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9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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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366g | 121*212*20mm |
ISBN13 | 9791170401124 |
ISBN10 | 1170401120 |
발행일 | 2022년 09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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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68쪽 | 366g | 121*212*20mm |
ISBN13 | 9791170401124 |
ISBN10 | 1170401120 |
시인의 말 1부 어느 황혼을 위하여 빈자일기 ― 삯전 받는 손들을 위한 노래 / 사랑법 / 동백 / 빨래 너는 여자 / 비리데기의 여행 노래 ― 1곡: 폐허에서 / 우리가 물이 되어 / 연애 / 풀잎 / 안갯속에는 / 둥근 지붕 / 혜화동 ― 어느 황혼을 위하여 / 십일월 / 진눈깨비 / 황혼곡조 4번 / 내 만일 / 일어서라 풀아 / 자전自轉 1 / 소리 9 / 꽃을 끌고 2부 그대의 들 허총가虛塚歌 1 / 진달래 / 저물 무렵 / 가을 / 자전自轉 2 / 햄버거와 구름 / 파도 / 상처 / 그 담쟁이가 말했다 / 회귀回歸 ― 영수를 위하여 / 하관下棺 / 비 / 그대의 들 / 오래전에 쓴 시: 비마飛馬 / 여름날 오후 3부 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 섬 ― 어떤 사랑의 비밀 노래 / 그 꽃의 기도 / 사과에 대하여 / 기적 / 살그머니 / 가족 / 그 집 ― J를 추억함 / 나무가 말하였네 / ㄱ씨와 ㅈ양이 / 엘리베이터 속의 꽃잎 한 장 / 가을의 시 / 숲 / 벽 속의 편지 ― 눈을 맞으며 / 봄날의 끈 / 운조 4부 아직도 못 가 본 곳이 있다 청계폭포 / 당고마기고모네 싱크대 / 자장면 / 빈자일기 ― 구걸하는 한 여자를 위한 노래 / 봄·기차 / 희명 / 붉은 저녁 너의 무덤가 / 이 세상의 시간은 / 운조의 현 ― 셋째 노래: 연꽃 미용실 / 아직도 못 가 본 곳이 있다 / 너를 사랑한다 / 별똥별 / 그 마당의 나무에서 들리다 / 초록 거미의 사랑 / 아벨서점 5부 그리운 것은 멀리 있네 그리운 동네 / 아, 이걸 어째? / 어둠이 한 손을 내밀 때 / 배추들에게 / 시든 양파를 위한 찬미가 / 벽 속의 편지 ― 누군가의 집 뒤에서 / 겨울 햇볕 / 빗방울 하나가 / 시詩, 그리고 황금빛 키스 / 당고마기고모의 구름무늬 블라우스 / 그리운 것은 멀리 있네 / 물길의 소리 / 운조의, 현絃을 위한 바르 ― 열한 번째 가락: 뒤꼍 / 찻집, ‘1968년 가을’ / 망와望瓦 / 빗방울 하나가 1 / 봉투 / 당고마기고모의 대바늘 / 당고마기고모 모자 가게에 가다 |
웬만해서는 책을 읽고선 감상을 적어내는 것에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었다. 그런데 강은교 시인의 <꽃을 끌고>는 몇 장 채 읽어 넘기기도 전에 숨이 턱턱 막혀옴을 느꼈다. 시인의 글에 엄청난 무게를 두 손으로 떠받치고 있으니 책장을 넘길 힘이 도저히 나지 않았다. 그래서 초입 부분에 읽다가 포기하고를 몇 번이나 반복했다. 결국엔 완독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쳤지만, 시인의 인생을 한꺼번에 받아들이기에는 내가 준비가 안 된 것 같았다. 저자의 전달을 100% 받아들이는 것이 스스로 아직 준비가 안되었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나 할까. 시는 원래 이런 것일까? 함축적이고 은유적이고 알듯 말듯 알쏭달쏭 한 내용들. 조금 원망 섞인 푸념을 몇 번 내뱉었다.
그런 마음으로 계속 읽어 나갔다. 처음보다는 시와 산문들이 좀 더 편하고 부드럽고 쉽게 바뀌어 가고 있었다.
개인의 생각을 시로 나타내는 것이 타인에게는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을 유념했기 때문일까? 시인은 각 시나 산문을 쓰게 된 상황에 대해서 부연 설명을 곁들인다. 그렇게 시의 의미를 조금은 더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해 준 것 같았다. 이 때문에 그나마 시를 읽을 수 있는 힘이 생겼던 것 같다.
한마디 - 한 가지의 시 또는 산문에 시인의 설명이 곁들어지니, 하나의 이야기에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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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꽃을 끌고]
평소 시집을 읽지 않는 나에게 끌림이 가는 책을 겟 하였다. [꽃을 끌고]는 시 와 산문이 나란히 실려 있는 특이한 구성의 책이라 더 눈길이 갔다. 평소 낮 시간을 이용하여 독서를 하는 나에게 시와 산문집인 [꽃을 끌고]는 새벽에 일어나 생각에 잠긴 채 읽게 만들게 하였다. 강은교 시인의 50년을 끌고 온 '시적 외침'에 하나하나 그녀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없겠지만, 산문이 있는 시집이라 시와 산문을 통해서 시인의 내면의 말을 더 가까이 전달받을 수 있었다.
강은교 시인의 시&산문집인 [꽃을 끌고]는 은 '시와 산문이 함께 있는 삶' 전부를 정리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 말의 무게가 느껴지는 시&산문 집이다.
꽃을 끌고
꽃잎이 시들어 떨어지고서야 꽃을 보았습니다.
사라지는 것들을 사랑하라. 그것도 말없이 사라지는 것,
우리는 어쩌면 사라진 것들에 대한 미련을 가진 것이 아니라, 사라진 것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닐까.
사라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아니라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나의 마음이 아직 그 자리에 남아 있어서는 아닐까.
강은교 시인이 끌고 온 50년 '시적 외침' 일지도..
그대의 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로 시작되는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하네
사람들은 얼마나 사소한 것들로 사는가
사실 삶이란 사소한 것들의 집합체가 아니었던가. 크게 생각하고 조그마한 것에 휘둘리지 말라는 말은 늘 들어오고 나 또한 내면에서 그러한 소리를 많이 낸다.
하지만 우리는 어쩌면 사소한 것들로 사는지도 모른다는 시인의 말에 다시 한번 나의 생각을 점검해 본다.
오늘 난 내 주위에서 일어나는 어떤 사소한 것들에 관심을 가졌는가..
#강은교 #시산문집 #꽃을끌고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로서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초록초록한 산과 숲 그리고 잔디를 연상시키는 책표지가 압도적이면서, 한편의 그림작품으로 명상의 시간을 준다. 그래서일까? 강은교의 [꽃을 끌고]의 시와 산문집은, 사색의 책이다!
솔직히, 어렵게만 느껴지고 오묘한 시어들로 시읽기를 어렵게 느꼈다고 생각해왔던 강은교의 시가 변함을 느끼게 해주는 [꽃을 끌고]이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비밀에
나의 비밀을 기대게 하는 일입니다
-[붉은 저녁 너의 무덤기] 중에서 -
딱, [꽃을 끌고]의 전체적 느낌과 분위기기를 표현해주고 있다. 강은교의 [꽃을 끌고]를 읽는다는 것은, 나의 비밀과 함께 시를 읽어가는 느낌이다. 마치 시어의 한 단어 한 단어마다 독자의 비밀을 파고드는 강은교의 시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일까? 50년의 세월 속에 부드러움이 시력에 느껴지면서, 독자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면서 만족하게 해주는 시들이 꽤 있다. 읽고 또 읽게 해준느 강은교의 [꽃을 끌고]이다.
2022년 가을은, 사계절 중에 휴식같은 계절이다- 가을은 시집과 참 잘 어울리는 계절이다. 차분하고 은은한 시간을 가지게 해주는 강은교의 [꽃을 끝고]를 통해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 어떨까? 나만의 시어를 강은교의 시집에 찾아내는 재미도 솔솔하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