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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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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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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40쪽 | 472g | 147*210*21mm
ISBN13 9788984373853
ISBN10 8984373850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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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역대급 스토리와 반전, 기욤 뮈소 신작 스릴러] 절필 선언 후 외딴 섬에 칩거하는 유명 작가, 미궁에 빠진 일가족 살인사건과 작가의 연관성을 캐는 기자, 그리고 섬에서 발견된 한 여성의 사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복수극 속에 숨겨졌던 악마적 비밀이 드러난다. 상상을 뛰어넘는 반전과 결말을 선사하는 기욤 뮈소 스릴러. - 소설MD 김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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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대학 졸업 후 2년 동안 다달이 방세를 내기 위해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해나가는 동시에 내 창의적 에너지를 소설 쓰기에 모두 쏟아 부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소설이 바로 『산마루의 수줍음』이었고, 10여 개 출판사에 보낸 결과 하나같이 거절당했다. 나는 출판 불가를 알려주는 편지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내 책상 위 벽면에 부착해둔 코르크판에 압핀으로 꽂아두었다. 거절편지를 코르크판에 꽂을 때마다 마치 내 심장에 뾰족한 압핀을 찔러 넣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리 강했기 때문에 출판사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것에 대한 상처도 깊었다.
다행스럽게 절망감은 그다지 오래 가지 않았다. 적어도 지금껏 나는 실패가 결국 성공으로 이끄는 대기실이라고 굳게 믿어왔다. 스티븐 킹은 서른 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캐리』를 출판할 수 있었다. 런던에 자리 잡은 출판사들 가운데 절반이 조앤 K. 롤링의 『해리 포터시리즈』 첫 권이 ‘어린 아이들에게는 너무 길다.’고 혹평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공상과학소설로 등극하기 전까지 프랭크 허버트의 『듄』은 출판사들로부터 적어도 스무 번 이상 퇴짜를 맞았다.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로 말하자면 단편소설을 출판사에 투고할 때마다 받은 122통의 거절 편지를 모아 서재의 벽면 전체를 도배했다.
--- pp. 24~25

그레구아르는 서랍에서 가죽 장정으로 된 방명록을 꺼내더니 읽어보라는 무언의 명령처럼 나에게 내밀었다. 아닌 게 아니라 방명록에 붙어있는 사진들 중 미셸 투르니에, J.M.G. 르 클레지오, 프랑수아즈 사강, 장 도르메송, 존 어빙, 존 르카레 그리고 내가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네이선 파울스의 얼굴이 있었다.
“이토록 유서 깊은 서점인데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게 정말 아쉬워요.”
“난 미련이 없어.” 그레구아르가 전혀 망설이지 않고 말했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데 어떻게 서점을 운영하겠나?”
나는 그의 말을 애써 수정해주었다.
“책을 구입해 읽는 사람들이 예전보다 많이 줄긴 했죠. 종이 책이 아니라서 그렇지 아직 뭔가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고 봅니다. 종이책 대신 킨들이나 오디오북, 페이스북 같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글을 읽고 있으니까요.”
그레구아르는 이탈리아 산 커피메이커에서 휘파람 소리가 나자 가스레인지를 껐다.
“자네는 내가 무얼 말하는지 잘 알고 있지 않나? 나는 오락적인 출판물이 아니라 ‘진정한 문학’에 대해 말하는 걸세.”
그레구아르 같은 사람들의 입에서 언제나 ‘진정한 문학’ 또는 ‘진정한 작가’라는 말이 튀어나오기 마련이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이 책은 가치가 있으니 반드시 읽어야 하고, 어떤 책은 내용이 형편없는 쓰레기이니 읽지 말라고 한 적이 없었다. 나는 그렇게 말해도 되는 권리를 부여받은 적이 없으니까.
--- pp. 37~38

“내가 만약 자네 나이라면 작가가 되기보다는 다른 야망을 품었을 거야.”
“왜죠?”
“작가로 산다는 건 이 세상에서 가장 매력 없는 삶이니까.” 네이선 파울스는 한숨을 푹 쉬고 나서 말을 이었다. “작가는 허구한 날 좀비처럼 살아야 하거든. 다른 사람들로부터 유리된 삶이지. 고독한 삶. 하루 종일 잠옷 바람으로 컴퓨터 앞에 앉아 식어빠진 피자 조각이나 씹으며 살길 바라나? 컴퓨터에서 흘러나오는 전자파에 눈이 상하고, 대화 상대라야 기껏 머릿속으로 상상해낸 가공인물들뿐이야. 그 가공인물들이 자네를 미치게 만들지. 게다가 몇 날 며칠 밤을 새워가며 머리를 쥐어짜낸 끝에 겨우 한두 문장을 써냈는데 독자들은 단 일초도 거들떠보지 않고 시큰둥해하지. 작가의 삶이란 바로 그런 거야.”
--- p. 53

“역사적으로 봤을 때 작가들은 가장 심한 거짓말쟁이들이었어요.”
“역사상 최고의 거짓말쟁이들은 정치가들, 역사가들, 기자들 순이라고 할 수 있죠. 작가들을 거짓말쟁이로 치부하는 의견에는 결코 동의할 수 없습니다.”
“작가들은 삶을 이야기한다는 방편을 내세워 천연덕스럽게 거짓말을 늘어놓잖아요. 인간의 삶은 방정식으로 간추리거나 한 권의 소설 속에 구겨 넣을 수 있을 만큼 간단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소설은 논픽션보다 사람들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훨씬 더 크죠. 소설을 픽션이라고 하는 건 다른 말로 하자면 거짓말이라는 의미 아닌가요?”
“오히려 그 반대라고 할 수 있죠. 필립 로스가 소설에 대해 언급했던 말이 있어요. ‘소설은 소설 창작자에게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진실을 표현할 수 있는 거짓말을 제공한다.’라고요.”
“일리 있는 말이긴 하네요.”
네이선은 갑자기 이 모든 설왕설래가 성가시게 여겨졌다.
“소설이 뭔가에 대해 따지자면 아마 밤새 토론을 해도 결론내리기 쉽지 않을 것 같군요. 그나저나 나에게 줄 선물이 뭐죠?”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는데 좋은 선물이 될 거예요.”
--- pp. 105~106

침대 발치에 놓여있는 노트북컴퓨터를 집어 들었다. 소설을 쓰기 위한 메모를 기록해두기 위해서였다. 지난밤부터 나는 미친 듯이 글을 써나가고 있었다. 단숨에 여러 페이지가 저절로 가득 채워졌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글이 얼마나 소설적 가치가 있는 내용인지 판단할 수 없었지만 적어도 강력한 운명이 이야기 속으로 나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있었다. 픽션보다 강한 실제 이야기, 내 예감이 정확하다면 중대한 본류가 있는 이야기가 따로 있어 보였다.
나는 왜 아폴린의 죽음이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하는가?
아마도 그 이유는 사람들의 열에 들뜬 태도가 왠지 수상하게 여겨졌기 때문이었다. 보몽 섬은 평온한 겉모습과 달리 엄청난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 분명했고, 아직 만천하에 진면목을 드러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보였다.
어쨌든 나는 내가 쓰는 소설 속 등장인물이 되었다. 어렸을 때 책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되어 책 속에 등장하는 영웅이 되었던 것과 같은 이치였다. 나의 이러한 감정은 훗날 일어난 여러 가지 사건들 때문에 한층 더 단단히 여물게 되었다.
--- pp. 138~139

베르뇌유 일가족 살해사건은 2000년 6월 11일 밤에 발생했다. 유로2000 경기에 출전한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의 첫 번째 경기가 열린 날이기도 했다. 그날 저녁, 알렉상드르 베르뇌유와 그의 부인 소피아는 아들 테오의 열한 번째 생일을 맞아 저녁식사를 겸한 가족파티를 열었다. 치과의사인 소피아는 로셰 가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었다. 파리에서 단골환자가 가장 많기로 유명한 병원이었다. 베르뇌유 가족은 파리 16구의 보세주르 대로에 면한 아파트 건물 3층에 살았다. 1930년대에 지은 아파트로 집에서 밖을 내다보면 에펠탑과 라늘라그 정원이 한눈에 들어왔다.
나는 인터넷에 올라있는 테오의 사진들을 보면서 마음이 몹시 심란해졌다. 장난기 그득한 얼굴, 틈새가 눈에 띄게 벌어진 앞니, 마구 헝클어진 금발에 동그란 형태의 원색안경을 쓰고 있는 아이의 얼굴을 보자니 그 나이 때 내가 떠올랐다.
사건이 벌어진 지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누가 무슨 이유로 그토록 끔찍한 살인을 저질렀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날 밤 12시 15분에 옆 건물에 사는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력범죄 퇴치반(BAC 75N) 소속 형사들이 베르뇌유의 집에 도착했을 당시 출입문은 활짝 열려 있었다. 알렉상드르 베르뇌유는 근접거리에서 쏜 총에 맞아 두개골이 파열된 상태로 현관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소피아는 주방 문턱에 쓰러져 있었는데 살인자가 쏜 총알이 가슴 한가운데를 관통해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범인이 등 뒤에서 쏜 총을 맞은 테오는 보기에도 끔찍할 만큼 참혹한 모습으로 복도에 쓰러져 있었다.
--- pp. 199~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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