름의 필요가 있어 전략적으로 그녀와의 혼인을 선택한 것이지만 둘은 함께 하면서 점점 더 서로에게 끌리는 걸 느끼는 데 서로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이 서로를 마음에 담아 가는 과정이 섬세하면서 세심하게 그려진 아웃랜더는 확실히 여자들에게 어필할 만한 내용이었다.
무엇보다 스코틀랜드의 젊은 전사 제이미가 전투에 능하고 여자를 소유물로 여기는 여느 남자들과 같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의 눈앞에서 가족을 잃은 아픈 상처가 있어 여자들로부터 보호본능을 이끌어 내고 또한 뭔가 말하지 않은 큰 비밀을 가진 남자라는 점에서 신비한 매력 또한 잘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로맨스 소설이라면 가장 중요한 덕목인 잘 생기고 신체 건강한 젊은 남자이면서 클레어를 만나기 전까지 여자 경험이 없었던 순진한 남자라는 점 그리고 그녀와 결혼한 이후부터 오로지 그녀만 바라보고 그녀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버릴 수 있는 순수한 남자인 그에게 클레어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많은 독자들이 빠져들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이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에게 끌리다 끝내는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려내고 때로는 폭풍 같은 열정을 에로틱하게 묘사하는 부분에선 누구라도 그들의 로맨스를 응원할 수밖에 없다.
사실 드라마도 보고 싶지만 원작 소설의 맛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해 실망할까 하는 마음이 들어 망설여진다.
두 사람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그들이 살고 있는 스코틀랜드의 숲에 사는 모든 동식물에 대한 묘사까지... 상당히 많은 연구와 고증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라는 게 느껴져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그녀가 과연 현대로 돌아갔을 지...이후 두 사람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이책은>
리뷰어클럽 당첨 도서 (5명 선정)
<저자는>
저 : 다이애나 개벌돈 (Diana Gabaldon)
1952년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태어났다. 노던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했으며 스크립스 해양연구소에서 해양 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노던 애리조나 대학교에서 행동 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애리조나 주립 대학에서 십여 년 동안 교수로 일하면서 백과사전 출간 작업에 참여하고 월트 디즈니의 만화 대본을 쓰기도 했다.
1991년 첫 장편소설 『아웃랜더』를 발표한 후 이듬해 미국 최고의 로맨스 작가에게 수여되는 리타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후 『호박 속의 잠자리Dragonfly in Amber』 『여행자Voyager』 『가을의 북Drums of Autumn』 등으로 이어지는 아웃랜더 시리즈를 집필했으며, 2006년 『눈과 재의 숨결A Breath of Snow and Ashes』로 퀼 어워드를, 『뼛속의 메아리An Echo in the Bone』와 『내 심장의 피로 쓴Written in My Own Heart's Blood』으로 각각 2009년, 2014년 굿리즈 초이스 어워드 베스트 로맨스상을 수상했다. SF와 판타지, 역사와 로맨스를 아우르는 소설은 전 세계 5천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181개국에서 38개의 언어로 번역?출간되었다. 소설은 동명의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수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책 읽고 느낀 바>
181개국, 38개 언어 출간, 전 세계 5천만부 판매 베스트 셀러를 이제야 만난 기쁨과 이런 기회가 나에게 왔음에 감사한다. 아무리 언어와 문화가 다르다고 해도 열광하고 몰입하는 지점은 같기에 베스트셀러가 된다고 증명한 책이다. 방대한 페이지는 읽을만한 책엔 플러스다. 글맛이 찰지고 흥미로움이 새록새록이다. 번역을 잘해서지 싶은 맘도 든다. 오탈자도 없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표지의 반지가 두 개라는게 보인다. 동그란 원은 시간 여행을 한다는 회전이라 해석해 본다. 자신의 의지로 시간 여행을 한 건 아니다. 알지 못하는 어떤 힘에 의해 스코틀랜드 200년 전으로의 시간 여행이다. 평소 시간 여행이 나오는 책이라면 패스한다. 몹시도 힘겨웠던 어떤 책을 접한 후다. 이 책은 그런 편견을 잠재웠고 이런 시간 여행이라면 기꺼이 읽는 일에 동참하겠소.
종전 간호사 클레어는 역사학자인 프랭크와 결혼하고 전쟁이 터져 7년간이나 각자 살았다. 이 곳은 그들의 첫 신혼 여행지였기에 다시 시작하는 의미로 왔다. 남편은 배려심은 크지 않지만 자신을 아끼고 질투심이 강하다. 자신의 조상 이야기를 근거를 찾아 접근하면서 6대 선조인 조너선 랜들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말을 해 줬다. 잉글랜드군 대위이면서...
선돌에 올라갔다가 관심가는 꽃을 발견했고 남편이 일이 있자 거기를 찾아간다. 그녀는 돌의 울부짖음과 함께 200년 전의 스코틀랜드로 왔다. 프랭크를 꼭 닮았다 싶은 랜들 대위를 만나고 겁탈 위기에서 의식을 잃고 깨어나자 또 다른 낯선 남자들 사이에 있다. 두걸의 지휘 아래 제이미라는 빨간 머리 멋진 청년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가 상처 입어서 그녀가 도움을 주면서 이들에게 일단은 도움되는 존재로 각인된다.
두걸의 형인 콜럼은 영주인데 그 성에 가게 되는 클레어. 콜럼은 잉글랜드의 첩자로 그녀를 의심하고 미행을 붙여놓고, 랜들은 프랑스 첩자로 그녀를 의심했다. 제이미와 여러 모로 일이 생기고 도움을 받는데 그는 현상금이 걸린 범법자. 랜들 대위네서 찾는 요주의 인물인데 실상은 제이미는 누명을 쓴 거다. 콜럼과 두걸의 씨족 공동체에 연관이 있는 제이미는 자유분방하지만 인간의 도리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
랜들 대위가 클레어를 소환하자 두걸의 기지로 제이미와 클레어는 혼인을 하게 된다. 제이미는 클레오를 무척 좋아하지만 그녀가 유부녀이며 남편이 죽었다는 면에서, 미안함과 자신은 아직 성 경험이 없음을 부끄러워한다. 그녀에게 들이대고 싶지만 모든 면에서 미숙한 자신을 클레어가 이해하지 못할까봐 전전긍긍한다. 하루 아침에 어쩔 수 없는 상황으로 결혼하게 된 클레어는 프랭크와의 결혼 생활이 나쁘지 않았으나 제이미와의 결혼이 주는 만족감에 빠져든다.
노련하다면 노련한 프랭크와의 결혼은 현대 생활의 편리함 속, 원시적인 삶 속에서 제이미와 결혼하면서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 종전 간호사였기에 전쟁의 참상을 누구보다 잘 알지만 재래식 무기를 가지고 벌이는 부족 간의 전투나, 잉글랜드 용기병들의 출현시 출혈도 만만찮음을 본다. 결혼 후 클레어는 잉글랜드 용기병 두 놈에 의해 강간 직전에 자신이 배운 단검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하고, 지리적으로 선돌 가까운 곳이 되자 탈출하려다 랜들 대위에게 잡힌다.
제이미가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을 때 랜들 대위는 제이미 누나를 협박해 강간하고 임신까지 시켰다. 누나는 아이를 입양시키고 출가를 했지만 누나를 망친 그 놈이 이번엔 아내를 강간하려는 찰나 나타난다. 프랭크의 6대 선조 조너선 랜들 대위는 어떤 면에서는 유능한 지도자로 남았을 지 모르나 인간적으론 재활용도 할 수 없는 쓰레기였던 것. 제이미에게 동성 연애를 제안했던 적도 있었다는 걸 클레어를 구한 후 아프게 말하는 제이미.
책은 스코틀랜드의 200년 시간 속으로 흘러 들어간 클레어를 따라 전개된다. 그 페이지가 태반인데 그 안에 씨족 공동체의 삶이 펼쳐지지만 주는 두걸과 머치, 루퍼디, 제이미, 클레어가 주축을 이루며 파생되는 이야기들이다. 그 안에 제이미 부부가 펼치는 애정행각도 한몫한다. 단순한 정사씬이 아닌 아내를 한시도 가만두고 싶지 않은 젊은 남자이자 전사의 미숙한 대응법과 가족과 씨족을 둘러싼 모든 이야기들이 클레어를 웃게도 하고 이해공감도 이끌어낸다. 프랭크와는 잘 몰랐던 잠자리의 환희도 제이미와 제대로 알게 된다.
클레어는 나긋나긋한 천생 여자는 아니다. 고집이 있어서 자신의 뜻을 잘 굽히지 않는다. 게다가 엄밀히 말하면 자신은 유부녀라 성경험도 없는 제이미에 비하면 경험자면서도 프랭크 외엔 바람을 핀 적이 없기에 인기 많은 제이미를 상대로 질투도 한다. 그 질투의 불길이 일자 제이미를 과감히 포기하고 떠나려 하다가 랜들 대위에게 잡힌 거고, 그로 인해 두걸 이하 모두가 위험에 처하기도 한다.
클레어에 대한 제이미의 사랑은 말로만 맹세한 사랑이 아닌, 피 한 방울까지도 남김없이 주겠노라는 사랑이건만 클레어는 미래서 온 사람이라 확신은 있되 신뢰에서는 오락가락한다. 프랭크가 그리워서 간다는 것도 아니고, 제이미가 싫어서 간다는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 몸사랑만 있는 게 아닌 마음이 실린 제이미의 순정을 보며 클레어가 그냥 거기서 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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