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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올해의 가장 명랑한 페미니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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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올해의 가장 명랑한 페미니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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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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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456쪽 | 550g | 138*208*30mm
ISBN13 9788961672269
ISBN10 896167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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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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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도 없고, 준비도 덜 되어 있고, 판초가 더 이상 유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나 하는 내가 이 책을 통해 나쁜 여자가 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 책은 21세기가 되었음에도 여전히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경험들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 구식 여성주의자들이 외치는 ‘여성주의 의식을 고취하자’라는 구호만으로는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 게다가 여자들은 술에 완전히 취한 상태가 아니고서는 낙태나 화장품, 출산, 모성, 섹스, 사랑, 일, 여성혐오, 두려움, 피부상태에 관한 주제들에 대해 실제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 p.23

내가 여러분에게 재촉하고 싶은 것은, ‘나는 여성주의자다’라고 외치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어서 의자 위에 올라가 ‘나는 여성주의자다’라고 외치기를 권한다. 당신이 그 말을 하기 위해 의자에 올라가게 되면 그때부터 모든 일들이 더욱 흥미진진해질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p.105

나는 이제 남자들 못지않게 글재주를 타고났지만 계속해서 자살 욕구에 시달렸던, 차에 뛰어들거나 약을 과다 복용하여 언제나 스스로를 살해하고자 했던 여성들 중 한 명인 실비아 플라스를 읽기 시작한다. 괴롭다. 나는 헤로인에 빠져 평생을 보냈던 베시 스미스에도 한참 중독된다. 또 나는 1960년대에 스스로를 죽음으로 몰아갔던 재니스 조플린을 숭배한다. 그리고 갈수록 사람들이 끔찍하게 생각하는 요크 공작부인도. 단지 그녀의 머리색이 붉은색이라는 이유로.
이처럼 남자들 사이에서 꿋꿋하게 자신을 고수하는 여성들 대부분이 불행하거나 일찍 죽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 그들이 실패했던 요인들이 단 하나의 이유, 즉 잘못된 시대에 태어났다는 사실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 전에는 그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이제 나는 큰 소리로 분노하기로 한다.--- p.110

나는 여성들이 ‘여성주의’라는 단어를 거부하는 이유를 이해한다. 여성주의란 지금까지 너무나 당황스러울 정도로 부적절한 맥락에서 이야기되어 왔고, 당신은 여성주의가 형편없는 옷 입기, 끝없이 분노하기, 섹스를 거부하며 남성을 혐오하기와 같은 끔찍한 위선처럼 절대 매력 없는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니까.--- p.120

오늘날에도 여성에 대한 더러운 성희롱은 너무나 만연해 있고,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 맞서 싸우기란 복도를 잠식한 곰팡이들을 빵 자르는 칼 하나만 가지고 전부 없애 버리겠다고 나서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p.187

우리는 평생 단 한번만 신을, 발을 고문하는 신발들을 사느라 수천 파운드를 쓴다는 사실에는 무감각하다. 아니, 이상하게도 자랑스러워하기까지 한다. (...) 어째서 우리는 하이힐이 아무 쓸모도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여자라면 당연히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어째서 우리는 우리를 미친 오리처럼 뒤뚱거리게 만드는 이런 물건에 집착하는 것일까?
--- p.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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