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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버지의 해방일지

[ EPUB ]
정지아 | 창비 | 2022년 09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7,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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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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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2년 09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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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용량 EPUB(DRM) | 72.71MB ?
ISBN13 978893649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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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새삼스럽게 경탄스럽다!
압도적인 몰입감, 가슴 먹먹한 감동
정지아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시대의 온기

미스터리 같은 한 남자가 헤쳐온 역사의 격랑
그 안에서 발견하는 끝끝내 강인한 우리의 인생


김유정문학상 심훈문학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성을 두루 입증받은 ‘리얼리스트’ 정지아가 무려 32년 만에 장편소설을 발표했다. 써내는 작품마다 삶의 현존을 정확하게 묘사하며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받아온 작가는 이번에 역사의 상흔과 가족의 사랑을 엮어낸 대작을 선보임으로써 선 굵은 서사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모금 청량음료 같은 해갈을 선사한다. 탁월한 언어적 세공으로 “한국소설의 새로운 화법을 제시”(문학평론가 정홍수)하기를 거듭해온 정지아는 한 시대를 풍미한 『빨치산의 딸』(1990) 이래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아버지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은 ‘전직 빨치산’ 아버지의 죽음 이후 3일간의 시간만을 현재적 배경으로 다루지만, 장례식장에서 얽히고설킨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해방 이후 70년 현대사의 질곡이 생생하게 드러난다. 이러한 웅장한 스케일과 함께 손을 놓을 수 없는 몰입감을 동시에 안겨주는 것은 정지아만이 가능한 서사적 역량이다. 그러나 이 소설의 진정한 묘미는 어쩌면 ‘가벼움’에 있다. “아버지가 죽었다. (…) 이런 젠장”으로 시작하는 첫 챕터에서 독자들은 감을 잡겠지만 이 책은 진중한 주제의식에도 불구하고 ‘각 잡고’ 진지한 소설이 아니다. 남도의 구수한 입말로 풀어낸 일화들은 저마다 서글프지만 피식피식 웃기고, “울분이 솟다 말고 ‘긍게 사람이제’ 한마디로 가슴이 따뜻”(추천사, 김미월)해진다.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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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콤 같은 일화들
아버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아버지는 지리산과 백운산을 카빈 소총을 들고 누빈 빨치산이었다. 그는 일제강점기가 끝난 직후 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싸웠으나 처절하게 패배했다. 동지들은 하나둘 죽었고, 아버지는 위장 자수로 조직을 재건하려 하지만 그마저 실패했다. 그럼에도 아버지는 자본주의 한국에서 평생을 사회주의자로 살았다. 평등한 세상이 올 거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았고, 생판 초면인 이들의 어려움도 무시하지 않았다. ‘나’는 그런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조금 우스꽝스럽게 생각한다. 누구나 배불리 먹고 차별없이 교육받는 세상이 이미 이뤄진 마당에 혁명을 목전에 둔 듯 행동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누가 봐도 블랙코미디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렇게 평행선을 달려온 ‘나’와 아버지. 그런 아버지가 죽었다. 노동절 새벽,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이 이야기는 크게 네 줄기로 이뤄진다. 첫번째는 아버지와 평생을 반목해온, 그의 동생인 작은아버지와의 이야기다. ‘빨갱이’ 형 때문에 집안이 망했다고 생각하는 작은아버지는, 형의 죽음을 알리는 전화를 대꾸도 없이 끊을 만큼 냉담하다. 평생 술꾼으로 산 작은아버지는 이따금 집에 찾아와 “니는 그리 잘나서 집안 말아묵었냐?”(38면)라며 행패를 부리기도 했다. 그때마다 아버지는 맞서지 않고 묵묵부답 대답하지 않았다. ‘나’는 차라리 작은아버지가 장례식장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란다. 그의 등장 여부는 장례식장에 모인 모두의 관심사인 한편, 독자들도 책을 읽는 내내 흥미진진 궁금하게 지켜보게 된다. 죽은 아버지와 산 작은아버지는 화해할 수 있을까.
두번째는 구례에서 아버지가 사귀어온 친구들의 이야기다. 이들의 면면은 실로 다양하고 입체적이라 살펴보는 것만으로 한편의 시트콤을 보는 듯하다. 아버지의 소학교 동창이자 시계방을 운영하는 박선생. 그는 평생을 군인과 교련선생으로 살아왔기 때문에 대척점에 있지만 아버지의 둘도 없는 친구다. 정치적 지향 차이로 발생하는 두 노인의 투닥거림은 어딘지 귀엽고, 그 끝에 “그래도 사램은 갸가 젤 낫아야”(47면)라는 말은 지금의 정치권이 배웠으면 싶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이 장례식에 어울리지 않게 등장한 샛노란 머리의 소녀. 어찌된 영문인지 그는 아버지의 “담배 친구”(139면)란다. 열일곱살 소녀와 허물없이 친해지는 것은 아버지이기에 가능한 일이지만, 그 와중에도 어머니가 베트남인인 소녀에게 ‘미 제국주의’ 운운하는 것을 잊지 않는 아버지의 캐릭터는 여전히 웃음을 자아낸다. 그밖에 ‘학수’를 비롯해 아버지의 아들을 자처하는 많은 사람들, 총부리를 맞서고 싸웠지만 이윽고 친구가 된 웃지 못할 사연들이 속속 등장한다.

내가 알던 아버지는 진짜일까?
그가 남기고 간 수많은 에피소드

세번째는 ‘나’와 아버지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해방일지』의 가장 큰 줄기는 ‘빨치산의 딸’로 힘들게 살아온 딸이 아버지를 이해하는 과정이다. 사회주의자이고 혁명전사였기에 생활력은 없었고, 그런 주제에 “보증을 서”(57면)주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기에 늘 가난했던 집안 형편은 전부 아버지 탓이었다. 시도 때도 없이 아버지가 늘어놓는 장광설은 지금 현실과는 맞지 않았고, 그런 만큼 ‘나’는 아버지가 있는 고향을 떠나고 싶어했다. 그런데 아버지의 죽음 이후 ‘나’는 내가 알던 아버지의 얼굴이 아주 일부였음을 깨닫는다. 아버지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면들이 밝혀지고, 사람들을 감화시킨 담대한 모습들도 드러난다. 무엇보다 내가 잊고 있었던, ‘나’를 사랑했던 순간순간들이 떠오른다. 마침내 ‘나’는 아버지의 유골을 손에 들고, 아버지를 가장 아버지다운 방식으로 보낼 한가지 결심을 한다.
마지막 네번째는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의 일화들이다. 이들은 서사의 무게를 한층 발랄하게 만들며 독자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평생의 동지이자 그 역시 사회주의자였던 어머니는 아버지보다는 현실적이다. 그래서 아버지는 이런저런 일로 늘 구박을 받는다. 옷을 털지 않아서 술 담배를 끊지 못해서 같은 비교적 소소한 일도 있고, 빚보증을 서서 농사를 내팽겨져서 같은 큰일도 있다. 어찌 보면 앙숙 같은 이들은 ‘유물론’과 ‘민족’ 앞에서 경건하게 하나가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우스꽝스러운 ‘티키타카’는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는 유쾌한 촉매제가 되어준다.

“빨치산의 딸, 한국문학의 딸로”
정지아라는 센세이션

32년 전 정지아의 등장은 한국문학에서 하나의 센세이션이었다. 판매금지와 공안 당국의 기소 같은 일련의 사건 때문이 아니라, 그가 보여준 핍진한 서술과 역사를 대하는 진지한 태도 때문이었다. 이제 정지아는 그 태도에 더해 사실과 허구를 섞어가며 자유자재로 이야기를 다루는 관록과, 마지막 페이지까지 독자의 손을 꼭 붙들어놓는 대가의 면모까지 갖추었다. 32년 만에 내놓는 이 소설로 정지아가 다시 한번 그 존재감을 증명하게 되리라 기대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정지아는 빨치산의 딸일 뿐 아니라 우리 문학의 귀하디귀한 딸”(소설가 김미월)이 되었다는 말에, 한국문학을 사랑하는 모두가 귀를 기울여야만 한다.

eBook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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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아버지의 해방일지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기*기 | 2022.11.02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별 다섯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책입니다. 주변에서 많이들 추천해줘서 아무 내용도 모르고 무조건 구매해서 읽어본 건데,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최근 결혼을 하게 되면서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희 아버지가 계속 생각나서 울컥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리뷰제목

별 다섯개를 줘도 아깝지 않은 책입니다.

주변에서 많이들 추천해줘서 아무 내용도 모르고 무조건 구매해서 읽어본 건데, 

정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최근 결혼을 하게 되면서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저희 아버지가 계속 생각나서 울컥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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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아버지의 해방일지-정지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돼**스 | 2022.10.16 | 추천3 | 댓글0 리뷰제목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되는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나면 가슴 한 쪽이 뻐근해진다. 결코 살아 있을 때는 몰랐던 한 사람의 사정과 속내를 죽고 나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부모라는 존재는 내내 살아 있을 줄 알았다. 추임새처럼 내가 죽고나면이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nbs;
리뷰제목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되는 정지아의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나면 가슴 한 쪽이 뻐근해진다. 결코 살아 있을 때는 몰랐던 한 사람의 사정과 속내를 죽고 나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부모라는 존재는 내내 살아 있을 줄 알았다. 추임새처럼 내가 죽고나면이라는 말을 들어도 아무런 느낌도 없었다.

 

그저 늘 하는 말이겠거니 정도. 죽음 후에야 무심결에 흘려들었던 말이 떠오르고 기억 속에 묻어 두었던 장면이 펼쳐진다. 한참 말을 잊고 새삼 후회라는 감정이 무엇인지 곱씹게 된다. 다정하게 말 할 걸 그것도 못했다면 화는 내지 말 걸. 후회는 미련과 닮았다는 걸 깨닫는다. 전직 빨치산이었던 고상욱 씨를 아버지를 둔 고아리의 서술로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유쾌하고 짠하게 흘러간다. 

 

빨치산 출신으로 감옥살이를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는 『새농민』을 읽으며 농사를 짓는다. 그야말로 농사를 글로 배웠어요를 실천한다. 차가 끊겨 집에 가지 못하는 여인을 집에 재우는가 하면 동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혁명을 하는 바람에 공부를 잘하는 조카가 신분조회에 걸려 출세를 못하는 지경에 이르러 집안의 괄시를 받아도 말 한마디 하지 못한다. 고상욱 씨는. 

 

고문 후유증으로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기적처럼 딸 하나를 얻는다. 그 아이가 자라서 글을 쓰고 지방 시간강사로 학생들을 가르친다. 평생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한 적 없는 아버지. 빨갱이, 빨간물이라는 놀림과 무시를 당해도 어려운 일을 당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는 인맥, 없는 인맥 동원해서 도움을 주는 아버지. 왜 저렇게 살까 고상욱 씨 딸 고아리는 의아해한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아버지가 죽고 삼일장을 치르며 한 사람의 삶을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가깝지만 멀고도 어려운 관계인 아버지와 딸은 죽음 앞에서야 화해의 악수를 나눈다. 한 사람은 바람에 날아가고 한 사람은 땅 위에 우뚝 선 채.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소설은 고상욱이라는 인물의 생애를 삽화 형식으로 들려준다. 사회주의자로서 평생 유물론을 외친 아버지의 생애는 살아남은 우리들에게 여운을 남긴다. 

 

열심히 사는 것의 기준이 무엇인지 몰라 헤맬 때, 고상욱 씨가 실천한 유물론적인 행동을 보면서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인생은 고통이야라고 해도 다정한 몇몇의 사람의 선의로 살아갈 수 있다. 아버지 고상욱 씨의 장례식장에 찾아온 사람들의 이력을 보고 있으면 말이다. 정치적 동료의 친구의 아들, 선생의 아들의 지인, 아들이나 다름없는 아들. 아리가 품었던 의문에 대한 답을 그들이 들려준다. 

 

죽음에 이르러서야 미안하다고 말한다. 그 일은 미안할 일이 아니다. 삼일의 시간은 그이를 추억하고 못되게 굴었던 일에 대해 사과하는 시간인가 보다. 다른 무엇도 아닌 나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었던 그이를. 웃다가 울다가 한숨을 쉬다가 누군가의 등을 어루만지다가 전복죽을 나눠 먹다가.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의 성가심을 알고 한 걸음에 달려와 처리해 주는 걸 보면서 죽은 자의 삶을 추측해 본다. 외롭지 않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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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나를 위한 몇십년치의 밉지 않은 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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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3 | 2022.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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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냥* |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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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삶 속에 투영된 자기 자신의 성찰문...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로얄 푸*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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