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캐스트를 통해 정용준작가와 내적친밀감은 홀로 매우 높았다. 그래서 이번 에세이가 더 기다렸는지도...
그의 소설을 아직 많이 읽어보진 않았다. 장편소설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
<소설만세>는 작가의 진심이 담긴 책이다. 그의 진심은 온통 소설을 향해 있고. 소설에 진심인 소설가. 당연한 말이지만 정용준작가는 정말 그렇다. 우직하고 순진하게 진심이라는 느낌.
무언가에 그토록 진심인 사람이 하는 이야기는 어떤 위로가 있다. 나 역시 같은 것에 진심이라면 책 페이지를 펴논 채로 작가와 짝짝 두 손벽을 마주치고 싶은 심정이 된다.
작가가 소설을 쓰기위해 얼마나 끙끙대며 애를 쓰는지 그의 글쓰기 여정에 어떤이들의 도움을 받았는지 그리고 쓰고싶어하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말들. 그 역시 (쓰고 있지만) 쓰고 싶은 사람이기에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용기를 내라고. 계속 써보라고. 읽고 쓰고. 계속 해보라고. 같이 해나가자가고.
좀 놀란 대목이 있다면 작가에게 아이가 있다는 점. 왜인지 독신인줄 알았는데. 외모도 동안이고 너무 소설에 진심이고 몰두하는지라... 묘한 동질감과 애가 있는 삶에서의 글쓰기란 얼마나 지난한 일인지 알기에 더 큰 응원을 보내고 싶었다.
난 이책이 좋다. 참 좋다. 너무 좋다. 그리고 정용준 작가도 한 사람으로서 좋다. 비록 글로만 그를 만나지만 이 사람은 분명 진솔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더 많은 글로 만나갈 생각에 들뜨기도 한다.
뭐가 되었든 쓰고싶은 사람들에겐 강추하는 책. 여기저기 소문내서 많이 팔리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나만 알고 싶은 책. 그런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