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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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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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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3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552쪽 | 652g | 140*205*35mm
ISBN13 9788990982513
ISBN10 8990982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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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바다, 불꽃놀이, 소년과 천재 과학자, 그리고……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여름 방학을 맞아 아름다운 바닷가 마을에서 여관을 운영하는 고모네로 놀러 가던 초등학생 교헤이는 기차 안에서 회의 참석차 같은 곳으로 가던 데이토 대학 물리학부 유가와 교수와 우연히 얘기를 나누게 된다.
교헤이는 유가와에게 고모네 여관을 소개하고, 유가와는 그곳에서 며칠을 묵기로 한다.
두 사람이 여관에 온 다음 날, 또 한 사람의 투숙객인 쓰카하라 마사쓰구가 항구 근처 바위 위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확인 결과 그는 전 경시청 형사로 밝혀지고, 경찰은 처음에는 단순 추락사로 단정했으나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 중독사임이 드러난다.
쓰카하라가 아무런 연고가 없는 마을에 온 이유와 사망 과정이 미궁에 빠진 가운데 유가와는 16년 전 일어난 한 살인 사건의 진상과 맞닥뜨리고, 여관 가족이 숨겨야만 했던 중대한 비밀에 한 걸음씩 다가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교헤이가 뜻하지 않게 사건에 휘말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거듭되는 반전,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

이 소설의 묘미는 무엇보다 마지막 반전에 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말이 끝부분에 펼쳐진다. 사건을 추적하던 유가와는 조금씩 조금씩 진상에 다가서지만, “이번 사건의 결말이 잘못되면 한 사람의 인생이 크게 뒤틀릴 우려가 있다”며 끝까지 사건과 범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한다. 그리고 사건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결말을 향해 다가간다.
이것은 사고인가, 살인인가.
과연 유가와가 눈치 챈 사건의 진상은 무엇일까?

〈작가의 말〉
갈릴레오 시리즈의 장편 제3탄입니다. 『주간문춘』에 연재된 것을 이번에 단행본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집필할 당시, 이전의 두 작품인 『용의자 X의 헌신』과 『성녀의 구제』와는 분위기를 다르게 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첫째로, 조금 명랑하게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맨 먼저 떠오른 키워드가 ‘소년과 과학자’였습니다. 한 여성 편집자에게 “아이로부터 공부를 왜 해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대답하기 곤란했을 때, 분명 유가와 선생이라면 제대로 대답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라는 말을 들은 것이 그 계기가 됐습니다.
저의 경우, ‘소년과 과학자’라고 했을 때 바로 떠오른 것이 영화 ‘백 투 더 퓨쳐(Back to the future)’였습니다. 주인공 마티는 소년이라고 부르기에는 다소 어른스럽지만, 친한 과학자인 박사와 나누는 유머러스한 대화는 단지 재미에 그치지 않고 인간의 본질을 찌르는 것이었습니다.
어른을 불신하는 소년과, 논리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어린이를 싫어하는 유가와가 만난다면 대체 어떤 화학 반응이 일어날까, 작가로서도 흥미가 일었습니다.
무대로는 바닷가 마을을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는 ‘과학 기술과 환경 보호’라는 것도 테마의 하나였으니까요. 물론 유가와는 과학자 쪽의 사람입니다. 그리고 그와 대결하는 환경 보호 주의자 측 인물로서는 여성 자연 보호 주의자 한 사람을 등장시켰습니다.
원자력 발전으로 대표되듯이 과학기술은 때로 환경에 큰 피해를 줍니다. 그 점에 관해 과학자인 유가와는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을까, 이번 작품에서는 그것을 명확히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과학 기술을 다루는 갈릴레오 시리즈를 계속 하고 있는 이상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탐정이기 이전에 과학자인 유가와를 그리려고 한 것입니다.
유가와와 자연 보호 주의자인 그녀는 어떤 특수한 과학 기술을 둘러싸고 몇 번이나 설전을 벌입니다. 유가와의 주장은 명쾌합니다. ‘모든 것을 안 다음 자신이 나아갈 길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른 길을 선택하기 위해 사람은 과학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입니다.
그는 소년에게도 같은 주장을 펼칩니다. 소년도 처음에는 이과를 싫어했지만, 유가와가 보여 주는 갖가지 실험에 참여하는 동안 과학에 흥미를 갖게 됩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이 어떤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전 경시청 형사가 변사체로 발견된 사건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사고로 생각되었으나,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타살이 아닐까 하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남자는 왜 이 해변 마을에 온 것일까. 그것이 사건의 수수께끼를 푸는 최대의 열쇠입니다.
지금까지의 갈릴레오 시리즈 장편에서는 유가와가 처음부터 사건에 관련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우선은 구사나기와 우쓰미 가오루가 수사를 맡고 얼마 후 그들이 유가와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것이 공통된 흐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구사나기와 가오루보다 먼저 유가와가 사건에 개입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 장소는 도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당연한 얘기지만, 경시청 관할이 아닙니다.
그런 상황에서 유가와는 어떻게 해서 탐정 역할을 맡길 것인가, 또한 구사나기와 가오루는 어떻게 수사에 참여시킬 것인가.
일견 어려운 장애물이 두 개나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은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사건의 구조상 진상 해명에는 시간과 공간의 범위를 넓게 잡을 필요가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유가와와 구사나기가 서로 떨어진 장소에 있는 편이 나았습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작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과거의 작품들과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그 ‘다름’을 즐겨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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