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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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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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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394g | 148*210*20mm
ISBN13 9788963700076
ISBN10 8963700070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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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mjh3476   평점0점
  •  특이사항 : 낙서 필기없음 상태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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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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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수시 합격했어요.”
그 말을 들은 후 몇 초 동안, 나는 그 학생과 그 동안 함께했던 장면들이 떠올랐다. 숙제를 미처 다 하지 못했다며 죽을죄를 지은 것 마냥 미안해하던 그 애의 모습이 생각났고, 내가 물어보는 면접 예상 문제를 듣고서 한숨을 푹푹 쉰 후,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면서 대답하던 모습도 떠올랐다.
끝났구나. 이 학생에게도 괴롭던 시간은 흘러갔고, 오지 않을 것 같던 끝이 결국 왔구나. 나는 마치 내가 합격한 것처럼 기뻤다. 이제는 그 애에게는 하루 12시간의 잠과, 친구들과의 즐거운 약속들, 해피 크리스마스와 희망으로 가득 찬 새해가 펼쳐질 것이다. 무엇보다 그 애는 자기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가장 기쁘게 했다.
--- ‘우리가 공부를 하는 이유’ 중에서

생각해보니 그때만큼 타락의 길에 강한 유혹을 느낀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이런 답답한 집구석 따위 뛰쳐나가서, 공부도 때려치우고, 그저 되는대로 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만약 세상 모든 인간이 괴롭히는 자와 괴롭힘을 당하는 자, 두 부류로 나눠져 있다면 나는 전자의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나를 흔들리지 않게 잡아준 사람은 바로 외할머니였다. 외할머니는 누누이 나에게 이런 때일수록 마음을 강하게 먹고 절대 흔들리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셨다. 지금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결코 오래가지 않을 거라고 강조하셨다. 만약 내가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려 후회할 일을 저지르거나, 마땅히 해야 할 공부에 소홀하게 된다면 나 자신에게나 우리 가족에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기대 속에서 이제 공부는 나에게 모든 것이 되었다. 어쩌면 나에게 공부란 현실을 잊을 수 있는 탈출구였다. 물론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서 현실을 잊고, 재미를 느꼈을 수도 있었지만, 나는 공부 외에는 아무 것에도 눈을 돌리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지만, 자신이 만족할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건 공부가 아닌 다른 것에 발 하나를 걸쳐놓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힘들 때마다 공부가 아닌 그 다른 것으로 도망치게 된다.
자신에게 끝없는 애정을 바치자 공부라는 애인의 마음이 움직였나보다. 5월 달 모의고사에서 나는 전교 24등을 하면서 상위권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친구들이 모두들 놀라고 선생님들도 나를 주목하기 시작하셨다.
물론 나도 기분이 무척 좋았지만 그렇다고 만족할 수는 없었다. 결국 이 등수도 지나가는 등수일 뿐이고, 일단 공부에 손을 댔으니 끝을 봐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수업시간 중에 선생님이 농담을 하시거나 수업과 관계없는 이야기를 하실 때는 곧바로 다른 책을 펼치고 문제를 풀었다.
--- ‘공부가 되돌려주는 보답’ 중에서

그러나 1등의 기쁨도 잠시. 집안 사정은 더욱 나빠져만 갔다. 먼저 외할머니의 건강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셨다. 75세라는 연세로는 두 명의 고등학생의 뒷바라지를 감당하실 수 없으셨던 것 같다. 게다가 딸의 이혼과 경제적인 몰락으로 인해 받으신 충격과 스트레스를 감당하시기도 힘드셨을 것이다.
만약 신이 바로 내 앞에 서 있다면 따져 묻고 싶었다. 나쁜 짓을 밥 먹듯이 하고도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우리 가족은 왜 이런 고통 속에서 살아야만 하는가? 교회 수련회에 참석했더니 25점을 받았고, 공부를 열심히 해서 1등을 했더니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되었다. 도대체 내가 무엇을 그렇게 잘못했기에 이러시는지 묻고 싶었다.
--- ‘찢겨진 가족’ 중에서

전화기에서 들리는 외할머니의 말, ‘니는 공부만 해라’ 라는 말이 이렇게 듣기 좋은 말인지 예전에는 미처 몰랐었다. 나는 눈물이 핑 돌았다. 나는 애써 태연한 척 알겠다고 짧게 대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수화기를 내려놓자마자 울음이 터졌다.
처음으로 1등을 했을 때도 이렇게 행복하지는 않았다. 공부만 하면 된다는 것. 지금 이 순간 그 어떤 것도 이 사실보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할 것 같았다.
--- ‘공부만 할 수 있다면’ 중에서

모든 교실에 장승수 선배님의 강연이 생중계 됐다. 나는 그의 말을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듣고,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펼쳐놓은 개념원리 수학책 위로 그의 말을 받아 적을 수첩까지 꺼내 놓았다.
그런데 습관이란 이리도 무서운 걸까? 갑자기 수첩 밑에 펼쳐진 수학 문제가 눈에 들어왔다. 방금 전까지 내가 끙끙거리면서 풀던 문제다. 정말 우습고도 이상한 일이다. 존경하는 장승수 선배님의 강연이 이제 곧 시작 되려하고 있었지만, 이상하게 나는 그 문제에 마음이 더 가는 것이 아닌가? 불과 몇 초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동안 나는 고민했다.
‘강연을 들을까? 아니면 이 문제를 풀까? 선배님의 강연을 듣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닌데. 어쩌면 내 평생에 두 번 오지 않을 기회일지도 몰라. 수학 문제는 나중에도 풀 수 있잖아?’
‘아니야, 1분 1초도 아끼지 말고 머릿속을 공부에 관한 생각으로만 채우라는 말을 바로 저 장승수 선배님이 하시지 않았던가? 강연을 듣는 것보다는 이 문제를 푸는 게 옳아.’
결국 나는 문제 푸는 것을 선택했다. 내가 장승수 선배님을 존경한다면 그의 말을 듣는 것보다는 그의 말을 실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 ‘그 분이 오셨다’ 중에서

“살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봉사란다.”
웬 봉사? 나는 의아했다. 세상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그건 우리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지금 죽게 생겼는데 남에게 봉사가 웬 말인가? 나는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아니에요?”
내 대답을 들은 외할머니가 미소를 지으시면서 말씀하셨다.
“그래. 뭘 하든 네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지. 그런데 철범아. 나는 네가 좀 더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았으면 한다.”
나는 살짝 기분이 나빠졌다. 갑자기 내가 나 혼자만 잘 먹고 잘살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매도된 기분이었다. 뾰로통해진 나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계속 TV만 바라봤다. 외할머니의 시선 역시 TV에 머물러 있었지만, 사실 우리 둘 다 TV 따위는 관심 없었다.
--- ‘너는 어떻게 살고 싶은 거야?’ 중에서

연탄아궁이를 확인해보았다. 아궁이는 두 개였다. 하나는 외할머니 방으로 연결된 것이었고, 하나는 내 방으로 연결된 것이었다. 외할머니 방으로 연결된 아궁이 속에 들어있는 연탄은 이미 차갑게 식어 있었다. 그러나 내 방으로 연결된 아궁이에서는 새로 갈아 넣은 연탄이 빨간 불빛을 내며 타들어가고 있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고, 누군가의 편안함 뒤에는 누군가의 헌신이 있다. 내가 자는 방이 아침까지 따뜻했다면, 그건 새벽3시에 알람을 맞춰놓는 누군가가 있었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우리 집은 가난했을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가난을 느낄 수 없었다. 그건 외할머니께서 홀로 그 가난을 짊어지셨기 때문이리라. 그러면서도 단 한 번도 힘든 내색을 하지 않으셨다. 새벽3시로 맞춰진 시계와 새로 갈아진 연탄. 그것은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르침이었다. 말이 아닌 삶으로 직접 보여주는 가르침.
--- ‘마지막 이별’ 중에서

공부는 어렵지 않았지만, 정작 어려운 것은 잡기의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제 나는 성인이다. 뭐든지 할 수 있다. 술도 마실 수 있고, 나이트도 갈 수 있는 나이다. 여자친구도 사귀고 싶고, PC방에서 밤도 새 보고 싶었다.
혼자 살고 있으니 부모님의 감시도 없는데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돈까지 손에 쥐고 있으니 마음만 먹으면 바로 저지를 수 있었다. 미칠 지경이었다. 그래도 참아야 했다. 잡기에 손을 대면 공부가 재미없어지기 때문이다.
흔히들 공부 잘 하는 사람은 “공부가 재미있었다”라는 말을 자주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공부가 재미있게 되는 그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을 하지 않으면 된다. 그러면 공부가 제일 재미있어질 수밖에. 솔직히 노는 게 더 재미있다는 건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그래서 안노는 것이다. 공부보다 재미있는 것에 손을 대면, 공부가 재미없어져 버리니까.
--- ‘또 다른 도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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