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장에서 배우는 어린이 건축 교실
어린이들이 가까이에서 보기 힘든 건축 현장의 지식을 생생한 그림과 사진, 또래 친구의 쉽고 친절한 설명으로 전해 주는 ‘현장에서 배우는 어린이 건축 교실’ 시리즈. 건축가인 삼촌을 따라다니며 새 집을 짓는 모든 과정을 지켜본 ‘팀’과 함께 기본적인 건축 재료, 도구, 방법을 알아본 《우리 집을 지어요!》에 이어 《우리 농장을 지어요!》가 나왔습니다.
《우리 집을 지어요!》에서 도시의 평범한 집을 새로 지었는데, 《우리 농장을 지어요!》에서는 ‘막시’라는 친구가 사는 시골집에서 헛간과 외양간을 고쳐 지어요. 그럼 도시와 시골, ‘새로 짓기’와 ‘고쳐 짓기’가 어떻게 다른지 배울 수 있겠지요.
■ 새 집만 좋은 건 아니예요. 오래된 집을 고쳐요.
엄마 아빠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 아빠고,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원래 할머니랑 할아버지였을까요? 물론 아니지요! 사람은 누구나 귀여운 아기였어요. 집도 마찬가지랍니다. 지금 낡고 오래된 집도 아마 10년 전, 100년 전에는 갓 지은 새 집이었겠지요. 막시는 고조할아버지와 고조할머니 대부터 살던 농장의 헛간과 외양간을 고치면서 알게 된 것이 많아요. 허물거나 고쳐야 하는 집도 처음에는 아주 멋진 모습이었다는 것, 뼈대가 튼튼하다면 조심스럽게 고쳐 지을 수 있다는 것, 오래된 마루판과 기와에는 새 것이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배웠거든요. 그리고 건축가인 우테 아줌마가 밝고 따뜻한 집을 만들기 위해 상자 방과 유리문을 생각해 낸 것을 보며 마법 같은 상상력에 놀라기도 했어요. 여러분이 사는 집은 언제 지어졌나요? 집을 고치고 싶다면, 어디를 왜 고치고 싶어요? 우리 주변의 오래된 것 중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 그것이 왜 소중한지도 한번 생각해 봐요.
■ 동물과 식물도 우리와 함께 살아요.
여러분은 집에서 어떤 일을 하나요? 일은 안 하고 공부만 하나요? 막시는 할 일이 많아요. 고양이인 마우지와 마우지의 새끼들을 돌봐야 하고 로티라는 말도 키워야 하거든요. 먹이를 주고 똥을 치우는 일은 기본이지요. 하지만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 시골 농장에서는 사람과 동물이 어울려 사는 것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거든요. 참, 갖가지 꽃과 풀과 나무도 빼놓을 수 없어요. 이런 식물은 막시네 가족과 동물들에게 정말 많은 것을 주고 있어요. 먹을 수 있고, 추울 때 땔감이 되어 따뜻하게 하고, 공기를 깨끗이 하고, 보기도 좋아요. 게다가 나무는 집을 지을 때 아주 중요한 재료로 쓰이거든요. 그런데 식물에게 받기만 하는 건 아니랍니다. 말똥은 식물이 잘 자라게 하는 두엄이니까요. 오래된 농장을 헐어 버리지 않고 고쳐 지은 덕에 막시는 전보다 행복해졌어요. 동물과 식물도 전보다 깨끗하고 편해진 농장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막시네 농장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그곳에서 왜 모두 모두 행복해졌는지,《우리 농장을 지어요!》를 읽으며 꼼꼼히 살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